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창업 트렌드 - 식사? 안주? 싸고 푸짐하게

닭갈비 전문점이 성장하고 있다. 수요층이 넓은 데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콤한 맛까지 갖췄다. 가격도 부담 없어 젊은 층이나 직장인 식사 메뉴, 가족단위 외식 메뉴로도 인기 만점이다. 점심뿐 아니라 저녁 안주로도 딱 좋다. 그래서 닭갈비는 계절이나 유행을 타지 않는 대표적인 국민식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게다가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소비자가 씀씀이를 줄이면서 간식이나 야식 대신 식사대용에 지출이 쏠리는 점도 기회로 작용한다.  

닭갈비전문점이 특색 있는 퓨전 메뉴 개발과 산뜻한 인테리어, 체계적 주방시스템 등으로 변화를 꾀하면서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닭갈비전문점은 창업시장의 인기 업종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중이다. 또 기존 메뉴에 닭갈비 메뉴를 추가해 복합매장으로 하는 점포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취향에 맞게

홍춘천치즈닭갈비는 신선한 원육과 100% 모짜렐라 천연치즈만을 쓰는 것은 물론 차별화된 소스 맛, 맛과 비주얼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다양한 메뉴로 닭갈비의 현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춘천 소스’는 청양고추, 마늘, 생강 등 15가지 천연재료를 홍춘천만의 비법으로 섞어 만든다.

이 때 매운맛을 4단계(아주매운맛, 매운맛, 중간맛, 순한맛)로 나눠 고객의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메뉴는 매우 독창적이다. 홍춘천닭갈비와 김치치즈닭갈비뿐 아니라 해물을 튀겨서 닭갈비와 치즈를 곁들여 먹는 ‘오징어치즈닭갈비’ ‘문어치즈닭갈비’ ‘새우치즈닭갈비’ 등이 맛과 비주얼로 고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닭갈비를 다 먹은 후에는 볶음밥이나 치즈 볶음밥, 날치알 볶음밥을 선택해 밥을 볶아먹을 수 있고, 일반 공깃밥을 추가해도 된다.


본사는 각 가맹점에 원팩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창업자들은 간편한 조리만 하면 된다. 주방장은 필요 없다. 초보 창업자도 일주일 교육으로 창업이 가능하다. 

팔각도는 닭 특수부위(안창살, 목살, 연골)에 특화된 숯불닭갈비 프랜차이즈 업체로 23년 외식 경영 노하우와 수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특허 받은 팔각 불판, 그리고 편안한 공간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인테리어로 다양한 연령층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브랜드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숯불닭갈비라는 점이 특징이다. 초보 예비창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가맹점 계약 전 유동인구, 고객층, 구매력 조사 등 상권 맞춤 전략분석을 제공하고 가맹점 계약 이후에는 본사 내 별도 교육실과 조리시설을 마련해 프랜차이즈 시스템, 팔각도 브랜드 교육, 매장 조리와 고객 서비스 교육까지 전반적인 매장 운영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사계진미는 무한리필 창업 아이템이다. 업종 특성에 맞게 특별한 주방 조리 과정이 필요없는 음식을 중심으로 메뉴를 구성하고, 고객이 직접 이용하는 셀프바를 설치하는 등 인건비 절감 시스템을 구축했다.

브랜드 관계자는 “사계진미는 닭갈비 창업 경험이 없는 사람도 누구나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간편한 매장 시스템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특히 ‘1일 1시간 오픈 준비’ 시스템은 업무와 삶의 밸런스를 맞춰주면서, 까다로운 고깃집 창업임에도 주방 관리의 효율을 높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수요층 넓은 닭갈비 전문점 
메뉴 추가해 복합 매장으로

‘울동네 꾸이집’도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나섰다. 외식 프랜차이즈 20년 경력의 중견 기업인 리더스코리아코퍼레이션이 론칭한 브랜드다. 100% 국내산 닭고기, 20여가지의 엄선된 천연재료를 이용해 개발한 소금구이, 양념구이 메뉴와 함께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함께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4가지 소스(어니언시즈닝, 겨자소스, 매운소스, 스리라차소스)를 추가로 제공해 모든 연령이 기호에 맞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울동네 꾸이집은 본사에서 완전 가공된 제품을 가맹점에 공급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조리 매뉴얼을 구축하고 있어 초보자도 쉽게 운영할 수 있는 창업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현재까지 6개 매장을 오픈했다. 

