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나온 이후, 오픈AI에서는 GPT-4에 이어 올해 GPT-4o를 속속 출시하며 세상을 또다시 놀라게 만들었다. 단순히 텍스트 대화를 넘어서 오디오, 이미지, 동영상 등을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모달 인공지능이 출현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C서 돌아가는 ‘코파일럿+PC’를, 구글은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내놓았다. 3가지 모두 스마트폰과 PC서 쓸 수 있는 소형 인공지능으로, 그동안 영화서 봐왔던 개인 AI 비서가 등장한 것이다.
더 빠르고 더 똑똑해진 인공지능 모델들이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다. 그렇기에 저자는 AI 분야를 보노라면 “한 달에 몇 년 치 시간이 흐르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인공지능의 트렌드를 이 책은 다음과 같이 짚어준다. 지금 AI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어떤 흐름들이 있는지, 그래서 우리가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를 6가지 키워드로 깔끔하게 정리한 것이다.
1. AI as OS: 운영체제의 지위를 차지하는 AI. 모든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인공지능과 연동될 것이다. 2. Contextual Interface: 맥락을 이해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 출현. 정보를 더 이상 분류하거나 검색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 온다. 3. AI as a Partner: 파트너로서의 인공지능. 인간이 하는 모든 작업에 인공지능은 필수불결한 파트너가 될 것이다. 4. Multimodal: 텍스트, 그림, 동영상, 노래 등 모든 것을 동시에 처리하는 AI. 멀티모달을 뛰어넘어 옴니모달로 갈 수 있다. 5. Cheaper, Faster, Smaller: 더 작고, 더 빠르고, 더 저렴해지다. 스마트폰서 돌아가는 인공지능, 나만의 에이전트가 보편화될 것이다. 6. Humanoid: 몸을 가진 AI의 등장. 인간처럼 보고 듣고 움직이며 전이학습을 하는 휴머노이드가 주류의 지위로 올라설 것이다.
6가지 모두 먼 미래가 아닌 지금 당장 현실화되고 있는 현상이다. 또 갈수록 가속화될 것이기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세상은 너무도 급변하고 있다. 2025년에는 더욱 급변할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AI에 대한 지식과 AI로 바뀔 세상에 대한 이해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 책은 ‘AI 리터러시’를 길러주는 종합 안내서와 같다. AI의 탄생과 발전 과정, 그 영향을 살펴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AI가 우리 사회와 일상서 어떤 역할을 하며,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이야기한다. 또 AI 기술의 이면에 존재하는 윤리적 문제와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서도 톺아보고, 인공지능과 더욱 밀접해질 미래를 현명하게 준비하게끔 돕는다.
특히 이 책은 거대 AI 기업들의 비윤리적인 정책과 안전성 문제, AI 개발 과정의 불투명성 등을 지적하는 데 상당한 분량을 할애하고 있다. AI가 불러올 데이터 편향, 개인정보 침해, 사회적 불평등 심화 등 심각한 문제들을 되짚으며, AI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고 통제할 필요성을 역설하는 저자의 말을 읽노라면 진정한 ‘AI 리터러시’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또 ‘눈 떠보니 후진국’이 되지 않기 위해 한국이 AI 시대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제언하는 6강에서는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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