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출범> 국정농단 피의자 11인 공소장 총정리

  • 박창민 기자 cmp@ilyosisa.co.kr
  • 등록 2016.12.19 10:30:11
  • 호수 10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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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수의 입어야 국민들 분이 풀린다”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김종 전 문화체육부 2차관과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재판에 넘기며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지금까지 최씨를 비롯한 총 11명의 관계자가 기소됐다. <일요시사>가 공소장을 토대로 이들 피의 공소사실을 총정리했다.

검찰은 지난 10월4일 수사에 착수한 지 68일 만에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 장시호씨, 김종 전 차관 등 7명을 구속기소하고 조원동 전 경제수석,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이사, 김홍탁 플레이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 김경태 크리에이티브아레나 대표 등 4명을 지난 11일, 불구속기소했다.

[11월20일 최순실]

최씨는 박근혜 대통령, 안 전 수석과 공모해 2015년 11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 53개 회원사에게 압력을 행사하고 재단법인 미르, 재단법인 케이스포츠 설립 출연금 774억원을 강제 모금한(직권남용,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박 대통령, 안 전 수석과 공모해 2015년 2월부터 2016년 9월까지 현대자동차그룹에 압력을 행사해 KD코퍼레이션과 11억 원 상당의 납품계약을 하도록 하고, 2016년 4∼5월 최순실과 차 전 단장이 운영하는 플레이그라운드에 71억원 상당의 광고를 발주하게 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박 대통령, 안 전 수석과 공모해 2016년 3월 최씨가 운영하는 더블루케이가 운영권을 넘겨받을 목적으로 포스코에 압력을 행사해 펜싱팀 창단에 합의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박 대통령, 안 전 수석, 차 전 단장과 공모해 2016년 3∼8월 KT 관계자에게 압력을 행사해 차 전 단장 지인인 이모씨 등 2명을 채용하고 광고 업무를 담당하는 보직으로 변경하게 했다. 이후 최씨와 차 전 단장이 운영하는 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원 상당의 광고를 발주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박 대통령, 안 전 수석,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공모해 2016년 5월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압력을 행사해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게 했다. 또 최씨가 운영하는 더블루케이를 에이전트로 해 선수들과 전속계약을 체결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안 전 수석, 차 전 단장, 송 전 원장, 김 전 대표, 김홍탁 대표, 김경태 이사와 공모해 2015년 2∼6월 포스코 계열사인 광고업체 포레카를 인수한 컴투게더 대표 한모씨를 협박해 지분양도를 받으려다 미수(강요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2016년 2월 재단법인 케이스포츠를 상대로 연구용역을 수행할 것처럼 가장해 더블루케이 명의로 연구용역비 7억원을 편취하려다 미수(사기미수)에 그쳤다.

검찰 수사 68일 만에 마무리
대통령 공모 사실 드러나

최씨는 박 대통령, 안 전 수석,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공모해 2016년 5월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압력을 행사해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게 했다. 또 최씨가 운영하는 더블루케이를 에이전트로 해 선수들과 전속계약을 체결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김 전 차관, 장씨와 공모해 2015년 10월∼2016년 3월 삼성그룹 프로스포츠단을 총괄하는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총괄사장에게 압력을 행사해 삼성전자가 장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을 후원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최씨는 김 전 차관, 장씨와 공모해 2016년 4∼6월 GKL에 압력을 행사해 위 영재센터에 2억원을 후원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11월20일 안종범]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 최씨와 공모해 2015년 11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 53개 회원사에게 압력을 행사해 재단법인 미르, 재단법인 케이스포츠 설립 출연금 774억원을 강제모금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 최씨와 공모해 2015년 2월부터 2016년 9월까지 현대자동차그룹에 압력을 행사해 KD코퍼레이션과 11억원 상당의 납품계약을 하도록 하고, 2016년 4∼5월 최순실과 차 전 단장이 운영하는 플레이그라운드에 71억원 상당의 광고를 발주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 최씨와 공모해 2016년 5월 롯데그룹에 압력을 행사해 최순실이 추진한 하남 스포츠컴플렉스 건립비용 70억원을 재단법인 케이스포츠에 출연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 최씨와 공모해 2016년 3월 최순실이 운영하는 더블루케이가 운영권을 넘겨받을 목적으로 포스코에 압력을 행사해 펜싱팀 창단에 합의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 최순실, 차 전 단장과 공모해 2016년 3∼8월 KT 관계자에게 압력을 행사했다. 차 전 단장 지인인 이모씨 등 2명을 채용하고 광고 업무를 담당하는 보직으로 변경하게 했다. 이후 최씨와 차 전 단장이 운영하는 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원 상당의 광고를 발주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 최씨, 김 전 차관과 공모해 2016년 5월 GKL에 압력을 행사해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게 했다. 최씨가 운영하는 더블루케이를 에이전트로 해 선수들과 전속계약을 체결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전 수석은 최씨, 차 전 단장, 송 전 원장, 김영수 전 대표, 김홍탁 대표, 김경태 이사와 공모해 2015년 2∼6월 포스코 계열사인 광고업체 포레카를 인수한 컴투게더 대표 한모씨를 협박해 지분양도를 받으려다 미수(강요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11월20일 정호성]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과 공모해 2013년 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행정부 및 공공기관장 인선안’ ‘국무회의 말씀자료’ ‘행정부 및 대통령비서실 업무보고’ ‘드레스덴 연설문’ ‘해외순방 일정표’ 등 총 47건의 문건을 이메일, 인편 등으로 최씨에게 누설한(공무상비밀누설) 혐의를 받고 있다.

