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비오너가 CEO 연수입 순위 TOP10 <전격공개>

걸어 다니는 기업 “신화 한두 개는 기본?!”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양반과 천민으로 구분되던 신분제 폐지 후 현대판 신분제가 생겼다. 계급을 분류하는 기준은 경제력. 이를 바탕으로 ‘있는 자’와 ‘없는 자’가 양분된다. ‘있는 자’들의 정점엔 ‘재벌’이 있다. 이들은 부의 세습을 통해 자신의 신분을 견고히 지켜 나가고 있다. ‘없는 자’로선 이들의 자리를 넘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서민으로 태어나 재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들이 있다. 비오너가 최고경영자(CEO)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출신성분을 거부하고 ‘그들만의 리그’에 당당히 입성한 이들의 ‘벌이’는 과연 얼마나 될까.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반도체 신화 초석 만들어
‘애니콜 신화’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왕의 남자’

국내 대기업의 비오너가 최고경영자(CEO)들의 연수입이 공개됐다. 수입은 임원보수에 보유 자사주(스톡옵션 포함) 매각 수입과 현금 및 주식 등의 연말 배당금을 더해 구했다.

1위부터 4위까지는 모두 삼성계열 CEO들이 꿰차고 있었다. 그 가운데서도 최고는 지난해 무려 419억5000만원을 벌어들인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었다. 이 부회장은 작년 임원 보수 59억9000만원에 삼성전자 자사주 스톡옵션 매각 차익금 358억5000만원, 배당금 1억1000만원 등의 수입을 올렸다. 이는 지난 2006년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갖고 있었던 역대 최고기록(196억5000만원)의 2배 이상에 이르는 규모다.

1위부터 4위까지
삼성 CEO가 꿰차

삼성이 이 부회장을 이처럼 극진히 ‘모시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는 지난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를 만들어낸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68년 삼성그룹에 입사, 1977년부터 삼성전자 삼성반도체 생산과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삼성반도체통신 이사, 상무이사 겸 반도체 기흥공장장을 지냈다. 특히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메모리 사업에 진출한 1983년 이후 고전을 했던 5년여를 고스란히 메모리 공장에서 연구에 바치기도 했다. 이후 1992년에는 메모리 사업 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1994년부터 반도체 총괄 대표이사 부사장에 오른 이후 15년간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100대 상장사 현직 가운데 최장수 전문경영인이기도 하다.

이어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스톡옵션 2만434주를 처분해 119억2000만원의 차익을 실현하는 등 총 180억1000만원의 수입을 올려 2위를 차지했다.
최 부회장의 이력 역시 범상치 않다. 지난 1977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최 부회장은 반도체, 디지털미디어, 정보통신총괄 등 핵심 사업부서를 모두 거치며 삼성전자의 모든 것을 거의 꿰뚫고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06년 ‘보르도TV’로 삼성전자를 세계 디지털TV시장 세계 1위에 올려놓았다. 또 지난 2007년에는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던 휴대폰 사업을 맡아 ‘제2의 애니콜 신화’를 쓰기도 했다.

최 사장은 ‘독일병정’ ‘디지털 보부상’으로 통한다. 정확한 업무처리와 절도 있는 생활로 붙여진 별명이다. 최 사장은 또한 마케팅 능력과 기술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기술과 영업을 모두 이해하는 CEO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 당시 해외 전시행사 등에 참가할 때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동행하는 장면이 수차례 포착되며 ‘황태자의 남자’로 주목받기도 했다.

3위에는 윤주화 삼성전자 사장이 올랐다. 윤 사장은 자사주를 처분해 얻은 차익과 임원 보수, 배당금 등을 합쳐 모두 71억원을 벌었다. 윤 사장은 삼성전자의 ‘돈줄’을 쥐고 있는 인물로 통한다. 윤 사장은 1978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줄곧 가전부문에서 일하다 1988년 경영지원실 재경팀 경영지원그룹장으로 재무파트에 발을 들여 놓은 이후 재무와 관리 부문에서만 일했다.

