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③역술인 ‘백운비의 천기누설’③재계 총수 5인 2012년 운세

‘다사다난’ 임진년에도 회장님은 날개 달고 ‘씽씽’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2012년은 난고(難苦)가 많은 한해가 될 것이다.” ‘백운비역리원’ 백운비 원장은 올해의 국운에 대해 이처럼 내다봤다. 지난해 유럽 금융위기 등 해외발 경제악재 여파 등으로 피눈물을 흘려온 서민들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내수부진, 유가인상, 환율하락 등으로 고전하던 재계도 한숨이 나오긴 마찬가지. 그렇다면 우리 경제를 짊어지고 있는 재계 총수들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까. 그 해답을 사주풀이의 대가로 통하는 백 원장에게 구해봤다.

이건희 “대규모 물갈이, 성공으로 이어질 것”
정몽구 “해롭던 인간관계 청산?해소되는 해”
최태원 “그간의 공이 화로 바뀌는 불행한 해”
구본무 “신업종이 추가되는 등 외부적인 확장”
신동빈 “부적절한 이성관계 등 큰 구설 조심”


백운비 원장에 따르면 임진년은 예로부터 난고가 많은 해다. 임진왜란이 대표적인 예다. 국운이 불안해 나라 전체가 중심과 방향을 잃고 흐트러진다. 경제는 조여오고 정치는 통합되는 듯 보이다 결국 파행으로 끝을 맺게 된다. 또 안보문제 등 각종 사고와 불행이 잇따르게 된다. 심지어 날씨까지 문제다. 비가 많이 오는 등 천재지변이 많이 벌어진다.

그야말로 온갖 악재를 한 데 버무려 놓은 듯 한 한해다. 벌써부터 한숨이 나온다. 그렇다면 대기업 총수들은 이 같은 악재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다. 백 원장은 “개인경제는 나빠지나 나라경제는 좋아진다”며 “대기업 회장들의 경우 무난한 한해를 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고난 운에 흔들림 없는 이건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4월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이후 이 회장은 서울 서초사옥에 매주 두 차례 정기적으로 출근하면서 그룹 내 긴장감을 끌어 올렸다. 그룹의 실적관리 속에 스마트폰 갤럭시S2 글로벌 시장 판매량 1위 등극 등 이른바 ‘이건희 효과’가 당장 나타났다.

이와 함께 위기에 내몰렸던 애플과의 특허전쟁도 방어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며 회사의 전반에 안정을 가져왔다. 이밖에 신상필벌 인사조치, 소프트웨어 인재육성, 반도체 업계 대응방안 모색 등 직접 지휘봉을 휘두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경영외적으로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성사시키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1년 반 동안 11차례에 걸쳐 평창 유치를 위해 170일의 해외 출장을 다니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국민들은 2003년, 2007년 두 번 연속 결선투표에서 평창이 탈락했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었다. 삼성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한층 부드러워졌다.

그렇다면 임진년에는 어떨까. 이 회장의 올해 운수를 들여다본 백 원장은 “역시…”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백 원장에 따르면 이 회장의 운은 타고날 때부터 대국의 사주를 타고 나 악재가 많은 임진년에도 문제가 없다. 특히 방어운이 좋아 웬만한 외부의 공격에도 끄떡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흔히 재벌이라면 모두 최상의 운을 타고 났으리라 생각하기 쉽지만 모두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 삼성이 재계 1위 자리를 견고히 지키고 있는 이유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다.

백 원장은 특히 “이 회장은 최근 단행한 물갈이 작업이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부사장 48명, 전무 127명, 상무 326명 등 총 501명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재계는 삼성의 인사를 의외로 받아들였다. 미국 경기침체와 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 심화 등으로 세계경제가 위축된 가운데 이처럼 대규모의 승진인사를 낸 때문이다. 이는 위기상황에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야 한다는 이 회장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백 원장은 이 회장의 건강을 걱정했다. 백 원장은 “이 회장은 병약한 운을 타고난 게 결점”이라며 “항상 건강과 신변관리에 힘을 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올해도 상승곡선 지켜 볼 정몽구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지난해 해외시장에서의 선전을 미소를 머금고 바라봤다. 올 11월까지 현대ㆍ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9%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7.7%보다 1.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마의 벽으로 여겨지던 10% 점유율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중국시장에서의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11월까지 지난해보다 13.2% 증가한 106만3325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유럽에서는 현대차 43만1627대, 기아차 39만5575대 등 82만7202대의 자동차를 11월까지 팔았다.

