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프랜차이즈 업계의 연말연시

따뜻한 나눔 송년회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사회공헌과 봉사활동 등을 통해 훈훈한 연말을 맞이하고 있다. 사회복지기관과 연계하여 지역의 이웃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독거노인 등 소외이웃에 김장김치나 연탄 등을 전하는 행사를 실시한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 박사)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사내 봉사활동단체나 지역 내 관계기관과 연계하여 기업문화로 정착시키려는 노력이 정착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토종커피전문점 ‘카페베네’(www.caffebene.co.kr)는 자사의 임직원과 봉사모임 청년봉사단을 통해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서울 청량리역 근처 밥퍼나눔운동본부를 찾아 노숙인과 독거노인 점심 무료 배식활동에 참여해 커피 200잔을 후식으로 제공했다. 또 같은 날 독거노인 10명을 초청, 뮤지컬 <루돌프 황태자>를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카페베네는 12월 한 달 간 토요일마다 밥퍼나눔운동본부를 찾아 카페베네 커피를 무료로 나눠준다는 계획이다. 카페베네는 2009년부터 매년 100명의 인원을 선발하여 청년봉사단을 구성, 국내·외 환경보호활동, 재난발생 시 긴급복구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이들이 직접 봉사 계획을 제안하고 수립, 지역 및 복지단체 등과 연계한 봉사와 캠페인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진행한다.

추운 겨울 든든하게 보낼 재능기부 활발

39년 전통의 ‘원할머니보쌈·족발’(www.bossam.co.kr)은 지난달 6일 서울 중구 신당동에 있는 유락사회복지회관에서 11월 생일을 맞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20여명을 초청하여 생일잔치를 열었다. 케이크와 보쌈 등의 음식을 대접했다.
이처럼 원할머니보쌈·족발을 운영하는 원앤원(주)는 2006년부터 매월 정기적으로 생일잔치를 연다. 올해로 9년째다. 지역 사회복지단체와 함께 오랜 시간 실시하여, 지역의 비중있는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청계8가는 원할머니보쌈·족발이 사업을 시작한 곳으로서, 원앤원은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역밀착형 봉사활동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번 연말에도 어김없이 생일잔치를 열고 지역사회와 행복을 나누었다. 지난 12월 11일에도 생일잔치를 열었다.

바베큐치킨전문점 ‘훌랄라치킨’(www.hoolala.co.kr)도 지난달 수원에 있는 양로원과 요양원에 절임배추 2천500포기를 기부했다. 수원 양로원의 어르신 350여명과 수원시, 인천시 노숙자 무료급식을 위한 김장김치를 담그는 데 사용된다. 이로써 거동이 불편하거나 몸이 아픈 어르신들과 노숙자 등 지역 소외계층이 이번 겨울을 든든히 날 수 있게 됐다.
이번 기부는 경희대학교 지구사회봉사단을 비롯한 지역의 다양한 환경·복지단체가 참여하는 ‘상생이 환경 복지문화 확산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훌랄라는 이번 후원을 계기로 앞으로 이 운동에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식 퓨전레스토랑 ‘오니기리와 이규동’은 정기적으로 밥차를 활용해 오니기리와 이규동의 인기메뉴인 규동, 메일, 우동, 오니기리 등 음식을 여러 사회복지기관에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가맹점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가맹점주 자녀들에게 학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죽전문점 ‘본죽’은 지난 1일 한국 구세군에 ‘사랑의 나눔차’를 기증했다. 팥죽, 전복죽 등 본죽의 대표메뉴를 노숙인 등 겨울철 소외계층에 전달하자는 취지다. 구세군은 본죽에서 본죽에서 설립한 복지법인 본사랑과 함께 노숙인 시설 브릿지 센터에서 월 1회 죽 나눔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아동미술교육 프랜차이즈 ‘영렘브란트’는 지난 7일 오산에서 가맹점장들과 함께 평소 미술교육을 접해보지 못했던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송년회를 개최했다.
실내환경개선 프랜차이즈 기업 ‘에코미스트’(www.ecomist.co.kr)는 연말을 맞아 아프리카 자립을 위해 망고나무를 심고 자립지원 교육센터 ‘희망고빌리지’를 운영하는 국제 민간비영리단체(NPO) ‘사단법인 희망의망고나무’가 실시하는 나무 바자회에 캔들과 디퓨저 세트 100개를 후원한다.
