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초대석 <일요초대석> 나눔과나눔 김민석 팀장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저자의 책에서는 목소리가 들렸다. 마치 오디오북 같았다. 저자가 책을 읽어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는 고조가 크지 않은 목소리로 반복해서 말했다. 애도받을 권리와 애도할 권리에 대해. 떠난 자와 남겨진 자의 권리에 대해. 사단법인 나눔과나눔은 서울시 무연고 사망자의 공영장례를 지원한다. 김민석 팀장은 나눔과나눔에서 장례 지원, 언론 대응, 상담 응대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직원이 4명이라 나눔과나눔에서 진행 중인 모든 일에 관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죽음 뒤에 지난해 9월 나눔과나눔 사무실이 있는 건물 지하 커피숍에서 김 팀장을 만났다. 텀블러에 커피를 채우고 아이패드를 보면서 기자와 이른바 ‘상견례’를 했다. <일요시사>가 취재하려는 내용이 무엇이고, 어떤 내용의 자료가 필요한지 등을 설명하고 자문을 구하는 자리였다. 이날 취재진에 각인된 단어는 ‘애도’였다. 나눔과나눔은 애도받을 권리와 애도할 권리가 모두에게 보장되는 사회를 만든다는 목적으로 운영되는 단체다. 무연고 사망자를 위한 공영장례 지원은 그 수단이다. 이를 위해 4명의 직원은 서울시립승화원에 마련된 공공추모장소인 ‘그리다’로 매일 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