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주목하는 한솥도시락 '왜?'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게”

프랜차이즈 산업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곱지 않은 시점에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인 ‘한솥도시락’이 유엔본부의 홈페이지에 ‘지속가능한 성장기업’으로 소개돼 국내 산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솥도시락의 ‘ESG경영’이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정상회의(UN SDG SUMMIT) 지속가능개발목표 가속화 행동 플랫폼(SDG Acceleration Actions)에 소개된 것이다.
 

지난 9월24, 25일 양일간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정상회의(SDG SUM- MIT 2019)는 한·미·중정부 대표를 포함한 67개국 정상이 기조연설을 했고, 총 140개국 정부 대표가 참석하는 등 최대규모의 지속가능 정상급 회의였다. 

의미

한미 정상이 기조연설을 한, 74회 유엔 총회와 동시에 개최되며, 구글, MS(마이크로소프트), 링크드인, 딜로이트 등 세계적 기업들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를 개최하는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 다보스 포럼을 개최하는 WEP(세계경제포럼) 등 글로벌 기업 회의기관도 부속 행사주최자로 대거 참석했다.

‘한솥도시락’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대표 외식문화 기업이다. 도시락 전문점 1등 프랜차이즈로 한솥도시락이 유엔에서도 주목받는 일이 연이어 터지고 있어서 그 배경을 살펴봤다. 

유엔은 지난 10월25일 유엔본부의 유엔SDGs(지속가능개발목표) 정상회담 글로벌 홈페이지에 ‘유엔 지속가능개발 목표정상회의 지속가능개발목표 가속화 활동 소개’ 기사에 한솥도시락과 한국 기업 3개에 대한 소개글을 실었다.


유엔본부 지목 지속가능 성장기업
국내 중견기업으론 유일하게 소개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 기구인 유엔지원 SDGs협회(ASD)는 글로벌 기업과 국회가 SDGs에 참여하고 이행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고 있는 기구다. 이번 ‘2019 SDG Summit - SDG Acceleration Actions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정상회의’에서 각국 기업들의 지속가능개발목표 가속화 활동을 소개한 것이다. 

특히 한솥도시락의 소개 기사가 주목받는 것은 국내 중견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유엔 본부에 소개됐기 때문이다. 기사는 한솥도시락을 “사회에 많은 영향을 주는 식문화 기업이다. 지금까지 도시락 판매량은 지구 60바퀴를 감을 수 있는 6억 그릇에 이른다”며 “특히 한솥도시락은 환경보호,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빈곤 및 기아퇴치 노력, 친환경 포장용기개발, 공정무역을 통한 사회개발 활동으로 SDGs를 확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같은 유엔의 평가는 한솥도시락이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윤리경영(Governance)을 뜻하는 ‘ESG경영’을 선도함으로써 유엔에서 2015년 공포한 SDGs(지속가능개발목표)에 부응하여 기업차원에서 실천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한솥도시락은 지난 7월 뉴욕 유엔 본부에서 유엔지원 SDGs협회가 발표한 ‘글로벌 지속가능 리더 100, 글로벌 지속가능 기업 100 리스트(The 100 Top Global Sustainability Leaders 2019 & The 100 Most Sustainable Brands 2019)에 ‘글로벌 지속가능한 브랜드 40’으로 선정돼 한솥도시락 제품과 브로셔 등이 협회 전시주제에 맞춰 지속가능모델로 유엔 본부 1층에 함께 전시되기도 했다. 이번에 다시 한솥도시락 기사가 소개됨으로써 글로벌 창업 경쟁력을 가진 브랜드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이처럼 한솥도시락은 전문가들로부터 환경보호에 앞장서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남녀평등한 직장문화의 조성 등 사회공헌 활동을 하며,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윤리경영 등을 진정성 있게 지속적으로 실천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가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생을 가치로 성장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라는 점이다. 

환경보호·사회공헌·윤리경영 ESG경영
글로벌 창업 경쟁력 가진 브랜드 입증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가 최근 갑질이나 가맹점과의 분쟁으로 얼룩진 상황에서, 세계적인 협회가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를 지속가능 기업으로 선정하고 유엔본부의 홈페이지에 기사로 소개했다는 것 자체가 프랜차이즈 업계 내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환경과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기업에게도 높은 수준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기업 역시 저성장 기조에 들어가면서 지속가능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속가능경영은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사회에 공헌하고 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기업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에 나서는 경영활동을 뜻한다. 이런 가운데 ESG경영은 지속가능경영의 필수조건으로 꼽힌다. ESG경영을 선도하고 있는 한솥도시락이 국민도시락으로 인정받고 있는 까닭이다.

한솥 이영덕 회장은 “한솥은 한국 사회에 많은 영향을 주고 받는 식문화 기업으로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게(Leave no one behind)’라는 UN SDGs는 한솥의 경영이념과 뜻을 같이한다”며, “한솥은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인류의 공생발전과 지구환경보호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치

한솥은 26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폐업률이 업계에서 가장 낮은 브랜드 중 하나로 가맹점 성공률이 매우 높은 브랜드로도 잘 알려져 있다. 불황중에도 가맹점과 본사의 매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어, 한국적 프랜차이즈 비즈니스 성공모델로도 꼽히고 있을 정도다. 이제 한솥도시락을 두고 ‘국민도시락’‘국민브랜드’라 일컫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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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