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 매운 맛에 빠지다

'맛있게 매운 맛' 열풍

계속되는 경기불황과 매서운 추위로 인해 매운 음식들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매운 음식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몸을 따뜻하게 하고 겨울철 에너지 생성에 좋다. 특히 매운 음식의 대표 재료 중 하나인 고추에 들어 있는 캡사이신 성분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몸 속의 열을 올려주는 작용을 한다.


창업시장에서도 ‘매운 맛’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경기 영향도 덜 받으며 남녀노소 전 연령층은 물론 얼큰한 맛을 좋아하는 마니아층까지 공략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족발전문점 ‘족발중심’(www.jokbal.co.kr)은 ‘맛있게 매운 맛’으로 남성들은 물론 젊은 여성들까지 사로잡았다. 인기메뉴인 ‘매운火족발’은 화끈하게 매우면서도 입가에 부담감을 오래 남기지 않는 매운 맛으로, 족발에 매콤한 양념을 해 석쇠에 초벌구이하여 불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여성들에게 인기 

여기에 따뜻함이 더해진 부드럽고 쫀득한 ‘本족발’을 비롯해, 족발과 보쌈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세트메뉴, 냉채족발, 꼬꼬댁막국수 등의 젊은 감각을 더한 메뉴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이들 메뉴를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매운 맛 메뉴와 잘 어울리는 시원하고 맑은 국물의 바지락칼국수와 상큼한 샐러드를 무료로 제공한다. 
족발중심은 국내 최고의 보쌈브랜드인 ‘원할머니보쌈·족발’로 잘 알려진 외식문화기업 원앤원주식회사가 론칭한 브랜드로, 오랜 기간에 걸친 족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다. 2030 연령층을 대상으로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와 인테리어를 제공하며 위생적이고 체계적인 Central kitchen system으로 간편 조리가 가능하여 초보 창업자들도 쉽게 운영할 수 있으며 인건비 효율 및 수익성 증대의 효과가 있다.
수제직화불닭발전문점 ‘본초불닭발’(www.bonchofood.com)은 최근 신메뉴 ‘국물닭발’을 출시했다. 자작한 국물에 졸여 통째로 발라먹는 국물닭발은 화끈하게 매운 얼큰한 국물 맛이 일품으로 닭발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산 고춧가루와 9가지 천연재료만을 사용해 만든 양념은 중독성 있는 매운 맛을 선사해 매운 맛을 좋아하는 여성들이 단골이다.
본초불닭발은 무뼈 닭발 외에 통뼈 닭발, 닭 가슴살, 오돌뼈, 닭 날개 등을 갖추고 있다. 대표 메뉴로 뼈 없는 닭발메뉴인 본초무뼈닭발은 뼈가 없어 먹기에 깔끔하고 한 입에 먹기 좋게 잘라 닭발에 대한 거부감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닭발을 싫어하는 고객을 위해 불닭, 불족발, 그리고 닭가슴살과 주꾸미로 만든 닭가슴살매콤해물만두 등 메뉴도 갖췄다. 닭가슴살매콤해물만두는 매콤하면서 쫄깃한 해물들이 씹히는 맛이 기존 만두에서는 맛보지 못했던 맛이라며 아이들도 선호한다. 


수제햄부대찌개전문점 ‘박가부대찌개/닭갈비’(www.parkga.co.kr)는 여타 부대찌개와는 달리 시원 칼칼한 맛으로 차별화했다. 자극적인 매운 맛이 아닌 칼칼함으로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했고, 여기에 피로회복에 좋은 콩나물과 사골육수 등을 더해 시원 깔끔한 맛과 함께 건강까지 챙겼다.  

매운 맛으로 건강까지 

신선하고 품질 좋은 1등급 한돈으로 만든 참숯훈연 수제햄과 사골육수를 넣어 진하면서도 담백하다. 종류도 다양하다. 콩나물, 쇠고기, 떡 등의 다양한 식재료를 넣어 영양의 균형을 맞췄고, 입맛에 맞게 다양한 사리를 추가해 먹으면 맛도 좋고 골라먹는 재미도 있다. 인기 메뉴는 진한 사골국물 맛이 일품인 박가부대찌개와 육질이 쫀득해 씹는 맛이 좋은 수제햄부대찌개. 이외에도 숙성 김치로 시원한 맛을 더한 김치부대찌개도 인기다. 
신선한 재료가 어우러져 은은하게 매운 맛의 철판닭갈비 역시 인기 메뉴다. 부드러운 계육에 신선한 재료가 듬뿍 들어간 양념소스로 숙성시켜 매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선보임으로써 직장인들은 물론 매콤한 맛을 선호하는 2030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박가부대의 모든 식자재를 천안본사 식품공장에서 콜드체인 물류시스템으로 전국매장에 공급해 신선함을 유지, 특화된 방식으로 박가부대만의 메뉴를 선보여 브랜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탈리안 패밀리레스토랑 ‘블랙스미스’(www.blacksmith.co.kr)는 누룽지와 파스타를 매콤하게 조화시킨 ‘누룽지 파스타’를 선보이고 있다. 새우, 갑오징어, 조개살, 홍합살에 각종 채소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고 토마토소스가 새콤달콤한 맛을 내기 때문에 국물맛이 시원하다. 여기에 면을 먹고 나면 뚝배기 바닥에 눌어붙어있는 누룽지를 긁어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누룽지의 고소한 맛에 고추기름과 페페로치니의 매운 맛이 곁들여져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특히, 누룽지에 익숙한 중장년층은 물론 파스타에 익숙한 젊은 층에게 두루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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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면’ 군불 때는 사람들