더불어 품질에 대한 호평도 넘쳐났다. 그랜저와 아반떼가 미국 자동차 전문 컨설팅 회사인 오토퍼시픽사가 발표한 ‘2011 가장 이상적인 차’에서 차급별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올해에만 전세계 유력매체와 기관에서 60여차례의 호평이 쏟아졌다. 과거에는 ‘밸류 포 머니(value for money)’라는 평가를 받으며, 값싼 차의 대명사로 통하던 치욕을 말끔히 씻어낸 것이다.

경영외적으로도 호재가 이어졌다. 정 회장은 지난 8월 5000억원 상당의 현대글로비스 주식을 그룹 사회공헌재단인 해비치재단에 출연하면서 ‘통 큰 기부왕’에 등극했다. 개인기부 규모로 사상 최대 액수였다. 그동안 내로라하는 국내 재벌들의 기부가 손에 꼽을 정도라는 점에서 그의 기부는 단연 돋보였다. 회사 이미지 상승에 크게 기여한 건 두말할 것도 없다.

정 회장은 올해도 실적 상승곡선을 지켜보게 될 예정이다. 백 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반적인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관망했다. 인간관계 역시 잘 풀릴 것이라고 했다. 백 원장은 “올해는 주변에 해롭던 인간관계가 청산되는 해”라며 “미련을 버리고 과감하게 정리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백 원장은 “가까운 사람이 적이 되고 평소 멀리했던 사람이 가까워지는 이상한 관계가 진행된다”며 “버릴 것과 취할 것을 분명히 하라”고 권고했다.

#소나기 온 뒤 ‘맑음’ 최태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요즘 그 어느 때보다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공금횡령 및 자금전용 의혹과 관련, 문지방이 닳도록 검찰을 드나들고 있어서다. 2003년 분식회계 사건 이후 8년 만이다. 최 회장은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이 진두지휘했던 역점사업도 구심점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 몇 년간 공들여 지난달 가까스로 품에 안은 하이닉스반도체와 ‘SK식 사회공헌’인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사업체의 사회적기업 전환이라는 이른바 ‘최태원의 꿈’도 함께 휘청거리고 있다.

안타깝게도 백 원장은 지난해의 악재가 올해에도 이어지리란 견해를 내놨다. 백 원장은 “운기가 하락해 그 동안의 공이 화로 바뀌는 불행한 사태와 이변이 자주 발생하는 등 자신을 시험하는 이상한 운세가 자주 괴롭히게 된다”고 혀를 찼다. 이어 백 원장은 “최고의 순발력과 인내력으로 자신을 지켜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최 회장이 맞고 있는 비가 지나가는 ‘소나기’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백 원장은 “후반기 운이 맑고 청명하여 그 동안 잃은 부분을 회복하게 된다”며 “전진력과 성장력이 최대한 발휘돼 명망을 높일 호기”라고 장담했다.


#새로운 먹거리 찾아낼 구본무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난해 실적부진으로 깊은 시름에 빠져있다. LG전자 등 주력 계열사들의 부진에 지난 4월21일 10만4천원으로 고점을 찍은 LG그룹의 주가는 현재 36.6% 떨어진 6만6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올해의 운세는 LG그룹을 부진의 늪에서 건져줄 ‘동아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는 도약은 없지만 전반적 상승세를 이어가리란 설명이다. 백 원장은 “운이 스스로 보호되고 성장하여 2012년도 무난한 한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 원장은 특히 “새로운 업종이 추가되는 등 외부적인 확장과 번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신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쏟고 있는 구 회장으로선 반가운 소리다. 구 회장은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신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기울여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신성장동력 사업군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투자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신수종 사업이 대부분 막대한 투자를 필요로 하는 반면,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그리 녹록치 않은 상황이었다.

