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커뮤니티 ‘여탑’ 후끈 후기 엿보기

섹티즌 군침 꿀~꺽 “나도 그곳에 가고 싶다”

성인 커뮤니티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여탑’이 최근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초창기 ‘여탑’은 ‘소라넷’과 함께 성인 정보 커뮤니티 양대산맥을 이뤘지만 거침없는 표현과 자극적인 주제선정으로 정부의 집중 단속 대상에 포함됐다. 때문에 사이트가 차단되는 일이 잦았고, 주소를 바꿔가며 운영되는 ‘여탑’을 찾아 헤매는 ‘섹티즌’이 상당수 존재했다.

하지만 최근 트위터와 함께 다시 돌아온 ‘여탑’은 섹티즌들의 인기를 다시금 실감하고 있다. 변화무쌍한 유흥가의 판도를 따라가기보다 마니아층 확보 분야의 정보 제공에 더욱 신경 쓰는 ‘여탑’에서 가장 방대한 양을 차지하는 정보는 단연 ‘오피스텔’과 ‘대떡방’ ‘휴게텔’ ‘여관바리’ 등이다.

그런가 하면 여탑에서는 업소의 광고배너나 홍보글 대신 업소를 경험한 섹티즌들의 가감하지 않은 방문후기가 정보로 통하기 때문에 여타의 성인 커뮤니티에서 볼 수 없는 솔직·담백·화끈한 후기가 다양하다. 이에 <일요시사>는 ‘여탑’을 찾은 남성들의 눈길을 쏙 빼앗은 후끈 후기를 모아봤다. 후기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전문용어(?)의 해석이나 문어체로의 변경은 하지 않기로 한다. 


‘오피스텔’ ‘대떡방’ ‘여관바리’ 등 업소별 리얼 경험담 가득
가감하지 않은 표현에 후기만 읽어도 흥분 업 되는 남성들


포털사이트 카페로 처음 시작한 ‘여탑’은 정식 사이트가 오픈되면서 정부의 끊임없는 단속으로 주소를 자주 바꿨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어지간한 성인정보통이 아니면 매번 차단되는 사이트에 주소를 찾아 헤매는 ‘섹티즌’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트위터’와 함께 돌아온 여탑은 섹티즌들의 열광적인 지지 속에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성인 커뮤니티 인기짱
여탑에는 추억이…

여탑은 최근 생긴 신생 유흥·성인 커뮤니티와는 분명히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번쩍번쩍 업소 홍보에 여념이 없는 업소 광고배너나 두 눈을 자극하는 알몸상태의 여성사진, 혹은 자극적인 문구도 커뮤니티 메인 화면에는 크게 노출되지 않는다. 오히려 메인 화면은 화이트톤으로 깔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남성들이 여탑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서로의 정보 공유에 그 이유가 있다. 

여탑이 성인 남성들의 정보 공유 창구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업소차원의 홍보는 거의 없다. 여탑 회원들 스스로 업소에 다녀온 방문후기를 가감 없이 작성해 이를 토대로 다음 방문 업소를 선정하는 것. 후기 작성의 노골성이나 표현단어에도 제한이 없기 때문에 네티즌들은 업소를 방문했을 때 자신이 받았던 서비스와 느낌 등을 솔직 담백하게 풀어낸다.

특히, ‘북창동’ ‘하드코어’ ‘풀살롱’ 등과 같이 신종 업소에 관한 정보보다 과거 인기를 끌었던 ‘오피스텔’ ‘대떡방’ ‘휴게텔’ ‘여관바리’ 등 속칭 2차를 메인으로 하는 업소 정보가 다양한 것이 여탑의 특징이다. 마치 유흥 타임머신이 과거에서 멈춘 느낌이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여탑의 방문 후기에는 남녀간의 거사(?)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또 눈길을 끄는 것은 ‘여탑’ 게시판의 게시물 표현에 있어서 성적 노골성이나 업소 아가씨 평가에 대한 노골성에 한계가 없다는 점이다. 여탑은 이를 ‘무도덕성의 섹스 공화국’ 취지에 부합하기 위한 방침이라고 규정짓고 있다. ‘여탑’의 후기가 솔직·담백·화끈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방문 후기를 작성하는 것에도 룰이 있다.

