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커뮤니티 ‘여탑’ 후끈 후기 엿보기

섹티즌 군침 꿀~꺽 “나도 그곳에 가고 싶다”

성인 커뮤니티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여탑’이 최근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초창기 ‘여탑’은 ‘소라넷’과 함께 성인 정보 커뮤니티 양대산맥을 이뤘지만 거침없는 표현과 자극적인 주제선정으로 정부의 집중 단속 대상에 포함됐다. 때문에 사이트가 차단되는 일이 잦았고, 주소를 바꿔가며 운영되는 ‘여탑’을 찾아 헤매는 ‘섹티즌’이 상당수 존재했다.

하지만 최근 트위터와 함께 다시 돌아온 ‘여탑’은 섹티즌들의 인기를 다시금 실감하고 있다. 변화무쌍한 유흥가의 판도를 따라가기보다 마니아층 확보 분야의 정보 제공에 더욱 신경 쓰는 ‘여탑’에서 가장 방대한 양을 차지하는 정보는 단연 ‘오피스텔’과 ‘대떡방’ ‘휴게텔’ ‘여관바리’ 등이다.

그런가 하면 여탑에서는 업소의 광고배너나 홍보글 대신 업소를 경험한 섹티즌들의 가감하지 않은 방문후기가 정보로 통하기 때문에 여타의 성인 커뮤니티에서 볼 수 없는 솔직·담백·화끈한 후기가 다양하다. 이에 <일요시사>는 ‘여탑’을 찾은 남성들의 눈길을 쏙 빼앗은 후끈 후기를 모아봤다. 후기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전문용어(?)의 해석이나 문어체로의 변경은 하지 않기로 한다. 


‘오피스텔’ ‘대떡방’ ‘여관바리’ 등 업소별 리얼 경험담 가득
가감하지 않은 표현에 후기만 읽어도 흥분 업 되는 남성들


포털사이트 카페로 처음 시작한 ‘여탑’은 정식 사이트가 오픈되면서 정부의 끊임없는 단속으로 주소를 자주 바꿨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어지간한 성인정보통이 아니면 매번 차단되는 사이트에 주소를 찾아 헤매는 ‘섹티즌’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트위터’와 함께 돌아온 여탑은 섹티즌들의 열광적인 지지 속에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성인 커뮤니티 인기짱
여탑에는 추억이…

여탑은 최근 생긴 신생 유흥·성인 커뮤니티와는 분명히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번쩍번쩍 업소 홍보에 여념이 없는 업소 광고배너나 두 눈을 자극하는 알몸상태의 여성사진, 혹은 자극적인 문구도 커뮤니티 메인 화면에는 크게 노출되지 않는다. 오히려 메인 화면은 화이트톤으로 깔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남성들이 여탑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서로의 정보 공유에 그 이유가 있다. 

여탑이 성인 남성들의 정보 공유 창구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업소차원의 홍보는 거의 없다. 여탑 회원들 스스로 업소에 다녀온 방문후기를 가감 없이 작성해 이를 토대로 다음 방문 업소를 선정하는 것. 후기 작성의 노골성이나 표현단어에도 제한이 없기 때문에 네티즌들은 업소를 방문했을 때 자신이 받았던 서비스와 느낌 등을 솔직 담백하게 풀어낸다.

특히, ‘북창동’ ‘하드코어’ ‘풀살롱’ 등과 같이 신종 업소에 관한 정보보다 과거 인기를 끌었던 ‘오피스텔’ ‘대떡방’ ‘휴게텔’ ‘여관바리’ 등 속칭 2차를 메인으로 하는 업소 정보가 다양한 것이 여탑의 특징이다. 마치 유흥 타임머신이 과거에서 멈춘 느낌이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여탑의 방문 후기에는 남녀간의 거사(?)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또 눈길을 끄는 것은 ‘여탑’ 게시판의 게시물 표현에 있어서 성적 노골성이나 업소 아가씨 평가에 대한 노골성에 한계가 없다는 점이다. 여탑은 이를 ‘무도덕성의 섹스 공화국’ 취지에 부합하기 위한 방침이라고 규정짓고 있다. ‘여탑’의 후기가 솔직·담백·화끈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방문 후기를 작성하는 것에도 룰이 있다.