조심해야 할 점도 있다. 회사가 외형적으로 확장되는 반면, 내부적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내부적으로 뜻하지 않은 파벌이나 방해자 등으로 인해 큰 부분을 잃을 수 있다”며 “상하 유대와 교류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마이너스 손’ 꼬리표 떼는 신동빈

2011년에 대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소회는 복잡미묘할 것으로 보인다. 회장으로 승진한 뜻 깊은 해인 동시에 오래 전부터 받아온 경영능력에 대한 의심을 털어내지 못한 치욕스런 해이기도 해서다.

신 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한 의심의 목소리는 2006년 신 회장이 롯데쇼핑의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한 이후 불거졌다. 줄곧 1위를 지켜오던 롯데백화점이 신세계에 밀리는가 하면 신 회장이 주도한 롯데닷컴, 롯데홈쇼핑 등이 나란히 업계 하위권을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 명품 아울렛 사업도 신세계에 현저히 밀렸다.

회장에 취임한 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롯데쇼핑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5조3673억원, 4368억원, 3011억원으로 전기대비 2.4%, 2.5%, 11.9% 감소했다. 주요사업인 백화점 사업부진이 영업이익 하락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주력 계열사들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게다가 사업다각화, 시너지효과를 위해 시도했던 기업인수합병은 줄줄이 실패했다. 손대는 사업마다 줄줄이 실패하는 통에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오명까지 쓰게 됐다.

그러나 올해 운세는 신 회장의 ‘불편한 꼬리표’를 잘라내는 가위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백 원장은 “사업 확장과 동시에 거래처가 획기적으로 느는 등 회사가 발전되고 명성이 더욱 드높아 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현재 M&A시장에 매물로 나온 하이마트에 입맛을 다시고 있는 신 회장으로선 귀가 솔깃한 얘기다.

그러나 꼭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다. 백 원장은 “사적으로 부적절한 이성관계 등 큰 구설에 휘말리게 되니 완벽한 경계로 방어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는 신 회장이 귀담아 들을만한 얘기다. 신 회장은 지난 해 10월 수차례에 걸쳐 룸살롱에서 수천만원에 달하는 술접대를 받고도 그 자리에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피소 당하면서 구설에 휩싸인 바 있다.