업소명과 해당 언니의 예명을 명시하고 외모, 몸매, 복장, 서비스, 시설, 스태프, 가격 등을 디테일하게 평가해야 하는 것. 기타 성인 커뮤니티와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많은 남성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여탑 ‘섹티즌’들의 화끈 업소 방문 후기를 들여다보자. 구로 L업소의 언니 ‘T’가 괜찮다는 첩보를 입수. 오전 10시30분께 예약전화를 했지만 이미 12~3시까지 예약이 완료되어 있었습니다.

“빨리 예약 안 하시면 4시도 어렵습니다”라는 실장님의 말에 재빨리 4시로 예약하고, 약속시간에 업소를 방문, 계산을 마친 후 모 오피스텔 6○○호에 들어갔습니다. 눈매와 몸매가 예쁘더군요. T와 대충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런 말을 하더군요. “나 보러 오는 사람 중에 낚였다고 하는 오빠들도 있어.” 하지만 언니들의 와꾸평은 지극히 주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참고만 하세요.

신종 업소보다 마니아층 확실한 ‘추억의 업소’ 후기가 ‘인기’
언니·서비스에 내상 입은 남성들 서로 위로하며 업소 ‘추천’


하여튼 대충 대화를 끝내고 스페셜에 들어갔습니다. 샤워도 시켜주고 샤워장에서 BJ 해준다길래 은근히 기대했는데 안 해주네요. 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누웠는데 정말 애인모드로 진행하더군요. T의 입술이 또 생각나네요. 말랑말랑한 도토리묵에 립글로스를 발랐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입술이 어찌나 부드럽던지 키스하는 내내 달콤하더라구요.

다른 회원님들에게는 가슴이 약간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저는 작은 가슴을 선호하는데 딱 그 스타일이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허벅지 두꺼운 분들을 좋아하는데 T는 조금 모자랐지만 BJ때 깨끗하게 해줘서 너무 좋았습니다. 2차 스킨십을 진행하다가 후끈 달아올라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침대에서의 T의 테크닉은 사람을 잡는군요. T의 가늘게 뜬 눈을 보니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T 앞에서는 정말 장사가 없을 듯합니다. “T야! 구로에선 네가 짱이다.”

“구로에선 네가 최고다”
아이디 ka○○ 방문 후기

거사를 마친 저는 샤워 후 잠깐 이야기를 다시 나누고 말랑말랑한 입술에 굿바이 키스를 한 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애인모드를 느끼고 싶은 분은 강추입니다. 또 내상 걱정 있으신 분, 캐내상으로 고생하시는 분도 강추입니다. 허벅지 두꺼운 여성 좋아하는 분은 약추이고요. 밥만 찰진 게 아닙니다. 사람도 이렇게 찰질 수 있네요. 어디 가서 T 안 봤으면 구로 쪽 오피스텔 가봤다고 자랑하지 마세요.

안녕하세요. 돼○○입니다. 요즘 귀차니즘으로 인해 후기  쓰기가 참 싫네요. 한 달 조금 안 된 것 같은데 강남 ㅅ업소에서 Y라는 언니를 만났습니다. 근데 이 언니 아무래도 ㅅ업소 언니가 아닌 듯합니다. 아무리 ㅅ업소에서 프로필을 찾아봐도 없습니다. 대신 생뚱맞게 S업소 프로필에 유사한 언니가 있습니다. 후기로 찾아봐도 제가 본 Y가 맞는 것 같습니다.

얼굴은 중하로 강아지처럼 생겼습니다. 키는 160이 안 되는 것처럼 보이고 날씬한 몸매는 아닙니다. 그냥 아담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섹○에 환장합니다. 오버 모드 작렬이고요. 시작부터 앵기고 샤워도 안했는데 BJ하려고 해서 중지시키고 같이 샤워하면서도 계속 키스 날리고 난리도 아닙니다. 침대에서 거의 죽는 소리 내면서 소리 질러서 무척 민망하더군요. 옆방에서 들을 것 같아서요.

본 게임에 들어가서도 그 오버성 소리는 끝이 날 줄을 모릅니다. 업소 언니들이라도 장타로 접어들면 스스로의 오버에 지쳐서 조용해지던데 Y는 마지막 순간까지 오버가 그치질 않았습니다. 하여튼 재미는 있었습니다. 적극적인 마인드로 임하면서 온갖 교태와 오버성 몸짓을 보여줬습니다. 마무리하고 나서 Y의 한마디가 기억에 남습니다.