[11월27일 차은택]


차씨는 최씨, 안 전 수석, 송 전 원장, 김영수 전 대표, 김홍탁 대표, 김경태 이사와 공모해 2015년 2∼6월 경 포스코 계열사인 광고업체 포레카를 인수한 컴투게더 대표 한모씨를 협박해 강압적으로 지분양도를 받으려다 미수(강요미수) 혐의를 받고 있다.

차씨는 박 대통령, 최씨, 안 전 수석과 공모해 2016년 3∼8월 KT 관계자에게 압력을 행사했다. 차 전 단장의 지인인 이모씨 등 2명을 채용하고 광고 업무를 담당하는 보직으로 변경하게 했다, 이후 최씨와 차 전 단장이 운영하는 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원 상당의 광고를 발주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차씨는 2015년 1∼4월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오·만찬’관련 용역을 ㈜HS애드에서 수주하도록 문체부 공무원 등에게 청탁하는 대가로, 2억8600만원 상당의 영상제작 용역을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로 수주 한(특가법위반 알선수재) 혐의를 받고 있다. 차씨는 2006년 1∼10월 허위직원 급여 등 명목으로 ㈜아프리카픽쳐스 자금 10억4700만원 상당을 횡령했음 한(특경법위반 횡령) 혐의도 받고 있다.

[11월27일 송성각]

송 전 원장은 최씨, 안 전 수석, 차 전 단장, 김영수 전 대표, 김홍탁 대표, 김경태 이사와 공모해 2015년 2∼6월경 포스코 계열사인 광고업체 포레카를 인수한 컴투게더 대표 한모씨를 협박해 강압적으로 지분양도를 받으려다 미수(강요미수)에 그쳤다.
 

송 전 원장은 2014년 11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머큐리포스트가 한국콘텐츠진흥원 발주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위 회사 법인카드 3800만원 상당을 사용한 (특가법위반(뇌물), 사전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다.


[12월8일 장시호]

장씨는 김 전 차관, 최씨와 공모해 2015년 10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삼성그룹 프로스포츠단을 총괄하는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총괄사장에게 압력을 행사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장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을 후원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김 전 차관, 최씨와 공모해 2016년 4∼6월 GKL에 압력을 행사해 위 영재센터에 2억원을 후원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5년 9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사업비 일부를 위 영재센터가 자부담할 것처럼 가장했다. 국가보조금 7억1683만원을 편취한(보조금관리법위반, 사기) 혐의도 있다.

핵심 관계자 대부분 구속
추가 기소 여부 관심 집중

2015년 11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위 영재센터를 운영하면서 허위 용역대금 지급 등의 방법으로 법인자금 3억182만원을 횡령(업무상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12월11일 김종]

김 전 차관은 박 대통령, 최씨, 안 전 수석과 공모해 2016년 5월 GKL에 압력을 행사해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게 한다. 최씨가 운영하는 더블루케이를 에이전트로 하여 선수들과 전속계약을 체결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와 최씨 등과 공모해 2015년 10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삼성그룹 프로스포츠단을 총괄하는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총괄사장에게 압력을 행사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장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을 후원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긴 전 차관은 장씨, 최순실 등과 공모해 2016년 4∼6월 GKL에 압력을 행사해 위 영재센터에 2억원을 후원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2014년 4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체육인재육성재단 관계자에게 압력을 행사해 위 육성재단으로 하여금 미국 조지아대를 해외연수기관으로 선정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도 있다.