2000년에 경영지원팀장 상무로 승진한 이후 2년 간격으로 전무와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했고 2004년부터 경영지원팀장 부사장으로 일 해오다 지난 2009년 경영지원총괄본부가 해체되면서 사장급인 감사팀장으로 승진했다.

그 뒤로 정연주 삼성물산 사장이 임원 보수 32억6000만원과 배당금 1억8000만원 등 총 34억4000만원의 수입을 올리면서 4위를 기록했다.
정 사장은 1976년 삼성그룹에 입사한 이래 삼성물산에서 줄곧 일했다. 지난 1997년 삼성물산 건설부문 경영지원실 재무담당 이사를 지낸 후 이듬해부터 2002년 초까지 삼성SDI 부사장으로 근무하다 2003년 3월부터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 사장은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임 중이던 지난 2003년 2억4362만달러에 불과했던 해외 수주액을 지난 2009년 89억8727만달러까지 끌어올리는 등 괄목한 성과를 올렸다. 또 당시 최악의 경제 위기 속에서도 건설업계와 엔지니어링업계를 통틀어 업계 1위를 차지하는 등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이 때문에 삼성물산 내부에서도 정 사장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뒤이어 지난 3월 CJ제일제당의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김진수 전 사장이 33억9000만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김 전 대표는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로 통한다. 제일제당 마케팅부를 시작으로 줄곧 ‘마케팅’ 한 우물만 파왔다. 제일제당 마케팅 실장 시절 대상(미원)과의 조미료 전쟁에서 ‘다시다’로 역전을 이뤄냈고, CJ 식품본부장 시절엔 ‘쁘티첼’ ‘햇반’ ‘팻다운’ 등 히트상품을 연이어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또 CJ홈쇼핑 대표로 재직 중에는 중국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김진수 전 사장
마케팅 한우물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은 30억9000만원을 벌어들이면서 6위에 랭크됐다. 구 사장은 세계 최대 석유 회사인 엑슨모빌의 전략연구소에서 일한 ‘국제통’이다. 에너지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경험을 인정받은 그는 2008년 12월 SK에너지 총괄사장으로 임명된 데 이어 이듬해 3월부터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정철길 SK C&C 사장, 경영철학 ‘SKMS’의 대가 
강유식 LG 부회장, 가지 않는 길 걸어 성공 이뤄


글로벌 에너지 기업 전략 전문가로 활동해온 그가 SK에너지의 대표이사에 오른 건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사례다. 금융,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외국계 출신이 CEO에 오른 경우는 있었지만, 에너지업계에서는 거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입사 1년 만에 사장 타이틀을 단 초고속 승진 역시 SK그룹이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큼을 알 수 있다.

7위는 28억2000만원을 벌어들인 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이 차지했다. 홍 사장은 1975년 경인에너지에 입사한 후 유화산업 한 분야에서 터를 닦아온 업계의 대표 전문가이자 정통 ‘한화맨’이다.

경인에너지 입사로 직장생활의 첫 발을 내딛은 후 한국종합에너지(옛 한화에너지) 대표이사와 드림파마 대표이사, 한화케미칼 부사장을 거쳐 2009년 1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SK 경영철학인 ‘SKMS’의 대가 정철길 SK C&C 사장이 27억원으로 8위에 올랐다. 지난 1979년 유공에 입사해 석유개발과 신규사업 등 에너지 분야와 정보통신 분야에서 사업개발 관련 추진력과 기획, 마케팅 역량을 두루 인정받았다.