업소명과 해당 언니의 예명을 명시하고 외모, 몸매, 복장, 서비스, 시설, 스태프, 가격 등을 디테일하게 평가해야 하는 것. 기타 성인 커뮤니티와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많은 남성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여탑 ‘섹티즌’들의 화끈 업소 방문 후기를 들여다보자. 구로 L업소의 언니 ‘T’가 괜찮다는 첩보를 입수. 오전 10시30분께 예약전화를 했지만 이미 12~3시까지 예약이 완료되어 있었습니다.

“빨리 예약 안 하시면 4시도 어렵습니다”라는 실장님의 말에 재빨리 4시로 예약하고, 약속시간에 업소를 방문, 계산을 마친 후 모 오피스텔 6○○호에 들어갔습니다. 눈매와 몸매가 예쁘더군요. T와 대충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런 말을 하더군요. “나 보러 오는 사람 중에 낚였다고 하는 오빠들도 있어.” 하지만 언니들의 와꾸평은 지극히 주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참고만 하세요.

신종 업소보다 마니아층 확실한 ‘추억의 업소’ 후기가 ‘인기’
언니·서비스에 내상 입은 남성들 서로 위로하며 업소 ‘추천’


하여튼 대충 대화를 끝내고 스페셜에 들어갔습니다. 샤워도 시켜주고 샤워장에서 BJ 해준다길래 은근히 기대했는데 안 해주네요. 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누웠는데 정말 애인모드로 진행하더군요. T의 입술이 또 생각나네요. 말랑말랑한 도토리묵에 립글로스를 발랐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입술이 어찌나 부드럽던지 키스하는 내내 달콤하더라구요.

다른 회원님들에게는 가슴이 약간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저는 작은 가슴을 선호하는데 딱 그 스타일이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허벅지 두꺼운 분들을 좋아하는데 T는 조금 모자랐지만 BJ때 깨끗하게 해줘서 너무 좋았습니다. 2차 스킨십을 진행하다가 후끈 달아올라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침대에서의 T의 테크닉은 사람을 잡는군요. T의 가늘게 뜬 눈을 보니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T 앞에서는 정말 장사가 없을 듯합니다. “T야! 구로에선 네가 짱이다.”

“구로에선 네가 최고다”
아이디 ka○○ 방문 후기

거사를 마친 저는 샤워 후 잠깐 이야기를 다시 나누고 말랑말랑한 입술에 굿바이 키스를 한 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애인모드를 느끼고 싶은 분은 강추입니다. 또 내상 걱정 있으신 분, 캐내상으로 고생하시는 분도 강추입니다. 허벅지 두꺼운 여성 좋아하는 분은 약추이고요. 밥만 찰진 게 아닙니다. 사람도 이렇게 찰질 수 있네요. 어디 가서 T 안 봤으면 구로 쪽 오피스텔 가봤다고 자랑하지 마세요.

안녕하세요. 돼○○입니다. 요즘 귀차니즘으로 인해 후기  쓰기가 참 싫네요. 한 달 조금 안 된 것 같은데 강남 ㅅ업소에서 Y라는 언니를 만났습니다. 근데 이 언니 아무래도 ㅅ업소 언니가 아닌 듯합니다. 아무리 ㅅ업소에서 프로필을 찾아봐도 없습니다. 대신 생뚱맞게 S업소 프로필에 유사한 언니가 있습니다. 후기로 찾아봐도 제가 본 Y가 맞는 것 같습니다.

얼굴은 중하로 강아지처럼 생겼습니다. 키는 160이 안 되는 것처럼 보이고 날씬한 몸매는 아닙니다. 그냥 아담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섹○에 환장합니다. 오버 모드 작렬이고요. 시작부터 앵기고 샤워도 안했는데 BJ하려고 해서 중지시키고 같이 샤워하면서도 계속 키스 날리고 난리도 아닙니다. 침대에서 거의 죽는 소리 내면서 소리 질러서 무척 민망하더군요. 옆방에서 들을 것 같아서요.

본 게임에 들어가서도 그 오버성 소리는 끝이 날 줄을 모릅니다. 업소 언니들이라도 장타로 접어들면 스스로의 오버에 지쳐서 조용해지던데 Y는 마지막 순간까지 오버가 그치질 않았습니다. 하여튼 재미는 있었습니다. 적극적인 마인드로 임하면서 온갖 교태와 오버성 몸짓을 보여줬습니다. 마무리하고 나서 Y의 한마디가 기억에 남습니다.

