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출범> 국정농단 피의자 11인 공소장 총정리

  • 박창민 기자 cmp@ilyosisa.co.kr
  • 등록 2016.12.19 10:30:11
  • 호수 10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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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수의 입어야 국민들 분이 풀린다”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김종 전 문화체육부 2차관과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재판에 넘기며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지금까지 최씨를 비롯한 총 11명의 관계자가 기소됐다. <일요시사>가 공소장을 토대로 이들 피의 공소사실을 총정리했다.

검찰은 지난 10월4일 수사에 착수한 지 68일 만에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 장시호씨, 김종 전 차관 등 7명을 구속기소하고 조원동 전 경제수석,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이사, 김홍탁 플레이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 김경태 크리에이티브아레나 대표 등 4명을 지난 11일, 불구속기소했다.

[11월20일 최순실]

최씨는 박근혜 대통령, 안 전 수석과 공모해 2015년 11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 53개 회원사에게 압력을 행사하고 재단법인 미르, 재단법인 케이스포츠 설립 출연금 774억원을 강제 모금한(직권남용,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박 대통령, 안 전 수석과 공모해 2015년 2월부터 2016년 9월까지 현대자동차그룹에 압력을 행사해 KD코퍼레이션과 11억 원 상당의 납품계약을 하도록 하고, 2016년 4∼5월 최순실과 차 전 단장이 운영하는 플레이그라운드에 71억원 상당의 광고를 발주하게 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박 대통령, 안 전 수석과 공모해 2016년 3월 최씨가 운영하는 더블루케이가 운영권을 넘겨받을 목적으로 포스코에 압력을 행사해 펜싱팀 창단에 합의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박 대통령, 안 전 수석, 차 전 단장과 공모해 2016년 3∼8월 KT 관계자에게 압력을 행사해 차 전 단장 지인인 이모씨 등 2명을 채용하고 광고 업무를 담당하는 보직으로 변경하게 했다. 이후 최씨와 차 전 단장이 운영하는 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원 상당의 광고를 발주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박 대통령, 안 전 수석,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공모해 2016년 5월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압력을 행사해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게 했다. 또 최씨가 운영하는 더블루케이를 에이전트로 해 선수들과 전속계약을 체결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안 전 수석, 차 전 단장, 송 전 원장, 김 전 대표, 김홍탁 대표, 김경태 이사와 공모해 2015년 2∼6월 포스코 계열사인 광고업체 포레카를 인수한 컴투게더 대표 한모씨를 협박해 지분양도를 받으려다 미수(강요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2016년 2월 재단법인 케이스포츠를 상대로 연구용역을 수행할 것처럼 가장해 더블루케이 명의로 연구용역비 7억원을 편취하려다 미수(사기미수)에 그쳤다.

검찰 수사 68일 만에 마무리
대통령 공모 사실 드러나

최씨는 박 대통령, 안 전 수석,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공모해 2016년 5월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압력을 행사해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게 했다. 또 최씨가 운영하는 더블루케이를 에이전트로 해 선수들과 전속계약을 체결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김 전 차관, 장씨와 공모해 2015년 10월∼2016년 3월 삼성그룹 프로스포츠단을 총괄하는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총괄사장에게 압력을 행사해 삼성전자가 장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을 후원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최씨는 김 전 차관, 장씨와 공모해 2016년 4∼6월 GKL에 압력을 행사해 위 영재센터에 2억원을 후원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11월20일 안종범]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 최씨와 공모해 2015년 11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 53개 회원사에게 압력을 행사해 재단법인 미르, 재단법인 케이스포츠 설립 출연금 774억원을 강제모금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 최씨와 공모해 2015년 2월부터 2016년 9월까지 현대자동차그룹에 압력을 행사해 KD코퍼레이션과 11억원 상당의 납품계약을 하도록 하고, 2016년 4∼5월 최순실과 차 전 단장이 운영하는 플레이그라운드에 71억원 상당의 광고를 발주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 최씨와 공모해 2016년 5월 롯데그룹에 압력을 행사해 최순실이 추진한 하남 스포츠컴플렉스 건립비용 70억원을 재단법인 케이스포츠에 출연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 최씨와 공모해 2016년 3월 최순실이 운영하는 더블루케이가 운영권을 넘겨받을 목적으로 포스코에 압력을 행사해 펜싱팀 창단에 합의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 최순실, 차 전 단장과 공모해 2016년 3∼8월 KT 관계자에게 압력을 행사했다. 차 전 단장 지인인 이모씨 등 2명을 채용하고 광고 업무를 담당하는 보직으로 변경하게 했다. 이후 최씨와 차 전 단장이 운영하는 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원 상당의 광고를 발주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 최씨, 김 전 차관과 공모해 2016년 5월 GKL에 압력을 행사해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게 했다. 최씨가 운영하는 더블루케이를 에이전트로 해 선수들과 전속계약을 체결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전 수석은 최씨, 차 전 단장, 송 전 원장, 김영수 전 대표, 김홍탁 대표, 김경태 이사와 공모해 2015년 2∼6월 포스코 계열사인 광고업체 포레카를 인수한 컴투게더 대표 한모씨를 협박해 지분양도를 받으려다 미수(강요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11월20일 정호성]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과 공모해 2013년 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행정부 및 공공기관장 인선안’ ‘국무회의 말씀자료’ ‘행정부 및 대통령비서실 업무보고’ ‘드레스덴 연설문’ ‘해외순방 일정표’ 등 총 47건의 문건을 이메일, 인편 등으로 최씨에게 누설한(공무상비밀누설) 혐의를 받고 있다.

