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골프' 건강하고 아름답게 즐기는 노하우 공개

자외선 방지, 수분 보충 없으면 급격한 피부 노화

8월 폭염 속에서 진행되는 골프 라운드는 피부의 세포를 톡신과 메마름에 빠지게 한다. 또한 단순히 피부세포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다. 어떻게 하면 건강을 해치지 않고, 노화를 방지하며 여름골프를 즐길 수 있을까.

뜨거운 폭염 속 골프장에서 반드시 지켜야할 7가지 원칙은?
그늘·소금물·식후라운드·음주삼가·선블록·스트레칭·항호화 검진

너무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고, 또 적절한 수분 보충 없이 많은 땀을 흘리면 피부 노화를 급격하게 진행시킨다. 피부세포를 독성 상태에 빠지게 함으로써 기미, 잡티, 다크 스폿을 더욱 커지고 짙어지게 하며 다양한 트러블, 습진, 화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피부를 메마르게 해 세포가 찌그러지고 건조해져 모공은 넓어지면서 탄력이 저하되고 주름이 많아지게 된다.

여름철 라운드
이것만은 꼭!

자외선은 그렇다 치고, 땀을 많이 흘리면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처음엔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 등이 나타나고, 열 경련도 일어난다. 열 경련은 종아리와 다리에 경련(쥐)을 일으키고, 점차 심해지면 무기력하거나 졸리고, 구토, 두통의 증상이 나타나면서 흔히 일사병이라고 하는 열 피로로 진행된다. 체온조절이 안 되고 체내에 고열상태가 심해지면 의식이 저하되고, 심지어는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열사병 등의 응급상태까지도 나올 수 있다.
탈수, 전해질 이상, 자율신경마비, 체온조절 이상으로 40도 이상의 고열상태가 이어지면, 신경세포를 망가뜨리고 다양한 신경 증상이 나타나면서 뇌졸중까지 유발한다. 또 근육세포가 망가지거나 심하게 자극되면서 경련이 일어나면 위장관세포의 이상으로 설사, 복통 등도 함께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기본적으로 30도가 넘는 폭염 중에는 라운드를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래도 꼭 즐겨야겠다면 다음의 사항을 염두에 두자.
첫째, 18홀 라운드 동안 적어도 2번 이상 그늘집을 활용하고, 물 500밀리리터에 소금 반 티스푼 정도를 타서 마신다. 소금물만 마시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삶은 계란을 소금에 찍어서 물과 함께 먹는 것도 방법이다.
둘째, 폭염으로 인해 발생되는 질환인 열 경련, 열 피로, 열사병 등의 전조증상을 알아야 한다. 식욕저하, 무기력, 심한 피로, 근육 경련, 구역감, 두통, 설사, 어지럼증 등이 전조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이 하나라도 나타나면 즉시 그늘에서 휴식하고, 몸을 시원하게 할 수 있는 냉수나 얼음찜질 등을 해준다. 이때 의식이 흐려진다면 물은 마시지 않고, 시원한 곳에서 옷을 풀고, 응급상황을 골프장 측에 알려야 한다.
셋째, 가능하면 라운드 전에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식사를 하지 않고 커피만 마시는 습관이 있다면 더 쉽게 지칠 수 있다.
넷째, 라운드 전날 음주는 절대 삼가라. 음주 후 라운드는 탈수에 빠지기 쉽다. 불가피한 라운드라면 1.5~2리터 정도의 수분 섭취와 1~2티스푼의 소금 섭취가 필요하다.
다섯째, 자외선에 노출되는 피부세포를 보호하기 위해 자외선차단지수(SPF) 30~50 정도의 선블록을 두 번 이상 바르는 것이 필요하다. 땀을 많이 흘린다면 더 자주 발라야 한다. 특히 자외선A 차단효과인 PA++의 선블록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외선A는 자외선 중 파장이 제일 길다. 그래서 흐린 날에도 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자외선 차단을 잘 하는 라이코펜이 많은 붉은색(토마토, 파프리카) 베타카로텐이 많은 주황색(오렌지, 당근)과 초록색(각종 녹색 야채), 안토시아닌이 많은 짙은 보라색(포도, 가지)의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한다면, 그야말로 자외선 차단제 역할을 해줄 것이다.
여섯째, 더운 날 골프 상해가 적다는 생각은 버려라. 추운 날씨보다 부주의하기 쉽다. 워밍업과 스트레칭은 필수다. 근육, 인대, 관절을 구성하는 세포도 메말랐고, 찌그러져 있다면 훨씬 손상이 잘 생기고 회복도 더디다. 이를 마른 관절 증후군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사전에 항노화 검진을 통해 자신의 세포 건강상태를 체크해 보는 것도 좋다. 세포가 폭염 라운드에 견딜 만한 견고함을 갖췄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골프는 특히 낙뢰사고에 쉽게 노출되는 운동이다. 그래서 대피와 처치 요령을 미리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된다. 낙뢰와 번개는 같은 말로 사용되지만 정확하게는 차이가 있다. 대기가 불안해지면 소나기구름이 발달하는데 구름 사이에서 방전되면 번개, 구름과 지면 사이에서 방전되면 낙뢰다. 낙뢰는 특히 골프장처럼 탁 트인 공간에서 조심해야 한다.
많은 골퍼들이 “골프장에는 피뢰침이 있어서 걱정 없다”는 말을 하지만 부지가 워낙 넓어 안심할 정도로 피뢰침을 설치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낙뢰는 큰 나무나 뾰족한 물체에 잘 떨어진다.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큰 나무 아래로 대피하면 오히려 위험한 까닭이다. 우산도 재질과 상관없이 위험성이 있다. 골프채, 아이언은 특히 금물이다.