<백운비 원장은?>

40년 가까운 세월을 종로 5가에서만 보낸 백 원장은 학문연구에 몰두하며 외고집 역학 인생을 살아온 인물로 유명하다. 40세도 안 된 나이에 (사)한국역리학회 최연소 학술부회장을 역임한 그의 경력만 보더라도 그의 역학에 대한 학문적인 깊이는 이미 객관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그가 역학을 처음 시작한 것은 20대 초반. 역학을 만나기 전에 그는 사법을 전공하며 법학도의 길을 걸었다. 우연한 기회에 역학서적을 접하고 독학으로 역학을 공부했다. 백 원장은 현재 각종 매스컴에 ‘백운비의 사주풀이’를 수십년째 연재하고 있다. 또 유명인들을 비롯해 상담자들의 확실한 검증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에테르노 압구정 아파트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 차준영이 영화배우 김모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준영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준영이 어떻게 워커힐 카지노 VVIP냐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카지노 출입설’이 단발성 풍문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PM 전문가로 알려진 차준영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준영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에테르노 간 큰 베팅 최근 차준영은 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누어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현재 차준영에게는 DL이앤씨 등과 소송 과정에서 발생한 수천억원 이상의 손해배상 채무가 있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그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준영이다. 압구정의 모 샤브샤브 전문점 사장에 따르면 “최근 연예인 해외원정 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차준영이 식사를 대접했다”고 한다. 미국 영주권자인 차준영은 국내 카지노를 활보하면서 한 연예인의 해외 도박을 제보한 셈이다. <일요시사>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동종업계 종사자와 나눈 카카오 메시지에서 넥스플랜 차준영의 요청으로 가수 겸 배우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준영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카지노 업계에서 차준영은 “수백억원을 베팅하는 큰 손”이라고 표현했다. MC몽도 <일요시사>와 인터뷰에서 “차준영은 나에게 10~20억원 정도는 배팅해야 된다며 도박을 권유했던 사람”이라며 “시행사 투자금 들고 카지노 쫓아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차명 통장으로 분양금 받아 차준영 회사로 황정음·손흥민 에테르노 분양 대금의 행방 다만 대한민국 카지노 출입 기준은 ‘VIP 여부’가 아니라 ‘국적’이다. 현행 관광진흥법상 내국인은 원칙적으로 카지노 출입이 금지되며,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경우는 외국 국적자에 한한다. 카지노 멤버십 등급, VIP·VVIP 여부, 이용 금액, 단골 여부 등은 출입 적법성 판단에 어떠한 법적 의미도 가지지 않는다. 따라서 “VVIP의 요청이라서 김씨의 출입을 허용했다”는 설명은 법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이는 면책 사유가 아니라 오히려 카지노 사업자가 출입자 신분 확인 의무를 완화하거나 소홀히 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발언에 가깝다. “VIP 요청이라 허용했다”는 표현은 김씨의 출입 허용 판단의 기준이 ‘법’이 아니라 고객의 경제적 가치였음을 인정하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 그렇다면 차준영의 도박 자금의 출처도 궁금해진다. 차준영은 ‘에테르노 압구정’을 분양하는 과정에서 친형이자 피아크 그룹 차가원 회장 아버지인 차대영의 계좌로 분양계약금 등 수백억원을 받은 뒤, 자신의 회사인 넥스플랜 계좌로 25억원을 입금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통장 이체 내역을 살펴보면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수탁자인 A 신탁에서 차대영의 통장으로 30억원이 이체됐다. 이어 3월24일 오전 10시43분 넥스플랜으로 5억원이 이체되는 방식으로 총 25억원이 넥스플랜으로 직접 흘러갔다. 앞서 차준영은 2024년 9월 DL이앤씨로부터 받은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 패소하면서 5184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통장과 제반 금융에 압류가 설정되자, 차준영은 “가족에게 생활비를 송금한다”는 목적으로 차대영이 개설한 통장을 빌렸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대영은 2024년 10월경 “예금채권 압류로 정상적 금융거래가 불가능해졌다”는 사정을 호소한 동생에게 생활비 등 기본 거래용이라며 하나은행 저축예금 계좌 1개를 무상으로 빌려줬다. 그러나 2025년 7월경 거래내역을 확인하자 잔액이 0원이었고, 생활비 용도와 무관한 거액 거래가 다수 발견돼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통장을 재발급받은 뒤 2025년 7월25일 내용증명으로 사용허락 철회를 통지했다는 것이다. 꿀꺽한 ‘셀럽 마케팅’ ‘신탁형 PF’ 구조인 에테르노 압구정은 분양수입금이 신탁계약상 A 신탁사 명의 관리계좌로 수납돼야 하는데 ‘차준영→넥스플랜’으로 직접 받으면 “수분양자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납부효력이 문제될 수 있고(미납 취급 위험), 신탁사가 보호해줄 수 없는 영역이 생긴다”는 논리를 제시할 수밖에 없다. 형사상 “업무상 횡령” 및 “자금세탁”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에 차대영은 동생을 상대로 계약서 위조 및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차준영은 차대영의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계약을 지난 2024년 30억원에 체결하기도 했다. 차준영과 A 신탁사 직원이 공모해 계약명의자인 차대영의 동의 없이 분양계약서를 위조하고 거액을 이체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차대영은 지난해 12월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차 회장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총 3명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시행사는 차준영의 회사인 넥스플랜, 신탁사는 A 신탁, 시공사는 장학건설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준영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3명은 2024년 10월25일께 차대영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한 채의 공급계약서를 위조했다. 