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슈머 마케팅으로 불황 극복하자!

외식업계에 필요한 ‘맛집추천 앱’

창업시장에 리뷰슈머를 잡기 위한 SNS마케팅 경쟁이 뜨겁다. 리뷰슈머(Reviewsumer)는 어떤 상품, 사건 등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붙여 비평하는 리뷰(Review)와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로, 상품과 서비스를 경험한 뒤 오프라인을 비롯해 온라인 상으로 평가를 올리는 소비자를 뜻한다.

SNS 통해 리뷰슈머 잡아 유명세
맛집 추천앱 매출 상승 효과 톡톡

블로그,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음식점 이용 후기를 올리는 소비자를 칭하는 ‘리뷰슈머’들은 평가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소비에 영향을 미친다. 이른바 입소문이다. 외식 창업시장에도 리뷰슈머를 잡기 위한 열기가 뜨겁다. 업종을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다.
경기도 수원 이의동에 위치한 ‘툭툭치킨’은 최근 리뷰슈머들의 덕을 톡톡히 본 사례다. 지난해 1월 치킨 위에 문어를 올린 씨푸드 치킨으로 수원에 가면 꼭 들러야 하는 치킨으로 이름을 날렸다.
리뷰슈머들은 “바삭한 식감을 살린 순살 후라이드 치킨 위에 통통한 문어가 통째로 한 마리 올려져 보는 재미,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평가했다.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수원광교 맛집으로 소개되면서 ‘문어별치킨’을 맛보려는 사람들이 늘어나 매출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는 것이 툭툭치킨 관계자의 설명이다.
캐주얼한 느낌의 매장 분위기도 젊은층을 사로잡는데 한몫했다. 흰색과 회색의 벽과 바닥, 블랙의 천정, 조도가 낮은 붉은 조명 등이 어우러져 세련되고 모던한 느낌을 연출한다. 한쪽 벽면에 걸린 팝아트 풍의 벽화가 매장 안을 활기차게 만든다. 치킨과 함께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문화를 즐길 수 있어 고객들이 좋아한다고 툭툭치킨 관계자는 말했다.

시식·체험단 운영

‘빵순이’나 ‘빵지 순례’라는 신조어도 이러한 리뷰슈머의 역할이 컸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군산 이성당, 줄서서 먹는 튀김 소보로 빵으로 유명한 대전 성심당, 초코파이 빵으로 이름난 전주 풍년제과 등 지역의 이름난 빵집. 이들은 블로거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떨치면서 소비자들에게 알려졌다.
외식업체들이 리뷰슈머를 잡기 위해 시식이나 체험단을 운영하는 마케팅도 성행이다.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평가와 사진을 남기게해 입소문을 퍼뜨려 매출 상승효과를 노리는 것. 이에 따라 자영업자들이 맛집 앱을 이용해 마케팅을 하고 있다. 그 중 ‘식신핫플레이스’가 대표적이다.
식신핫플레이스는 온라인 음식점 홍보마케팅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해 자영업 매장을 홍보하는 식신 비즈이다. 앱상에 매장의 정보와 함께 메뉴사진, 인기메뉴 등의 매장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 자영업자들이 직접 제작하기 어려운 홍보 동영상도 제작해준다. 홍보 매체로 각광받는 이유는 사용자가 직접 참여해 맛집 지도를 완성해 나가는 참여형 맛집 정보 서비스로, 활동이 활발한 지역 전문가로 선정된 식신이 맛집을 추천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로부터 정보의 신뢰성을 얻었다는 것.

