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분양vs후분양 ‘어디가 좋을까’

최근 저금리로 수익형 부동산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준공까지 상당한 기간이 남아 있는 ‘선분양’과 준공이 임박했거나 떨어진 ‘후분양’수익형 부동산 중 어디가 좋을까.

수익 상품 트렌드 시세차익→안정수익
본인 자금사정 고려한 현명한 투자 요구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있어 투자처를 알아보는 경우 두 가지 여건 중 어디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지는 본인의 자금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당장 자금적인 여유가 있다면 별 문제가 없지만, 무리하게 투자해 ‘불측’의 손해를 볼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투자에 접근해야 한다.

먼저 준공까지 상당한 기간이 있는 경우(선분양 수익형 부동산)다. 일정 요건을 갖춰 건축허가와 분양승인을 받으면 착공에 들어가지 않아도 선분양이 가능하다. 특히 일정 규모를 갖춘 대형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준공까지의 기간이 상당기간 소요되므로 자금 계획면에서 수월한 편이다. 다소 여력이 부족하더라도 자금마련의 시간적 여력이 있어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두 가지 유형
꼼꼼히 따져야

최근 공급하는 수익형 부동산은 대부분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주기 때문에 이러한 현장위주로 투자처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투자 방법 중 하나다. 또 시행사나 시공사가 준공까지 안정적으로 공사가 진행이 될 수 있는지 재무구조의 안전성 등 능력을 꼭 파악해야 한다. 준공시점에서 상권의 변화의 추이나 입주 물량도 꼭 파악해야 한다.


준공이 임박하거나 떨어진 경우(후분양 수익형 부동산) 투자 전에 임차인이 확보되었다면 보증금이나 월세로 투자금의 충당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어는 정도 형성된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동선이나 역 등과의 거리, 주변 상황 등의 파악이 가능하다. 협상만 잘하면 할인 등 혜택도 가능하다. 등기를 마치면 즉시 임대료를 받을 수 있고, 그만큼 투자금 회수가 빠르다는 점이다. 여기에 견본주택이나 홍보관에서 모형도나 분양업체에 설명해만 의존하던 것을 직접 입지나 향, 조망여부, 역과의 거리, 주변 인프라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선호되고 있다. 반면 단기간에 많은 자금이 투입된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장·단점 비교
“투자 전 필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수익형 부동산의 트렌드는 시세차익에서 안정적인 수익이 우선시 되고 있다”며 “선분양의 경우 기간별 본인의 자금계획을 잘 세우는 게 중요하고 후분양의 경우 계약금부터 잔금까지의 기간이 통상적으로 3개월 전후로 목돈에 해당하는 투자금이 한꺼번에 들어간다는 부담이 있는 만큼 본인의 자금사정을 고려한 현명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선분양, 또는 후분양 수익형 부동산 현황이다.

I 선분양 I

▲가산 대명 벨리온(오피스텔)=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시티 내 ‘가산 대명 벨리온’ 오피스텔이 11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585실로 연면적 2만4990.61㎡, 지하 3층∼지상 16층 규모다. 전용면적 16∼31㎡, 9개타입으로 공급예정이다. 건폐율이 26.97%라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된다. 지하 3∼1층은 주차장, 지상 1층은 상가, 지상 2∼16층은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약 97%가 전용 16㎡으로 임대수익형 오피스텔로 최신 트렌드에 순응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 3단지는 그동안 일반 분양형 오피스텔 공급이 전무한 지역으로 1·7호선 더블역세권 도보 3분 거리 입지로 공급되는 최초의 오피스텔이라는 평가다. 주요 개발호재로 2020년(예정)까지 인근에 서부간선도로가 지하화로 계획, 일반도로와 공원으로 조성될 경우 직접 수혜단지며 일부세대는 안양천 조망이 가능하다.

