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미투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차기 유력 대권주자는 성폭행 사실이 폭로되면서 사실상 정치생명이 끝났다. 일각에선 ‘미투는 이제 시작’이라는 반응. 세상의 왕(?)들이 떨고 있다. 소문만 무성한 유력인사들의 미투를 <일요시사>가 꼼꼼하게 살펴봤다.
지난달 초 문화·예술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번지면서 고은 시인과 연극인 이윤택, 탤런트 조민기 등등이 줄줄이 이슈화 되며 구설에 올랐다. 정치권은 숨죽이고 지켜봤다. 결국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수행비서를 수차례 성폭행했다는 미투가 터졌다.
정치인의 내연녀
유력인사의 망신
이 폭로로 안 전 지사는 도지사직을 내려놨으며 형사처벌도 피할 수 없게 됐다. 더불어 사실상 정치생명이 끝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투로 차기 대권주자가 하루 아침에 정치인생을 마감하고 사라졌다. 이 때문에 아직 폭로되지 않은 사회 각 분야의 유력인사들이 덜덜 떨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력 정치인 A씨]
유력 정치인 A씨가 미투 폭로가 걱정돼 이번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A씨의 경우 평소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언변으로 주변에 여자가 끊이질 않았다. 특히 그는 이번 정부가 들어서면서 고위직으로 근무하기도 했는데 이를 본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저 자리에 갔지?’라는 의문을 지울 수 없었다고 한다.
정부서 제대로 인사검증을 한 게 맞느냐고 의문을 제기할 정도였다.
수많은 여자 중 A씨의 내연녀로 불렸던 여자가 있다. 이 여자는 A씨를 등에 업고 온갖 갑질을 일삼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A씨의 보좌진들이 내연녀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는 후문.
내연녀는 자신의 사적인 일들을 A씨 보좌진들에게 떠맡겼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보좌진들은 주변 동료에게 “상사가 (A씨) 내연녀까지 있어 힘들다”고 한풀이까지 했다. A씨와 내연녀의 관계는 지난해부터 멀어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향후 내연녀의 움직임에 따라 A씨가 정치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억원 주고 입막음한 B씨]
오래전 B씨는 ‘여자를 잘못 건드렸다’가 수십억원을 들여 입막음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B씨는 정재계서 상당히 영향력이 있는 충청권 인사다. 그런데 B씨가 성욕을 참지 못하고 첫 만남에 한 중년 여성을 덮쳤다(?)고 한다. 이 여성은 대학 시절 발레를 전공했으며 고상한 기품으로 많은 남자의 러브콜을 받았다.
‘안희정 후폭풍’ 곳곳 미투 운동 움직임
각계 유명인사들 소문 진위 파악 부심
평소 여자를 좋아했던 B씨는 첫 만남에 성욕을 참지 못하고 큰 실수를 범한 것.
중년여성은 이에 ‘성폭행으로 고소하겠다’며 우회적으로 B씨를 압박했다. 중년여성을 달래기 위해 B씨는 수천만원의 돈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몇 차례 억대의 돈을 제안했지만 중년여성은 ‘고소장을 쓰고 있다’며 완고하게 버텼다.
B씨는 ‘성폭행범’으로 몰리는 게 두려워 중년여성에게 10억원을 제안했다. 사건은 극적으로 합의가 됐으며 B씨는 한숨 돌렸다. 이 중년여성은 B씨에게 받은 10억원으로 충청도에 갤러리를 차린 것으로 전해졌다.
[제자 손댄 교수 C씨]
대학교수 C씨도 미투로 떨고 있다. 2년 전 C씨는 학교에 있던 여학생을 승용차에 태워 교외서 성추행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교수는 산길을 걷자고 제안한 뒤 걸으며 덥석 손깍지를 끼였다고 한다. 그러다 인적이 없는 으슥한 산길로 여학생을 데려가 주위를 둘러본 뒤 키스를 퍼부었다고 한다.