지역·종류별 검색


식신핫플레이스는 사용자가 직접 참여해 맛집 지도를 완성해 나가는 사용자 참여형 맛집 정보 서비스다. 전국을 300여 개 권역으로 나누어 총 2만여 곳의 맛집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데, 각 권역별로 해당 지역의 상황에 밝고 체크인 및 리뷰 등 활동이 활발한 지역 전문가를 ‘식신’으로 선정, 이들이 추천하는 진짜 맛집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1개권역 당 상위 5명씩 식신들이 노출되게 하고, 이들이 추천하는 맛집을 평점 순으로 배열해 제공한다. 평점이 높고 방문후기가 많은 맛집은 빨간 ‘베스트’ 딱지를 달아 눈에 쉽게 띄게 했다. 여기에 사진 및 동영상 정보도 함께 제공해 사용자가 음식점에 대해 쉽게 알 수 있게 했다. 위치기반 SNS를 활용, 사용자의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맛집부터 추천해 주기 때문에 편리하다.
사용자가 원하는 지역, 원하는 음식점을 카테고리별로 검색할 수도 있다. 단순히 추천 수나 방문후기 수, 카드사용 횟수 등 정량적 데이터에 대한 분석을 넘었다. 각 지역 베테랑들이 추천하는 맛집 정보들은 보다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사용자들의 평가점수에 따라 서울, 부산, 전주, 대구, 제주 등 지역 맛집을 선정, 발표함으로써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바비큐치킨전문점 ‘금강바베큐’가 식신 비즈 상품을 통해 매출이 20% 상승하는 등 효과를 봤다. 샤브샤브전문점 ‘샤브쌈주머니’ 강남역점도 식신비즈 등록 후 방문객 수가 늘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SNS를 통한 리뷰가 상업성이 짙어지면서 정보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소비자들이 커졌다며 자영업자들이 리뷰슈머 마케팅을 실시할 때는 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료제공 : (주)FC창업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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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면’ 군불 때는 사람들