프리미엄 닭갈비전문점 ‘일도씨닭갈비’는 외식기업인 ‘일도씨패밀리’를 대표하고 있는 브랜드로 ‘닭갈비전문점의 레스토랑화’라는 뚜렷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세련된 분위기와 프리미엄급의 닭갈비를 선보이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뚜렷한 컨셉과 확고한 목표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업계의 많은 이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단순히 인테리어나 분위기, 서비스 면에서만 차별화를 보이는 것이 아닌 음식의 맛에서도 획기적인 시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일도씨닭갈비가 소비자들에게 든든한 지지를 얻고 있는 이유는 바로 정직하고 투명한 식재료 사용에 있다. 실제로 일도씨닭갈비는 모든 식재료를 오로지 국내산만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주재료인 닭고기는 물론 양념에 들어가는 고춧가루나 소금, 과일, 채소 모두 국내산만 취급하고 있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느낄 수 있는 깔끔한 맛도 일도씨닭갈비의 닭갈비가 호평을 받는 이유 중 하나다. ‘수제햄과 치즈닭갈비’가 맛있는 ‘박가부대&치즈닭갈비’는 지난 47년간 원할머니 보쌈족발을 키워온 대한민국 대표 외식기업 원앤원 노하우로 탄생한 부대찌개와 닭갈비 전문 브랜드다.

특히 품격 높은 100% 국내산 돈육으로 만든 수제햄과 사골 육수로 진하고 깊은 부대찌개 맛과 100% 닭다리살과 박가부대만의 비법 소스, 자연산 치즈로 풍미가 깊은 닭갈비가 특징이다. ‘프리미엄 수제햄 부대찌개’와 ‘빠네퐁듀 닭갈비’ 등 소비자 취향을 겨냥한 화려한 비주얼의 메뉴를 자랑한다. 

화려한 비주얼

이와 같이 닭갈비 전문점들이 엔데믹 시대를 맞아 호프, 소주와 궁합을 맞추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대중적이며 베스트셀러 업종으로 군림할 것이다. 그러나 닭갈비 전문점은 경쟁이 너무 치열해 맛과 품질, 가격을 모두 갖춘 브랜드가 아니면 시장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으면 배달영업을 위해 플랫폼 앱 마케팅 등 나름대로의 홍보를 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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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덮치는 문재인 그림자

