안철수 신당 전위대 새울림 실체 해부

총선 앞두고 탈당 "믿는 구석 있었다?"

[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늦어도 내년 2월 초까지는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공언했다. 남은 시간은 고작 50일가량. 안 의원이 고작 50일 안에 신당 창당을 완료하겠다고 호언장담함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안 의원이 신당 창당을 준비해온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주목받고 있는 조직이 바로 ‘새울림’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 구상을 발표했다. 안 의원은 이날 늦어도 내년 2월 초까지는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공언했다. 남은 시간은 고작 50일 가량이다.

안 의원이 창당을 서두르는 이유는 2월 초 설날 민심을 잡아야 한다는 절박감 때문이다. 설날 여론은 민심의 바로미터다. 전국에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이 기간에 어떤 여론이 형성되느냐에 따라 다가오는 4월 총선의 판세까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인들은 설날 민심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고작 50일안에 신당 창당을 완료하겠다는 안 의원의 호언장담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안 의원이 이미 오래 전부터 신당 창당을 준비해온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주목받고 있는 조직이 바로 ‘새울림’이다. 새울림이 사실상 안철수 신당 창당의 전위대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신당 전위대?
실체는?

‘새울림’은 표면적으로 지난 대선에서 나타난 ‘안철수 현상’을 재구성하고 새로운 개혁정치의 길을 열어가려는 정치 활동가들의 단합을 위한 네트워크 조직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새울림이 사실상 안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 조직이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새울림에는 안 의원의 최측근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새울림은 새정치추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이었던 이계안 전 의원이 서울지부 대표를 맡고 있으며 경기지부 대표는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네트워크 내일의 기획위원이었던 오창훈 변호사가 맡고 있다.

새울림의 대변인도 겸하고 있는 오 변호사는 과거 본지와의 통화를 통해 “새울림의 명시적인 목적이 창당은 아니지만 참여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한 바 있다.

새울림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 직후 발족해 꾸준히 정례모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보도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 안 의원의 측근들이 당 밖에서 신당 추진 모임을 가지고 있다면 언론의 관심이 집중될 만도 한데 이상하게도 그동안 별다른 보도가 나오지 않았다. 그만큼 조심스럽게 움직였다는 것이다.
 

이 전 의원은 아직 새정치연합에서 탈당 선언도 하지 않았다. 당원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안 의원의 최측근이 외곽에서 사실상 창당 작업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는 이 전 의원과 안 의원을 싸잡아 성토하는 분위기였다.

신당 설계사 이계안 전 의원이 주도
각 지부 설립, 창당 기초공사 끝내

이 전 의원 외에도 새울림에 참여하고 있는 인사들 중 상당수는 아직 새정치연합의 당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울림은 창립 후 초기에는 보도자료를 내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을 홍보하기도 했지만 당내 시선들을 의식해서인지 어느 시점 이후로는 활동을 전혀 외부에 알리지 않고 물밑에서 조용히 움직여 왔다.

새울림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것이 이 전 의원이라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이 전 의원은 현대자동차 사장과 현대카드 회장을 지낸 전문경영인 출신 정치인이다. 이 전 의원은 전문경영인 출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14년 안 의원이 신당 창당을 추진할 때 주도적으로 안철수 신당의 밑그림을 그렸던 인사였다. 그런 이 전 의원이 새울림을 운영해왔으니 새울림을 통해 신당의 밑그림을 어느 정도 완성해놓지 않았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의원과 새울림 회원들은 안 의원이 신당 창당을 선언한 후 이미 신당 창당 작업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울림이 구축해놓은 지역 기반은 그대로 안철수 신당에 흡수될 전망이다. 새울림 회원들 중 아직 새정치연합의 당적을 가진 이들은 현재 탈당 시기를 조율 중이다.

당내 비판 의식
물밑에서 움직였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안 의원이 새울림을 통해 외곽에서 은밀히 세력을 모으다가 당내 상황에 따라 신당 창당을 위한 조직으로 탈바꿈시킬 수도 있고, 당에 계속 남을 생각이라면 이들을 입당시켜 당내 조직화할 수도 있었다. 한 마디로 안 의원의 비밀 하부조직이었던 셈”이라고 평가했다.

새울림에 참여하고 있는 강동호 전 내일 기획위원, 오창훈 변호사, 강연재 전 부대변인은 지난 2월 새정치연합의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에 대선비망록인 <안철수는 왜?>라는 책을 출간해 정치권을 뒤흔들기도 했다. 이 책에는 당시 당권 출사표를 던진 문재인 대표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내용들이 잔뜩 담겨져 있었다.

책에는 안 의원이 “다시 2012년으로 돌아가면 문재인 의원과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거나 “나를 지지한 사람들이 문재인을 지지할 수 있도록 명분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문재인 측에서는 이것에 대한 고민과 노력이 없다”는 등의 내용이 실렸다.
 