내년 1월에는 이 단체와 협업하여 ‘아프리카의 바람’(Wind of Africa)이라는 브랜드를 론칭, 해당 제품 매출금액의 일부를 기부한다. 기부된 성금은 남수단에 망고나무를 심고 자립지원교육센터 희망고 빌리지를 운영하는 데 사용된다.
CJ푸드빌 ‘뚜레쥬르’는 착한소비를 통한 사회공헌활동에 나서고 있다. 뚜레주르 착한 빵인 ‘쫀득쫀득녹차콩떡’과 ‘쿨녹차브레드’2종을 구입하면 1개의 단팥빵을 아동양육시설에 기부하는 것. ‘파리바게뜨’는 11월25일 종로구 명륜동 파리바게뜨 대학로점에서 2014년 구세군 1호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구세군 냄비를 전국 가맹점에 설치하고, 연말까지 모인 금액을 구세군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기부금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 프로그램에 쓰인다.
풀무원 ‘이씨엠디’는 지난달 코엑스에 면전문점 ‘자연은 맛있다’를 열었다. 매장 수익금의 일부를 국제구호개발 NGO단체인 ‘굿네이버스’를 통해 지역사회와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기부한다.
www.changupkorea.co.kr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건진법사·노상원 연결고리 추적

건진법사·노상원 연결고리 추적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윤석열정부는 여러 비선 실세가 있었다. ‘V0’ 김건희씨의 최측근인 건진법사 전성배씨, 군 인사를 좌지우지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이들에게는 ‘무속’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씨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위기일 때마다 조언을 아끼지 않기도 했다.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등이 서로 일면식이 있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 명씨와 전씨는 김건희씨 및 윤석열 전 대통령과 직접 만나거나 통화했다. 노 전 사령관만이 김씨와 윤 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알았는지가 드러나지 않았다. 김건희 일가를 잘 아는 이들은 위의 인물들이 각자의 존재를 인지해 왔다고 한다. 윤석열정부 초기부터 이른바 ‘비선 경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출범하자 기웃기웃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예비후보 시절부터 논란을 달았다. 지난 2021년 TV 토론회 당시 그의 손바닥에서 ‘王’ 자가 세 차례 포착됐다. 이는 김씨의 무속 의혹과 겹치면서 지지율 폭락을 가져왔다. 전씨는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에서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같은 해 1월 윤 전 대통령이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사무실을 방문했는데 전씨가 윤 전 대통령의 등에 손을 올리고 사무실을 소개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전씨가 ‘고문’으로 네트워크본부의 실질적인 지휘를 담당했다는 의혹과 함께 ‘무속인’이 캠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선거대책본부는 “(전씨는) 고문으로 임명된 바 없다”고 해명한 뒤 네트워크본부를 해산했다.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 전씨의 영향력은 위축되지 않았다. 최근 검찰 수사에선 전씨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최소 3명의 공천 청탁을 했고, 비슷한 시기 통일교 전 고위간부 윤영호씨가 전씨에게 김씨에게 줄 선물용 목걸이를 전달한 정황 등이 확인됐다. 전씨는 당시 ‘윤핵관’으로 꼽혔던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과 선거 운동에 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른바 ‘건진법사 게이트’를 수사한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가 확보한 문자 메시지를 보면 2021년 12월 윤 의원은 전씨에게 ‘권성동 의원과 제가 빠지는 게 (윤석열) 후보에게 도움이 될까’라고 묻는다. 전씨는 ‘후보는 끝까지 같이 하길 원하는데 빠진다고 하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검찰 조사에서 전씨는 “사람들이 제가 힘 있는 줄 안다”며 이런 의혹들을 부인했다. ‘무속인 논란’ 이후 기자 등을 피해 숨어 지냈다고도 했다. 전·노 윤석열 캠프 외곽 그룹서 활동 “정권 초기부터 셌다” 일면식 있었나 검찰 조사에서 한 진술과 달리 전씨의 영향력은 줄지 않았다. 오히려 윤 전 대통령 당선 후 더 커졌다. 검찰은 2022년 6월 치러진 지방선거를 전후해 전씨가 받은 경북 영주시장·경북도의원 등의 공천에 영향력을 발휘해 달라는 취지의 문자들을 확보했다. 또 전씨가 경북 봉화군수·경남 합천군수·경기 성남시장 후보 등과 관련해 윤 의원에게 청탁을 시도한 정황도 파악했다. 