“오빠, 나 홍콩 갔다 왔어”
아이디 돼○○ 방문후기


“오빠, 나 홍콩 갔다 왔어. 홍콩.” 하루에도 수십 번은 홍콩 갔을 언니입니다. 적극적인 침대 마인드는 훌륭하지만 솔직히 오피스텔에서 그 와꾸면 무척 부족합니다. 아마 Y는 스스로 그 점을 알고 적극적인 침대 매너로 대신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너무 오버하는 경향이 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는 한 타임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버는 조금 줄이기를 권장합니다.

안녕하세요. 즐거○○○입니다. 언젠가 NF들이 들어오면 한번씩 검증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전화를 많이 했었지만 계속 인연이 어긋나기만 했습니다. 오늘도 어긋나지 않길 기도하면서 부평에 위치한 Q업소에 전화를 걸어 누가 출근했는지부터 확인했습니다.

마침 제가 만나려고 했던 언니가 출근을 했다기에 예약을 하려고 했으나 실장님께서 마인드 괜찮은 NF가 들어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새로 온 언니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다 보니 제가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입○를 할 수 있는 언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난생 처음 입○ 경험담”
아이디 즐거○○○ 후기

실장님의 말에 혹해서 그 언니를 예약하고 회사 퇴근하자마자 부평으로 출발했습니다. 도착해보니 시간이 20분 정도 남은 것 같아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실장님의 마중을 받으며 업소에 들어섰습니다. NF의 예명은 E라고 하더군요. E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받은 저는 입○를 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인지 가슴이 뛰고 너무 긴장됐습니다.

초인종을 누르고 기다리고 있으니 잠시 후 문이 열리면서 환한 웃음으로 저를 맞이해주는 언니의 모습을 봤습니다. 제 눈에는 약간의 귀여움이 있는 언니였습니다. 간단히 인사를 나눈 우리는 샤워실로 가기 위해 옷을 하나씩 벗었고, E는 저의 옷을 하나하나 받아서 옷걸이에 걸어줬습니다. 같이 샤워를 하고 나와서 테이블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이야기를 하면서 E가 과거 노래방 도우미와 휴게텔에서 일했던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우리는 누워 간단한 스킨십을 시작했고, 제가 먼저 선공을 하니 E의 입이 열리면서 연주가 시작됐습니다. 바통 터치를 하고 E의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오피스텔은 처음이라고 했지만 BJ하는 것을 보니 정말 잘하더군요. 저는 갑자기 흥분을 해서 E에게 입○를 하게 됐습니다. 그런 느낌은 처음이었습니다. 정말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낸 느낌을 준 E에게 고마웠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의 경험을 장식하게 해줬으니 말이죠.

샤워를 하고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조금 더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다 되어 옷을 입고 E와 아쉬운 작별의 키스와 포옹을 하고 퇴실했습니다. 정말 기분좋은 한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대낮에 갑자기 몸에 이상한 기운이 돌아 회사에서 가까운 회현을 찾아갔습니다. 대낮이라 그런지 유동인구가 많아 입구쪽이나 도로변 업소는 출입하기 민망하더군요. 그래서 주변에 인적이 드문 ㅇ업소를 선택했습니다.

훌륭한 샤워실에서 구석구석 씻은 후 영접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TV를 보면서 30분을 기다려도 노크 소식이 없어 다시 샤워를 하는 중 언니 입장. 등과 팔, 다리에 가득한 문신을 보더니 “오빠 구○ 없지?” 갈 때마다 있는 일이라 샤워를 하며 “인테리어 안 했습니다”라고 대답한 후 뒤를 보고 경악했습니다. 전국 노래자랑에 한복 입고 나와서 까투리 타령이나 부르면 딱 어울릴 듯한 원숙하고 심하게 어덜트한 언니가 서 있더군요.

나름 제가 지키는 신조가 ‘빠꾸는 없다’이기 때문에 참고 침대로 향했습니다. 원숙한 언니는 서비스를 시작했고, ‘시키는 대로 하자’고 마음먹은 저는 언니의 말을 잘 들었습니다. 저는 시선을 아래로 향하고 언니 얼굴을 보며 ‘예쁘다, 예쁘다’ 자기 최면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전혀 예뻐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인드 컨트롤에 실패하고 말았죠. 자포자기하고 있는데 그 언니 벌렁 눕더니 본 게임을 요구합니다. 저는 대충 하다가 “그만 합시다”라고 말하고 샤워실로 갔습니다. 그러자 그 언니는 뒤에서 “오빠 짱!”이라고 외칩니다. 저를 오빠라고 부르는데 저는 너무 슬프기만 했습니다.

