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10 01:01
[일요시사=정치팀] 유라시아 4개국을 순방 중인 강창희 국회의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마지막 순방지인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서 압둘라 귤 대통령 및 제밀 치첵 국회의장을 만나 경제협력강화 확대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강 의장은 이날 오후 터키 대통령궁에서 귤 대통령을 예방, "한국과 혈맹 관계인 터키는 한국전쟁 때 1만5천명을 파병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했고 오늘날의 한국 발전에 많이 기여하였다"며 감사를 표시하고 "참전용사의 후손들을 지원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의장은 이어 "현재 여러 한국 기업들이 터키 시장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데 한국 기업이 터키의 각종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귤 대통령은 "한국과 터키는 역사적 유대관계가 굉장히 강하다"면서 "특히 한국 정부가 부산의 유엔 묘지에 있는 터키 희생 병사들의 묘를 최선을 다해 관리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귤 대통령은 "한국과 터키가 무역·산업·관광 측면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으면 한다"면서 양국 간 무역 불균형 해소, 한국 기업의 터키 투자 확대, 터키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 증대 등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터키는 한국
[일요시사=정치팀]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원욱 의원(민주당 경기화성을)은 지난 8일 중견기업 육성과 성장 장애요인 제거를 위한 '중견기업 경쟁력 강화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번 법률안은 국가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의 규모가 주요 경쟁국가에 비해 크게 뒤처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중견-대기업 간 가치사슬로 연결된 선순환 경제구조를 구축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국민경제의 균형발전 등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핵심 취지다. 법률안에 따르면 '중견기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본계획'과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중견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발전을 위해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중견기업경쟁력강화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하였다. 또한 중견기업의 역량강화를 위해 기술·인력·금융·경영·해외진출 등을 지원하는 '중견기업맞춤형지원단' 운영 혁신역량 강화 국제화 촉진 중견기업 선도업종의 육성 초기 중견기업에 대한 시책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촉진 등을 위한 사업들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이원욱 의원은 "중견기업은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수출증대 등 국가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그러나 관련 법안이 산업발전법 내 1개 조항에 불과하고 대기업
[일요시사=정치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민주당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을)은 특허청이 제출한 국감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특허심판 분쟁 현황을 보면, 2013년엔 중소기업 열 곳 중 일곱 곳이 패배했다"며, "특허청은 중소기업에 대한 특허소송 관련 지원을 강화,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 해당되는 중소기업은 중소기업기본법에 의해 분류된 기업으로 제조업의 경우 상시근로자 300인 미만 또는 자본금 80억원 이하에 해당되는 기업이다. 이 의원이 요구한 '2008년에서 2013년 9월까지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특허심판 분쟁 현황'에 따르면, 2008년 중소기업 승소 건수는 141건으로, 승소율은 55.5%였으나, 2009년 중소기업 승소건수 98건, 승소율 45.2%, 2010년 81건, 47.4%, 2011년 95건, 44.6%, 2012년 85건 승소, 40.7% 승소율로 중소기업의 승소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특히 2013년 1월에서 9월까지의 기간을 살펴보면 중소기업이 특허심판 분쟁소송에서 승소한 건수는 56건으로 고작 32.3%에 그치고 있다. 대기업에 패배한 경우가 67.9%로 118건이나 달했다.