[11월27일 차은택]


차씨는 최씨, 안 전 수석, 송 전 원장, 김영수 전 대표, 김홍탁 대표, 김경태 이사와 공모해 2015년 2∼6월 경 포스코 계열사인 광고업체 포레카를 인수한 컴투게더 대표 한모씨를 협박해 강압적으로 지분양도를 받으려다 미수(강요미수) 혐의를 받고 있다.

차씨는 박 대통령, 최씨, 안 전 수석과 공모해 2016년 3∼8월 KT 관계자에게 압력을 행사했다. 차 전 단장의 지인인 이모씨 등 2명을 채용하고 광고 업무를 담당하는 보직으로 변경하게 했다, 이후 최씨와 차 전 단장이 운영하는 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원 상당의 광고를 발주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차씨는 2015년 1∼4월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오·만찬’관련 용역을 ㈜HS애드에서 수주하도록 문체부 공무원 등에게 청탁하는 대가로, 2억8600만원 상당의 영상제작 용역을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로 수주 한(특가법위반 알선수재) 혐의를 받고 있다. 차씨는 2006년 1∼10월 허위직원 급여 등 명목으로 ㈜아프리카픽쳐스 자금 10억4700만원 상당을 횡령했음 한(특경법위반 횡령) 혐의도 받고 있다.

[11월27일 송성각]

송 전 원장은 최씨, 안 전 수석, 차 전 단장, 김영수 전 대표, 김홍탁 대표, 김경태 이사와 공모해 2015년 2∼6월경 포스코 계열사인 광고업체 포레카를 인수한 컴투게더 대표 한모씨를 협박해 강압적으로 지분양도를 받으려다 미수(강요미수)에 그쳤다.
 

송 전 원장은 2014년 11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머큐리포스트가 한국콘텐츠진흥원 발주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위 회사 법인카드 3800만원 상당을 사용한 (특가법위반(뇌물), 사전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다.


[12월8일 장시호]

장씨는 김 전 차관, 최씨와 공모해 2015년 10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삼성그룹 프로스포츠단을 총괄하는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총괄사장에게 압력을 행사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장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을 후원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김 전 차관, 최씨와 공모해 2016년 4∼6월 GKL에 압력을 행사해 위 영재센터에 2억원을 후원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5년 9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사업비 일부를 위 영재센터가 자부담할 것처럼 가장했다. 국가보조금 7억1683만원을 편취한(보조금관리법위반, 사기) 혐의도 있다.

핵심 관계자 대부분 구속
추가 기소 여부 관심 집중

2015년 11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위 영재센터를 운영하면서 허위 용역대금 지급 등의 방법으로 법인자금 3억182만원을 횡령(업무상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12월11일 김종]

김 전 차관은 박 대통령, 최씨, 안 전 수석과 공모해 2016년 5월 GKL에 압력을 행사해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게 한다. 최씨가 운영하는 더블루케이를 에이전트로 하여 선수들과 전속계약을 체결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와 최씨 등과 공모해 2015년 10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삼성그룹 프로스포츠단을 총괄하는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총괄사장에게 압력을 행사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장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을 후원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긴 전 차관은 장씨, 최순실 등과 공모해 2016년 4∼6월 GKL에 압력을 행사해 위 영재센터에 2억원을 후원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2014년 4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체육인재육성재단 관계자에게 압력을 행사해 위 육성재단으로 하여금 미국 조지아대를 해외연수기관으로 선정하게 한(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도 있다.

김 전 차관은 2016년 3월 케이스포츠재단과 더블루케이가 대한체육회를 대신해 광역스포츠클럽 운영권 등을 독점하는 이익을 취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 비공개 문건을 최씨에게 전달한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를 받고 있다.