김 전 차관은 2016년 3월 케이스포츠재단과 더블루케이가 대한체육회를 대신해 광역스포츠클럽 운영권 등을 독점하는 이익을 취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 비공개 문건을 최씨에게 전달한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를 받고 있다.

[11월27일 김영수]

김영수 전 대표는 최씨, 안 전 수석, 차 전 단장, 송 전 원장, 김홍탁 대표, 김경태 이사와 공모해 2015년 2∼6월경 포스코 계열사인 광고업체 포레카를 인수한 컴투게더 대표 한모씨를 협박해 강압적으로 지분양도를 받으려다 미수(강요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11월27일 김홍탁]

김홍탁 전 대표이사는 최씨, 안 전 수석, 차 전 단장, 송 전 원장, 김영수 전 대표, 김경태 이사와 공모해 2015년 2∼6월경 포스코 계열사인 광고업체 포레카를 인수한 컴투게더 대표 한모씨를 협박해 강압적으로 지분양도를 받으려다 미수(강요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11월27일 김경태]

김경태 이사는 최씨, 안 전 수석, 차 전 단장, 송 전 원장, 김영수 전 대표, 김홍탁 대표와 공모해 2015년 2∼6월경 포스코 계열사인 광고업체 포레카를 인수한 컴투게더 대표 한모씨를 협박해 강압적으로 지분양도를 받으려다 미수(강요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12월11일 조원동]

조 전 수석은 박 대통령과 공모해 2013년 7월경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게 수사 등을 언급하면서 VIP의 뜻이라며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으나 불응해 미수(강요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최순실 게이트의 향배는 특검이 정하게 됐다. 검찰이 대기업들의 ‘제3자 뇌물공여’ 혐의나 김기춘 전 비서실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을 둘러싼 핵심의혹을 규명하지 못한 채 특검으로 사건을 인계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검찰은 이번 수사 종결 기자회견서도 박 대통령을 공범으로 또 다시 명시, 향후 특검 수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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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특검 ‘검사 파견’ 대폭 줄인 이유