심지어 저자들은 책에서 “민주당에서 처음에는 ‘안철수가 사퇴할 거다’라는 설을 퍼뜨리더니 안 먹히니까 ‘현실 대통령은 문재인, 미래 대통령은 안철수’라는 설을 퍼뜨렸다”며 일종의 민주당 대선 공작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안 의원은 자신과 논의하고 출간한 책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지금도 안철수 신당 창당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새울림 멤버들이 안 의원의 동의 없이 이 같은 책을 출간할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다. 안 의원이 이 같은 내용의 책을 출간하라고 직접 지시했는지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최소한 암묵적인 동의는 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 당시부터 안 의원이 문 대표 흔들기에 나섰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해당 책 출간에 참여했으며 새울림 집행위원을 맡고 있는 강동호 전 내일 기획위원은 안 의원의 탈당 직후 새정치연합 권리당원 2000여명과 동반 탈당해 안철수 신당에 합류했다.

신당 준비 끝?
준비된 탈당?

새울림 운영에 안 의원의 입김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정황은 또 있다. 안 의원의 또 다른 측근들이 만든 신당창당 준비조직인 ‘신당 추진을 위한 원탁회의(이하 원탁회의)’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갑자기 대거 새울림으로 옮겨온 것이다.

새정치추진위원회 윤석규 전 전략기획팀장이 주도하고 있는 원탁회의는 당시 17개 시·도 권역별 지역 모임을 구성하는 등 구체적인 신당 창당 준비를 상당부분 진행해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원탁회의에서 집행위원을 맡고 있던 강연재 전 새정치연합 부대변인과 강동호 전 정책네트워크 내일 기획위원 등이 원탁회의와 결별하고 새울림에 참여했다.

그들이 원탁회의와 결별한 이유는 원탁회의가 안 의원과 거리를 두려 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탁회의가 한때 안 의원과 한배를 탔었지만 안 의원에게 실망하고 안 의원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저버린 사람들의 모임이라면, 새울림은 한때 안 의원과 한배를 탔었고 여전히 안 의원을 지지하며 외곽에서 안 의원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것이다. 일각에선 친안계(친안철수)가 원탁회의와 새울림으로 나뉜 것에 대해 내부 알력다툼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관계없다더니…안철수 신당 참여
당원 배지 달고 남몰래 신당 추진?

또 새울림은 전국 조직화와 함께 천정배 의원, 박영선 의원, 김부겸 전 의원, 오거돈 전 장관 등과 강연 초청 형식으로 접촉하며 교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정치권에서 탈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이라 눈길을 끈다. 오거돈 전 장관은 부산시장 선거 당시 무소속을 고집했고 박영선 의원은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날 때 직접적으로 탈당가능성을 거론했다.
 

새울림의 한 지부 발족식에 참여한 천 의원은 ‘개혁정치의 미래’라 는 내용으로 강연을 하면서 “최근 정치권 안팎에 나라 걱정하는 분들이 새로운 비전을 갖춘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고 어쩌면 국민과 역사에 대한 의무”라며 “야권의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의미심장을 발언을 하기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들이 그저 안 의원의 이름을 팔아 외부에서 세력화하려는 것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강연재 전 부대변인은 한 언론인터뷰에서 “안 의원도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내부의 자극을 위해서라도 그런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안 의원도 새울림의) 움직임을 다 알고 있고 향후 워크샵도 함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뭉치는 안 사람들
신당 속도 붙나?

안 의원이 새울림을 통해 오래 전부터 신당 창당 작업을 진행한 것이 사실이라면 도덕적으로 비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안 의원이 문 대표에게 제안한 혁신 전당대회도 결국 탈당 명분을 쌓기 위한 요식행위가 아니었냐는 비판도 가능해진다.