“오빠, 나 홍콩 갔다 왔어”
아이디 돼○○ 방문후기


“오빠, 나 홍콩 갔다 왔어. 홍콩.” 하루에도 수십 번은 홍콩 갔을 언니입니다. 적극적인 침대 마인드는 훌륭하지만 솔직히 오피스텔에서 그 와꾸면 무척 부족합니다. 아마 Y는 스스로 그 점을 알고 적극적인 침대 매너로 대신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너무 오버하는 경향이 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는 한 타임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버는 조금 줄이기를 권장합니다.

안녕하세요. 즐거○○○입니다. 언젠가 NF들이 들어오면 한번씩 검증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전화를 많이 했었지만 계속 인연이 어긋나기만 했습니다. 오늘도 어긋나지 않길 기도하면서 부평에 위치한 Q업소에 전화를 걸어 누가 출근했는지부터 확인했습니다.

마침 제가 만나려고 했던 언니가 출근을 했다기에 예약을 하려고 했으나 실장님께서 마인드 괜찮은 NF가 들어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새로 온 언니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다 보니 제가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입○를 할 수 있는 언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난생 처음 입○ 경험담”
아이디 즐거○○○ 후기

실장님의 말에 혹해서 그 언니를 예약하고 회사 퇴근하자마자 부평으로 출발했습니다. 도착해보니 시간이 20분 정도 남은 것 같아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실장님의 마중을 받으며 업소에 들어섰습니다. NF의 예명은 E라고 하더군요. E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받은 저는 입○를 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인지 가슴이 뛰고 너무 긴장됐습니다.

초인종을 누르고 기다리고 있으니 잠시 후 문이 열리면서 환한 웃음으로 저를 맞이해주는 언니의 모습을 봤습니다. 제 눈에는 약간의 귀여움이 있는 언니였습니다. 간단히 인사를 나눈 우리는 샤워실로 가기 위해 옷을 하나씩 벗었고, E는 저의 옷을 하나하나 받아서 옷걸이에 걸어줬습니다. 같이 샤워를 하고 나와서 테이블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이야기를 하면서 E가 과거 노래방 도우미와 휴게텔에서 일했던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우리는 누워 간단한 스킨십을 시작했고, 제가 먼저 선공을 하니 E의 입이 열리면서 연주가 시작됐습니다. 바통 터치를 하고 E의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오피스텔은 처음이라고 했지만 BJ하는 것을 보니 정말 잘하더군요. 저는 갑자기 흥분을 해서 E에게 입○를 하게 됐습니다. 그런 느낌은 처음이었습니다. 정말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낸 느낌을 준 E에게 고마웠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의 경험을 장식하게 해줬으니 말이죠.

샤워를 하고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조금 더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다 되어 옷을 입고 E와 아쉬운 작별의 키스와 포옹을 하고 퇴실했습니다. 정말 기분좋은 한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대낮에 갑자기 몸에 이상한 기운이 돌아 회사에서 가까운 회현을 찾아갔습니다. 대낮이라 그런지 유동인구가 많아 입구쪽이나 도로변 업소는 출입하기 민망하더군요. 그래서 주변에 인적이 드문 ㅇ업소를 선택했습니다.

훌륭한 샤워실에서 구석구석 씻은 후 영접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TV를 보면서 30분을 기다려도 노크 소식이 없어 다시 샤워를 하는 중 언니 입장. 등과 팔, 다리에 가득한 문신을 보더니 “오빠 구○ 없지?” 갈 때마다 있는 일이라 샤워를 하며 “인테리어 안 했습니다”라고 대답한 후 뒤를 보고 경악했습니다. 전국 노래자랑에 한복 입고 나와서 까투리 타령이나 부르면 딱 어울릴 듯한 원숙하고 심하게 어덜트한 언니가 서 있더군요.

나름 제가 지키는 신조가 ‘빠꾸는 없다’이기 때문에 참고 침대로 향했습니다. 원숙한 언니는 서비스를 시작했고, ‘시키는 대로 하자’고 마음먹은 저는 언니의 말을 잘 들었습니다. 저는 시선을 아래로 향하고 언니 얼굴을 보며 ‘예쁘다, 예쁘다’ 자기 최면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전혀 예뻐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인드 컨트롤에 실패하고 말았죠. 자포자기하고 있는데 그 언니 벌렁 눕더니 본 게임을 요구합니다. 저는 대충 하다가 “그만 합시다”라고 말하고 샤워실로 갔습니다. 그러자 그 언니는 뒤에서 “오빠 짱!”이라고 외칩니다. 저를 오빠라고 부르는데 저는 너무 슬프기만 했습니다.

