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지 말자 과대포장 믿지 말자 사탕발림

‘수익형’ 싸게 사는 법

부동산 시장에서 보다 나은 수익을 위해 저렴하게 구입하는 요령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 ▲할인분양 상가, 오피스텔 ▲무이자 혜택 상가, 오피스텔 ▲전용률 높은 상가 ▲서비스 면적 제공 상가, 오피스텔, 오피스 ▲저층, 북향 오피스텔 등이 있다.

시장서 저렴하게 구입하는 5가지 요령
할인분양·무이자·서비스 면적 ‘주목’

분양 업체들은 치열해진 경쟁만큼 투자자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업계는 당장 눈에 보이는 혜택만 믿지 말고 개발호재가 풍부해 향후 발전 가능성이 있는 지역인지 따져보고 임차인이나 주 이용객이 선호하는 입지인지도 사전에 살펴봐야 한다고 주문한다.

개발호재 있나?
선호입지 맞나?

▲‘할인분양’상가·오피스텔 =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률을 높이는 데는 ‘분양가 할인’이 가장 효과적이다. 분양가 할인은 대부분 준공이 임박했거나 완료된 상가나 오피스텔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법이다. 경기 불황, 공급 과잉 등으로 미분양이 늘면서 잔여물량 해소를 위한 분양가 할인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초기 투자 부담이 줄고 임차인이 확보된 경우도 많아 바로 임대수익 회수도 가능하다. 그러나 할인상가 투자시 미분양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입지가 떨어지는 것인지, 가시성과 접근성이 나빠서인지, 본래 분양가가 인근 지역대비 거품이 많은 것은 아닌지 등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주변지역 경쟁 상가와 비교도 필수다. 할인이 됐다고는 하나 주변지역 상가에 비해 경쟁력이 없는 가격이라면 큰 혜택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무이자 혜택’상가·오피스텔·도시형 생활주택 = 중도금 무이자 혜택은 중도금 납부일부터 잔금 치르는 시점까지 이어진다. 따라서 입점이나 입주까지 기간이 길거나 중도금 액수가 큰 상가나 오피스텔 일수록 그만큼의 금융비를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중도금 무이자 혜택의 경우 초기 자기 투자금을 줄이려는 수요자에게 가장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 

이자부담이 줄어 상가나 오피스텔을 보다 저렴하게 분양받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융자 없이 순수 자기 자본으로 상가나 오피스텔에 투자할 경우에는 금융 혜택이 도리어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전용률 높은’상가 = 주차장 등 상권활성화에 필요한 면적이 증가하면서 상가나 오피스텔의 전용률도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상가와 오피스텔의 평균 전용률은 50% 내외로 전용률이 높은 상가나 오피스텔이 주목을 받고 있다. 결국 전용률이 높을 경우 실사용 면적 대비 분양가를 따져본다면 동일한 분양가라도 보다 실질적인 분양가를 낮추는 간접적인 효과가 있어 실속형 투자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서비스 면적 제공’상가·오피스텔·오피스 = 전용·독점 테라스나 발코니, 높은 층고 등 서비스 공간을 제공하는 수익형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부동산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비슷한 분양가, 같은 분양 면적의 수익형 부동산을 계약했을 때에도 공간 활용 면적에 따라 느끼는 체감 분양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공간 활용이 높으면 실사용 면적도 늘어나기 때문에 임대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고 임대료 책정에도 유리해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복층형 설계도 주목을 끌고 있다.

▲‘저층·북향’오피스텔 = 오피스텔 투자시 저층이나 북향에 주목하는 것도 수익형 부동산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 중 하나다. 저층이나 북향을 여러 채 구입하는 경우 가격 협상도 가능하다. 오피스텔 분양업체들은 분양가 책정 시 일반적으로 저층과 고층의 가격차를 적게는 5%에서 많게는 20%까지 두지만 정작 입주 후 임대료는 거의 대동소이한 동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전세난 등으로 주거용 기능이 강화되고 있는 오피스텔 구입 시 실거주자들은 남향과 고층을 선호하는 반면 임대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들은 북향과 저층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흔히 아파트의 경우 남향이나 고층인 ‘로얄층’에 속하는 물건을 선호하는 이유는 임대도 잘되고 향후판매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대용 소형 오피스텔은 층이나 건물 방향에 따른 월세 차이가 적은데다 상대적으로 저층이나 북향 제품의 분양가가 저렴해 결과적으로는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체들 고객 눈높이 맞추기 안간힘
“눈에 보이는 혜택만 믿지 말아야”

장경철 부동산센터 이사는 “저금리로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를 끌면서 저렴하게 마련하는 방법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라며 “수익형 부동산의 목적이 안정적이면서 꾸준한 임대수익이 목적인 만큼 입지나 교통여건이나 개발호재 등도 두루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수도권에 분양 중인 고객 맞춤형 수익형 부동산 현황이다.

높은 전용률?
저층? 북향?