이재명 덮치는 문재인 그림자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대통령선거는 전 정부의 공과를 통째로 평가받는 시험이다. 여당 후보는 전 정부의 공이 크면 후광을 입고, 반대로 과가 많으면 핸디캡을 안고 시험장에 들어서는 셈이다. 이번 대선 정국은 대통령 탄핵으로부터 시작됐다. 야당은 5년 만에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정권 창출에 성공한 대통령은 집권 1~2년 차에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한다. 3~4년 차에 이르면 정부 안팎서 누수가 발생한다. 빠르면 이 시기에 레임덕이 시작된다. 임기 마지막 해에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몸을 사려야 한다. 지지율에 따라 차기 대선에 끼치는 입김도 달라진다. 5년 단임제 이후 대체로 나타나던 대통령의 모습이다. 주기설 깬 집값 폭등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선거가 중간 평가의 성격을 띤다면 대선은 최종 시험에 가깝다. 모든 정당의 목표가 정권 창출인 만큼 대선의 무게감은 남다르다. 행정부 수장을 넘어 국가원수로서 대통령이 갖는 권한이 그만큼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결과로 대통령직선제가 도입됐다. 국민 모두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고 대통령을 ‘직접’ 뽑을 수 있도록 헌법이 개정된 것이다. 대통령직선제가 정착된 이후 정권교체는 10년 주기로 이뤄졌다. 보수 진영의 노태우·김영삼정부에 이어 진보 진영의 김대중·노무현정부가 들어섰다. 이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보수 진영이 다시 정권을 잡았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난 뒤 진보 진영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수 끝에 청와대에 입성했다. 그대로 이어지는 듯했던 ‘10년 주기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등장으로 깨졌다. 5년 만의 정권교체가 진보 진영에 안긴 충격은 컸다. 문 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퇴임 전까지 40% 안팎을 오르내렸다. 지지율 10~20%대를 오가며 레임덕에 시달렸던 과거 대통령 때와는 다른 양상이었다. 그럼에도 진보 진영은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 득표율 차이는 1%도 되지 않았다. 지난 대선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윤 전 대통령에게 0.73%p 차이로 졌다. 대선 전 여러 여론조사에서 보여준 윤 전 대통령이 이 후보를 넉넉하게 앞선다는 결과와 비교해서는 선전이었지만 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고려하면 충격적인 패배였다. 게다가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선출직 출마 경험이 단 한 번도 없는 ‘초보 정치인’이었다. 대선 패배, 서울이 결정적 역할 부동산 가격이 낙선에 영향 줘 민주당에서는 대선 패배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했다. 이 과정서 레이더망에 걸려든 게 ‘부동산’ 문제였다. 정확하게는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문정부에서는 20번이 넘는 부동산 대책이 쏟아졌다. 정부 발표가 나올 때마다 부동산시장은 널뛰었다. 실제 윤 전 대통령 승리의 쐐기를 박은 서울 표심이 부동산 정책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개표 직후 제기됐다. 지난 대선은 말 그대로 양 진영을 ‘쥐어짠’ 선거였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텃밭’인 영남과 호남 지역서 총결집했다. 당락을 가른 건 서울서의 격차였다. 윤 전 대통령은 서울서 31만여표를 앞섰다. 전체 표 차이인 24만표보다 많다. 윤 전 대통령은 마포·용산·성동 등 이른바 ‘마용성’으로 불리는 지역과 광진·강동·양천 등 아파트가 밀집돼있으면서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서 이겼다. 구별로 따지면 25개 구 중 14곳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더 많은 표를 몰아줬다. 21대 총선 때 민주당이 4곳을 빼고 21개 구를 이긴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선방이었다. 노원·도봉·강북 등 ‘노도강’으로 불리는 지역서도 윤 전 대통령은 선전했다. 이 지역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밀집돼있다. 승부 자체는 이 후보가 이겼지만 표 차가 근소했다. 총선 때 20% 가까이 차이 났던 게 대선에서는 1% 안팎으로 줄었다. 부동산 문제에 따른 민심이반이 뚜렷하게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완전한 실패 최악의 실정 같은 해 8월 국회입법조사처에서 발간한 <제20대 대통령선거 분석> 자료에도 부동산이 가른 표심이 언급돼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대선에서 유권자가 관심을 가진 의제는 경제 회복과 주거 안정 등 부동산 정책이었다. 대선 전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서 조사한 대선 주요 의제 관련 설문서도 경제 회복(32%), 부동산 문제 해결(32%)이 첫손에 꼽혔다. 40~50대보다 30대서 부동산 문제에 관한 관심이 컸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과거 민주당 후보에 비해 수도권 득표가 낮았다며 부동산 가격 상승과 관련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민주화 이후 모든 대선서 민주당 계열 후보가 국민의힘 계열 후보에게 서울서 패한 적은 2007년밖에 없었다”며 “수도권은 인구가 집중된 탓에 득표율 차이가 작더라도 득표 차는 매우 크게 나타난다. 