무더위보다 위험한
‘여름철 낙뢰’


벼락이 치기 시작하면 빨리 그늘집이나 클럽하우스로 대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몸에 부착된 금속류도 위험하다. 풀어서 골프백 안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카트 없이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면 여러 명이 한꺼번에 몰려서 움직이는 것보다는 10m 정도 간격을 둔다. 직접 맞을 수도 있지만 낙뢰가 주위의 물체나 지면에 떨어져도 큰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낙뢰에 의한 손상은 20억볼트에 달하는 엄청난 전압과 높은 전류를 받는 것과 같다. 화상은 물론 눈, 코, 귀, 입을 통해 신체 내부로 전파돼 심장이나 호흡에 마비가 일어날 수 있다.
사고가 나면 즉시 119에 연락해서 도움을 받아야 한다. 프로대회를 보면 날씨가 그다지 나쁘지 않은데도 낙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면 경기를 즉시 중단시키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라운드를 중단하는 게 가장 좋은 예방책이다.
한국의 골프광들은 눈 오고 비 온다고 골프를 마다하지 않는다. 도저히 라운드가 불가능한 정도만 아니라면 웬만한 악천후를 견뎌내는 것도 골프고수가 되는 조건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 악천후 속의 라운드는 사소해 보이는 장비의 차이에서 판가름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력이나 연습량이 비슷하고 장비도 엇비슷하다면 장갑 수건 같은 부수적인 장비의 차이에서 희비가 엇갈린다.
그동안 여러 차례 자질구레한 장비를 챙기는데 소홀했다가 낭패를 당한 경우가 있을 것이다. 눈 쌓인 겨울이든, 빗발 내리치는 장마철이든 거의 4시즌 장비를 골프백에 넣고 다니는 편이 좋다.
우산, 바람막이는 기본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여분의 골프장갑이다. 적어도 다섯 켤레 이상의 장갑을 넣어 다녀야 한다. 땀이나 빗물에 젖었을 때 바로 교체해서 사용하기 위해서다.
골프라는 운동이 스윙의 오차를 얼마나 줄이느냐로 귀결되는 이상 손에 쥔 골프클럽이 견고하게 자리 잡아야 하는데 물기를 머금은 장갑은 이를 방해한다. 그립이 조금이라도 미끄러지면 스위트 스팟에 볼을 맞히는 게 불가능하다. 비거리가 짧아짐은 물론 방향성도 보장되지 않는다.
날씨가 좋을 때는 양피장갑 등 고급 장갑이 쓸 만하지만 땀을 많이 흘리는 날이나 비가 내리는 날에는 양피장갑은 금물이다. 양가죽의 특성상 물기가 들어가면 윤활제를 바른 것처럼 미끌미끌하다. 프로선수들이 한 라운드에 서너 개의 새 장갑을 사용하는 것도 그립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비가 내리는 날에는 합성피 장갑이 최상이다. 물기가 많으면 짜서 쓰면 되고 표면의 마찰력이 강해 웬만해선 미끄러지지 않는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습기를 잘 흡수하는 휴대용 수건이다. 그립이나 손의 물기를 수시로 닦아내야 그립의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다. 요즘 나오는 극세사 수건은 아주 효과적이다. 그밖에도 여분의 양말이나 티셔츠를 골프백 속에 준비해두어 라운드 도중에 갈아 신고 입으면 훨씬 쾌적한 상태로 라운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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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르고 보는 정청래 두 번째 카드