청탁을 한 사람 중 일부는 실제로 당선됐다. 전씨는 검찰에 “공천 부탁이 아니라 추천”이라고 답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최근 전씨 휴대폰을 포렌식하며 ‘건희2’로 저장된 인물과의 대화 내역 일체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전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22년 4월19일 ‘건희2’로 저장된 번호로 8명의 이름과 근무 희망 부서를 적은 명단을 보냈다. 8명은 대부분 윤 전 대통령 대선캠프 내 ‘네트워크 본부’에서 일했다. 전씨는 “사모님께 말씀드렸다. 꼭 해주시라고 당부했다”는 취지의 문자를 이어 보냈다. 그러자 ‘건희2’로 저장된 인물은 다음 날 전씨에게 “이력서를 보내달라”고 답했다. 김씨 측은 전씨가 ‘건희2’로 저장한 번호의 실제 사용자는 김씨의 ‘문고리 3인방’으로 꼽히는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다. 특검팀은 지난달 25일과 31일 두 차례 정 전 행정관을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정 전 행정관을 상대로 전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이유가 무엇인지, 전씨가 보낸 메시지를 김씨에게 전달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특검팀은 전씨가 윤 전 대통령 및 김씨와의 친분을 내세워 다수의 공직 희망자로부터 인사 청탁과 공천 청탁을 받고 거액의 금품을 수수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윤석열 캠프 출신이다. 그는 윤석열 캠프서 국방·안보 정책 자문을 담당하는 특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노 전 사령관은 주로 출근하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제의로 캠프에 몸담기 시작했다. 노 전 사령관의 역할이 국방·안보 정책 자문을 뛰어넘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겨레>가 지난 5월 단독으로 보도했던 노 전 사령관 기사를 보면 그는 2020년~2021년 사이 ‘식목일행사계획’ ‘YP(윤 전 대통령 추정)작전계획’ ‘YR(와이알)계획’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작성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압수한 노씨의 유에스비(USB)에 있던 문건으로,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가 주된 내용이다. 공천 청탁 금품 수수? 식목일행사계획 파일에는 ‘분노와 정의’라는 제목 아래 ▲(검찰총장) 퇴임 시 행동 ▲퇴임 후 동력 유지 방안(예) ▲퇴임 이후 정치 참여 방안(2~3개월 야인 생활 후) ▲대선 카드 준비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퇴임 시기에 대해 “자의로 퇴임 시 지금의 몸값을 최대한 유지하여 내년 4월 서울시장 선거 직전이 유리, 기자회견은 ‘더 이상 직무 수행이 불가능하여 퇴임합니다’라고 간명하게 함”이라고 적었다. 2021년 4월 치러졌던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에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뜻인데, 윤 전 대통령은 실제로 서울시장 선거 한 달여 전인 3월4일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났다. 퇴임 이후 행보와 관련해서 노 전 사령관은 문건에서 “국민과 소통하면서 자연스럽게 현 시국 상황에 대한 우려와 인식을 공유하여 지도자급으로서의 이미지를 노출”시키고 “재래시장, 청계천, 남대문, 지하철 등에서 몰래카메라의 형식으로 소박하고 인간적인 냄새를 국민이 느낄 수 있도록 깜짝 행보”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담았다. 또 “현 정치체제와 일정 기간 거리 두기를 하다가 내년 9월을 목표로 국민의힘에서 모셔가는 형식으로 영입” “AN(안철수 추정) 등 여타의 후보군을 모두 참여시켜서 경선을 하고 여타의 후보군이 꼼짝없이 경선에 참여하지 않으면 안 되게 사전에 정리 작업”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실제로 윤 전 대통령은 검찰총장 사퇴 4개월 뒤인 2021년 7월 영입 제안을 받고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YP작전계획’ 문건에는 ‘정의로운 법조인’이라는 ‘Y의 현재의 모습’을 바탕으로 “연예인, 중도좌파도 끌어들이는 과감한 인물 영입”을 통해 “후원 지지 그룹 구성”을 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어 “친박, 비박을 포용하는 탕평책”을 사용하고 “좌파 중량급을 영입”해서 “당권 장악”을 한 뒤 “대선 성공”을 하는 단계를 순서도 형식으로 그렸다. 막강한 영향력 아울러 “좌파 정권이 추진한 경제정책을 좌파 적폐 척결 차원에서 폐지”하고 “한미일 안보 축을 기본으로 하고 한일관계를 적폐 청산과 국민적 인기 영합 차원에서만 다룰 것이 아니고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관점”에서 다룬다는 정책적 내용이 적시됐다. ‘YR계획’에는 “국립묘지 참배, 노무현, 김대중, 김영삼, 박정희 등 전직 대통령 두루 참배” 등 내용이 적혔다. 