종합특검 ‘검사 파견’ 대폭 줄인 이유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2차 종합특별검사팀 출범했다. 이제 수사팀을 꾸린 뒤 내란 관련 혐의 17개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 내란 외에도 김건희·채 해병 등 각 특검팀에서 매듭짓지 못한 사건들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이번 특검팀은 과거 특검팀과는 사뭇 다르다. ‘검사 파견’을 대폭 줄였다. 이는 일부 특검팀에서 야기된 내부 갈등을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차 종합특별검사팀은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 해병) 수사로 결론을 내지 못한 사안과 정보기관의 민간인 사찰·블랙리스트, 부정선거 관련 유언비어 의혹 등을 재수사한다. 사무실을 정하고 수사팀을 꾸리는 데만 한 달여의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분주한 움직임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 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종합특검법)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추천받은 날부터 3일 이내에 특검을 임명해야 하기에 지난 5일 특검을 임명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지난 2일 특검 후보자에 전준철 변호사를, 조국혁신당은 같은 날 특검 후보자에 권창영 서울대학교 법전원 겸임교수를 각각 추천했다. 전 변호사는 검찰 출신으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장, 수원·대전지검 특수부장, 대검 인권수사자문관 등을 거쳤다. 반면 권 교수는 판사 출신으로 대법원 노동법실무연구회 편집위원 및 간사, 중대재해자문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특검팀 사무실 구성과 인력 파견 요청 등 출범 작업은 곧바로 진행되고 있다. 종합특검팀은 수사 대상이 광범위한 만큼 초반에는 사건별 우선순위와 수사 분담을 정하는 정리 작업이 핵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종합특검팀은 수사 대상을 총 17개로 규정했다. 크게 보면 기존 3대 특검이 다뤘지만 규명이 미진했던 사건을 다시 수사하는 한편, 당시 특검 범위에 없던 의혹을 추가로 다룬다. 구체적으로 ▲12·3 불법 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 7개 ▲김건희씨 관련 1개 ▲채 해병 관련 1개 ▲관련 고소·고발 및 수사 과정에서 인지한 사안 2개 등으로 분류된다. 종합특검팀도 앞선 특검팀들과 마찬가지로 인지수사가 가능해 수사 범위가 더 넓어질 수 있다. 과거 특검수사 못한 대상 총 17개로 규정 주로 12·3 내란 사안…‘정보기관’도 포함 종합특검팀이 다룰 불법 계엄 관련 의혹 상당수는 내란 특검팀 수사 과정에서 다뤄졌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거나, 내란 특검팀이 무혐의·각하로 종결했던 사건들이다. 대표적으로 ▲무장 헬기의 북방한계선(NLL) 위협 비행 의혹 ▲삼청동 안전 가옥(안가) 회동 ▲일부 지자체의 계엄 동조 의혹 등이다. 이 밖에도 종합특검팀은 내란 특검팀이 마무리하지 못해 채 군검찰로 이첩한 일부 외환 의혹, 계엄 준비 정황이 담겼다는 ‘노상원 수첩’ 의혹, 국군 방첩사령부의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등을 재수사할 계획이다. 종합특검팀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사건들로는 계엄 당일 계엄사령부 구성을 위해 육군본부 간부들이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서울로 이동하려 했다는 이른바 ‘계엄 버스’ 의혹이 있다. 국방부가 최근 당시 버스 탑승 간부들에게 일제히 중징계를 내린 만큼 종합특검팀은 이 사건을 형사 처벌할 수 있는지, 지시·보고 라인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김씨 관련 의혹에서는 이전 특검팀이 정해진 기간 내 수사를 끝내지 못해 경찰에 넘긴 사건들이 종합특검팀에 다수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등이 꼽힌다. 종합특검팀은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김씨와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을 윗선으로 봤지만 수사 기한이 임박한 시점에 조사가 이뤄지면서 윤 의원은 기소 여부를 결론 내지 못했다. 종합특검팀이 윤 의원 등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수사 막바지에 착수해 핵심 관련자 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이른바 ‘김건희 수사 봐주기’ 의혹과 사실상 손을 대지 못했다는 창원 국가첨단산업단지 지정 과정의 부당 개입 의혹 등도 수사 대상이다. 또 김건희·채 해병 특검팀에서 중복 수사 대상이었지만 규명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이른바 ‘구명 로비’ 의혹 역시 종합특검팀이 결론을 내야 할 사안이다. 정치적 계산 확연한 차이 종합특검팀을 둘러싼 가장 큰 변화는 단연 검사 파견 규모의 축소다. 과거 특검팀이 수십명에서 많게는 백여명의 현직 검사를 파견받아 운영됐던 것과 달리, 종합특검팀은 검사 파견을 최소화하고 외부 인력 중심으로 이뤄지는 수사 구조를 택했다. 정치권과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검찰 이후 시대를 염두에 둔 구조적 실험”이라는 평가와 “수사 역량을 스스로 약화시킨 선택”이라는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단순한 인력 운용의 변화라기보다, 종합특검팀의 성격과 권한, 검찰과의 관계 설정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특검은 형식적으로는 독립기구였지만, 실제 운영은 검찰 조직에 크게 의존해 왔다. 수사 실무와 기획, 영장 청구와 공소 유지까지 대부분의 과정이 파견 검사들에 의해 이뤄졌고, 특검은 사실상 ‘검찰의 별도 수사본부’에 가까웠다는 지적이 거셌다. 검찰로부터 검사를 파견받으면 대형 수사를 빠르게 진행하는 데는 효과적이었지만, 정치적 중립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특히 수사 대상에 전·현직 고위 공직자, 검찰 출신 정치인, 혹은 검찰이 과거 불기소하거나 수사했던 사안이 포함될 경우 “검찰의 셀프 수사”라는 비판이 지속됐다. 