지르고 보는 정청래 두 번째 카드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스스로 리더십 도마 위에 올라섰다. 1인1표제 재추진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이라는 두 개의 승부수를 동시에 던지면서다. 양쪽에서 후폭풍이 몰아치는 형국이다. ‘자기 정치’ VS ‘당원의 뜻’이라는 명분과 명분이 거칠게 붙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의 합당 논의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지난달 22일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혁신당을 향해 “지방선거를 따로 치를 이유가 없다”며 손을 내밀었지만, 민주당의 반발과 ‘흡수 합당은 싫다’는 혁신당의 주장이 부딪히면서 합당 테이블조차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중구난방 가쁜 숨만 합당 논의 초반부터 혁신당 측의 반발이 이어졌다. 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서 “본격적인 통합 논의가 시작되기 전에 오해가 형성되는 것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 통합은 뻔한 몸집 불리기가 아니라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가치 연합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이 합당과 관련해 “민주당이라는 큰 생명체 내에서 혁신당의 DNA도 잘 섞이게 될 것”이라고 밝히자 이를 ‘흡수 합당’이라고 받아들인 것에 대한 유감 표명으로 풀이된다. 혁신당이 합당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전했다. 서 원내대표는 MBC 라디오를 통해 “이미 민주당은 162명 거대 정당이고 (여기에) 혁신당 12명이 합쳐지는 것은 단순한 몸집 불리기”라며 “그 이상 의미는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합당 논의 자체를 본격적으로 할 필요가 없다. 제안 방식이나 준비된 내용 자체가 없고, 오히려 지금 준비하고 있는 지방선거에 상당히 악영향이 있으니 당장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합당 논의라는 것 자체가 불가피한데 우리 원칙과 기준에 맞게, 질서 있게 논의는 진행할 필요는 있다는 긍정적 입장도 상당히 있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에서도 합당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지도부에서 친명(친 이재명)계로 불리는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은 합당 발표 다음 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대로 된 통합을 위해서라도 정청래식 독단은 이제 끝나야 한다”며 정 대표를 겨냥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번 합당 제안에 앞서 정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 간 교감이 있었던 것처럼 언론 보도가 됐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무는 당의 책임이고, 당이 결정해야 한다. 마치 대통령이 관여하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방식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합당 논의에 이 대통령을 끌어들인 것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말미에 ▲정 대표의 공식 사과 ▲독선적 당 운영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 ▲합당 제안을 언제, 누구와, 어디까지, 어떻게 논의하였는지 등을 밝힐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합당·1인1표제, 쏟아지는 안건 “뭐부터 해결해야…” 여당도 혼란 이런 상황서 정 대표의 대표 공약인 ‘1인1표제’가 최종 관문인 당 중앙위원회(이하 중앙위) 표결에 다시 부쳐지면서 논란이 재점화할 전망이다.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행사 가치 비율을 현행 20대 1 이하에서 1대 1로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지난해 중앙위원회에서 재적위원 과반수를 채우지 못해 부결됐다. 정 대표가 압도적 당심으로 당선된 만큼 정치권 일각에서는 1인1표제 통과로 인한 권력 재편을 견제해왔으나 두 달 만에 또다시 날 선 공방이 예고된 것이다. 지난달 19일 당무위원회는 해당 안건 상정을 중앙위서 결정한 뒤 같은 달 22~24일 권리당원 투표 절차를 마무리했다. 1인1표제 안건에 대한 투표 결과 ▲찬성 85.3%(31만5827명) ▲반대 14.7%(5만4295명)로 집계됐다. 당은 이달 2일 중앙위원회를 개최해 당헌·당규 개정에 대한 안건을 투표로 부칠 예정이며 중앙위원 온라인 투표는 3일까지 진행된다.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정 대표는 “당원들의 압도적 다수의 뜻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1인1표제 굳히기에 나섰다. 정 대표는 “당원들의 뜻을 받들어 민주당을 더 좋은 민주주의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당의 모든 의사와 진로는 당원들이 가라는 대로 가고 당원들이 하라는 대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도 페이스북에 “참여율은 지난번 16.81%에 비해 15% 가까이 높아졌고, 찬성률은 비슷하다. 