“뽀뽀 후 입 닦기는 처음”
아이디 보○○ 방문 후기


샤워도우미를 자청하는 것을 “볼일 보세요”라고 말하고 혼자 씻고 있는데 앞에서 기다리더군요. 그러더니 하는 말이 더 가관입니다. “오빠, 내 이름은 경○야. 다시 불러 줘.” 그러더니 ‘짜잔’ 하며 제 입술에 기습 뽀뽀를 하더군요. 저는 바로 들고 있던 수건으로 제 입을 닦고는 옷을 챙겨 입고 던전을 탈출하는 용사처럼 뛰어나왔습니다. ㅇ업소는 정말 위험한 곳입니다. 다시는 가지 않을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절대 언니 얼굴을 따지는 사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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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때 연예계를 떨게 했던 ‘마의 11월’이 다시 온 걸까? 매년 11월마다 연예계와 방송가에서 각종 이슈가 터진다는 말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아슬아슬하게 11월은 넘기는가 싶더니 12월이 되자마자 연예계 이슈가 온 세상을 뒤덮었다. 동시다발로 터져 나온 연예계 사건·사고에 정작 중요한 이슈들이 가라앉고 있다. SNS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게재된다. 얼마 가지 않아 기사로 보도된다. 유튜브 쇼츠로 제작돼 확산한다.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다. 방송으로 퍼진다. 방송분이 편집돼 다시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생산된 콘텐츠는 SNS를 통해 재생산된다. 다른 이슈가 불거진다. 반복된다. 하루 사이 연달아서 최근 이슈가 퍼지는 방식이다. 기사 등을 통해 정보가 대중에게 전달되던 시기는 이제 끝났다. 이제는 오히려 언론이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소스로 기사를 작성하는 판이다. 동시에 레거시 미디어를 통해 정보가 확산하던 시기도 지나간 지 오래다. 이제 모두가 유튜브로 이슈를 확인하고 댓글을 통해 의견을 표출한다. 문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레거시 미디어로, 또다시 유튜브로 대표되는 뉴미디어로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자극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동시에 확인되지 않은, 왜곡된 내용이 처음 올라온 정보에 덕지덕지 달라붙는다. 확산 속도 또한 어마어마하게 빠르다. 몇 시간이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비롯해 유튜브까지 퍼진다. 이 사이클은 무한정 돌아간다. 시간이 가면서 대중은 짧은 영상에 목말라 하고 있다. 분 단위의 영상보다는 초 단위 쇼츠에 더 열광한다. 영상 제작자는 조회수가 곧 돈이기에 대중의 입맛에 콘텐츠를 맞출 수밖에 없다. 도파민을 바라는 대중의 눈에 들기 위해선 흡인력 있는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사실이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불과 일주일 새 연예계에서 동시다발로 이슈가 터졌다. 과거, 약물, 갑질, 조폭 의혹 등 언급되는 단어만으로 충격이 일었다. 여기에 의혹에 연루된 연예인의 면면이 전부 각 분야에서 잘 알려진 사람이라는 점은 이슈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 순식간에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이 불타올랐다. 배우 조진웅이 과거에 소년범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해 광복절 경축식을 비롯해 정부 행사에 자주 얼굴을 드러냈던 터라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반응이 많았다. 비상계엄 사태 때에도 SNS에 글을 올리는 등 말할 때는 하는 이른바 ‘개념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어 대중은 조진웅의 반응을 기다렸다. 기사, SNS로 한꺼번에 유튜브 타고 빠른 확산 하지만 소년범이었던 과거가 사실로 드러나고 그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동시에 조진웅의 은퇴를 두고 ‘과거의 일’이라는 의견과 ‘피해자를 생각하라’는 의견이 대립하기 시작했다. 일부 진보 진영 정치인이 한두 마디씩 말을 보태면서 의견 대립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여기에 소년범 의혹을 최초로 기사화한 언론의 보도 윤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개그우먼 박나래는 매니저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동시에 불거졌다. 매니저들이 박나래를 상대로 고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줄줄이 이어진 후속 보도에서 드러난 의혹들이다. 박나래가 매니저들과 진실 공방을 벌이는 내용이 거듭해서 언론 보도, 유튜브 쇼츠 등으로 이어지면서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은 ‘주사 이모’라는 존재가 등장하면서 판이 커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사 이모는 박나래에게 주사 등을 통해 투약한 인물로 추정된다. 해당 인물의 SNS가 공개되면서 몇몇 연예인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가 예정돼있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개그맨 조세호는 조폭 연루설에 휘말렸다. 조세호 의혹은 SNS를 통해 사진이 공개되면서 확산했다. 폭로자가 조세호와 조폭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 여파로 조세호는 고정 출연하고 있던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유명 연예인 도마 위에 아이돌 그룹 BTS의 정국과 에스파 윈터의 열애설도 비슷한 시기에 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두 사람이 비슷한 위치에 ‘커플 타투’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두 멤버의 소속사인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는 ‘노코멘트’라고 입장을 밝혔다. 두 그룹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계속 언급되는 중이다. 한 건만으로도 상당한 파급력을 지닐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일각에서는 누군가가 민감한 이슈를 덮기 위해 연예계 사건·사고를 일부러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게 아니냐는 이른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매년 11월마다 연예인 관련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두고 나왔던 이야기가 이번에 다시 나온 것이다. 