▲광교 푸르지오시티 2차 = 광교신도시에 ‘광교 푸르지오시티2차’단지 내 상가가 분양 중이다. 신분당선 광교역의 초역세권으로 대규모 유동인구의 중심상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피스텔 786실 단지 내 상가로 지상 1∼2층, 103개실로 구성돼 자체적인 상주고객과 유동인구 유입이 용이하다. 권리금이 없고 회사보유분을 할인분양하고 있다.

광교신도시는 지식산업단지(벤처타운), 법조타운, 대학병원, 대학교, 오피스 등 140,000명의 풍부한 배후수요로 자리 잡고 있으며, 아주대학병원, 광교테크노밸리, 경기대 등이 인접해 병원, 대학교, 오피스타운 등 상가투자 시 최우선으로 고려되는 지역이다.

그중 광교 푸르지오시티 2차는 교통 환경이 우수한 수익형 광교상가분양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2016년 2월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광교역(가칭)이 개통되면 환승 없이 강남까지 단 30분 만에 진입이 가능해 유입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마곡 동익 드 미라벨 = 동익건설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I7-1·2블록에 들어서는 상업시설인 ‘동익 드 미라벨’1층 회사보유분을 선착순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8층으로, 연면적 4만4297㎡ 규모다. 지상 1∼2층과 8층에는 168개의 점포가, 3∼7층에는 62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조성된다. 80%의 전용률과 사거리 코너입지로 가시성과 접근성이 용이하다.

상가 북서쪽으로 9000여 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단지가 몰려 있고, 남쪽으로는 강서 세무서, 강서구청, 출입국 관리소 등의 행정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동쪽으로는 LG 사이언스 파크, 이랜드, 에스오일, 코오롱, 넥센타이어, 롯데연구소 등의 업무시설이 조성된다.

컨벤션센터, 전시장, 신세계몰 등이 들어설 특별계획구역(예정)과도 마주하고 있다. 마곡지구 인근 상가에 비해 분양가는 낮고 전용률은 매우 높다. 주차타워 상가라 주차시설이 넉넉해 고객유치도 수월하고 임대수요가 많아 상가임대수익까지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교통여건도 좋다. 지하철 5호선 마곡역 걸어서 5분 이내에 있고,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과 공항철도 마곡역(2016년 개통예정)도 도보권에 위치해 있어서 마곡지구 내외로 이동하는 유동인구를 쉽게 흡수할 수 있다. 마곡지구를 통과하는 모든 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에 자리 잡고 있다.

“뭐니 뭐니 해도
안정적인 수익”

▲미사 에코브릿지 = 하남 미사강변도시 근상 2-1 수변 근린상가인 ‘에코브릿지’상가가 분양에 들어간다. 연면적 5695.30㎡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다. 지상 1∼3층에 총 44개 점포가 공급된다. 미사지구 유일의 수변공원과 만나는 스토리텔리형 상가로 수영장 놀이공원이 브릿지로 연결되어 높은 집객효과가 기대된다.


3.3㎡당 분양가는 1층 기준으로 3100만∼4000만원선이다. 전용률 약 51%, 계약금 10%, 중도금 30% 무이자 혜택이 주어진다. 3층에는 광폭 테라스가 제공되어 탁월한 조망권 확보가 가능하다.

인근에 삼성엔지니어링, 세스코, 세종텔레콤, 나이스홀딩스, 나이스신용평가정보 등의 기업들이 입주를 마친 강동첨단업무단지를 비롯해 하남지식산업센터 ITECO가 위치해 있다. 향후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와 엔지니어링복합단지 개발이 완료되면 배후수요가 더 풍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환경으로는 상일IC를 통해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용이하다. 2018년에는 지하철 5호선인 미사역이 개통예정으로 강남생활권으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마곡 보타닉 파크타워 =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 택지지구인 마곡지구 C2-4블럭에 ‘보타닉 파크타워’소형 오피스를 분양 중이다. 연면적 2만3562㎡, 지하 6층∼지상 13층 규모다.

지하 1층∼지상 4층·12층은 근린생활시설, 지상 5층∼지상 12층은 업무시설(142실), 지하 5층∼지하 2층은 주차공간으로 구성된다. 마곡지구 섹션 오피스 보타닉 파크타워의 입지는 북측 18m, 남측 12m의 도로 접하며 전실 발코니를 제공한다. 마곡나루역 인근의 골든블럭에 속해 있다.

먼저 공급에 들어간 인근 P오피스와 C오피스의 경우 분양 마감이 임박했다. P나 C오피스보다 분양가에서 저렴하다. 주변은 수십개의 기업들이 입주 예정이다. 빠르게는 2017년 상반기부터 해서 보타닉 파크타워가 입주할 시점이면 일부는 입주를 시작된다.


보타닉 파크타워의 남측 특별계획구역이 서울시의 계획대로 MICE로 개발이 되면 SH공사의 예측대로 마곡지구의 유동인구의 40만 중 15만명 이상이 마곡나루역과 공항철도 마곡역을 이용할 전망이다. (분양문의 1833-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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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