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1 18:17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지난 28일, 해병대 채 상병의 사망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이른바 ‘채 상병 특검법’ 재투표가 국회 본회의서 부결 처리된 후 홍준표 대구시장이 “마지막까지 윤석열정권을 지켜준 우리 당 21대 국회의원 여러분들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거부권이 거부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왔다면 윤정권은 바로 레임덕 사태가 초래됐을 것이고 정국은 대혼란이 왔을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정권이야 어찌되던 말던 자신의 이미지 정치에만 몰두해 온 일부 의원은 반성하시고 퇴출되면서까지 몽니 부린 배신자들은 이제 이당으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다행이다. 공수처와 경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홍 시장이 언급했던 ‘배신자들’은 당내 안철수·유의동·김웅·최재형·김근태 의원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들은 채 상병 특검법본회의 처리에 대해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혔던 바 있다. 안 의원은 이날 부결 직후 본회의장을 빠져 나오면서 “소신대로, 의견을 밝힌 대로 투표했다. 의원들마다 각자가 헌법기관으로서 여러 가지 판단을 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고 소회를 밝혔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22대 총선을 앞두고 거물급 인사들이 선거판에 한마디씩 말을 보태고 있다. 튀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존재감을 드러내 자신의 위치를 각인하겠단 뜻이다. 후보에게 전격적인 지지를 보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누군가는 같은 편을 매섭게 쏘아붙이기만 한다. 온 국민의 주목을 받는 선거인 만큼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들리는 법. 눈여겨볼 만한 여의도 명대사를 <일요시사>가 짚어봤다. 지난해 12월12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여야가 총선 모드에 돌입했다. 지난달 28일부터는 후보가 유세 차량에 올라타면서 선거철 분위기가 물씬 나기 시작했다. 선거 기간에 눈에 띄는 건 비단 후보들뿐만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원장)에 가려져 있던 이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큰 그림? 홍준표 대구시장의 화법은 ‘강경 발언’과 ‘사이다 발언’ 두 가지로 평가받는다. 극명하게 온도 차이가 나는 만큼 호불호가 강한 정치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홍 시장은 대권주자로서 주목받는 시절이 있었지만 19대 대선서 낙선했다. 그런 그가 22대 총선을 앞두고 연일 여권 인사 저격에 나서자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수해 골프’ 논란의 중심에 섰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위원장 황정근)로부터 당원권 정지 10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지난 26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징계위원회 직후 브리핑을 통해 “홍 시장에 대해 당원권 정지 10개월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윤리위에 회부된 이후 6일 만에 급속도로 이뤄졌다. 이날 윤리위의 중징계 결정에 대해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 이상 이 문제로 갑론을박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짧은 입장을 밝혔다.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본인이 사과하고 수해 복구에 참여했지만 행위 시기, 경위 및 사정을 비춰보면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국민정서에 반하는 행위기 때문에 윤리규정 및 윤리규칙을 엄정히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황 위원장은 “홍 시장은 당 대표와 대통령 후보를 지내는 등 주요 정치 지도자로서 엄격한 윤리 기준을 지켜야 한다. 차기 대통령선거서도 유력 후보로서 국민은 일거수일투족을 보면서 그가 소속된 정당, 국민의힘에 대해 평가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윤리위에 출석해 소명 절차를 거치지 않았던 홍 시장은 경북 예천을 찾아 수해 복구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폭우 골프’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일요시사> 독자 10명 중 절반 이상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요시사>는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9일 동안 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홍 시장의 폭우 골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7.7%인 139명이 “아무리 규정에 없다지만,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반면 “뭐가 문제냐? 문제될 것 없다”는 응답은 33.6%로 81명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잘 모르겠다(2.5%, 6명), 관심 없다 & 기타 의견(6.2%, 15명)으로 나타났다. 