압도적인 찬성 여론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힘을 실었다. 1인1표제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질 때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을 방패처럼 소환했다. 정 대표는 “1인1표제는 당원이 주인 되는 정당, 당원주권정당, 당원주권시대 등 여러 가지 표현으로 이재명 당 대표 시절부터 3년여간 꾸준히 요구되고 논의했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리 튀고 저리 튀고 이어 “당원과 대의원 1대 20 미만을 결정할 때도 많은 반대와 저항이 있었다. 그 당시에도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1인1표제는 논의할 만큼 논의했고 영남권 등 전략 지역 원외위원장들께서도 그 당시 어느 정도 이해하고 양해했던 사안으로 저는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1인1표제는 이 대통령이 추진했던 사안인 만큼 민주당이 이를 반대할 명분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민주당과 당원들은 정 대표가 충분한 논의 없이 중요한 사안을 본인 페이스대로 밀어붙인다는 것에 불만을 제기했다. 지난해 27표 차이로 1인1표제가 처음 부결됐을 당시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과반에 가까운 상당수 최고위원이 우려를 표하고 숙의를 원했음에도 강행, 졸속 혹은 즉흥적으로 추진된 부분에 대해 유감”이라며 정 대표를 공개 지적하기도 했다. ‘자기 세력 강화’를 위해 합당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의심이 가라앉기도 전 1인1표제로 또다시 당을 흔들면서 반청(반 정청래) 정서가 퍼졌다. 이재명정부가 출범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여당이 흔들리자 정 대표의 진퇴를 물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합당 발표 이튿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앞에선 당원들이 주도하는 합당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정청래 사퇴’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합당 반대”를 외쳤다. 민주당 일각에도 정 대표의 ‘졸속 추진’ 행보가 이어진다면 사퇴 요구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이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 대표의 모든 행동이 ‘자기 정치’ 프레임으로 귀결되면서 승부수가 자충수가 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정 대표는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라는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 전문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자신의 선택을 두고 당내 반발이 이어지자 우회적으로 심경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겨냥한 듯 강득구 최고위원 역시 자신의 SNS에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당원의 뜻은 독단으로 결코 꺾을 수 없나니, 흔들리는 것은 뿌리 없는 꽃뿐”이라며 저격 글을 게시했다. O? X? △도 필요 여의도 안팎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혁신당과의 합당과 1인1표제 추진에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사전 논의 없이 진행된 점 등 정 대표의 독단적인 행동이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민주당 김지호 대변인 역시 “당내 문제 제기는 합당 자체보다는 의견수렴 절차가 급작스럽게 진행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가 당권을 쥐었을 당시 잡음은 예상됐으나, 일단 지르고 수습하는 예측 불허한 행동이 반복되면서 신뢰를 잃은 게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 대표 취임 이후 ‘명청 갈등’ ‘당정 불협화음’ 등으로 민주당은 계속해서 흔들렸다. 최고위원들의 반발 역시 당에서도 정청래 체제에 대한 위험성에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근거로 해석된다. 당 대표 임기 종료까지 반년이 남았지만 정 대표의 연임 의혹은 여전한 만큼 갈등 역시 쉽게 봉합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정 대표는 당원주권시대를 거듭 강조했지만 막상 중요한 사안은 독단으로 결정하면서 당 안팎으로 불만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1인1표제로 당원 중심 원칙을 강화하자”면서 합당 등 중요한 사안을 대표 혼자 결정하는 건 모순이라는 설명이다. 