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야구부 탐방 -서울 청원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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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8.02.05 11:30:42
  • 호수 11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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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가르치는 ‘영원한 강팀’

청원중은 1955년 사립 고흥중학교로 설립인가를 받은 후 1991년 동대문중학교로 변경했고, 이를 다시 1998년 지금의 교명으로 개명했다. 청원중학교 야구부는 국내 중학교 야구서 오랜 전통을 지닌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지녀오고 있다.
 

초대 이인근 교장의 대단한 야구 사랑에 힘입어 1961년 재단의 중·고에 야구부가 각각 창단됐다. 그 후로 오랜 세월동안 팀의 성적에 수차례 부침이 있어왔다. 하지만 재단과 학교 측의 끊임없는 지원과 후원을 받으며 청원중 야구부는 야구계의 버팀목 역할을 해오고 있다.

특이하고 재미있는 점은 청원중·고를 거친 많은 동문의 야구선수들이 재학 중에는 그 실력과 인지도가 미미했었으나 훗날 성인이 되어 프로야구 등으로 진출하게 되면 해당 팀의 대표적인 스타급 선수나 아이콘 등으로 부상하게 되는 예가 많았다는 것이다.

교장 등 학교측 대단한 야구사랑
국내 중고교 야구계 버팀목 역할

프로야구(KBO)의 1세대 중 대표 격인 윤동균(전 OB 베어스 감독)과 김유동(전 OB 베어스), 언더핸드 투수의 대명사였던 박상열(전 OB 베어스), 악바리라 불리던 김인식(전 MBC 청룡) 등이 그랬다.

한때 이승엽과 함께 활약하며 프로야구 홈런왕을 다투었던 심정수(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초대 영구결번 선수였던 투수 김용수, 투수서 야수로 변신하여 타격왕까지 거머쥐었던 롯데 자이언츠의 김응국과 삼성 라이언즈 시절 강속구의 마당쇠로 불리던 투수 정현욱까지 모두 청원중·고 야구부가 배출해 낸 스타들이다.


청원중 실력의 배경에는 김복수 감독 특유의 지도방법이 있다. 강훈련을 통해 선수들에게 기본기와 기술습득은 물론 엄청난 체력과 정신적인 강인함까지 주입시키는 김 감독만의 지도방식에 있다. 

그가 1급 야구지도자 취득 과정서 인지한 야구 훈련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다. 체력 분야와 정신적인 멘탈까지 선수 개인의 성격과 스타일, 체형 등에 따라 맞춤으로 지도하는 그만의 지도 철학이다.

2018년 동계전지훈련이 한창인 강원도 횡성으로 찾아가 그를 만나봤다. 소문대로 야구장 2면을 사용한 강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이었다.

올해 주목할 만한 선수들을 만나봤다. 청원중 야구부에는 현재 신입생을 제외한 2, 3학년 25명의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투수진]

김승재(3학년, 180cm/80kg, 우완 오버핸드, 의정부유소년야구단 출신)와 조명근(3학년, 165cm/60kg, 우완 오버핸드, 김포유소년야구단 출신), 김진혁(2학년, 175cm/65kg, 우완 사이드암, 김포유소년야구단 출신) 등이 기대를 품게 한다.

신체조건이 훌륭한 김승재는 빠른 강속구와 함께 커브와 체인지업까지의 변화구를 구사할 수 있고, 아직 성장기인 조명근은 상대적으로 작은 체격이지만 제구력이 훌륭하고 투수로서 좋은 기본기를 가진 선수다. 


2학년 투수인 김진혁은 사이드암 투수로 볼 끝의 움직임이 좋은 투구를 한다.

윤동균, 김인식, 심정수, 김용수…
출신 선수들 스타급 선수로 우뚝

[내야진]

유정택(3학년, 170cm/60kg, 우투좌타, 광진리틀야구단 출신)이 유격수로, 조영균(2학년, 170cm/60kg, 우투우타, 도봉구유소년야구단 출신)이 3루수로 내야의 핵을 이룬다. 