앞서 홍 대구시장은 지난 15일, 지역별 집중호우로 인해 인명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서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전국이 물난리가 났고 국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전방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와중에 홍 시장은 팔공CC에 샷을 날리러 갔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홍 시장은 SNS를 통해 “주말에 테니스 치는 건 되고 골프는 안 된다는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느냐”며 “대통령이라면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내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불편하게 생각하던 차에 하나 걸려들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결국, 홍 지사는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자신의 정치 행보에 관한 위험을 감지한 모양새다. 급하게 해명자료를 냈음에도 당내 기류가 심상치 않다. 괜찮을까? 홍준표 대구시장이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골프를 쳤던 게 확인됐다. 지난 15일, 홍 시장은 오전 11시20분부터 1시간가량 대구 도학동 팔공 CC서 골프를 쳤다. 비가 많이 오자 1시간 만에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가 골프 친 시간은 호우주의보나 경보가 발표된 때는 아니었다. 다만 대구시 일부 공무원이 재난 대비 근무를 하고 있었고, 비 피해가 예상되던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골프장에 간 게 잘못됐다는 지적이 국민의힘 지도부 안팎서 제기됐다. 고개 푹 쏟아지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홍 시장은 참지 않았다. 오히려 주말에 골프를 친 게 무슨 잘못이냐는 태도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주말 일정은 사생활”이라며 누구도 관여할 바가 아니라는 취지로 강경하게 자신의 입장을 고수해왔다. 또 당시 비상 2단계 발령 상황이라 단체장은 담당 지역만 벗어나지 않으면 된다며 규정을 지켰다고도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전국적으로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가 발생했던 지난 주말(15일), 골프를 쳤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뭇매를 맞았던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서 쓴소리가 제기됐다. 18일, 김병민 최고위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서 “생업을 포기하고, 수해‧산사태 피해 현장으로 달려가서, 자원봉사자로서 어떻게든 도움을 드리고자 구슬땀을 흘리는 수많은 국민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주말 골프는)공직자의 기본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수해복구현장으로 달려간 자원봉사자 분들, 긴급 재난현장서도 주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나보다 남을 우선한 의인들의 모습이 하나둘 소개되면서 숙연함을 자아내는데, 정작 국민의 대표로서 국가적 재난상황이 국민에 비해 헌신해야 할 공직자가 그 책무를 다하지 못함은 물론,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나서도 반성할 줄 모르는 적반하장 행태를 보여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이라면 국가적 위기 상황서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는 말과 행동으로 지탄받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청했다. 아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26일, 공무원 골프대회 개최에 대한 일부 매체의 부정적 보도에 대해 “골프를 서민 스포츠가 아니라서 기피해야 한다면 세계 톱 한국 골프선수들은 모두 상류층 귀족 출신이냐”고 일갈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흠 잡을 걸 잡아라. 할 일 없으니 이젠 별 걸 다 시비를 건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그동안 공무원 사회서 골프는 일종의 금기사항이었다. 그 잘못된 금기를 이번에 공개적으로 깨는 것”이라며 공무원 골프대회를 열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좌파 매체들 중심으로 또 시비를 건다. 공무원은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는 왜 안 되는 거냐”며 “역대 정권 출범 때마다 공직기강을 잡는 수단으로 골프 금지를 명시적, 묵시적으로 통제했지만 이젠 시대가 달라졌고 세상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당하게 내 돈 내고 실명으로 운동한다면 골프가 왜 기피 운동이냐? 할 능력이 있으면 하는 것”이라며 “한국 남녀 골프선수들이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데 왜 좌파 매체들은 골프를 기피 운동으로 취급하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홍 시장의 설명과는 달리 공무원 골프대회 개최는 이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원거리 타격을 가한다. 대구 현안이 쌓여있는데도 불구하고, 일할 생각은 않고, 자꾸 중앙정치에 참견을 한다. 대통령의 꿈을 일찍부터 꾸고 있는 탓이다. 분명 중앙정치에서 비켜나 대구의 영광을 되찾겠다고 했다. 대선 직후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시장직에 출마하면서 한 말이다. 대선이 끝나고 홍 시장의 거취 표명은 정치권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방을 택한 이유는 홍 시장에게 돌아올 역풍을 스스로 우려해서다. 감 놔라 홍 시장은 6월 말부터 중앙정치를 향해 강하게 훈수를 뒀다.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오롯이 자신의 생각을 밝힌다. 홍 시장은 직설적인 화법으로 당내 적이 많았다. 과거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조국 수홍’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는 일부 당원이 홍 시장에게 등을 돌린 계기가 됐다. 