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에 당내 반발이 이어지자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당원들이 이 문제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박 수석대변인은 “(합당이라는) 당 대표의 제안은 정무적 판단과 그에 따른 정치적 결단의 영역”이라며 “그렇기에 앞으로 이런 문제에 대해 전 당원 토론, 투표 등 정해진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활발하게 당원의 의견을 묻는 그런 토론의 장을 마련하겠다”며 “당원주권시대에 걸맞게 당원의 뜻을 최종적으로 묻고,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당원이 합당하라면 하는 것이고 하지 말라고 하면 못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정 대표가 논의를 띄우고 당원에게 ‘예’ ‘아니오’로만 의견을 묻는 행위가 당원주권정당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말로만 당원 주권 시대? “이제는 숙의 민주주의로” 이에 한 정치권 관계자는 “1인1표제의 경우 정 대표는 당원들의 찬성률이 압도적이었다고 말하지만 투표율은 저조했다. 이것이 무엇을 시사하는지 들여다 보지 못하고 숫자에만 매몰됐다”며 “이것을 당원주권정당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현재 소수의 당원이 당의 여론을 이끌고 있다. 일반 국민의 시선에서 ‘나머지 당원들은 무책임하게 방관하느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과정을 보면 당 대표가 논의를 띄우고 ‘자, 여기에 O, X로만 투표해!’ 하는 식이니 당과 당원 간의 간극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인1표제와 혁신당과의 합당 모두 찬성 여론이 높다. 그럼에도 정 대표를 향한 반발은 거칠다. 결국 민주당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아니라 배의 키를 쥔 선장을 향한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합당 방식에 반발한 민주당 최고위원들 역시 “정 대표의 선택적 당원주권”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대통합을 가로막는 정 대표의 독선과 비민주성을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한다”며 “선출된 최고위원들이 의견조차 낼 수 없는 구조, 대표 결정에 동의만 강요하는 구조는 민주적 당 운영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가고자 하는 방향은 같지만 목적지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서 파열음이 나는 만큼 결국 정 대표의 리더십이 관건이다. 3대 개혁의 빠른 추진, 혁신당과의 합당을 통한 지방선거 승리, 이정부의 성공 등 각종 요구가 쏟아지면서 이를 한데 어우르는 ‘통합형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정 대표의 자기 정치 프레임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그동안 자기 정치 의혹이 숱하게 제기된 만큼 조 사무총장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당내 가장 큰 경쟁자인 한동훈 전 대표를 내치려고 하는 것은 당권을 계속 강화하거나 유지하기 위한 그야말로 자기 정치 아닌가”라며 “반면 정 대표는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조국 대표와 함께하자고 하는 것인데 이걸 자기 정치라고 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엄호에 나섰다. 민주당의 민주주의 체제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모자이크 민주주의 평화 그룹 백왕순 대표는 <일요시사>를 통해 “숙의 민주주의의 부재”를 꼬집었다. 민주주의 제자리걸음 백 대표는 “1인 1표제가 맞냐 틀리냐 갑론을박이 이어지는데 당원주권시대에는 이 방법이 옳다. 다만 이득을 놓고 계파 간의 힘겨루기만 이어지니 문제가 풀리지 않는 것”이라며 “혁신당과의 합당도 마찬가지다. 통합하면 이기고 분열하면 진다. 그런데 이를 차기 당권 문제와 연결해 해석하니 복잡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대한민국은 숙의 민주주의가 아닌 절차 민주주의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찬반이 극명한 사안에 대해 쉽게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당원이 직접 토론하고 의견을 내는 오프라인 공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불안한 민주당 혁신당도 ‘흔들’ 합당이라는 중대한 사안을 놓고 조국혁신당이 자당 의원들 입단속에 나섰다. 혁신당 황운하 의원이 “민주당과 합당할 경우 혁신당 조국 대표가 통합한 당의 공동대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경고한 것과 더불어 입조심을 당부한 것이다. 혁신당은 조국 대표가 즉각 황 의원의 이날 발언에 경고했다고 밝혔다. 혁신당 대변인실은 입장문을 통해 “혁신당 최고위는 이 문제(황 의원 발언)에 대해 논의하고, 이 같은 논의를 전혀 한 바가 없으며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며 “조 대표 역시 강한 경고를 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당은 공식적 기구를 통해 합당과 관련된 논의를 해왔으며 위와 같은 논의는 전혀 언급된 바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조 대표를 비롯한 혁신당 구성원 누구도, 민주당과 합당과 관련된 실무 논의를 진행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