두 선수 모두 내야수로 갖추어야 할 포구와 송구, 경쾌한 푸트워크를 갖추었다. 빠른 스피드와 타격서의 컨택능력을 갖춘 유정택은 타순의 리드오프인 1번 타자나 혹은 3번 타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힘을 동반한 타격을 보유한 2학년생 조영균은 6번 타순서 타선의 버팀목 역할을 기대하게 한다.

[외야진]

권세움(3학년, 170cm/72kg, 우투우타, 파주리틀야구단 출신)이 이름 그대로 중견수로서 청원중 야구부의 외야 기둥 역할을 할 예정이다. 빠른 스피드로 수비의 범위가 넓고, 강견으로 좋은 송구능력을 자랑한다. 뛰어난 힘을 바탕으로 장타력을 동반한 타격능력으로 올 시즌 청원중학교 타순의 4번 타자 역할을 수행항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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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국방부 문건이 대규모로 파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조치는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의 지시로 이뤄졌다. 오 전 기획관은 검찰 특수본과 재판서 정보사와 수사2단 인사안의 문제점을 증언했던 인물이다. 자신이 비상계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수사에 협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올해 초 신년맞이 대청소라면서 문서를 대량으로 파쇄했다.” <일요시사>와 접촉한 국방부 직원들의 말이다. 파쇄된 문건들은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자료라고 한다. 지시자는 오영대 전 국방부 인사기획관이다. 검찰 수사에 협조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실상은 다르다는 게 군 내부자들의 주장이다. 뭘 숨기나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말 취임하면서 시작한 첫 번째 군 개혁은 인사다. 신임 인사기획관에 일반 공무원 출신인 이인구 군사시설기획관을 임용한 건 안 장관이 강조해 왔던 ‘군 문민통제’와도 맞닿아 있다. 인사기획관은 본래 예비역 장성이 맡아왔다. 이 신임 기획관의 전임자였던 오 전 기획관도 예비역 준장 출신이다. 군 내부에서는 국방부에 여전히 12·3 내란 사태에 협조한 군인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핵심으로 인사기획관실의 총괄과이자 인사기획관의 일정, 예산 등을 모두 관리하는 인사기획관리과가 언급된다. 다수의 국방부 관계자들은 “오 전 기획관은 물러났지만 책임져야 할 다수의 인물이 아직 자리를 보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서의 간부들은 전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다. 과장 김모 대령은 오 전 기획관이 대령이었을 때 소령으로 근무했고, 총괄 이모 중령은 오 전 기획관이 특전사 여단장을 역임했던 1공수여단서 중대장과 707중대장을 거쳤다. 장군인사팀장 김모 대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수도방위사령관으로 근무했던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과 가깝거나 육사 출신인 이들이 국방부 인사의 핵심부서인 인사기획관리과에 포진하면서 계엄 실행을 위한 보직 이동이 이뤄진 셈이다. 김 전 장관은 실제 대통령경호처장일 때부터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과 군 인사에 대해 논의했다. 직무에서 배제되지 않은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장관이 모든 책임을 오 전 기획관에게 묻는 형식으로 퇴직을 시켰으니 우리는 지시를 받아 어쩔 수 없이 한 것처럼 조용히 지내면서 정부초기 개혁의 소나기만 피하면 진급 가능’이라며 서로서로 쉬쉬하고 있다고 한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내란 이후인 지난해 12월 중순 오 전 기획관의 지시에 따라 문건 파쇄를 계획했다. 김 전 장관이 물러난 이후 인사기획관리과장 김 대령 및 총괄인 이 중령 외에는 계획되지 않은 대면보고는 금지했고 내부 보안에 심혈을 기울였다. 인사과 간부들 계엄 실패 후 12월 계획···1월 파쇄 “지시자는 검찰 수사 응했던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 한 달여 뒤 이 중령은 모든 과에 ‘신년맞이 대청소’를 하라고 전파했다. TF 자리 배치와 오래된 문건을 정리한다며 유독 인사기획관리과만 복도로 책상을 빼고, 대량 세절이 가능한 세절실을 예약해 엄청난 양의 문서들을 파쇄했다. 여기엔 내란 핵심 파일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안 장관은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 오 전 기획관에게 여러 차례 질문한 바 있다. 당시 오 전 기획관이 당황해하며 우물쭈물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이 중령은 동영상을 보며 웃는 직원들의 명단과 안 장관에게 제보한 인물을 색출하기 위해 탐문 활동을 벌여 오 전 기획관에게 추정해 보고했다. 