홍 시장은 26년간 정치권에 몸담아온 인물이다. 5선 국회의원, 당 대표, 경남도지사, 대선후보 등을 두루 경험했다. 2017년 당시에도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나섰다가 패배한 뒤 몰락의 길을 걷던 그는 당 대표를 맡으며 당을 지켰다. 21대 총선 때는 공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10일, 문재인정부 때 설립됐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를 언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홍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명무실한 공수처는 이제 폐지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밝혔다. 홍 당선인의 공수처 폐지 주장의 기저에는 공수처가 문정부 때 검찰 수사권을 제한하기 위해 무리하게 만든 세계 유례 없는 ‘옥상옥’ 기관이라는 평가가 깔렸다. 그는 “무능하고 아무런 기능도 행사하지 못하는 문정권의 상징인 공수처가 아직도 잔존하면서 국민세금이나 축내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 출범 초기에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 사건을 처리하면서 김진욱 공수처장이 보인 행태는 수사기관이 아니라 정치적 수사관이었다고 자인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당시 공수처는 이 전 지검장 조사 당시 김 처장의 관용차량을 제공하면서 ‘황제조사’ 논란에 휩싸였던 바 있다. 홍 당선인은 “계속된 무능이 기관의 존폐 논쟁을 불러왔다”며 “검사와 수사관이 충원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park1@ilyosisa.co.kr>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세력인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 실세로 자리 잡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다음 실세가 여럿 거론된다. 보수정당에서 대통령이 탄생했음에도 여전히 계파가 여러 개로 갈라져 있는 탓이다. 지방선거 이후 본격적인 당권 잡기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의힘 당 대표를 맡고 있는 이준석 대표의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1년 넘게 당권을 쥐고 있지만 그 역시 당내 기반이 강하다고 할 수 없다. 이 대표는 당원들의 지지가 아니라 국민의 지지로 자리에 앉았다. 지방선거는 이 대표의 두 번째 시험대다. 대선에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갈라치기 책임론이 불거졌던 바 있어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수 있다. 다음 주자? 문제는 이 대표를 향한 민심도 싸늘하게 식어가는 중이라는 점이다. 성상납 의혹 사건은 향후 이 대표의 행보까지 발목 잡을 수 있는 사안이다.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가 끝나면 신속히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책임론이 불거진다면 이 대표의 입지가 줄어들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처럼 보인다. 당권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대구는 ‘보수 명함만 달고 나가도 이긴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최근 보수 세력 간의 경쟁이 심화된 양상이다. 지방선거와 보궐선거 주자 선정을 두고 세력 다툼이 활발해서다. 이런 탓에 대구에서 보수 분열의 조짐마저 엿보인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는 과거 보수 세력에서 배제된 적 있는 인사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해 불복한 뒤 현재 지역구에 무소속 출마한 뒤 당선돼 여전함을 과시했다.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도 그는 윤 대통령에게 패배했지만 턱밑까지 추격해 말 그대로 미친 존재감을 보였다. 파열음 경선에서 패배한 뒤 홍 후보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렸다. 가끔 대선후보들을 공격하는 것 말고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던 그가 대선 이후 낙향하겠다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벌써부터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해 일찍부터 텃밭을 다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친박(친 박근혜) 인사라고 자평하는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도 뒤이어 출사표를 던졌다. 출마를 통해 홍 후보를 견제하겠다고 나섰지만 결국 무위에 그쳤다. 홍 후보는 현역 의원 페널티를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전직 대통령 팔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유영하 변호사 지지 선언에 불쾌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시장 경선이 정책대결의 장이 아니고 전직 대통령 팔이, 대통령 당선자 팔이 선거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구의 중흥을 이끌 수장을 선출하는 경선이 이렇게 전개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며 “대구 시민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들만 보고 묵묵히 가겠다. 상식 밖의 씁쓸한 일만 생긴다”고 자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은 유 변호사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유영하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게 된 것은 유 후보의 부탁도 있었지만 이심전심이었다”며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이어 “유 예비후보는 지난 5년간 제가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저의 곁에서 함께해줬다”며 “제가 이루고 싶었던 꿈은 다 이루지 못했지만 못다 한 꿈들을 제 고향이자 유 후보의 고향인 이곳 대구서 저를 대신해 이뤄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ingyun@ilyosisa.co.kr>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역대 대통령 중 보수 인사 출신 대부분은 대구에 정치적 기반을 뒀다. 