정치나 사회 이슈와 비교해 연예계 관련 사건·사고 소식은 대중에게 직관적으로 다가가는 편이라 몰입도가 높다. 동시에 휘발성도 크다. 또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연예인일수록 사건의 파급력이 크다. 물론 연말연시를 앞두고 머리 아픈 이슈에 질린 대중에게 연예계 문제는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로운 소재라 말이 나오는 것일 뿐 확인된 바는 없다. 말 그대로 ‘도시괴담’에 가깝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보인다. 실제 여야가 한데 얽힌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교 문제, 야당에서 강하게 반발 중인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 등이 연예계 이슈에 묻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3300만명이 넘는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도 그 사건 규모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마의 11월 12월로? 통일교 관련 논란은 당초 야당인 국민의힘에 포커스가 집중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통일교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그러다 최근 그 범위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으로까지 확대됐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에서 금품을 제공한 정치인을 진술하면서 민주당 인사들도 입길에 올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가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윤 전 본부장이 언급한 인물 가운데 1명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당시 민주당 의원)이었다고 한다.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원을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을 위해 줬다는 것이다. 금품수수 의혹이 보도되자 전 전 장관은 지난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불법 금품수수는 없었다”면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고 했다. 이어 “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며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권이 흔들릴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통일교 관련 논란으로 국민의힘에 맹공을 퍼부었는데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을 주장하면서 민주당과 이 대통령을 몰아가는 중이다. 공수가 뒤바뀐 것이다. 범여권에서 추진 중인 국가보안법(이하 국보법) 폐지를 두고 정치권이 갈등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이 국보법 폐지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여야 간 힘겨루기로 비화했다. 정치권 이슈 묻히고 쿠팡도 잠잠해지나? 지난 7일 민주당 민형배, 조국혁신당 김준형,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국보법 폐지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의원들은 “국보법은 제정 당시 일본제국주의 치안유지법을 계승해 사상의 자유를 억압한 악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국보법의 대부분 조항은 형법으로 대체 가능하며 남북교류협력법 등 관련 법률로도 충분히 규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보법 폐지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토론회에서 “국가정보원에서 대공수사권을 떼어내 경찰에 이관했지만 경찰은 그만한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사실상 대공수사가 공중에 붕 뜬 느낌”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건 굉장히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연예계 이슈에 바로 직전 가장 큰 이슈였던 쿠팡 사태도 상대적으로 잠잠해졌다. 지난달 말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알려진 쿠팡 사태는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외로 유출된 사건이다. 사실상 모든 고객의 정보가 털린 셈이다. 올 한 해 통신사, 카드사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겪은 이용자는 또 한 번 직격탄을 맞았다. 쿠팡 사태는 해킹 등으로 정보가 유출된 여타 업체와 달리 전 직원의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이커머스 업체의 보안 실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2010년 창업 이래 이커머스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쿠팡 생태계의 민낯이 낱낱이 알려졌다. 동시에 쿠팡에서 일어난 노동자 사망사고도 재조명받는 중이다. 지난 10일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가 사임했다. 쿠팡은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하게 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경질이라는 의견이 많다. 당분간은 계속될 듯 일각에서는 음모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당 쪽에서 연예계 이슈를 터트린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통일교 논란, 국보법 폐지, 쿠팡 논란 등 대형 이슈가 여당 쪽에 불리한 내용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한편에서는 여야가 동시에 발을 걸치고 있는 사안인 만큼 특정 진영의 유불리를 따질 수 없다는 반박도 나온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