‘조국 사면’ 군불 때는 사람들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풀어주느냐, 마느냐, 이재명 대통령이 깊은 고심에 빠졌다. 8·15 특별사면·복권 명단에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이름이 올라오면서다. 한때 아군이었던 조 전 대표의 정치 생명이 용산의 선택에 달렸다. 조국혁신당은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과 친문계까지 사면론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7일 이재명정부의 첫 특별사면을 준비하기 위한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특별사면 명단에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급상승했다. 사면심사위원회가 사면·복권 건의 대상자를 검토하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이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오는 12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설에 부채질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지난해 12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실형을 확정받았다. 조 전 대표의 만기 출소 예정일은 내년 12월15일이다.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이 이뤄질 경우 출소 시기는 앞당겨질 수 있다. 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기소 자체가 검찰의 무리한 시도였다고 보는 만큼 이번 정권에서 검찰개혁을 이뤄내고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지난 대선 정국서 “조 전 대표가 보고 싶지 않느냐”며 “(이재명 후보가) 그냥 이기는 게 아니라 크게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곧 조 전 대표의 사면이라는 메시지를 은연중에 전달한 것이다. 조 전 대표의 부인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또한 비슷한 시기에 ‘더1찍 다시 만날 조국’이라는 홍보물을 제작하는 등 이 후보의 당선과 조 전 대표의 사면을 동일시했다. 이렇듯 혁신당은 지난 총선과 대선 등에서 일궈낸 업적을 청구서 삼아 은근한 눈치를 보냈고, 최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까지 목소리를 키우면서 이 대통령을 전방위로 둘러쌌다. 지난달 30일 친문계인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조 전 대표와의 접견 사실을 알리며 “특유의 미소가 여전하고 세상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이 많을 법도 한데 오히려 긍정 에너지가 가득하다. 그래서인지 자꾸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마음의 빚을 지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적었다. 이어 “조국의 사면을 많은 이들이 바라는 이유는 검찰개혁을 요구했던 우리가 틀리지 않았음을 그의 사면을 통해 확인받고 싶은 마음 아닐까”라며 “야수의 시간과 같았던 지난 겨울 우리가 함께 외쳤던 검찰개혁이 틀리지 않았음을, 서로 생각은 달라도 통합과 연대라는 깃발 아래 모두가 함께 있었음을 확인받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국민통합 일환? 이 결정만 남아 친문계에 문까지 팔 걷어붙여 친명(친이재명)으로 분류되는 민주당 김영진 의원 역시 한 라디오를 통해 “국민통합을 위한 측면에서 넓게 사면 복권에 관한 판단을 할 때가 되지 않았나란 생각이 든다”면서도 “이 문제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 대통령께서 판단할 문제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문 전 대통령이 용산 측에 조 전 대표의 사면 의견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은 우상호 정무수석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고, 우 수석은 “뜻을 전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원기·임채정·정세균·문희상·박병석·김진표 등 민주당 출신인 전 국회의장도 가세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책임을 수용한 이들에 대한 절제된 관용”이라며 “대통령께서 국민 통합의 뜻을 담아 조 전 대표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면 그것은 단순한 한 개인의 구제가 아니라 극한 대립과 갈등의 시기를 겪어내며 상처 입은 우리 사회 공동체에 건네는 ‘공정한 매듭과 위로’의 손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방에서 사면 요청이 쇄도하자 대통령실은 막판 고심에 빠졌다. 앞서 지난 5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사회적 약자와 민생 관련 사면에 대해 일차적으로 검증 및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치인 사면에 관해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 중”이라며“아직 최종적인 검토 내지는 결정에는 이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혁신당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일요시사>와 만난 자리서 “조 전 대표가 수감 된 지 8개월이 지났는데 혁신당은 아직도 권한대행 체제다. 전당대회를 통해 새 대표를 뽑을 만도 한데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가 뭐겠느냐”며 “이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조 전 대표가 사면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조 전 대표가 돌아와서 혁신당이 이전 같은 명성을 되찾길 기다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혁신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대표가 궐위된 때에는 최고위원 가운데 가장 많은 득표로 선출된 최고위원이 남은 임기 동안 당대표의 권한을 대행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김선민 권한대행이 내년 7월까지 조 전 대표의 임기를 대신해 자리를 지킬 의무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당초 조 전 대표가 자신의 수감 생활을 예측하고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이러한 당헌·당규를 개정한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8개월째 대행 체제 혁신당 “확신” 믿을 구석 있었나 내년 지방 선거를 위해서라도 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사면이 필요하다. 구심점이 없고 ‘조국’혁신당이라는 이름만 존재하는 지금으로서는 지난 보궐선거만큼의 역량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민주당은 딜레마에 빠졌다. 국정 초기부터 자녀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으로 법의 심판을 받고 복역 중인 인사를 사면했다가는 ‘범죄자 프레임’에 함께 걸려들 수 있다. ‘조국 사태’에 거부감을 느낀 지지자들의 이탈도 고려해야 하는 지점이다. 반면 사면 요청을 거절할 경우 오히려 조 전 장관의 정치력을 키우는 등 일종의 서사를 부여할 수 있다. 조 전 대표는 본인의 사면에 대해 큰 뜻을 밝히지 않아 오히려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될 것이란 해석이다. 민주당에 있어 조 전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의 ‘변수’다. 지난 총선서 호남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혁신당이기에 조 전 대표가 정치권에 돌아온다면 진보진영 텃밭을 둘러싼 두 정당 간의 경쟁과 그로 인한 잡음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조 전 대표의 사면을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그의 행보를 예측하고 나섰다. ‘자유의 몸’이 될 경우 이른 시일 안에 전당대회를 치러 다시 한번 당대표직을 거머쥐고 내년 지방 선거를 진두지휘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일각에서는 조 전 대표가 부산 시장 등으로 직접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도 보고 있다. 어디로 튈까 민주당은 최종 사면 명단이 공개되기 전까지 별다르 입장을 내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지난 7일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지만, 이날 조 전 대표의 사면 논의는 나오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제 공은 이 대통령에게 넘어왔다. 단 한 사람의 정치 인생이 걸린 문제지만 그의 복권은 정치 진영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여러 가지 변수와 상수가 존재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의 최종 선택에 이목이 쏠린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