▲평택 라페온빌 2차(도시형 생활주택)= 골드라인 KTX 신평택역 수혜 단지인 평택 소형아파트 ‘라페온빌 2차’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철과 버스는 물론 2016년에 개통예정인 KTX 신평택역으로 인해 서울까지 불과 20분밖에 걸리지 않는 쾌속교통망을 내세운다. 또한 경부고속도로가 인접해 있고 서수원∼평택 민자고속도로, 평택시흥고속도로 등 도심으로 빠르게 이동 가능해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내부는 차별화된 공간설계와 풀퍼니쉬드 시스템으로 인테리어 수준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일부 세대에 제공되는 테라스는 개인 여가생활이나 화단, 휴식 공간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꾸밀 수 있도록 넓고 넉넉한 크기로 제공될 예정이다. 소형평형인 실사용 면적 23∼41㎡로 구성될 예정이다. 오는 10월 중 오픈예정.

▲금천 M-메디컬타워(상가)=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 113-112번지 외 8필지에 들어설 금천 행정타운 독점 상가인 ‘M-메디컬 타워(M-MEDICAL TOWER)’가 12월경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3760㎡부지에 연면적 2만6302㎡, 지하 6층∼지상 14층 규모, 총 109개 점포다. 분양가는 3.3㎡당 450만∼4800만원선이다. 추천업종은 지하 2~1층은 서점·문구·푸드코트 등, 지상 1층은 커피전문점·약국·이동통신·편의점 등, 지상 2층∼3층은 은행 등 금융기관·전문음식점·프랜차이즈 등, 지상 4∼9층은 메디컬센터·전문병원 등, 지상 10∼12층은 오피스 등, 지상 13∼14층은 스카이라운지 등이다.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일이용객 약 3만3000명) 초역세권 상가로 강남순환도로(2016년 개통예정), 서부간선도로지하화(2020년 예정) 등 교통호재가 풍부하다. 지하철 유동인구 및 금천구청·금천경찰서 1400여명 상근직원·민원인은 물론 배후세대도 풍부하다. 옛 도하부대에 조성되는 롯데캐슬 주거복합단지 약 4400세대, 1000병상 규모 종합병원(예정), 역광장 약 3600㎡ 조성(예정) 이용객 등이 있다. 


▲오산대역 스마트캐슬(오피스텔, 상가)= 경기도 오산시 수청동 602-2,3번지 ‘오산대역 스마트캐슬’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세교신도시 1지구 일반상업지역 내 버스정류장 앞에 위치, 동쪽 25m, 서쪽 15m 양면 대로를 접하고 있으며 연면적 1만3248.75㎡,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로 상가는 지상 1∼2층(27개), 오피스텔은 지상 3∼10층이다. 오피스텔은 전용 20.30㎡, 42.44㎡ 두 가지 타입이다. 총 191세대(원룸형 182세대, 투룸형 9세대)로 구성된다. 실투자금 3000만원대면 투자가 가능하다. 전철1호선 오산대역과 도보로 2분 거리다. 주변에 홈플러스, 물향기수목원, 오산대학교, 1번국도가 위치한 세교신도시 중심상권 입지로, 2018년 필봉터널 개통시 동탄신도시까지 차로 3분 거리며, 필봉터널 개통시 오산천이 인근거리다.

준공까지 상당기간…자금계획 수월
보증금·월세로 투자금 충당 가능

I 후분양 I

▲강동역 파밀리에 테라자(상가)= 신동아건설은 5호선 강동역과 직접 연결된 초역세권 상가 ‘강동역 파밀리에 테라자’의 투자자와 임차인을 모집하고 있다. 지하 1층 56개, 지상 1층 20개, 총 76개 점포로 공급된다. 휴식과 새로운 테마, 맛과 멋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라스 스트리스형 상가로 개발돼 개방감이 높고 가시성과 접근성이 뛰어나다. 고객의 편의를 위한 근린생활 위주의 판매시설과 고급 카페거리 조성을 위한 다양한 식음료시설 입점으로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탄생이 예상된다. 업무동 상업시설도 공급을 앞두고 투자자와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상 1∼5층은 상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실투자금은 5억원대부터. 전용면적은 80.85∼270.12㎡, 추천업종은 1층 약국·커피숍·전문음식점·은행·ATM기 등, 2층은 은행 등 금융기관, 3∼5층은 피부과·소아과·이비인후과·정형외과 등이다. 

