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7.07 17:58
대한민국은 압축적인 경제 성장을 통해 놀라운 발전을 이뤘지만, 그 이면에는 해결해야 할 다양한 사회 문제들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주차 문제’는 우리 일상에서 빈번하게 마주치는, 도시의 혈류를 막는 고질적인 병폐로 자리 잡은 지 이미 오래다. 좁은 도로, 부족한 주차 공간, 그리고 빠르게 증가하는 차량 대수는 주차를 단순한 불편함이 아닌, 삶의 질을 저해하고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는 심각한 문제로 만들고 있다. <일요시사>는 국내 주차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다각도로 모색하고자 한다. 한국의 주차 문제는 크게 다섯 가지로 분류된다. 첫 번째로 급격한 차량 증가를 들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는 2600만대를 넘어섰으며, 이는 인구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반면, 주차 공간 확보는 차량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둘째는 도시 구조의 한계다. 한국의 많은 도시는 고밀도 개발을 거쳐 형성됐고, 이는 좁은 도로와 부족한 대지 면적으로 이어져 주차 공간 확보를 더욱 어렵게 한다. 특히 오래된 구도심이나 주거 밀집 지역은 주차 공간 부족 문제가 더욱 두드러진다. 셋째는 주차 문화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한국서 아파트나 빌라 등 공동주택에 거주 중인 입주민들의 주차난은 어제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주차 시비로 인해 이웃집과 얼굴을 붉히게 되는 일은 다반사다. 또 문제가 심화될 경우 감정싸움 끝에 칼부림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7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주차 문제로 인한 아파트 입주민과의 분쟁을 호소하는 글이 게재됐다. 이날 글 작성자 A씨는 ‘본인 잘못도 모르고 남의 차에 침 뱉는 히드라 처벌법을 아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저녁에 퇴근 후 집에 와서 차를 대려고 봤는데 오른쪽에 GV70 차량이 주차 라인에 걸치게 주차했다. 다른 곳에 댈까 하다가 자리도 없고 해서 ‘알아서 타거나 연락 오겠지’ 하는 마음에 왼쪽으로 주차한 후 집으로 들어왔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아침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던 터라, 해당 차주는 차량을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 출근을 위해 주차장으로 내려간 A씨는 차량에 문콕 등 별다른 상처를 발견하지 못했는데, 오른쪽 사이드미러가 접혀져 있지 않고 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뭔가 찝찝해서 블랙박스를 돌려 보니 G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