전략의 수립과 강한 실행력의 소유자라는 평가다. 특히 지난 2004년 SK경영경제연구소 경영연구실장으로 역임하는 동안 SK그룹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SKMS의 근간을 마련하고 SK그룹의 독특한 기업문화를 만드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정 사장은 지난 2005년 경영지원부문장으로 SK C&C에 합류, 공공금융사업부문장 사장, IT서비스사업총괄 등을 맡았다. 정 사장은 그동안 SK C&C 매니지먼트 인프라 개선과 대외사업 구조 혁신, 글로벌 진출 교두보 확보 등을 이뤄내며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 마련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LG그룹 2인자’ 강유식 LG 부회장은 26억5000만원으로 9위였다. 구본무 LG 회장을 보좌하면서 LG의 미래사업 포트폴리오 전략 구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강유식 부회장은 차세대 LG그룹의 성장을 견인할 인물로 ‘부드러운 원칙주의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평소 그의 표정은 온화하다. 임직원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지난 10여년에 걸친 LG의 구조조정과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 계열분리 등을 진두지휘할 때 보여주었듯이 일에 관한 한 매사에 ‘원칙과 정도’를 지키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다.

이석채 KT 회장
정통 관료 출신

강 부회장은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길’을 걸어가 성공을 이뤄낸 케이스다. 지난 1998년 LG구조조정본부를 맡으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외자유치, 선진기업과의 합작경영, 우량기업에 대한 기업공개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경영투명성을 높였다. 특히 당시에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국내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시도해 선진적인 기업지배구조를 구축하는 데 일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석채 KT 회장이 지난해 임원 보수 15억1000만원과 상여금으로 받은 자사주 1만4087주, 배당금 5100만원 등 총 22억6000만원의 소득을 올리면서 10위를 기록했다. 이 사장은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정통 관료 출신이다. 해박한 지식과 논리적인 사고를 갖췄으며 업무추진력과 소신이 강하다는 평가다.
69년 행정고시 7회로 재정직 공채에 합격한뒤 대통령 지역균형발전 기획단 부단장, 경제기획원 예산실장, 농림수산부 차관, 재정경제원 차관, 정보통신부 장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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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에테르노 압구정 아파트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 차준영이 영화배우 김모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준영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준영이 어떻게 워커힐 카지노 VVIP냐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카지노 출입설’이 단발성 풍문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PM 전문가로 알려진 차준영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준영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에테르노 간 큰 베팅 최근 차준영은 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누어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현재 차준영에게는 DL이앤씨 등과 소송 과정에서 발생한 수천억원 이상의 손해배상 채무가 있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그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준영이다. 압구정의 모 샤브샤브 전문점 사장에 따르면 “최근 연예인 해외원정 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차준영이 식사를 대접했다”고 한다. 미국 영주권자인 차준영은 국내 카지노를 활보하면서 한 연예인의 해외 도박을 제보한 셈이다. <일요시사>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동종업계 종사자와 나눈 카카오 메시지에서 넥스플랜 차준영의 요청으로 가수 겸 배우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준영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카지노 업계에서 차준영은 “수백억원을 베팅하는 큰 손”이라고 표현했다. MC몽도 <일요시사>와 인터뷰에서 “차준영은 나에게 10~20억원 정도는 배팅해야 된다며 도박을 권유했던 사람”이라며 “시행사 투자금 들고 카지노 쫓아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차명 통장으로 분양금 받아 차준영 회사로 황정음·손흥민 에테르노 분양 대금의 행방 다만 대한민국 카지노 출입 기준은 ‘VIP 여부’가 아니라 ‘국적’이다. 