▲송내 이데아시티(오피스텔)= 경기 부천시 영화의거리 일대 ‘송내 이데아시티’오피스텔이 선임대·후분양으로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11층, 총 105실이 분양될 예정으로 분양면적 44.60∼45.54㎡로 투자자와 임차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평형대다. 하루 유동인구 20만명의 1호선 송내역 도보 5분 거리로 북부역세권 영화의거리(먹자거리) 동쪽 출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투나쇼핑몰, 법원, 경찰청(1분 거리), 근로·고용·국민연금·의료보험공단(2분 거리) 등이 모두 200m 이내에 있다. 송내역 10년 만에 분양하는 신축 오피스텔로 부천 최대의 교통요지(급행정차), 다양한 상권인접(송내 최대 먹자상권), 풍부한 인프라로 투자와 동시에 수익이 발생한다. 분양가는 9000만∼1억원선으로, 실제 투자금 3400만원부터다. 부천대학, 한국폴리텍2대학 등 대학가가 인접해 있다.

▲초당역 미봉스타(오피스텔)= 주식회사 아이엘씨앤디는 경기 용인시 동백지구 ‘초당역 미봉스타 오피스텔 회사보유분(10실)을 선착순 분양한다. 선시공·후분양에 임대가 완료된 상태다. 초당역 앞에 있는 미봉스타오피스텔은 지하 3층∼지상 9층 건물로 분당선과 연결되는 역세권에 있다. 인근에 들어설 4개 동으로 공사 중인 삼성물산 기술연구소, 8만2600㎡(2만5000평) 규모의 에이스 공장형 아파트, 종근당 기술연구소 개발지, 입주예정인 정보통신 벤처단지, 전체 면적 26만4400㎡(약 8만평) 규모다. 착공 예정인 동백지식산업센터 등의 입지조건으로 수익성이 보장되는 오피스텔이다. 전용면적 22.27m², 공용면적 30.08m²에 분양면적은 52.35m²로 호텔식 시설과 풀옵션을 가진 오피스텔로 분양 가격은 1억465만원(부가세 별도)부터 책정돼 있다. 이미 임대 완료돼 수익이 보장된다. 임대조건은 1000만원에 50만원 또는 500만원에 55만원선이다. 10분 거리에 단국대, 강남대, 명지대, 용인대,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 등 5개 대학이 밀집해 있어 더욱 임대수요는 풍부하다.

▲잠실 아이파크(상가)= 서울 송파구 잠실 신천 먹자상권에 ‘잠실 아이파크’단지 내 상가가 최초 분양가 대비 최대 40% 할인분양에 나선다. 선시공·후분양 상가로 지하철 잠실종합운동장역(2·9호선 더블역세권)과 걸어서 5분 거리 역세권으로 강남, 잠실, 분당지역의 서울 수도권 접근성이 좋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에 자리한 총 26실이다. 이번에 공급분은 지상 2·3층으로 추천업종은 병·의원(여성전문 메디컬·뷰티숍 포함), 전문식당, 학원 등이다. ‘잠실 아이파크 오피스텔’입주 223세대 기본 고정수요에, 2만4000여 세대의 배후단지, 하루 유동인구 30만으로 추정된다. 안정적인 자주식 주차공간 확보를 통한 프랜차이즈 및 대형 매장 입점이 가능하다. 공영주차장과 상가의 넓은 주차장 통로로 고객들 방문도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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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