새울림 경기지부 대표이자 대변인격인 오창훈 변호사는 “새울림이 신당 창당을 준비했던 것은 맞지만 안 의원의 신당 창당 전위대라는 평가는 과하다”며 “우리는 안 의원과 관계없이 밖에서 따로 조직을 꾸려나가다가 안 의원이 탈당하게 되면서 안 의원 측에 합류하게 된 것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과연 새울림은 안 의원의 신당 창당 전위대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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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에테르노 압구정 아파트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 차준영이 영화배우 김모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준영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준영이 어떻게 워커힐 카지노 VVIP냐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카지노 출입설’이 단발성 풍문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PM 전문가로 알려진 차준영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준영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에테르노 간 큰 베팅 최근 차준영은 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누어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현재 차준영에게는 DL이앤씨 등과 소송 과정에서 발생한 수천억원 이상의 손해배상 채무가 있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그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준영이다. 압구정의 모 샤브샤브 전문점 사장에 따르면 “최근 연예인 해외원정 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차준영이 식사를 대접했다”고 한다. 미국 영주권자인 차준영은 국내 카지노를 활보하면서 한 연예인의 해외 도박을 제보한 셈이다. <일요시사>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동종업계 종사자와 나눈 카카오 메시지에서 넥스플랜 차준영의 요청으로 가수 겸 배우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준영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카지노 업계에서 차준영은 “수백억원을 베팅하는 큰 손”이라고 표현했다. MC몽도 <일요시사>와 인터뷰에서 “차준영은 나에게 10~20억원 정도는 배팅해야 된다며 도박을 권유했던 사람”이라며 “시행사 투자금 들고 카지노 쫓아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차명 통장으로 분양금 받아 차준영 회사로 황정음·손흥민 에테르노 분양 대금의 행방 다만 대한민국 카지노 출입 기준은 ‘VIP 여부’가 아니라 ‘국적’이다. 현행 관광진흥법상 내국인은 원칙적으로 카지노 출입이 금지되며,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경우는 외국 국적자에 한한다. 카지노 멤버십 등급, VIP·VVIP 여부, 이용 금액, 단골 여부 등은 출입 적법성 판단에 어떠한 법적 의미도 가지지 않는다. 따라서 “VVIP의 요청이라서 김씨의 출입을 허용했다”는 설명은 법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이는 면책 사유가 아니라 오히려 카지노 사업자가 출입자 신분 확인 의무를 완화하거나 소홀히 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발언에 가깝다. “VIP 요청이라 허용했다”는 표현은 김씨의 출입 허용 판단의 기준이 ‘법’이 아니라 고객의 경제적 가치였음을 인정하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 그렇다면 차준영의 도박 자금의 출처도 궁금해진다. 차준영은 ‘에테르노 압구정’을 분양하는 과정에서 친형이자 피아크 그룹 차가원 회장 아버지인 차대영의 계좌로 분양계약금 등 수백억원을 받은 뒤, 자신의 회사인 넥스플랜 계좌로 25억원을 입금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통장 이체 내역을 살펴보면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수탁자인 A 신탁에서 차대영의 통장으로 30억원이 이체됐다. 이어 3월24일 오전 10시43분 넥스플랜으로 5억원이 이체되는 방식으로 총 25억원이 넥스플랜으로 직접 흘러갔다. 앞서 차준영은 2024년 9월 DL이앤씨로부터 받은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 패소하면서 5184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통장과 제반 금융에 압류가 설정되자, 차준영은 “가족에게 생활비를 송금한다”는 목적으로 차대영이 개설한 통장을 빌렸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대영은 2024년 10월경 “예금채권 압류로 정상적 금융거래가 불가능해졌다”는 사정을 호소한 동생에게 생활비 등 기본 거래용이라며 하나은행 저축예금 계좌 1개를 무상으로 빌려줬다. 그러나 2025년 7월경 거래내역을 확인하자 잔액이 0원이었고, 생활비 용도와 무관한 거액 거래가 다수 발견돼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통장을 재발급받은 뒤 2025년 7월25일 내용증명으로 사용허락 철회를 통지했다는 것이다. 꿀꺽한 ‘셀럽 마케팅’ ‘신탁형 PF’ 구조인 에테르노 압구정은 분양수입금이 신탁계약상 A 신탁사 명의 관리계좌로 수납돼야 하는데 ‘차준영→넥스플랜’으로 직접 받으면 “수분양자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납부효력이 문제될 수 있고(미납 취급 위험), 신탁사가 보호해줄 수 없는 영역이 생긴다”는 논리를 제시할 수밖에 없다. 형사상 “업무상 횡령” 및 “자금세탁”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에 차대영은 동생을 상대로 계약서 위조 및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차준영은 차대영의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계약을 지난 2024년 30억원에 체결하기도 했다. 차준영과 A 신탁사 직원이 공모해 계약명의자인 차대영의 동의 없이 분양계약서를 위조하고 거액을 이체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차대영은 지난해 12월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차 회장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총 3명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시행사는 차준영의 회사인 넥스플랜, 신탁사는 A 신탁, 시공사는 장학건설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준영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3명은 2024년 10월25일께 차대영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한 채의 공급계약서를 위조했다. 