[일요시사=정치팀] 정치인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소통'을 꼽는 민주당 이원욱 의원의 명함에는 개인 휴대폰 번호가 적혀있다. 국회의원 명함에 개인 휴대폰 번호가 적혀 있으면 온갖 민원전화에 시달릴 법도 하지만 그는 오히려 지역주민들을 만날 때마다 언제든지 전화를 달라고 말한다. 이처럼 지역주민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선 이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만 해도 새누리당의 텃밭이라 불리던 화성을에서 당당히 당선증을 거머쥘 수 있었다. 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새누리당이 화성을 지역에서 구축하고 있던 아성을 무너뜨린 당찬 초선이다. 정쟁에서 벗어나 생활밀착형 정치를 펼친 결과였다. 지난 총선 당시 그는 지역주민들에게 'M버스 후보님'이라 불렸다. 지역주민들의 염원이던 광역 급행버스인 M버스의 증차를 공약하며 발로 뛴 결과였다. 10월 재보선 화성갑 지역에서 새누리당과 일전을 치러야 할 민주당으로서는 '롤모델'로 삼을 법하다. 이 의원은 화성 갑은 매우 어려운 선거지만 절망할 필요는 없다고 잘라 말한다. 깨끗한 정치, 사랑받는 정치를 하는 것이 목표라는 이 의원을 <일요시사>가 만나봤다. 다음은 이 의원과의 일문일답. - 초선의원이다. 정치 입문 후 가장 자부심을 느
[일요시사=정치팀] 민주당 이원욱 의원(경기도 화성을)은 정세균 의원, 국회 입법조사처(처장 고현욱)와 공동으로 오는 10월 11일 국회의원회관 제 1세미나실에서 동물원의 종 보존과 교육, 여가 및 과학적 연구 등의 복합적 기능을 수행하는 동물원에 대한 체계적인 법률 제정을 위해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 의원은 "현재 다수의 동물원이 있지만 동물원은 운영주체에 따라 다른 법률에 근거하고 있다"며, 이제는 단일화된 법으로, 동물복지 및 동물원 관리를 위한 인증제, 이용객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주무부처와 지방자치단체와의 역할 분담 등을 명시, 선진화된 동물원 운영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어린이 대공원의 조경욱 박사의 '국내 동물원의 현황 및 제도적 측면에서의 문제점', 국회 입법조사처 최준영 입법조사관의 '동물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방안'을 기조발제로, 한국법제연구원 차현숙 연구위원,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이항 교수, 광주우치동물원 윤병철 팀장, 문화체육관광부 박물관정책과 김계채 사무관이 토론자로 참석, 동물원 법을 위한 토론의 장을 열 계획이다. 특히 이 의원은 "이미 지난 8월 동물원법안(민주당 장하나 의원 대표발의)
[일요시사=정치팀]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지난 1일 제기한 '채동욱 여성정치인 염문설'을 둘러싼 파문이 정치권에서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긴급현안질의에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모 여성정치인과 부적절한 관계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에 즉각 반발하며 김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고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그렇다면 김 의원이 지목한 여성 정치인은 과연 누구일까? 실체는 있는 것일까?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현안질의에서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임모씨의 관계가 틀어졌는데 그 이유는 임모씨가 채 전 총장과 모 여성정치인 사이에 부적절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의심했기 때문이라는 제보가 있다"고 폭로했다. 김 의원이 이 같은 발언을 하자 당장 야당 의원들은 의원석에서 "말 같은 소리를 해!" "그만해!" "양심이 있으면 그 소리 해!"라며 고함을 치고 반발했다. 메가톤급 폭로 순식간에 본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당시 본회의를 방청하던 초·중학교 학생들은 김 의원의 발언이 있은 직후 인솔교사를 따라 급히 퇴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발언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우리
[일요시사=정치팀] 한국의 노인 빈곤율이 OECD 국가 중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실이 OECD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시장소득' 기준(2010년)으로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58.4%로 OECD 평균 73.4% 보다 낮았다. 그러나 정부의 복지와 재정지원 후 소득(사후소득)을 기준으로 할 때 우리나라 노인인구의 빈곤율은 47.2%로 OECD 평균 11.8%의 4배에 달했다. 우리나라가 주요 국가들보다 노인인구의 시장빈곤율이 낮은 이유는 노인인구의 높은 고용율에 따른 것이다. 65세 노인인구의 고용율은 유럽국가의 경우 4.6%에 불과하고 OECD 평균 역시 12.3% 수준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30.1%에 달한다. 보편적 복지와 연금제도가 발달한 복지선진국과 달리 복지제도가 미비한 우리나라의 경우 노인들이 은퇴하지 못하고 계속 일자리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 노인들은 가장 오랫동안 일하고도 복지와 연금제도의 부족으로 빈곤율이 가장 높은 상황"이라며 "정부가 기초노령연금의 확대 등 빈곤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노인들에 대해 더 많은 복지지원정책을 펼쳐야 한다. 부자와 대기업에 대해서는 천
[일요시사=정치팀] 새누리당 서청원 상임고문이 7일, 공천 확정 후 언론사 최초로 <일요시사>와 단독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오후, 경기도 화성갑 국회의원 선거사무실에서 <일요시사>와 만난 서 고문은 인터뷰를 통해 최근 불거진 여러 가지 논란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우선 정치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차기 당대표 및 국회의장 출마설에 대해 서 고문은 "(아직 당선된 것도 아닌데) 저의 정치적 입지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사치스러운 일"이라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특정한 자리를 염두에 두고 정치를 재개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서 고문은 또 '청와대 서청원 내정설'을 퍼뜨린 것이 김무성 의원이라는 정치권 안팎의 소문에 대해서도 "당 내분을 획책하고 이간질하는 주장에는 전혀 귀 기울이고 싶지 않다"며 "소장파들의 비판은 다 나라를 생각하는 충정에서 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고 그런 비판을 다 겸허히 받아들이고 화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서 고문은 자신의 복귀로 박근혜정부의 이미지가 너무 올드해지는 것 아니냐는 주변의 비판에 대해서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항상 젊은이들과 호흡해왔