보수 인사가 대구에 출마하면 누굴 내놔도 당선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는 자칫 딜레마가 찾아올 수 있어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행과 차기 대구시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른 여파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구와 인연이 깊다. 검사 생활을 처음 시작한 지역도 대구다. 국정원 댓글 수사 당시 좌천성 인사를 당해 향하게 된 지역이다. 윤 당선인은 지난 국민의힘 대선 경선 도중 대구를 찾아 대구에서 첫 시작과 좌절을 동시에 겪었기 때문에 소중하다고 밝혔다. 연고 없는데 등지면 위기 정치권 안팎에서는 윤 당선인이 본격적인 대권 도전 여부가 대구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구 지역민심을 확인한 뒤 정치에 입문했다고 전해지는 것. 그는 대선 기간에 대구에 방문하면 힘이 된다며 친대구 이미지를 연일 부각시켰다. 실제로 윤 당선인은 유세 기간 동안 대구만 4차례 찾았다. 방문한 자리에서 대구가 ‘정치적 고향’이라는 이미지를 씌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기도 했다. 대선 하루 전에도 윤 당선인은 대구를 방문해 보수 텃밭을 다지기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오는 3월9일, 20대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공천과 관련해 “공정한 원칙에 따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20일, 같은 당 홍준표 의원이 이번 재보선에 특정 인사의 공천 요구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서 공정하게 정한 기준과 방식에 따라 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워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근 제기되고 있는 공천 파열음과 관련해선 “(파열음이 나온다는 이야기를)저는 아직 듣지 못했다. 공정한 위원회를 구성해서 위원회에 맡기고 저는 공천 문제는 직접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구, 종로 재보선의 공천 연관성 유무에 대해선 “어떤 사람이 공천되느냐, 어떤 방식으로 공천하느냐 하는 것은 정당이 선거에 임하는 태도와 방식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이 국회의원선거를 어떤 식으로 치를 것인지에 대한 국민에 보여주는 우리의 애티튜드(자세)”라고 답했다. 앞서 복수의 언론 매체들은 지난 19일, 윤 후보와 홍 의원의 비공개 만찬 회동 자리에서 홍 의원이 최재형 전 감사원장,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의 전략공천을 요구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대선에서 선대위에 포함된 인사들의 역할만 중요한 게 아니다. 외부에서 지원해주는 이들 또한 중요하다. 현재 측면에서 국민의힘 선대위를 지원하고 있는 이들은 대부분 중진급 의원들이다. 그들은 스스로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옳은 결정이라는 의견과 책임 회피라는 반응으로 갈린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최종 경선 직후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리 대선이라며 연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동시 저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그의 비판 기류는 미묘하게 달라졌다. 지속적으로 선대위 합류에 강한 선을 그어온 것과는 대비된다. 옆에서 윤 후보에 대한 비판도 다소 수위를 낮췄다. 자신이 만든 청년의꿈 플랫폼에서 윤 후보가 ‘바지사장 같다’는 글이 올라오자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며 두둔에 나섰다. 그동안 맹공을 퍼부었던 것과는 다소 대비되는 양상이다. 홍 의원과 윤 후보는 지난 3일 서울 모처에서 회동을 갖기도 했다. 윤 후보는 홍 의원이 가진 청년 표심의 중요성을 인식해 선대위 합류를 지속적으로 요청 중이다. 윤 후보는 회동 당시 홍 의원의 선대위 합류를 두고 이야기를 나눈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전날 사망했던 전두환씨 조문을 가지 않겠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을 통해 “조문을 가려고 했는데 절대적으로 반대 의견이 많다. 그 의견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고인의 명복은 빌어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전 전 대통령은 저의 제2고향인 합천 옆 동네 분”이라며 “정치적 이유를 떠나 조문을 가는 것이 도리라고 보는데 어떻겠느냐”는 질문글을 올렸다. 이에 플랫폼에 가입된 청년 지지자들은 “전두환이라는 사람 이미지는 굉장히 나쁘다” “조문 간다고 전두환을 사랑한 게 되느냐” 등 찬반 댓글을 달았다. 대부분의 지지자들이 “적절하지 않다” “가지 않는 게 좋겠다” “조화만 보내라” 등의 부정적인 댓글을 달았고 홍 의원도 결국 이 같은 다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 동안 홍 의원은 정치권에서 ‘꼰대’ 등의 이미지로 분류돼왔는데 이번 전두환 조문을 두고 다수 지지자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합리적인 정치인’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전씨는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확진 판정을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대선후보 선출 과정에서 패배한 후보는 보통 존재감이 사라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여전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최종 경선에서 청년층의 지지를 전폭적으로 받았던 여파가 이어지는 중이다. 