위조계약서를 A 신탁, 장학건설 관계자에게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교부했다는 게 차대영 측 주장이다. 이어 2025년 3월12일께 같은 방법으로 차대영 명의의 공급계약 해제합의서를 다시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통장 거래내역을 보면 2024년 10월25일 오후 2시39분 차대영 명의의 하나은행 계좌에서 A 신탁 계좌로 30억원이 ‘에테르노 압구정 102호 분양대금 일부’ 명목으로 이체됐다. 오후 2시44분 이 거래는 취소됐고 다시 오후 2시50분 같은 금액을 재이체했다. 이후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공급계약 해제에 따른 분양대금 반환’ 명목으로 30억원이 계좌로 반환됐다. 날아간 통일 동산 차대영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내 계좌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나는 분양계약을 체결한 적도, 그에 대한 동의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A 신탁이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신탁사가 수십억원대 분양계약을 체결할 때는 계약자 본인의 신분증 확인, 본인 서명 또는 날인, 본인 통장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다. 대리인이 계약하더라도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필수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축구선수 손흥민, 황정음 등 연예인들이 2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은 아파트로 관심을 끌었다. 이와 반대로 분양대금은 차준영이 친형에게 빌린 통장으로 입금돼 관리되고 있던 것이다. 배우 출신 황정음의 에테르노 압구정의 수상한 계약도 눈길을 끈다. 2025년 3월20일 황정음은 압구정 모 부동산에서 총 분양금 230억원에 달하는 ‘에테르노 압구정 501호’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통상 총 분양금에 10%에 달하지만, 황정음의 계약금은 4억원이라는 점도 특혜성 계약이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황정음 측은 <일요시사>와 전화 통화에서 “계약금이 아니라 청약금인 줄 알았다”며 “내용증명을 통해 계약 철회 의사를 밝혔으나 현재까지 4억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에테르노를 분양받은 손흥민 등 일부 유명인사들은 차준영을 직접 만나 거래하기도 했다. 차준영이 친형의 통장을 빌린 결정적인 이유는 파주 통일동산 개발사업의 실패다. 2024년 9월 DL이앤씨는 파주 통일동산 콘도 사업과 관련해 넥스플랜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5000억원대 지급 판결을 받아냈다. 판결 금액, 공사 중단 경위, 청구 내역(공사비·구상금·대여금 등)과 같은 구체 항목까지 드러났다. <비즈한국>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재판장 박준민)은 2024년 9월10일 DL이앤씨가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 시행사이자 차준영이 운영하던 ‘시티원’을 상대로 낸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시티원이 DL이앤씨에 5184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분양가 230억인데···황정음 계약금 4억 어디로? 시티원에서 넥스플랜으로…법인 바꾸고 자금 회수 인용된 청구 채권은 하자보수금을 제외한 기성 공사비 611억원과 구상금 3524억원, 대여금 1000억원, 지연손해금(법정이자) 50억원 등이다. 앞서 DL이앤씨는 ​2020년 8월 공사비 등 이 사업에 투입한 비용 총 5781억원을 정산해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는데, 청구 채권 상당액을 인정한 일부 승소 판결이 나온 셈이다. 소송 당사자인 시티원과 DL이앤씨는 각각 이 사업 시행사와 시공사로, 2006년 12월 공사 기간을 28개월, 공사비를 4125억원, 지체상금을 1일당 공사비 0.1%(최대 5%)로 정하는 공사 도급계약을 맺었다. 공사대금은 분양대금 납입 일정에 맞춰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공정률 33%에서 18년째 멈춰 있다. 결국 DL이앤씨는 2020년 8월 사업비용을 정산해 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된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에서 상계 채권을 제외한 총 578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는 이 사업 시공자로서 공사비를 직접 투입한 것은 물론 시티원 측에 사업비를 직접 대여하거나 연대보증인으로서 시티원이 갚지 못한 사업비 원리금 등을 대신 갚아왔다. 시티원은 오히려 DL이앤씨가 사업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과 사업 손해를 물어내야 한다며 2022년 4월 반소를 제기했다. 양측이 맺은 도급 계약에 따라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까지 공사를 마쳐야 하는데, 별다른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는 것. 공사 현장은 20년 동안 방치돼 흉물이 됐다. 공사 재개에는 2691억원이 필요해 회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DL이앤씨가 현장을 철거하고, 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 5%)과 미래 분양 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차준영의 자금 운용 건전성에 적신호는 해소되지 못한 반면, 카지노에선 VVIP로 불렸다. 정작 부동산시장에서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불과 수개월전까지 워커힐 카지노를 출입한 셈이다. 차준영에게 제기된 문제는 초고가 주택 분양 계약의 공정성, 대형 개발사업의 책임 귀속, 그리고 국내외 카지노 출입 논란까지 확장되고 있다. 법인 바꿔 타짜 행세 쟁점 중 하나는 ‘에테르노 압구정 직접 계약’이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에테르노 압구정과 관련해 시행사 대표와 직접 계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분양 절차의 투명성과 이해상충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통상 초고가 주거상품의 분양은 다층적 심사·중개·검증 절차를 거치는데, 이 과정이 축약되거나 개인 간 직거래로 처리됐다면 ‘특혜’ 또는 ‘절차 생략’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