[일요시사=정치팀]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7일, 장고를 거듭하던 끝에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손 상임고문이 김한길 대표의 '2고초려'에도 결국 출마의 뜻을 접은 것은 당 안팎에서 나타나고 있는 이견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손 고문은 이날 자신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을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은 나설 때가 아니다.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지금은 자숙할 때고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불출마 결심 배경에 대해 밝혔다. 손 고문의 이 같은 발언은 국회 입성을 통해 당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고 세력을 확장하려 한다는 당 안팎 일각의 시선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손 고문은 대선 패배 후 자기세력 결집에 몰두하고 있는 당내 및 야권 내 일부 인사들에게 나름의 메시지를 준 것으로도 보인다. 실제로 손 고문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당파를 넘어선 통합의 정치'를 주창하며 분열적인 행보를 우회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이 외에 손 고문은 오일용 화성갑 지역위원장의 자리를 뺏는 듯한 이번 전략공천 방식에도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도 읽혀진다. 실제로 손
[일요시사=정치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지난달 29일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호남지역 실행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독자세력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안 의원이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부터 실행위원 명단을 발표한 것을 두고는 안 의원이 민주당에 선전포고를 한 것으로 읽혀지고 있다. 안 의원이 제일 먼저 호남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안 의원과 민주당 간의 '호남 고지전'이 시작됐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정치 세력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모양새다.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하 내일)'은 지난달 29일 전북도의회와 광주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권의 정치세력화를 담당할 호남권 지역 실행위원 68명(광주-전남 43명, 전북 25명)의 명단을 1차로 발표했다. 이들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신당의 호남권 간부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일'의 윤석규 선임조직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차 실행위원에는 시민사회단체와 중견 활동가, 법조·의료·노무·교육분야 전문직 종사자, 노동·농민단체 활동가, 군 예비역 장성, 전·현직 지방의원과 전직 고위공무원
[일요시사=정치팀] 새누리당 서청원 상임고문이 10월 재보선 화성갑에 출마하면서 당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겉보기엔 서 고문의 비리전력을 문제 삼은 소장파와 수뇌부 간의 단순한 의견대립으로 보이지만 속사정은 차기 당권주자 간의 파워게임이란 분석이다. 만약 10월 재보선을 통해 서 고문이 국회로 돌아온다면 새누리당은 더 큰 내홍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서 고문의 복귀가 몰고 올 후폭풍을 <일요시사>가 살펴봤다. 새누리당이 지난 3일 10·30 재·보선 경기 화성갑 후보로 새누리당 서청원 상임고문을 최종 공천했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서 고문의 공천 여부를 두고 심한 내홍을 겪어왔다. 당내 소장그룹인 김성태, 박민식, 이장우, 조해진 의원은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 고문의 공천을 공식적으로 반대하기도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성범죄, 뇌물, 불법정치자금 수수, 경선 부정행위 등 4대 범죄로 형이 확정된 자는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것은 국민 앞에 약속한 원칙"이라며 "공천의 기준을 부인하고 특정인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공천을 진행한다면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청원 공천 청와대 지시? 이들은 기자
[일요시사=정치팀] 국회가 1일, 본회의를 열고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기초연금 공약 논란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를 가졌다. 하지만 이날 열린 여야의 긴급현안질의는 고성과 막말로 점철되고 말았다. 우선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긴급현안질의에 나와 "1958년 개띠 출생자 중 1999년 연금가입자의 기대수명이 84세라고 가정했을 때, 이들은 월 13만7000원만 받아 대선공약보다 총 1436만원을 덜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즉각 "산수도 못하냐"며 의원석에서 야유를 쏟아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도 이에 지지않고 "새누리당은 입다물고 있어요! 할 말이 없어!"라며 막말로 응수했다. 또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임모씨의 관계가 틀어졌는데, 그 이유는 임모씨가 채 전 총장과 모 여성정치인 사이에 부적절한 관계가 의심했기 때문이라는 제보가 있다"는 주장을 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그만해!" "너나 잘하세요!" "말 같은 소리를 해야지!"라며 반발했다. 결국 회의를 진행하던 박병석 국회 부의장은 "국회 TV를 통해 회의 과정이 생중계되고 있다"며 의원들에게 자제를 요청했다. 게다가 이날 오후에 속행된 긴급현안질의에서는 많은