“뽀뽀 후 입 닦기는 처음”
아이디 보○○ 방문 후기


샤워도우미를 자청하는 것을 “볼일 보세요”라고 말하고 혼자 씻고 있는데 앞에서 기다리더군요. 그러더니 하는 말이 더 가관입니다. “오빠, 내 이름은 경○야. 다시 불러 줘.” 그러더니 ‘짜잔’ 하며 제 입술에 기습 뽀뽀를 하더군요. 저는 바로 들고 있던 수건으로 제 입을 닦고는 옷을 챙겨 입고 던전을 탈출하는 용사처럼 뛰어나왔습니다. ㅇ업소는 정말 위험한 곳입니다. 다시는 가지 않을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절대 언니 얼굴을 따지는 사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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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캄보디아 주범 ‘리광호’ 정보기관 추적, 왜?

[단독] 캄보디아 주범 ‘리광호’ 정보기관 추적, 왜?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캄보디아를 향한 정부의 압박이 매섭다. 피해자이자 피의자인 한국인 수십명을 발 빠르게 송환한 데 이어 캄보디아에 대한 경제적 지원도 옥죌 계획이다. 정보·수사기관은 제일 먼저 대학생 피살 사건 핵심 인물인 리광호를 추적 중이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리광호는 이미 캄보디아를 떠나 라오스로 밀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리광호는 지난주에 이미 떴어요.” 리광호에게 대포통장을 만들어준 보이스피싱 조직원 A씨가 <일요시사>와의 연락에서 한 말이다. 리광호는 캄보디아 대학생 박모씨 피살 사건 주범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이미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라오스 밀입국했다. 정보·수사기관도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추적 중이다. “지난주에 이미 떴다” 리광호의 신상은 이미 이달 중순부터 텔레그램과 SNS 등을 통해 공개됐다. 1991년생인 리광호는 중국 길림성 훈춘시 출신이다. 키는 160㎝로 단신이며 각진 턱과 짧은 머리가 특징이다. 최종 학력은 초등학교(소학교) 졸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수사당국은 박씨를 살해한 혐의로 중국 국적 조직원 3명을 체포했다. 앞서 박씨는 지난 7월17일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한 뒤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가 3주 뒤 깜폿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캄보디아 캄폿지방검찰청은 지난 10일 박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이들을 재판에 넘겼으나 핵심 인물은 따로 있다. 이들 조직원 3명은 박씨의 시신을 옮길 때 현장에 있었을 뿐이었다. A씨는 “캄보디아 경찰이 박씨를 살해한 혐의로 리광호를 잡기 위해 지난 8월 그의 은신처를 급습했었는데 리광호가 몇 시간 전에 미리 알고 도주했다”고 말했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인터폴, 경찰, 국정원 등 정보·수사기관도 캄보디아와의 공조를 통해 리광호를 추적 중이다. 그는 이달 초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라오스로 밀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라오스로 넘어갈 때 캄보디아 국경을 관리하는 공무원들에게 수천만원을 줬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넘어가기 직전에 대포 통장과 핸드폰을 급하게 만들어달라고 한 이후에 연락이 끊겼다. 지금은 미얀마로 넘어갈 준비라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주장했다. 수사기관 관계자도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추적 중인 건 맞다”며 “현지 경찰과도 공조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리광호는 5년 전 베트남 하노이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의 중간 관리자였다고 한다. 조직 내 수익을 빼돌리려는 계획이 탄로나자 잠시 한국에 들어왔다가 지난해 7월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출국해 자신과 친분을 쌓은 이들을 모아 시아누크빌에 자리 잡았다. 리광호와 친분을 쌓은 인물 대부분은 조선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리광호는 조직에서 간부급은 아니었다. 