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아트&아트인> ‘고립여행’ 배종헌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대안공간 루프에서 배종헌 작가의 개인전 ‘고립여행’을 준비했다. 루프는 1999년 홍대 인근에서 한국 최초의 대안공간으로 출발했다. 열린 시민사회에서 동시대 문화예술이 수행해야 하는 역할이 고유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배종헌의 전시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나의 정원은 누군가의 수고에 의해 잘 가꿔진 정원은 아니지만 아름답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정원’이기에 더 아름다운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이토록 분방하며 무쌍할 수 있을까. 아무도 모르게 매일매일 새로운 정원이 탄생하고 사라져가는 우리 동네 콘크리트 도시초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다.” <배종헌 작가노트에서> 풍경화 아닌 이번 전시 ‘고립여행’은 배종헌이 2021년 참여했던 글렌피딕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에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구성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해외 레지던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출국 3일(72시간) 이내의 PCR 영문 음성확인서, 자가격리 등의 새로운 제약을 통과해야 했다. 배종헌은 스코틀랜드의 한 스튜디오에 고립된 3개월 동안 자신의 사적 체험을 예술 실천으로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예술 창작을 향한 인간의 의지, 삶의 참다운 가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