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노티드, 다운타우너를 운영하는 GFFG의 첫 번째 HQ 멤버였다. 청담동 주방 뒤 작은 단칸방 같은 곳에서 컴퓨터 한 대로 일을 시작했다. 본래 재료를 보관하는 용도의 공간은 여름에도 종종 패딩을 입어야 할 만큼 추웠고, 아침에는 재료 손질로 매운 연기나 음식 냄새 속에서 일해야 했다.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직접 몸으로 부딪친 끝에 5년간 연매출 20배의 성과를 올렸다. 그때의 경험은 브랜딩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고 ‘진정성은 통한다’는 진실을 깨우치게 만들었다. 그 후 글로우서울서 공간을 브랜딩했으며 현재는 준앤굿을 운영하며 다양한 브랜드의 브랜딩을 돕고 있다.
거창한 이론보다 누군가의 경험담이 더욱 소중한 때임을 알기에 한 줄이라도 더 눌러 담았다.
10년 넘게 브랜드를 알리는 일을 하며 배운 것들, 여러 브랜드의 흥망성쇠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지켜보며 하게 된 생각들, 패션서 F&B, 그리고 공간까지 의식주를 넘나들며 얻은 인사이트, 일을 놀이처럼 한다는 것의 의미 등등 이 책은 저자가 직접 현장서 고군분투한 이야기를 담았다.
자신의 브랜드를 처음 만들고 싶은 대표부터 번뜩이는 마케팅으로 매출을 높였지만 지속하지 못해 속상한 마케터까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이다. 브랜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혼란스럽다면 이 책이 브랜드를 건강하게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영감이 되길 바란다.
‘브랜딩’이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번진 것은 꽤 오래전 일이다. 대부분 브랜딩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지만 마케팅과 브랜딩의 차이점을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고, 자신이 하는 일이 브랜딩이 맞는지 확신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브랜딩을 하나의 기술로 보거나 혹은 브랜딩을 마케팅팀이 하는 업무 정도로 보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꼬집는다.
브랜딩은 기술이 아니라 방향성이며 제품을 기획하고 만들어내는 과정도 브랜딩이라고 설명한다. 브랜딩에 대한 의미부터 재정립해야 필요성을 제대로 인지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의 서론을 브랜딩의 의미로 시작한 이유다.
스스로 시행착오를 통해 얻는 브랜딩 원칙도 담았다. 브랜드의 가치를 찾아 전달할 것, 고객경험이 공감을 일으킬 것, 브랜드만의 다움이 있을 것, 진정성이 있을 것을 내세운다.
브랜딩의 첫 단계부터 차근차근 밝아갈 수 있도록 정리해뒀다. 브랜딩의 기본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브랜딩에 꼭 필요한 요소들만 모았다. 브랜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를 바랄 때 주의할 점도 알뜰하게 챙겼다. 특히 인플루언서를 대할 때와 콜라보할 때 주의할 점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날카롭게 지적한다.
마지막으로 결국 브랜딩도 사람의 일이라는 이야기를 전한다. 자신과 브랜드의 정체성이 맞는지 고민했던 시간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구성원 모두가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밝힌다. 최고의 팬이자 고객은 직원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명기시키며 내용을 마무리한다. 브랜딩에 대한 고민이 들 때면 이 책을 통해 방향을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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