[일요시사=정치팀] 민주당이 지난 9월23일 국회 의사일정에 적극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국회 공전이 길어지면서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내놓은 고육지책이다. 대신 54일째를 맞은 천막당사 장외투쟁은 전국순회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그러나 두 달 가까이 이어져온 민주당의 장외투쟁은 어느새 여론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게다가 새누리당이 제기하고 나선 '황제 장외투쟁' 논란으로 민주당의 장외투쟁은 잔뜩 흠집이 났다. 민주당에게 올 여름은 특히 잔인한 계절이었다. 민주당은 국정원 개혁 등을 요구하며 지난 8월1일 서울광장에 천막당사를 설치하고 장외투쟁을 시작했다. 그런데 하필 올해 여름은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됐다. 그늘 하나 없는 땡볕 아래 천막까지 쳐놓으니 내부 온도는 더 올라갔다. 워낙 더운 날씨라 새누리당 일각에선 "폭염을 견디지 못해 금방 끝날 것"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노숙 투쟁? 8월 한여름 땡볕에 그대로 노출된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하루에도 땀에 젖은 셔츠를 몇 번이나 갈아입을 정도로 고생을 했다. 이 같은 고생은 기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장외투쟁이 시작된 후 어느날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가 기자들에게 선크림을 나눠주자 일부 기자들은 화들짝 놀
[일요시사=정치팀] 박근혜 대통령의 '싸움의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저자세 외교라는 비판을 받아온 남북관계에서 원칙 있는 대북정책을 고수하며 성과를 내는가 하면, 야당의 긴 장외투쟁에도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며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치9단 여야 정치인들과의 기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일단 붙었다 하면 이기고야 마는 '철의 여인' 박 대통령의 싸움의 기술은 무엇일까? 박근혜 대통령은 차분하고 조곤조곤한 말투와는 다르게 의외로 파이터형 정치인으로 손꼽혀 왔다. 문제가 생기면 적당히 타협하고 우회하기보다는 정면돌파 방식을 선호한다. 박 대통령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불거지는 '불통' 논란은 이 같은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장외투쟁 불사 상대방 백기투항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2005년 12월에 있었던 사학법 투쟁이다.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은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사학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처리하자 이에 반발해 '장외투쟁'을 선언했다. 장외투쟁은 해를 넘겨 2006년 1월까지 이어졌고 국회는 53일 동안이나 파행됐다. 결국 먼저 백기를 든 건 열린우리당이었다. 당시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
[일요시사=정치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은 9월 한 달 정치권을 가장 뜨겁게 달군 이슈였다. 지난달 6일 <조선일보>의 보도로 불거진 의혹은 혼외아들 문제가 보도된 지 일주일 만인 13일 채 전 총장의 자진사퇴로까지 이어졌다. 채 전 총장은 사건이 불거진 후 일관되게 혼외아들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는 많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이 정치권의 공방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야권은 이례적으로 법무부가 채 전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하면서 사실상 채 전 총장을 '찍어내기'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채 전 총장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해 기소를 고집함으로써 정권에 미운털이 박힌 상태였기 때문이다. 진실 규명? 채 전 총장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감찰 지시가 내려진 후 한 시간여 만에 자진사퇴 의사를 표명했으나, 청와대는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채 전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겠다고 미뤄오다 지난달 28일에야 전격 사표를 수리했다. 채 전 총장은 당초 혼외아들 의혹을 최초로 보도한 <조선일보>와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었나 사표 수리 후 갑작스럽게 소송을
[일요시사=정치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30일, 혼외아들 의혹 보도와 관련해 조선일보를 상대로 제기한 정정보도 청구소송에 대해 전격 취하했다. 이날 퇴임식을 가졌던 채 전 총장은 "의혹의 진위 여부가 종국적으로 규명되기 위해서는 유전자검사가 필수적인데, 유전자검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공개법정에서 끊임없는 진실공방과 근거 없는 의혹 확산만 이뤄질 것"이라고 소 취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그 결과 제가 1심에서 승소한다고 하더라도 2, 3심으로 이어지는 장기간의 법정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전자 검사를 신속히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별도의 보다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해 진실과 책임을 규명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형언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과 피해를 겪어 이미 파김치가 된 가족들에게 진실규명이 담보되지 않을 수도 있는 소송 과정에서 또 다시 장기간 이를 감내하게 할 수는 없다. 사인(私人)이 된 제 입장에서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한 가장으로서 장기간 소송과정에서 초래될 고통과 피해로부터 가정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채 총장은 혼외자 의혹 제기 보도 이후 사표 수리까지 한달여
