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최소화해 키워가자!

여성창업, 성공전략은?

여성창업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여성이 만든 법인이 매년 10% 이상 늘고 있고, 여성 개인사업자 수도 8년 전보다 약 35% 증가했다. 

일찌감치 창업에 뛰어드는 20대 젊은 여성과 직장에 다니며 창업자금을 마련한 30대 골드미스, 아이를 어느 정도 키운 주부들이 창업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막상 여성이 창업에 성공하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여성으로서의 주체성을 강점으로 살린다면 성공적입 창업을 일궈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노동강도가 낮고 문화적 퀄리티가 높은 업종을 선호하는 30~ 40대 여성창업자들은 브런치카페도 고려해 볼 만한 업종이다. 식사와 디저트를 추가, 기존 커피전문점과 차별화할 수도 있다. 게다가 같은 또래인 주부들의 소비성향을 잘 읽고 감성적이고 섬세한 여성 특유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살림으로써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

카페, 캔들샵 유리

브런치카페 ‘더브라운’은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의 매장에서 커피와 브런치, 베이커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샌드위치, 오믈렛, 샐러드, 파스타, 쿠키 등까지 갖춰 커피와 식사,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고품질 원두만을 선별해 국내에서 직접 로스팅한 커피도 맛도 일품이다. 가격도 브런치와 커피가 1만원 안팎으로 가성비(가격대비 품질)가 높다.맛과 품질을 깐깐하게 따지는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푹신한 소파, 넓은 테이블로 대화를 나누거나 책을 읽으며 휴식할 수 있는 편안하고 독립된 공간을 만들었다. 편안하게 머물면서 만남과 대화를 즐기려는 주부들의 소비심리를 꿰뚫었다.

여성들도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편리한 운영 시스템도 강점이다. 본사가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전용 생산 베이커리 공장에서 카페에 딱 맞는 완제품과 생지(반제품)를 공급해준다. 생지를 오븐에 굽는 등 간단한 베이킹만 하면 된다. 본사가 정기적으로 카페 시장 트렌드에 맞는 음료와 베이커리 신제품을 선보이기 때문에 메뉴 개발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


슈퍼바이저가 매장별 상권에 맞는 로컬마케팅도 제안, 점포 운영과 매출 증대를 지원한다. 시간적으로 여유로운 주부나 여성층, 연인고객층이 즐겨 찾으므로 주거지에서 가까운 아파트 밀집지역과 역세권에서 떨어진 외곽이나 이면도로가 적당하다. 집에서 가까운 동네 상권에서 살림이나 육아 등 주부로서의 노하우를 살릴 수 있다는 얘기다. 집과 점포를 수월하게 오갈 수 있는 동네 상권은 주부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가사 일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

서울 방이동에서 1년간 더브라운 올림픽공원점을 운영해온 김선영 사장은 “본사가 정기적으로 베이커리 제품을 공급해주고 과일과 채소정도만 장을 본다”며 “매주 본사 직원이 방문해 매출과 운영상황을 점검해 함께 개선하기 때문에 매장운영도 수월하다”고 말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아이를 키우는 주부들 사이에서 모임하기 좋은 브런치카페로 입소문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1~2층 231㎡(약70평) 매장에서 하루 200만원, 월 6000만원 매출을 올리며 안정적으로 사업하고 있다.

주부 마음 읽고 운영 간편성 따져야
소자본·1인 운영 등 경험 중요

여성들은 처음부터 무리하게 투자를 하기보단 소자본으로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사업을 차차 키워나가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혼자서 운영하면서 인건비 부담을 줄여 성취감을 높여가는 것이다. ‘센티멘탈’ ‘양키캔들’ 등 멀티 캔들샵은 제품을 발주하고 매장에 전시만 하면 되기 때문에 혼자서도 운영할 수 있다. 또 유통기한이 없기 때문에 재고 걱정도 덜 수 있다. 제품을 본사에서 공급해 창업자는 점포만 관리, 운영하면 된다. 해당 제품 본사와 직접 계약, 거래함으로써 마진을 낮추었다. 때문에 가맹점은 유럽산 명품 향초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아, 가맹점의 수익률이 높은 특징이 있다.

향초나 디퓨져 등 발향 제품들은 그동안 국내에서는 일부 마니아층에서 찾았지만 최근에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향초 제품은 유럽, 미국 등에서는 대중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고급스러운 천연제품이 발달하고, 미국에서는 대중적인 가격의 제품이 발달하였다.

최근 향초의 제습효과로 집안의 냄새도 없애고, 스트레스 완화와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는 아로마 테라피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이제는 국내에서도 생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중화가 이루어진 아이템이 아닌 만큼 창업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가맹본사가 믿을 만한 브랜드의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 판매업인 만큼 본사에서 교육을 실시하는지, 수익성과 마진율을 어떻게 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여성 심리 반영


향기마케팅 전문프랜차이즈 ‘센트온’ 등도 1000만원 정도의 소자본 창업이 가능해 열심히 하면 50% 정도의 순이익을 남길 수 있다. 향기 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새집 증후군 개선 서비스, 기록물 및 문화재 소독 전문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장해 가맹점의 수익을 높이고 있는 점도 장점이다.

강병오 중앙대 교수(창업학 박사)는 “여성 창업자들은 소비시장의 강력한 구매 결정권자인 여성들의 마음을 쉽게 읽을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며 “창업 아이템의 선정부터 메뉴(혹은 제품), 운영방식,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섬세한 여성성을 살린다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최근 베이커리 및 디저트카페, 수제버거, 분식점, 편의점 등에 웰빙, 카페형 매장이 뜨는 이유도 여성의 심리를 반영한 것이 주효하다. 특히 최근 주부를 타깃으로 품질, 분위기, 웰빙 등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다면 레드오션을 블루오션화 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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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