[11월27일 김영수]

김영수 전 대표는 최씨, 안 전 수석, 차 전 단장, 송 전 원장, 김홍탁 대표, 김경태 이사와 공모해 2015년 2∼6월경 포스코 계열사인 광고업체 포레카를 인수한 컴투게더 대표 한모씨를 협박해 강압적으로 지분양도를 받으려다 미수(강요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11월27일 김홍탁]

김홍탁 전 대표이사는 최씨, 안 전 수석, 차 전 단장, 송 전 원장, 김영수 전 대표, 김경태 이사와 공모해 2015년 2∼6월경 포스코 계열사인 광고업체 포레카를 인수한 컴투게더 대표 한모씨를 협박해 강압적으로 지분양도를 받으려다 미수(강요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11월27일 김경태]

김경태 이사는 최씨, 안 전 수석, 차 전 단장, 송 전 원장, 김영수 전 대표, 김홍탁 대표와 공모해 2015년 2∼6월경 포스코 계열사인 광고업체 포레카를 인수한 컴투게더 대표 한모씨를 협박해 강압적으로 지분양도를 받으려다 미수(강요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12월11일 조원동]

조 전 수석은 박 대통령과 공모해 2013년 7월경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게 수사 등을 언급하면서 VIP의 뜻이라며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으나 불응해 미수(강요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최순실 게이트의 향배는 특검이 정하게 됐다. 검찰이 대기업들의 ‘제3자 뇌물공여’ 혐의나 김기춘 전 비서실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을 둘러싼 핵심의혹을 규명하지 못한 채 특검으로 사건을 인계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검찰은 이번 수사 종결 기자회견서도 박 대통령을 공범으로 또 다시 명시, 향후 특검 수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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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최대 변수 송영길, 왜?