실제 윤 전 대통령은 2021년 10월26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박정희·김대중·이승만·김영삼 전 대통령 순서로 묘소에 참배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11일에는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았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11일 경찰 조사에서 “(2022년)윤 전 대통령이 대선캠프를 구성했을 때, 김 전 장관이 제게 일을 도와달라 부탁했는데 성 관련 범죄 경력 때문에 전면에 나서지 못했다”며 “(그 대신에) 대선 토론 때 안보 관련 분야 질문 및 답변 내용에 대해 초안을 잡아주면, (상대 후보의) 역공 대비 등을 세밀히 검토해서 수정하는 작업을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김 전 장관이) ‘대통령 지지도를 어떻게 하면 올릴 수 있냐’고 묻길래 ‘검사 출신이라 말이 친화적이지 않다. 국민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줘라’고 했다”며 “(시장에 가서) 생선 같은 것도 만지면서 친근하게 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광주 5·18(행사)에 참석해라. 그들도 같은 국민”이라며 “일단 내려가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라 건의해라. 이왕 대통령이 됐으면 전라도도 품을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실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023년 7월엔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를 위해 부산을 찾은 뒤 자갈치시장서 붕장어를 맨손으로 만졌다. 또 2022년 5월 취임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광주를 찾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노 전 사령관은 “나중에 티브이(TV)를 보니까 제 말대로 다 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정책·현안 모두 비선 실세 말대로 실현 김·노 라인 물적 증거 없어 수사 필요 전씨와 노 전 사령관의 공통점은 하나 더 있다. 의외로 ‘일본’과 무속이다. 김건희 특검팀 관계자 4~5명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건진법사 전씨의 법당으로 들이닥쳤을 당시 ‘일본 신상’의 존재가 처음 드러났다. 전씨의 법당은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 면적만 279㎡(약 84.4평)에 이르는 단독 주택 2층에 있다. 2층(90.18㎡)엔 거실과 큰방, 작은방, 화장실이 있고, 1층(134.02㎡)은 일반 가정집 형태 생활공간으로 현관문을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에 2층 법당으로 올라가는 내부 계단이 설치돼 있다. 2층 거실과 큰방에 각각 부처상과 일본 신화에 나오는 아마테라스상을 모신 불당과 신당이 한 개씩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씨가 일본 천황가의 조상신이자 신도(神道)의 주신으로 일컫는 아마테라스를 모신 건 한국 전통 무속이 일제 시대 신사 참배 등 일본 신도의 영향을 받은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작은방은 테이블과 방석이 깔려 있는 응접실 형태의 손님 대기실인데, 전씨는 이 방에서 공천 헌금 의혹이 제기된 2018년 자유한국당 영천시장 예비후보와 사업가 이모씨, 축구선수 이천수 등을 만났다. 복수의 정보사 간부들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일본어를 매우 잘한다. 육사 졸업 후 일본에서 수년간 거주한 까닭이다. 노 전 사령관이 일본 동북대 석사 위탁교육을 받는 동안 그의 딸들은 현지 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전해진다. 노 전 사령관과 같이 근무했던 한 군 관계자는 “노 전 사령관이 일본에 오래 거주하지는 않았다. 일본 역사에도 관심이 많았던 터라 신사에도 자주 갔었다”고 전했다. 주변 인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2019년부터 경기도 안산 본오동 ‘아기보살’ 점집에 얹혀살았다. 등기부 등본에는 이 점집의 소유주가 아기보살 윤모씨로 돼 있다. 왜 하필 일본? 윤씨와 노 전 사령관을 잘 안다는 한 지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아기보살 점집에 가보면 노씨가 트레이닝복이나 잠옷 차림으로 있기도 했다. 점 보러 오는 손님이 많은 집이라 노씨가 손님들 줄도 세우고 그랬다. 1년쯤 지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노씨가 실은 자기가 장성 출신이라고 그러기에 ‘웃기지 마라, 나도 군대 ‘장’ 출신’이라고 대꾸해 줬다, 병장. 그런데 몸집도 탄탄하고 해서 장군 출신이 무슨 사연이 있어 이런 데 사는구나 짐작했다. 노씨는 후배 군인들을 데려와 점을 보게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