위조계약서를 A 신탁, 장학건설 관계자에게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교부했다는 게 차대영 측 주장이다. 이어 2025년 3월12일께 같은 방법으로 차대영 명의의 공급계약 해제합의서를 다시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통장 거래내역을 보면 2024년 10월25일 오후 2시39분 차대영 명의의 하나은행 계좌에서 A 신탁 계좌로 30억원이 ‘에테르노 압구정 102호 분양대금 일부’ 명목으로 이체됐다. 오후 2시44분 이 거래는 취소됐고 다시 오후 2시50분 같은 금액을 재이체했다. 이후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공급계약 해제에 따른 분양대금 반환’ 명목으로 30억원이 계좌로 반환됐다. 날아간 통일 동산 차대영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내 계좌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나는 분양계약을 체결한 적도, 그에 대한 동의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A 신탁이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신탁사가 수십억원대 분양계약을 체결할 때는 계약자 본인의 신분증 확인, 본인 서명 또는 날인, 본인 통장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다. 대리인이 계약하더라도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필수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축구선수 손흥민, 황정음 등 연예인들이 2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은 아파트로 관심을 끌었다. 이와 반대로 분양대금은 차준영이 친형에게 빌린 통장으로 입금돼 관리되고 있던 것이다. 배우 출신 황정음의 에테르노 압구정의 수상한 계약도 눈길을 끈다. 2025년 3월20일 황정음은 압구정 모 부동산에서 총 분양금 230억원에 달하는 ‘에테르노 압구정 501호’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통상 총 분양금에 10%에 달하지만, 황정음의 계약금은 4억원이라는 점도 특혜성 계약이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황정음 측은 <일요시사>와 전화 통화에서 “계약금이 아니라 청약금인 줄 알았다”며 “내용증명을 통해 계약 철회 의사를 밝혔으나 현재까지 4억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에테르노를 분양받은 손흥민 등 일부 유명인사들은 차준영을 직접 만나 거래하기도 했다. 차준영이 친형의 통장을 빌린 결정적인 이유는 파주 통일동산 개발사업의 실패다. 2024년 9월 DL이앤씨는 파주 통일동산 콘도 사업과 관련해 넥스플랜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5000억원대 지급 판결을 받아냈다. 판결 금액, 공사 중단 경위, 청구 내역(공사비·구상금·대여금 등)과 같은 구체 항목까지 드러났다. <비즈한국>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재판장 박준민)은 2024년 9월10일 DL이앤씨가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 시행사이자 차준영이 운영하던 ‘시티원’을 상대로 낸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시티원이 DL이앤씨에 5184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분양가 230억인데···황정음 계약금 4억 어디로? 시티원에서 넥스플랜으로…법인 바꾸고 자금 회수 인용된 청구 채권은 하자보수금을 제외한 기성 공사비 611억원과 구상금 3524억원, 대여금 1000억원, 지연손해금(법정이자) 50억원 등이다. 앞서 DL이앤씨는 ​2020년 8월 공사비 등 이 사업에 투입한 비용 총 5781억원을 정산해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는데, 청구 채권 상당액을 인정한 일부 승소 판결이 나온 셈이다. 소송 당사자인 시티원과 DL이앤씨는 각각 이 사업 시행사와 시공사로, 2006년 12월 공사 기간을 28개월, 공사비를 4125억원, 지체상금을 1일당 공사비 0.1%(최대 5%)로 정하는 공사 도급계약을 맺었다. 공사대금은 분양대금 납입 일정에 맞춰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공정률 33%에서 18년째 멈춰 있다. 결국 DL이앤씨는 2020년 8월 사업비용을 정산해 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된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에서 상계 채권을 제외한 총 578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는 이 사업 시공자로서 공사비를 직접 투입한 것은 물론 시티원 측에 사업비를 직접 대여하거나 연대보증인으로서 시티원이 갚지 못한 사업비 원리금 등을 대신 갚아왔다. 시티원은 오히려 DL이앤씨가 사업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과 사업 손해를 물어내야 한다며 2022년 4월 반소를 제기했다. 양측이 맺은 도급 계약에 따라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까지 공사를 마쳐야 하는데, 별다른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는 것. 공사 현장은 20년 동안 방치돼 흉물이 됐다. 공사 재개에는 2691억원이 필요해 회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DL이앤씨가 현장을 철거하고, 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 5%)과 미래 분양 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차준영의 자금 운용 건전성에 적신호는 해소되지 못한 반면, 카지노에선 VVIP로 불렸다. 정작 부동산시장에서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불과 수개월전까지 워커힐 카지노를 출입한 셈이다. 차준영에게 제기된 문제는 초고가 주택 분양 계약의 공정성, 대형 개발사업의 책임 귀속, 그리고 국내외 카지노 출입 논란까지 확장되고 있다. 법인 바꿔 타짜 행세 쟁점 중 하나는 ‘에테르노 압구정 직접 계약’이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에테르노 압구정과 관련해 시행사 대표와 직접 계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분양 절차의 투명성과 이해상충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통상 초고가 주거상품의 분양은 다층적 심사·중개·검증 절차를 거치는데, 이 과정이 축약되거나 개인 간 직거래로 처리됐다면 ‘특혜’ 또는 ‘절차 생략’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