납치 담당, 고문·협박 담당 등 맡는 일이 다 다른데 리광호는 가리지 않았다. 머리가 좋지 않아서 몸으로 하는 일을 주로 했다”고 설명했다. 라오스 북부 통해 미얀마 밀입국 준비 다른 주범 김, 강남 마약 음료 총책 이어 “조직 간부인 중국인들에게 무시당할 때마다 구금된 여자를 강간하거나 남자들에게 강제로 마약을 먹이고 폭행한다. 이건 리광호만 그런 게 아니다. 그러다가 구금된 이들이 죽으면 시신을 태운다”고 주장했다. 리광호는 현재 영등포경찰서와 인천지검의 수배 대상자다. 인터폴에서도 적색수배 상태로 확인됐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중국에서도 마약 밀수 혐의로 수배에 오른 인물이다. 중국에 다시는 못 들어간다. 들어갔다가 걸리면 사형”이라고 말했다. 국내 정보·수사기관은 리광호 외에 김모씨도 추적 중이다. 김씨는 리광호와 함께 박씨 사건 주범으로 의심되는 인물이다. 특히 리광호와 김씨는 2년 전 강남 대치동에서 발생했던 마약 음료 사건의 유통책으로 확인됐다. 마약 음료 사건은 지난 2023년 이모씨 등이 필로폰과 우유를 섞어 만든 음료를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미성년자에게 제공하고 마시게 했던 사건이다. 당시 이씨 일당은 마약 음료 수백병을 만든 뒤 2023년 4월 대치동 학원가에서 ‘집중력 강화 음료’ 시음 행사라며 미성년자 13명에게 제공하고 실제 9명이 마시게 했다. 이후 음료를 마신 학생의 부모에게 연락해 “당신 자녀가 마약 음료를 마셨으니,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뜯으려고 시도했다. 불특정 다수의 미성년자를 속여 급성 중독성 마약을 투약하고 부모까지 노린 신종 보이스피싱 범죄라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을 불렀다. 중국에 있던 주범 이씨는 사건 발생 50여일 만인 2023년 5월 중국 지린성 내 은신처에서 중국 공안에 검거돼 강제로 송환됐다. 대법원은 지난 4월 이씨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마약 음료 제조자 길모씨는 징역 18년, 마약 공급책 박모씨는 징역 7년이 확정됐다. 진짜 두목 따로 있다 당시 필로폰을 공급한 중국 국적 총책은 검거돼 캄보디아 법원에서 26년형을 선고받았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리광호와 김씨는 수사를 통해 추적해 왔던 인물이다. 필로폰 4kg 이상을 밀반입하는 걸 주도했고 그걸 이씨와 박씨가 국내에 뿌렸던 사건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리광호가 속한 캄보디아 보이스피싱·스캠 조직의 웹사이트 중 일부는 북한 IT 전문가들이 구축한다는 게 <일요시사>와 접촉한 이들의 설명이다. 또 다른 조직원 B씨는 “전부 다 북한 애들이 하진 않는다. 허술한 웹사이트는 북한 전문가들의 작품이 아니다. 한국인 범죄자들은 피싱으로 중국 조직에 1억원의 수익을 안겨주면 수수료로 7~10%의 수고비를 받는다. 북한과 조선족은 더욱 싸다. 3~5% 정도면 굉장히 열심히 한다”며 “중국 조직 입장에서는 한국인들보단 북한이나 조선족을 동원하는 경우를 선호한다”고 했다. 최근 정부는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을 단장으로 정부 합동 대응팀을 캄보디아에 파견했는데 여기에는 경찰청, 국정원 등이 참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캄보디아 스캠 범죄를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국정원에 “발본색원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조직의 사활을 걸고 확실하게 해결해 국민 걱정을 덜어드려라”는 특별지시를 내렸을 정도로 정보기관 내부에서는 리광호와 김씨와 같은 조직원들 추적에 사활을 건 분위기다. 국정원은 캄보디아 스캠 범죄조직은 중국 등 다국적 범죄조직이 캄보디아로 침투해 만들어진 것으로서 프놈펜, 시아누크빌을 비롯해 총 50여곳에 약 20만명의 조직원이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 조직들의 범죄수익은 2023년 기준 125억 달러(약 18조원)로 캄보디아의 국내 총 GDP의 절반 수준에 달했다. 다국적 범죄조직 이들 조직은 과거 카지노 자금 세탁 등을 했던 조직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경이 폐쇄되면서 캄보디아로 침투해 스캠 범죄로 범죄를 변경했다. 이들 조직은 자체적으로 무장경비원까지 배치하고 있다. 비정부 무장단체가 장악한 지역이나 경제특구 등 캄보디아의 다양한 지역에 분포돼있어서 캄보디아 정부도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정원은 한국인들의 현지 방문 인원과 스캠 단지(웬치) 인근 한식당 이용 현황 등을 통해 스캠 단지에 있는 한국인 범죄 가담자를 1000~2000명가량으로 추산했다. 