여당 최대 변수 송영길, 왜?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돌아왔다. 3년의 옥살이 끝에 무죄를 선고받은 만큼 명분과 서사를 모두 거머쥐었다. 두 팔 벌려 환영했지만 송 전 대표를 바라보는 정청래 지도부의 고심이 깊은 모양새다. 앞으로 치러질 각종 선거의 변수가 된 송 전 대표의 쓰임새는 무엇일까?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무죄가 확정됐다. ‘돈봉투 사건’을 주도하고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검찰이 상고를 포기하면서다.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의혹 사건, 2심 무죄에 이어 최종 무죄가 확정됐다”며 “긴 시간 함께 걱정해 주시고, 흔들림 없이 믿어주시며 끝까지 곁을 지켜주신 많은 분의 성원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진실은 결국 가려지지 않았다. 이제 더 단단해진 마음으로, 책임 있게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돌아온 큰형님 송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경선을 앞두고 6000만원의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역 본부장에게 현금이 든 돈봉투를 건네고, 민주당 윤관석 의원을 통해 국회의원에게 나눠줄 돈봉투 6000만원을 제공하는 데 개입한 혐의 등을 받았다. 아울러 그의 외곽 후원 조직인 ‘사단법인 먹고사는문제 연구소(이하 먹사연)’를 통해 기업인 7명으로부터 후원금 명목의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300만원을 챙긴 혐의 등도 있다. 당초 1심 재판부는 송 전 대표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으나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윤성식)는 이를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심 판단이 돈봉투 사건과 먹사연 사건 범죄 사실의 관련성을 인정한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먹사연 사건 관련 공소 사실의 경우 압수물이 영장 없이 증거로 사용됐다”고 판단했다. 송 전 원내대표의 복귀는 화려했다. 무죄가 선고된 날 서울고등법원 현장에는 민주당 강득구·김교흥·김상욱·박선원·부승찬·전현희 의원 등 10여명이 모였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 역시 자신의 SNS에 “송 대표의 무죄 판결을 축하한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며 “검찰 전횡을 바로잡는 검찰개혁에 더 매진하겠다”고 작성했다. 이 판결로 송 전 대표는 ‘정치 검찰의 희생양’이라는 강력한 명분을 얻었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치 검찰의 서슬 퍼런 칼날을 이겨내고 돌아오신 송 전 대표를 환영한다”며 “이재명정부 성공을 향해 연대와 통합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 인천시당을 찾아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고, 그달 27일 최종 의결됐다. 정 대표는 “송 전 대표의 복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앞으로 민주당 발전과 이정부의 성공을 위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정 대표는 “탈당 후 당의 요청이 아니면 다른 경선에서 20% 감산되는 불이익을 받는데, 당 대표인 제가 요청해 (감산이 없도록) 처리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인천시당에 복당을 신청한 것이 서울시당으로 이첩됐던 것을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로 보내라고 지시해 복당했다”고 말했다. “정치 검찰 피해자” “이재명의 은인” 정점 찍은 서사…‘송 사용법’ 고심 송 전 대표는 2021년 전당대회서 당의 주류였던 친문(친 문재인)계를 꺾으며 비주류에서 주류로 거듭났다. 그런 그에게는 이재명 대통령과 끈끈한 연결고리가 있다. 같은 해 치러진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서 두 사람의 관계가 본격화됐고, 송 전 대표가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밀어줬다는 이른바 ‘이심송심’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대선에서 패배한 이재명 후보를 국회로 이끈 인물 역시 송 전 대표다. 그는 2022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서 사퇴했고, 그때 이 후보가 보궐선거를 통해 당내에 입성했다. 당시 그는 이 후보의 전략공천을 환영하는 입장을 밝히며 “당의 단단한 결정과 이재명 (당시) 상임고문의 결단이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됐다. 이 상임고문은 우리 민주당과 현재 한국 정치에 큰 자산”이라고 치켜세우며 “이번 지방선거 승리의 큰 구심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국회 입성에 성공하고 당 대표직을 따내는 등 정치인으로서 성공가도를 걸었던 반면, 송 전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하며 정치적 치명상을 입게 됐다. 이때부터 민주당 지지자 사이에서는 송 전 대표가 ‘자신을 희생하고 후배에게 지역구를 물려준 정치인’이라는 인식으로 남았다. 2023년 두 사람에게 본격적인 위기가 찾아왔다. 돈봉투 의혹 수사가 송 전 대표를 덮쳤고, 이재명 대표는 거리를 두는 전략을 택했다. 민주당은 당 전체의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송 전 대표의 자진 탈당을 압박했고, 송 전 대표 역시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당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3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은 송 전 대표가 자신의 서사를 어떻게 활용할지 이목이 쏠린다. 과거의 영광을 누렸던 그가 복귀하자 현 수장인 정 대표의 셈법만 복잡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방선거, 전당대회, 나아가 다음 대선까지 송 전 대표가 차후 진행될 모든 선거의 변수가 됐다.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가 첫 번째 관문이다. 복당 이후 송 전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였던 계양을로 이사오면서 이곳에서 치러질 보선에 출사표를 던질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계양구는 송 대표의 정치적 고향으로, 지난 2000년 해당 지역에서 당선돼 16대 국회에 입성한 뒤 17·18·20·21대 총선까지 내리 승리했다. 이때 쌓은 조직력을 기반으로 2010 민선 5기 인천시장에도 당선됐다. 굴리는 주판알 인천 계양에 출마가 유력한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과의 교통정리 여부가 변수다. 송 전 대표는 YTN과의 인터뷰서 김 전 대변인도 계양을 출마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당 지도부가 잘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라며 “지역구라는 게 정치인들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국민과 당원의 뜻이 중요하다. 당 지도부가 여러 가지를 검토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에게 지역구를 물려준 중진과 대통령의 최측근인 신인 정치인의 대결구도가 예상되는 만큼 시선은 지도부의 교통정리에 쏠렸다. 정 대표와의 신경전도 예상된다. 