이들은 모두 오 전 기획관으로부터 승진추천, 성과상여금, 각종 포상 등 인사상 불이익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이 문건을 파쇄한 이유는 내란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란 당일 오후 10시가 넘은 시각임에도 퇴근하지 않고 사무실에 있던 오 전 기획관의 지시를 받은 이 중령은 각 과의 총괄 담당자들을 소집해 ‘계엄 선포가 됐는데 선제적으로 인사 관련 조치를 왜 안 하냐’ ‘합참에는 계엄사령부가, 지작사령부에는 지역계엄사령부가 곧 창설될 텐데 각 군 본부 및 지작사와 인사 지침을 협의해 계엄령 취지에 맞게 배포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 전 기획관은 계엄 해제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 테이블을 통과했음에도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서 이 중령에게 “(계엄이) 해제되긴 했는데 다시 시행될 수도 있으니 빨리 계엄사 창설 지원을 위한 인사 조치를 완성하고 지작사 병력에 대한 휴가 지침 및 통제 등 건의 사항을 받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기획관은 내란 직전까지 김 전 장관의 의중에 따라 군 인사를 반영했다. 최근 내란 특검팀이 군 장성급 인사 자료 확보에 나선 것도 이에 관해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최근 국방부 장군인사팀과 육군본부 장군인사실 등을 압수수색해 해당 부서 내 인사 관련 파일 등을 확보했다. 정치권에선 지난 2023년 11월과 지난해 4월 이례적인 인사가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진급에 절박한 군 인사들을 계엄 실행 세력으로 활용했단 의혹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윤석열정부 장군 인사는 특이하고, 이례적인 경우가 유독 많았다”며 “인사를 통해 군을 장악하고, 내란을 준비했다는 의혹 관련 특검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3차 계엄 대비 문건 없애” 증거 인멸 국회서 해제 불구 지작사와 인사 논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2023년 11월 인사에서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했다.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은 ‘75주년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장 겸 제병지휘관’ 등 한직에서 2023년 10월 육군참모총장에 발탁됐다. 지난해 4월엔 지휘부에 이어 작전본부 인사가 이어졌다. 원천희 당시 육군 소장이 4차 진급으로 합참 정보본부장으로 승진했고, 이승오 소장은 군단장을 거치지 않고 합참 작전본부장으로 진급했다. 안찬명 당시 육군22사단장은 임명 5개월 만에 합참 작전부장으로 보직을 옮겼다. 통상 사단장은 1년 반~2년가량 보직을 맡는다. 군 안팎에서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던 이유다. 경질 위기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유임됐다. 그는 지난해 6월 정보사 군무원의 블랙요원 명단 국외 유출 사건 및 박민우 전 정보사 100여단장과의 갈등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신원식 전 안보실장은 지난해 8월 국회에서 “후속 조치를 강하게 할 생각”이라고 언급했지만, 다음 달 본인이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군 관계자에게서 “노 전 사령관과 김 전 장관이 장군들 인사에 대해 논의했고 오 전 기획관에게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위기감을 느낀 오 전 기획관은 특수본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시작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오 전 기획관의 특수본 진술조서를 보면 그는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이 저와 원천희 국방부 정보본부장에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보직해임·정보사령관 교체 검토를 지시했으나 지난해 9월6일, 김 전 장관이 취임하면서 문 전 사령관에 대한 ‘현 보직 유지’를 지시했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였다”고 했다. 앞뒤 달랐다 오 전 기획관은 “(문 전 사령관이 박 준장으로부터 고소당한 혐의가)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지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인사 조치는 없었다”며 “공론화된 문제고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는데도 이렇게 유야무야 넘어가는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ounder@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