[일요시사=정치팀] 박근혜정권이 출범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친박계 일부에선 벌써부터 권력암투가 시작된 모양새다. 그 중심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있다. 그동안 낮은 행보를 이어오던 그는 최근 차기 당권 도전 의사까지 공개적으로 내비치며 당내 세력화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그를 지켜보는 친박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김무성을 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공공연히 들려온다. 벌써 시작된 친박계 내부의 권력암투 실상을 살펴봤다. 지난 4일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새누리당 근·현대 역사교실모임'을 출범시켰다. 이 모임에는 새누리당 전체 의원의 3분의 2가량인 103명이 회원으로 등록했다. 전직 의원까지 합치면 120명이 넘는 새누리당 내 최대 모임이다. 역사교실모임의 출범식장은 그야말로 발 디딜 곳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김무성 견제론 정면돌파 선택 김 의원 측은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단순한 공부모임이라고 설명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세 불리기라는 지적과 계파정치의 부활이라는 쓴소리가 들려왔다. 당장 친박 진영에서는 김 의원의 역사교실모임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우리의 반만년 역사를 다루는 국
[일요시사=정치팀] 진영 장관 사임 의사 "책임 통감해 사임…생산적이지 않은 시간 보내"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취임 6개월 여만인 27일, 결국 사퇴를 선언했다. 진 장관은 27일 오전, 국회의원 보좌관실을 통해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장관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오늘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의 책임을 통감하기 때문에 사임하고자 한다. 그동안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드린 점에 대해서 송구하게 생각하며 국민의 건강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언급했다. 진 장관은 이달 들어 측근들에게 무력함과 업무 피로를 호소하며 사의를 내비쳤다. 지난 16일 사우디아라비아 출장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무력감에 대해 이야기 했었다. 진 장관은 "복지부는 진주의료원 문제, 보육문제 등의 주무부처였지만 오히려 기획재정부와 안전행정부가 힘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 시간 (권한도 없는 일에) 신경만 쓰고 생산적이지 않은 시간을 지냈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지방의료문제, 보육재정 문제, 기초연금 등의 문제가 연달아 터지는 등 힘든 나날을 보내다가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기초노령 연금 문제 등 복지 문제마저 재정 난관에 부딪치면서 결국 장관직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그
[일요시사=정치팀] "죄송합니다" '한 발 물러선' 박대통령의 기초연금안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기초연금을 둘러싼 공약 후퇴 논란과 관련해 "(기초연금을) 그동안 저를 믿고 신뢰해주신 어르신들 모두에게 지급하지 못하는 결과가 생겨서 죄송한 마음"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를 통해 기초연금 공약 수정 논란에 대해 "세계경제 침체와 맞물려 현재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세수부족이 큰 상황이고 재정건전성도 고삐를 쥐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해있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사과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하지만 이것이 결국 공약의 포기는 아니다. 국민과의 약속인 공약은 지켜야 한다는 저의 신념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실제로 재정을 수반하는 대부분의 공약은 계획대로 내년 예산안에 담겨 있다"면서 "비록 지금은 어려운 재정도 지하경제 양성 여건 때문에 약속한 내용과 일정대로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것들도 임기 내에 반드시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논란의 핵심인 기초연금에 대해 이처럼 사과의 뜻을 표하면서도 정부의 입장을 적극 밝히고 향후 공약 이행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
[일요시사=온라인팀] '갈길 먼' 정기국회, 여야회동서 합의점 도출 실패 새누리당과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25일, 국회에서 전격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모색했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당 최경환-전병헌 원내대표와 윤상현-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4자 회동을 갖고 50분 가량 접점을 모색했지만 '정기국회 의사일정 합의를 빨리 도출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을 뿐,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관련 긴급현안질의와 국가정보원법 개혁특위 설치를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어그러졌다. 민주당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채 총장 사퇴와 관련해) 야당 입장에서는 의혹을 해소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봐서 긴급현안질의를 요구했다. 하지만 여야 간 견해차가 있어서 합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어 "여야 간 합리적인 전문가들로 국정원 개혁 특위를 만들자고 했지만 새누리당은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에서 자체 개혁안이 오면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논의하자는 입장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