특검이 검찰의 판단을 다시 들여다보는 구조 자체가 모순이라는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이번 종합특검팀의 수사 대상에는 전직 대통령과 고위 권력층, 과거 검찰 수사와 직·간접적으로 얽힌 사안들이 다수 포함돼있다. 검사 파견을 대규모로 유지할 경우, 수사 결과와 무관하게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공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내부 갈등 의식했나 종합특검팀은 검사 수를 최소화하는 대신, 특검보를 중심으로 한 지휘 체계와 외부 수사 인력을 대폭 늘리는 방식을 택했다. 경찰, 국세청, 감사원, 금융·회계·디지털 포렌식 전문가 등 비검찰 인력 비중을 확대해 복합 사건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단순히 인력 구성을 바꾼 것이 아니라, 검찰 권한 축소 이후 특검의 새로운 모델을 시험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검찰이 더 이상 모든 대형 수사의 중심이 아닌 상황에서, 특검마저 검사 중심으로 운영된다면 검찰개혁의 취지가 무색해진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검찰이 아닌 방식으로도 대형 권력형 비리를 수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검사 파견 축소에는 분명한 정치적 계산도 담겨있다. 종합특검팀은 출범 단계부터 ‘정치 보복’ ‘선택적 특검’이라는 야당의 반발에 직면했다. 이 과정에서 검사 중심 특검은 가장 공격받기 쉬운 지점이다. 여권으로서는 ‘검찰이 주도하지 않는 가장 독립적인 특검’이라는 명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검사 파견을 줄이면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최소한 절차적 중립성에 대한 방어 논리는 강화된다. 이는 향후 수사 과정이나 결과 발표 시 정치적 공방을 완화하기 위한 안전장치이기도 하다. 반대로 야권은 이미 “검사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특검은 정치 쇼에 불과하다”는 프레임을 꺼내 들고 있다. 검사 파견 축소가 수사의 공정성이 아니라 수사 역량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무적으로 보면, 검사 파견 축소는 분명한 부담 요소다. 대형 특검 수사에는 압수수색영장 청구, 구속영장 판단, 법리 구성 등 고도의 형사법 경험이 요구된다. 검사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외부 인력 중심 구조에서는 수사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 검 아닌 경찰·국세청·감사원 조사관 비중 확대 “정보사 의혹 수사 시간 오래 걸릴 수도” 우려 특히 수사 이후 공소 유지 단계에서 검찰과의 협조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재판 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 특검들이 검사 파견을 중시했던 이유는 ‘기소와 유죄 입증’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건희 특검팀에서 벌어졌던 내부 갈등을 의식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건희 특검팀에 파견됐던 검사들의 ‘원대 복귀 희망’ 입장문 파동이 종합특검팀에서 재발할 경우 내부 수습에 시간을 빼앗길 수 있다. 당시 입장문이 외부에 유출되며 ‘항명’ ‘집단 반발’ 등으로 알려졌지만, 특검팀 지휘부와 수사팀장들은 ‘하소연 취지’였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한다. 민주당은 파견 검사들을 겨냥해 “징계와 형사 처벌 대상”이라고 비판하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국민에게 항명했다”고 규정한 것과 달리, 실제론 태업이나 이탈 없이 수사와 공소 유지를 차질 없이 진행했다. 파견 검사들은 검찰에서부터 최대 1년 넘도록 동일한 사건을 수사하며 피로감에 쌓였다. 이들은 검찰개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수사를 매듭지으려 노력했다. 다만 재판에 넘겨진 주요 피고인들의 공소 유지 업무가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예측할 수 없다. ▲일선 검찰청의 민생 사건 적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직관(수사 검사가 공판에 직접 관여) 제한’ 방침 ▲기존 특검 관례 등을 고려하면 최소 인력만 공소 유지 업무를 담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검 지휘부도 공소 유지 단계에선 복귀를 희망하는 검사들을 강제로 붙잡을 순 없다고 보고, 효율적인 인력 운용 방안을 고심했다. 지휘부가 입장문을 작성하기 2~3주 전부터 김건희 특검 내 일부 수사팀에선 ‘진행 중인 사건을 조속히 마무리한 후 일선으로 복귀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기로 뜻을 모으기도 했다. 종합특검팀은 수사 결과 이전에 이미 하나의 시험대에 올라 있다. 검찰 없이도 대형 권력형 비리를 수사할 수 있는가, 특검이 검찰개혁 이후의 사법 질서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 실패하면 역풍 불가피 만약 종합특검팀이 의미 있는 수사 성과를 낸다면, 향후 특검은 검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난 새로운 표준을 갖게 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성과가 미진할 경우, “그래서 결국 검사가 필요하다”는 역설적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검사 파견 축소는 정치적 선택이자 제도적 실험인 셈이다. 이번 종합특검팀은 단순히 몇 건의 의혹을 밝히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검찰 이후 한국 사법 시스템이 어디까지 작동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분기점이라는 점에서, 그 성패는 수사 대상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