정 대표가 당 대표 연임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송 전 대표가 국회에 입성하면 차기 당권을 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다. 송 전 대표가 실제 당권에 도전할 경우 정 대표를 비롯해 ‘차출설’이 제기되는 김민석 총리와 함께 3파전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에서는 벌써 송 전 대표의 이름이 거론된다. 지난달 26일 <뉴스토마토>가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8월 전당대회에서 다음 세 사람이 맞붙는다면, 누가 민주당을 이끌 차기 당대표로 적합하다고 보는지’를 묻는 말에 답변은 ▲정청래 대표 21.6% ▲송영길 전 대표 19.4% ▲김민석 국무총리 18.8%로 집계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이며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8%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동안 정 대표는 강경 개혁파로서 외연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정 대표의 강경 노선이 지지층 결집에는 효과적이지만, 중도층과 무당층을 포섭해야 하는 전국 단위 선거에서는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대통령과 비슷한 중도·실용주의적 성향인 송 전 대표는 민주 당원의 또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미 온라인 공간에서는 ‘뉴이재명’ 그룹이 송영길 역할론에 불을 지피면서 그의 존재감을 키워주는 상황이다. 거침없는 저격수 따라서 송 전 대표 본인이 나서지 않더라도 정 대표의 리더십에 불만을 가진 세력이 정청래 VS 송영길 구도를 만드는 등 당내 경선을 앞두고 판이 깔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결국 모든 권력투쟁의 종착지가 그렇듯 그가 2027년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송 전 대표는 복귀와 동시에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최근 친청(친 정청래)·친문으로 분류되는 김어준씨의 유튜브 채널 ‘뉴스공장’을 정면으로 비판하는가 하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두고 ‘대국민 사기’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책임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한 라디오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거래설’의 근원지인 ‘뉴스공장’을 향해 “괴물과 싸우다가 괴물이 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라”고 충고했다. 송 전 대표는 “(‘뉴스공장’에) 섭외를 받아도 안 나가고 싶다”며 “특정 언론 유튜브에 국회의원들이 줄 서서 알현하듯이 있는 모습이 좋은 건 아니다. 우리가 국민의힘에 대해서 고성국이나 전한길 비판하듯이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볼 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친명인 강득구 의원도 김씨의 방송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그에게 힘을 실었다. 강 의원은 “큰 틀에서 송 전 대표의 문제 제기에 뜻을 같이 한다”며 “(최근) 김씨는 김 총리의 미국 출장을 두고 ‘차기 주자 육성 프로그램처럼 보인다’고 해석했다. 해석은 자유이지만 다소 자의적인 판단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8월 전대 ‘정·송·김’ 3파전? 6월 지선·재보선 첫 번째 관문 코로나 백신 논란에 대해서는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 조국 대표가 참전하면서 사태를 키웠다. 조 대표는 “송 전 대표는 두 가지 음모론을 여전히 믿고 주장하고 있다. 첫째, 극우 변희재가 주장한 최순실 태블릿 PC 조작론. 둘째, 코로나 백신 국가적 사기론”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태블릿PC 조작설’을 주장해 온 변희재씨와 손을 잡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JTBC와 검찰, 특검이 태블릿 PC 조작을 통해 박근혜 탄핵 수사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법률가인 제가 보기에도 일리 있는 주장이라 공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조 대표의 부산 출마’ 필요성을 언급한 송 전 대표를 비판했다. 조 대표는 “최근 송 전 대표께서 느닷없이 저와 혁신당을 향해 ‘호남 이삭줍기 말고 영남으로 가라’고 말씀하셨는데, 호남 출마자들이 어떻게 이삭이냐”며 “모욕과 폄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혁신당 후보들은 지난 총선 시기에 송 전 대표가 손을 잡았던 극우 인사 변희재·최대집씨보다 훨씬 훌륭한 사람들”이라며 다시 한번 송 전 대표의 과거 행적을 거론했다. 광폭 행보를 보이는 송 전 대표는 ‘뉴이재명 바람’에 올라탔다. 지난 15일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이 개최한 ‘뉴이재명 토론회’ 현장에 나타나 지지자와 인사를 나눴다. 송 전 대표의 축사가 끝나자 지지자들은 연신 “송영길”을 외치기도 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송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이 쓸 수 있는 최고의 칼”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송 전 대표와 이 대통령, 두 사람은 혁신과 쇄신을 강조하는 등 성격이 비슷하다”며 “정부·여당에 타격을 입히는 ‘당정 갈등설’을 부인하는 것도, 논란을 만드는 것도 정 대표다. 이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지지층이 봤을 때 이 대통령이 어떤 의중을 전달할 때 정 대표가 아닌 송 전 대표의 입을 빌리는 편이 쉬울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쏘리재명’ ‘쏘리영길’ 그러면서 “뉴이재명은 송 전 대표에 대한 부채 의식이 있다. 3년 동안 옥살이를 하게 했다는 미안함과 이 대통령에게 지역구를 물려준 일 등, 송 전 대표의 희생정신을 높게 평가할 것”이라며 “이런 여론이 확산하면 앞으로 치러질 모든 당내 선거에서 송 전 대표가 승산이 있다고 계산해 어떤 방식이든 (출마를) 결심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송영길 소나무당 어디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 2024년 옥중 창당했던 소나무당이 해체했다. 송 전 대표는 무죄를 선고받자 “소나무당을 해산하고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하겠다”고 말했다. 소나무당 시도당위원장 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송 전 대표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협의회는 “송영길 대표의 소나무당 해산 및 더불어민주당 복당 천명은 바로 그 위임에 따른 책임 있는 정치적 결단”이라며 “이는 개인의 정치적 유불리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 소나무당이 존재했던 이유와 역할을 다른 방식으로 완성해 나가겠다는 결정이라 우리는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나무당은 해산하지만,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정치적 신뢰와 연대의 경험은 각자의 자리에서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송 대표의 정치적 결단을 존중하며 그의 정치적 행보를 함께 지켜보고 응원하는 시민들과 새로운 방식의 역할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