제자 도둑키스 한 교수
지인 성폭행한 아이돌
이후 C씨는 여학생에게 입막음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이 여학생은 미투 운동이 번지면서 C씨의 성추행 사실을 어떻게 폭로할지 고심 중이라고 한다. 현재 학내서 기자회견을 기획하는 등 시민단체와 연대해 C씨에 대한 처벌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에 학내에는 C씨의 성추행과 관련, 이 같은 소문이 돌고 있는 상황. 학교 측도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해당 교수를 직위해제했다고 한다. 향후 학내 징계 위원회서 C씨의 거취가 정해질 것으로 전해진다.
[지인 성폭행한 아이돌 D]
아이돌그룹 보컬 D가 성폭행을 했다는 미투도 스멀스멀 나오고 있다. 해당 여성은 6년 전 지인과 D의 숙소에 놀러갔다가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D와 여성은 고교 때부터 아는 누나-동생 사이였다.
당시 이들은 함께 술자리를 했으며, 예약해둔 숙소서 함께 잠을 청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D는 그곳에서 이 여성을 성폭행했다고 한다.
아직은 수면 아래…유력인사 ‘#미투’
사실일 경우 최소 사회적 사망 선고
이 여성에 따르면 당시 자신과 D 모두 하의가 벗겨진 상태였다고 전했다. 양쪽에 친구들이 누워서 자고 있는데도, D가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는 것. 이 여성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가장 수치스러운 날이라며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D는 사건 발생 후 지인들에게 이 여성과 잤다는 말까지 하고 다닌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D가 누군지는 밝혀지지 않고 온갖 추측만 난무하고 있는 상황. 성폭행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미지와 향후 활동에 치명타를 입을 전망이다. 실명이 아닌 이니셜로 아이돌 D가 지목됐기 때문에 각 아이돌 소속사에서 집중점검에 들어갔다.
[여비서 손댄 E회장]
중견기업 E회장도 미투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그는 평소 비서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많이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비서들 모두 울면서 회장실을 나왔다고. E회장이 성폭행은 하지 않았지만 노골적인 성추행에 비서들 모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
시작된 폭로전
살아남을 자 누구
E회장은 아무렇지도 않게 비서들의 몸에 손을 댔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비서들은 소스라치게 놀라지만, 그의 권위에 압도돼 아무것도 못했다고. 몇 차례 이런 일이 있었을 때마다 비서들이 울면서 파견업체에 찾아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해당 파견업체는 한 달에 몇 번씩 비서를 구한다는 채용공고를 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cmp@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성폭력 피해 상담 급증 ‘왜?’
“미투 운동 보고 용기”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이 시작된 이후 한국여성의전화에 접수된 성폭력 피해 상담 건수가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의전화가 8일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내놓은 ‘여성인권상담소 상담통계 분석’에 따르면 지난 1월 30일부터 3월 6일까지 접수된 성폭력 피해 상담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3.5% 증가했다.
여성의전화 관계자는 “미투 운동이 가해자가 유명인인 사례나 언론 보도를 통한 고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님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에 접수된 성폭력 피해 상담 100건 가운데 28건서 ‘미투’라는 단어가 직접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투 운동을 통해 용기를 얻었다” “미투 운동을 보며 피해를 입은 경험이 떠올라 상담을 결심했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이대로 두면 더 많은 피해자가 생길 것 같아서” “이제야 그 일이 성폭력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상담을 희망한 사람도 있었다.
지난해 상담 사례 2055건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성폭력 피해로 인한 상담 건수가 29.5%로 가장 많았다. 가정폭력(28.1%), 데이트폭력(13.8%), 스토킹(8.8%) 등이 뒤를 이었다. 가해자가 남성이고 피해자가 여성인 경우가 94.9%로 압도적이었다.
특히 전·현 배우자, 전·현 애인 등 데이트 상대자가 가해자인 사례가 45.9%를 차지했다.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한 가해자 대부분이 남성이며 서로 잘 아는 친밀한 관계에서 벌어진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성폭력 피해를 유형별로 보면 33.9%가 성폭행·성추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 모욕·비난·의심은 14.9%를 차지했다. 성폭력 가해자는 직장 관계자가 2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현 애인 등 데이트 상대자 23.7%, 친족 및 전·현 배우자 14.8% 순이었다. 성폭력 피해 상담서 2차 피해 경험이 드러난 사례는 19.3%였다.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