그만큼 선거 승패에 수도권 표심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부동산 이슈와 득표율의 상관관계를 보기 위해 동 단위로 서울 지역의 아파트 가격을 살폈다. 아파트 가격 변동에 따른 득표율을 본 것이다. 분석 결과 2021년 아파트 가격과 2020~2021년 가격 변동이 윤 전 대통령, 이 후보의 득표율과 상관성이 높았다. 가격 변동보다는 가격 자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아파트 평(3.3㎡)당 평균 가격이 높은 지역일수록, 아파트 가격 증가폭이 큰 지역일수록 윤 전 대통령의 득표율이 이 후보보다 높았다. 또 재산세 부담이 증가한 지역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많았다. 재산세가 늘었다는 건 그만큼 부동산 가격이 올랐다는 뜻이다. 지지율도 무용지물 민주당서 지목한 패배 원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 1년 뒤인 2023년 8월 녹서(Green Paper, 정책을 제안하고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담은 대화록) <민주당 재집권 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 출범 10주년을 맞아 발표한 일종의 대선 패배 ‘반성문’이었다. 민주당은 해당 보고서에서 “오락가락하는 정책으로 집값 상승을 잡지 못했다”고 짚었다. 문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보수와 진보 양 진영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그 원인을 일관성 부족에서 찾은 것이다. 그러면서 “노무현정부 부동산 정책도 부족한 것이 많았지만 선거 대패와 당내 비난에도 철학과 원칙을 버리지 않은 점은 높게 평가된다”며 “문정부는 세제 개편 이후에도 집값이 계속 상승하면서 비판에 직면하자 전반적인 세제를 완화하는 정반대 조치를 취했다”고 지적했다. 문정부는 부동산, 즉 집이 투자가 아닌 거주의 대상이라는 점을 시장에 각인시키는 데 정책 방향을 맞췄다. 당연히 투기 수요를 때려잡는 데 모든 역량이 집중됐다. 부동산으로 재산을 불리려는 세력이 많아지면서 집값이 왜곡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른바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이 벌어졌다. 문정부는 세금 부과, 대출 규제 등으로 돈줄을 조였다. 2017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정책이 시행됐고 2018년에는 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규제 지역서 새집을 사려 할 경우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못하도록 했다. 서울 25개 구, 분당·과천·하남·세종 등이 규제 지역으로 묶였다. 규제가 심해질수록 집값은 천정부지로 뛰었다. 부동산이 ‘우상향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시중에 풀린 돈이 몰리고 또 몰렸다. 저가의 낡은 집 여러 채보다 고가의 좋은 집 한 채를 사자는 ‘똘똘한 한 채’ 이론도 생겨났다. ‘자고 일어나면 집값이 오른다’는 말이 돌면서 부동산 심리를 크게 자극한 것이다. 당시 ‘영끌족’ 지금은 곡소리 통계 조작으로 검찰 수사까지 부동산을 움직이는 건 ‘심리’라는 말이 있듯 너도나도 집을 사는 데 혈안이 되면서 집값이 요동쳤다. 집값이 오르는데도 수요가 있으니 계속 상승하는 구조였다. 이 과정서 ‘벼락 거지’ 등의 말이 생겨났다. 부동산 등 자산 가치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난해진 상황을 일컫는 표현이다. 동시에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어느 정부든 출범하자마자 제일 먼저 손대는 게 부동산 정책일 정도로 우리나라 국민의 ‘집’ 사랑은 남다른 데가 있다. 문정부 역시 임기 내내 ‘집값 잡기’에 몰두했다. 하지만 끝내 실패했다. 몇몇 전문가는 문정부의 가장 큰 패착으로 부동산 정책을 꼽을 정도다. 그 여파가 대선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후폭풍이다. 문정부 당시 ‘갭투자(전세 끼고 매수)’ 방식으로 집을 마련한 이들이 현재 파산 지경에 이르고 있다. 폭탄 돌리기를 하다가 더 버티지 못하고 폭발한 것이다. ‘영끌족’의 몰락이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산 사람은 높아진 금리를 견디지 못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문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펴면서 통계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당시 정책을 주도했던 대통령 비서실장, 국토교통부 장관 등은 감사원의 의뢰로 전부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이들은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는 통계를 만들어내라고 통계청, 한국부동산원 등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감사원에 따르면 문정부가 통계를 조작한 횟수는 102회에 달한다. 2018년 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일어난 일이다. 청와대와 국토교통부는 한국부동산원에 주택 가격 변동률을 하향 조정하도록 하거나 부동산 대책이 효과가 있는 것처럼 통계 수치 조정을 지시했다. 민주당은 ‘전 정권에 대한 탄압’이라면서 반발 중이다. 이번에도 이슈 될까? 이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해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공약도 비슷하다. 후보별로 차이가 미미해 이번 대선에서는 부동산 이슈가 생각보다 대망론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문정부의 정책 후폭풍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만큼 또다시 문정부에 이 후보가 발목을 잡히는 형국이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