벌써부터 5년 뒤 대선 출마를 염두에 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년층의 낮은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약점 중 하나다. 연일 청년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지율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홍준표 의원은 청년층을 통한 세 다지기로 역할론이 급부상 중이다. 어디로? 다수 청년층이 국민의힘의 신규 당원으로 가입하면서 국민의힘의 경선 당시부터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라 경선 역시 대흥행에 성공했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정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물론 흥행의 중심에는 윤 후보와 홍 의원의 역할도 컸다. 출마 당시만 해도 존재감이 미비했던 홍 의원은 빠른 속도로 윤 후보의 지지율을 따라잡았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의 지지율은 역선택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그러나 경선이 종반으로 치달을수록 홍 의원의 존재감은 날로 커졌다. 그동안 ‘
[일요시사 정치팀] 강주모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윤석열 대선 캠프 선대위(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윤석열 후보와 최종 경선까지 경쟁했던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기로 했으니 더 이상 논쟁은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이 나이에 누구처럼 몸값 흥정하는 사람은 아니다”라며 “평소 살아온 방식대로 살아가는 사람일 뿐”이라고 적었다. 그는 “모두 힘을 합쳐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저는 지난 경선 흥행으로 이미 제 역할은 다했다고 거듭 말씀드린다”며 “청년의꿈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 측에선 홍 의원이 캠프에 합류하기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재차 단칼에 거부한 셈이다. 앞서 그는 전날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막장 드라마 대선이 곧 온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정치 26년 동안 여섯 번째 겪는 대선이지만 이번처럼 막장 드라마 같은 대선은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야 주요 후보와 가족들이 모두 범죄혐의로 수사를 받거나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서로 정치보복이라는 주장만 난무하고 대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선대위 구성을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함께 경쟁한 후보들의 합류도 확실하지 않는 데다 당 지도부와의 마찰도 지속적으로 불거진 탓이다. 윤 후보는 ‘깐부’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이 선대위에 합류하길 종용했지만 마냥 쉽지만은 않다. 분명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과는 달랐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최종 경선에서 이기자 함께 경쟁하던 다른 후보들은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최종 경선에 탈락한 후보 중 누구도 ‘윤석열호’에 탑승하지 않고 있다. 합류 지난 5일 국민의힘 최종 경선 종료 직후 홍준표 의원은 윤 후보 선대위에 불참을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소신과 맞지 않는 일은 하지 않겠다며 일찌감치 대선 참여 종료 선언으로 확실한 선을 그었다. 그는 20대 대선에 대해 “참혹한 대선”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윤 후보와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선거에서 패배한 두 사람 중에 한 명은 감옥으로 가야 한다”고 돌직구를 던졌다. 경선 초기만 해도 홍 의원의 존재감은 미미했으나 대선 종료 직전 시점 여론 지지율에서 윤 후보보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지난 5일, 국민의힘에는 3명의 패자와 1명의 승자가 생겨났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본경선에서 나머지 세 후보를 이기고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로 확정된 것. 마지막까지 윤 전 총장과 초접전을 펼치던 ‘정치 9단’ 홍준표 의원은 정치를 시작한 지 1년도 안 된 새내기에게 끝내 패배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가 끝내 윤 후보 넘어서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아름다운 패자라는 말이 있다. 승자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멋진 승부를 만들었으나 끝내는 패배한 이들에게 붙여지는 일종의 타이틀이다. 이 타이틀을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에게 붙이자는 말에는 대다수의 국민이 반대할 것이다. 경쟁에서 ‘선의’를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패? “역겹다.” 동네 길바닥 싸움 중 시정잡배가 한 소리가 아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홍 의원이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에게 한 말이다. 원 전 지사와 경선 내내 입씨름을 해온 홍 의원은 경선 막바지에 결국 참지 못하고 원 전 지사에게 심한 말을 했다. 지난달 27일, 합동 토론회에서 원 전 지사는 홍 의원에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탄소세를 걷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대응하겠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