현행 관광진흥법상 내국인은 원칙적으로 카지노 출입이 금지되며,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경우는 외국 국적자에 한한다. 카지노 멤버십 등급, VIP·VVIP 여부, 이용 금액, 단골 여부 등은 출입 적법성 판단에 어떠한 법적 의미도 가지지 않는다. 따라서 “VVIP의 요청이라서 김씨의 출입을 허용했다”는 설명은 법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이는 면책 사유가 아니라 오히려 카지노 사업자가 출입자 신분 확인 의무를 완화하거나 소홀히 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발언에 가깝다. “VIP 요청이라 허용했다”는 표현은 김씨의 출입 허용 판단의 기준이 ‘법’이 아니라 고객의 경제적 가치였음을 인정하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 그렇다면 차준영의 도박 자금의 출처도 궁금해진다. 차준영은 ‘에테르노 압구정’을 분양하는 과정에서 친형이자 피아크 그룹 차가원 회장 아버지인 차대영의 계좌로 분양계약금 등 수백억원을 받은 뒤, 자신의 회사인 넥스플랜 계좌로 25억원을 입금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통장 이체 내역을 살펴보면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수탁자인 A 신탁에서 차대영의 통장으로 30억원이 이체됐다. 이어 3월24일 오전 10시43분 넥스플랜으로 5억원이 이체되는 방식으로 총 25억원이 넥스플랜으로 직접 흘러갔다. 앞서 차준영은 2024년 9월 DL이앤씨로부터 받은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 패소하면서 5184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통장과 제반 금융에 압류가 설정되자, 차준영은 “가족에게 생활비를 송금한다”는 목적으로 차대영이 개설한 통장을 빌렸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대영은 2024년 10월경 “예금채권 압류로 정상적 금융거래가 불가능해졌다”는 사정을 호소한 동생에게 생활비 등 기본 거래용이라며 하나은행 저축예금 계좌 1개를 무상으로 빌려줬다. 그러나 2025년 7월경 거래내역을 확인하자 잔액이 0원이었고, 생활비 용도와 무관한 거액 거래가 다수 발견돼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통장을 재발급받은 뒤 2025년 7월25일 내용증명으로 사용허락 철회를 통지했다는 것이다. 꿀꺽한 ‘셀럽 마케팅’ ‘신탁형 PF’ 구조인 에테르노 압구정은 분양수입금이 신탁계약상 A 신탁사 명의 관리계좌로 수납돼야 하는데 ‘차준영→넥스플랜’으로 직접 받으면 “수분양자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납부효력이 문제될 수 있고(미납 취급 위험), 신탁사가 보호해줄 수 없는 영역이 생긴다”는 논리를 제시할 수밖에 없다. 형사상 “업무상 횡령” 및 “자금세탁”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에 차대영은 동생을 상대로 계약서 위조 및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차준영은 차대영의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계약을 지난 2024년 30억원에 체결하기도 했다. 차준영과 A 신탁사 직원이 공모해 계약명의자인 차대영의 동의 없이 분양계약서를 위조하고 거액을 이체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차대영은 지난해 12월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차 회장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총 3명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시행사는 차준영의 회사인 넥스플랜, 신탁사는 A 신탁, 시공사는 장학건설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준영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3명은 2024년 10월25일께 차대영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한 채의 공급계약서를 위조했다. 위조계약서를 A 신탁, 장학건설 관계자에게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교부했다는 게 차대영 측 주장이다. 이어 2025년 3월12일께 같은 방법으로 차대영 명의의 공급계약 해제합의서를 다시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통장 거래내역을 보면 2024년 10월25일 오후 2시39분 차대영 명의의 하나은행 계좌에서 A 신탁 계좌로 30억원이 ‘에테르노 압구정 102호 분양대금 일부’ 명목으로 이체됐다. 오후 2시44분 이 거래는 취소됐고 다시 오후 2시50분 같은 금액을 재이체했다. 이후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공급계약 해제에 따른 분양대금 반환’ 명목으로 30억원이 계좌로 반환됐다. 날아간 통일 동산 차대영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내 계좌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나는 분양계약을 체결한 적도, 그에 대한 동의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A 신탁이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신탁사가 수십억원대 분양계약을 체결할 때는 계약자 본인의 신분증 확인, 본인 서명 또는 날인, 본인 통장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다. 