국정원은 이들에 대해 “100%는 아니지만, 피해자라기보다는 범죄에 가담한 사람들이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캄보디아 보이스피싱·스캠 조직의 자금을 관리하는 배후로는 프린스그룹과 후이원이라는 현지 기업이 언급된다. 이 두 기업은 웬치에서 감금, 사기 행각을 벌이거나 북한 해킹 조직의 자금을 세탁하는 등 전방위 범죄를 저지르며 천문학적 수익을 벌어들였다. 프린스그룹은 캄보디아 최대 범죄 거점으로 지목된 ‘태자 단지’를 운영하는 등 조직적 인신매매와 불법 감금, 사기 등의 배후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도 불법 도박이나 성매매 등으로 범죄 자금을 벌어들였다. 베트남 국경 지역에 있는 진베이 단지는 중국 9개 성의 법원에서 심리된 83건의 형사사건에 연루된 상황이다. 천즈 프린스그룹 회장이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었던 배경에는 훈 센 전 총리 등 캄보디아 고위층과 긴밀한 유착 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천즈는 수많은 논란에도 훈 센 전 총리 정권에 막대한 자금을 바치며 캄보디아의 최고위층 귀족 칭호인 ‘옥냐’를 캄보디아 국왕으로부터 수여받았다. 국내 은행사가 이들의 범죄 자금을 유통·세탁하는 데 이용됐을 우려도 나온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민은행·전북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IM뱅크 등 국내 금융사의 캄보디아 현지 법인 5곳은 프린스그룹과 총 52건의 거래를 진행했다. 거래액은 1970억4500만원에 달한다. 아직 9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여전히 현지에 남아 있다. 보이스피싱·스캠 조직 웹사이트 서버 북한이? 국정원·정보사 해외 파트·대북팀 동원해 추적 후이원은 범죄조직의 자금을 세탁하며 회사의 규모를 키웠다. 후이원은 ‘캄보디아의 알리페이’라고 불리는 후이원페이를 가지고 있는 금융, 결제, 정보기술(IT) 서비스 복합 기업이다. 이들은 자사의 기술력을 활용해 국제 해킹 조직이 사이버 사기, 랜섬웨어 등으로 얻은 범죄수익을 세탁해 왔다. 후이원페이는 훈 센 전 총리의 조카인 훈 토가 주요 주주로 등록된 회사이기도 하다. 정보기관에 따르면 이 기업은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 그룹 ‘라자루스’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후이원은 공개·비공개 텔레그램 등 채팅방을 이용해 사기 조직과 자금 세탁범을 연결하고 범죄수익을 해외로 유출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2021년 이후 700억~890억 달러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를 중개했고 일부는 라자루스로 흘러 들어갔다. A씨는 “북한 IT 전문가들이 피싱·스캠 관련 웹사이트를 제작하기 시작한 건 4~5년 전부터”라며 “북한이 제작한 사이트의 경우 퀄리티가 상당하다. 그 대가로 후이원이 스테이블코인을 만들어 북한 쪽에 수익을 전달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국정원 해외 파트인 해외정보국과 대북 업무 담당자 상당수는 이미 캄보디아를 포함한 동남아 곳곳에서 관련 첩보를 입수 중이다. 국정원은 1차장이 해외 파트, 2차장이 대북·대공 업무를 담당한다. 2차장은 특히 북한 정보수집·분석 등 국정원의 대북 분야 실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이외에도 국군정보사령부 동남아팀 휴민트(HUMINT·인간정보)들도 현지서 국정원과 정보를 공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사 출신 한 군 고위 관계자는 “캄보디아 수도권에 대남공작원들이 많긴 하지만 웬치에 북한 대사관 관계자나 공작원들이 있진 않다.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고, 단지 대가를 받고 캄보디아 범죄조직 사이트를 만들어주거나 불법적으로 벌어들인 자금으로 세탁해 주는 게 북한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배후? 북한 연루설 다른 정보기관 관계자도 “국정원을 비롯한 정보사가 이번 캄보디아 사건에서 할 수 있는 건 보이스피싱·스캠 조직으로 인해 우리 국민이 피해를 본 금액이 얼마나 많은지와 북한에도 그 금액이 흘러 들어갔는지, 북한과 관련된 인물들이 얼마나 있는지 등이다. 캄보디아에서의 대남 관련자들은 절대로 개인적으로 특정 행위를 하지 않는다. 예시로 캄보디아 무역 또는 사업가, 식당을 운영하는 인물 등이 대남공작원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