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을 도와 독자신당 창당을 추진했던 인사들 수십명이 포함된 ‘신당 추진을 위한 원탁회의(이하 원탁회의)’가 지난 22일 열렸다.
이들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사 내 한 회의실에서 원탁회의를 열고 단체 명칭, 향후 신당 창당 여부와 정치적 노선 등을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원탁회의에는 안 의원이 독자 신당을 추진하던 신당 창당 준비 기구였던 새정치추진위원회에 참여했던 인사들은 물론 각 지역별로 신당과 관련한 논의를 해온 이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옛 안 의원 측 인사 40여명이 지난 15일 준비모임 성격의 회동을 갖고 창당 작업에 관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신당 창당·정치적 노선 등 논의
옛 동지들의 재결합 명분 '희박'
당시 모임에선 ‘합리적 진보정당’ 창당을 선언한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모임(국민모임)’에는 합류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또 준비모임의 원탁회의 합류 여부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해 개별적 선호도에 따라 원탁회의 참여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원탁회의에 참석한 한 인사는 “원탁회의에서 의견이 모아지면 이후 사업계획을 확정지을 것”이라며 “신당 창당 등을 위해 필요한 일들도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 의원이 최근 옛 동지들과의 관계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이들이 다시 한 번 결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안 의원 측은 “새정치연합의 공동창업주인 만큼 탈당이나 신당행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의 한 당직자도 “잇단 ‘철수 정치’로 도마 위에 올랐던 안 의원이 자신이 만드는 데 일조했던 정당에서 또 한 번 ‘철수’할 명문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당내 입지가 좋지 않더라도 새정치연합이라는 타이틀을 버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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