대리인이 계약하더라도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필수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축구선수 손흥민, 황정음 등 연예인들이 2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은 아파트로 관심을 끌었다. 이와 반대로 분양대금은 차준영이 친형에게 빌린 통장으로 입금돼 관리되고 있던 것이다. 배우 출신 황정음의 에테르노 압구정의 수상한 계약도 눈길을 끈다. 2025년 3월20일 황정음은 압구정 모 부동산에서 총 분양금 230억원에 달하는 ‘에테르노 압구정 501호’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통상 총 분양금에 10%에 달하지만, 황정음의 계약금은 4억원이라는 점도 특혜성 계약이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황정음 측은 <일요시사>와 전화 통화에서 “계약금이 아니라 청약금인 줄 알았다”며 “내용증명을 통해 계약 철회 의사를 밝혔으나 현재까지 4억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에테르노를 분양받은 손흥민 등 일부 유명인사들은 차준영을 직접 만나 거래하기도 했다. 차준영이 친형의 통장을 빌린 결정적인 이유는 파주 통일동산 개발사업의 실패다. 2024년 9월 DL이앤씨는 파주 통일동산 콘도 사업과 관련해 넥스플랜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5000억원대 지급 판결을 받아냈다. 판결 금액, 공사 중단 경위, 청구 내역(공사비·구상금·대여금 등)과 같은 구체 항목까지 드러났다. <비즈한국>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재판장 박준민)은 2024년 9월10일 DL이앤씨가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 시행사이자 차준영이 운영하던 ‘시티원’을 상대로 낸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시티원이 DL이앤씨에 5184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분양가 230억인데···황정음 계약금 4억 어디로? 시티원에서 넥스플랜으로…법인 바꾸고 자금 회수 인용된 청구 채권은 하자보수금을 제외한 기성 공사비 611억원과 구상금 3524억원, 대여금 1000억원, 지연손해금(법정이자) 50억원 등이다. 앞서 DL이앤씨는 ​2020년 8월 공사비 등 이 사업에 투입한 비용 총 5781억원을 정산해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는데, 청구 채권 상당액을 인정한 일부 승소 판결이 나온 셈이다. 소송 당사자인 시티원과 DL이앤씨는 각각 이 사업 시행사와 시공사로, 2006년 12월 공사 기간을 28개월, 공사비를 4125억원, 지체상금을 1일당 공사비 0.1%(최대 5%)로 정하는 공사 도급계약을 맺었다. 공사대금은 분양대금 납입 일정에 맞춰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공정률 33%에서 18년째 멈춰 있다. 결국 DL이앤씨는 2020년 8월 사업비용을 정산해 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된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에서 상계 채권을 제외한 총 578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는 이 사업 시공자로서 공사비를 직접 투입한 것은 물론 시티원 측에 사업비를 직접 대여하거나 연대보증인으로서 시티원이 갚지 못한 사업비 원리금 등을 대신 갚아왔다. 시티원은 오히려 DL이앤씨가 사업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과 사업 손해를 물어내야 한다며 2022년 4월 반소를 제기했다. 양측이 맺은 도급 계약에 따라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까지 공사를 마쳐야 하는데, 별다른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는 것. 공사 현장은 20년 동안 방치돼 흉물이 됐다. 공사 재개에는 2691억원이 필요해 회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DL이앤씨가 현장을 철거하고, 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 5%)과 미래 분양 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차준영의 자금 운용 건전성에 적신호는 해소되지 못한 반면, 카지노에선 VVIP로 불렸다. 정작 부동산시장에서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불과 수개월전까지 워커힐 카지노를 출입한 셈이다. 차준영에게 제기된 문제는 초고가 주택 분양 계약의 공정성, 대형 개발사업의 책임 귀속, 그리고 국내외 카지노 출입 논란까지 확장되고 있다. 법인 바꿔 타짜 행세 쟁점 중 하나는 ‘에테르노 압구정 직접 계약’이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에테르노 압구정과 관련해 시행사 대표와 직접 계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분양 절차의 투명성과 이해상충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통상 초고가 주거상품의 분양은 다층적 심사·중개·검증 절차를 거치는데, 이 과정이 축약되거나 개인 간 직거래로 처리됐다면 ‘특혜’ 또는 ‘절차 생략’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