‘조국 사면’ 군불 때는 사람들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풀어주느냐, 마느냐, 이재명 대통령이 깊은 고심에 빠졌다. 8·15 특별사면·복권 명단에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이름이 올라오면서다. 한때 아군이었던 조 전 대표의 정치 생명이 용산의 선택에 달렸다. 조국혁신당은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과 친문계까지 사면론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7일 이재명정부의 첫 특별사면을 준비하기 위한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특별사면 명단에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급상승했다. 사면심사위원회가 사면·복권 건의 대상자를 검토하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이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오는 12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설에 부채질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지난해 12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실형을 확정받았다. 조 전 대표의 만기 출소 예정일은 내년 12월15일이다.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이 이뤄질 경우 출소 시기는 앞당겨질 수 있다. 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기소 자체가 검찰의 무리한 시도였다고 보는 만큼 이번 정권에서 검찰개혁을 이뤄내고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지난 대선 정국서 “조 전 대표가 보고 싶지 않느냐”며 “(이재명 후보가) 그냥 이기는 게 아니라 크게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곧 조 전 대표의 사면이라는 메시지를 은연중에 전달한 것이다. 조 전 대표의 부인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또한 비슷한 시기에 ‘더1찍 다시 만날 조국’이라는 홍보물을 제작하는 등 이 후보의 당선과 조 전 대표의 사면을 동일시했다. 이렇듯 혁신당은 지난 총선과 대선 등에서 일궈낸 업적을 청구서 삼아 은근한 눈치를 보냈고, 최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까지 목소리를 키우면서 이 대통령을 전방위로 둘러쌌다. 지난달 30일 친문계인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조 전 대표와의 접견 사실을 알리며 “특유의 미소가 여전하고 세상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이 많을 법도 한데 오히려 긍정 에너지가 가득하다. 그래서인지 자꾸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마음의 빚을 지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적었다. 이어 “조국의 사면을 많은 이들이 바라는 이유는 검찰개혁을 요구했던 우리가 틀리지 않았음을 그의 사면을 통해 확인받고 싶은 마음 아닐까”라며 “야수의 시간과 같았던 지난 겨울 우리가 함께 외쳤던 검찰개혁이 틀리지 않았음을, 서로 생각은 달라도 통합과 연대라는 깃발 아래 모두가 함께 있었음을 확인받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국민통합 일환? 이 결정만 남아 친문계에 문까지 팔 걷어붙여 친명(친이재명)으로 분류되는 민주당 김영진 의원 역시 한 라디오를 통해 “국민통합을 위한 측면에서 넓게 사면 복권에 관한 판단을 할 때가 되지 않았나란 생각이 든다”면서도 “이 문제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 대통령께서 판단할 문제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문 전 대통령이 용산 측에 조 전 대표의 사면 의견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은 우상호 정무수석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고, 우 수석은 “뜻을 전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원기·임채정·정세균·문희상·박병석·김진표 등 민주당 출신인 전 국회의장도 가세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책임을 수용한 이들에 대한 절제된 관용”이라며 “대통령께서 국민 통합의 뜻을 담아 조 전 대표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면 그것은 단순한 한 개인의 구제가 아니라 극한 대립과 갈등의 시기를 겪어내며 상처 입은 우리 사회 공동체에 건네는 ‘공정한 매듭과 위로’의 손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방에서 사면 요청이 쇄도하자 대통령실은 막판 고심에 빠졌다. 앞서 지난 5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사회적 약자와 민생 관련 사면에 대해 일차적으로 검증 및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치인 사면에 관해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 중”이라며“아직 최종적인 검토 내지는 결정에는 이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혁신당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일요시사>와 만난 자리서 “조 전 대표가 수감 된 지 8개월이 지났는데 혁신당은 아직도 권한대행 체제다. 전당대회를 통해 새 대표를 뽑을 만도 한데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가 뭐겠느냐”며 “이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조 전 대표가 사면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조 전 대표가 돌아와서 혁신당이 이전 같은 명성을 되찾길 기다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혁신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대표가 궐위된 때에는 최고위원 가운데 가장 많은 득표로 선출된 최고위원이 남은 임기 동안 당대표의 권한을 대행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김선민 권한대행이 내년 7월까지 조 전 대표의 임기를 대신해 자리를 지킬 의무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당초 조 전 대표가 자신의 수감 생활을 예측하고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이러한 당헌·당규를 개정한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8개월째 대행 체제 혁신당 “확신” 믿을 구석 있었나 내년 지방 선거를 위해서라도 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사면이 필요하다. 구심점이 없고 ‘조국’혁신당이라는 이름만 존재하는 지금으로서는 지난 보궐선거만큼의 역량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민주당은 딜레마에 빠졌다. 국정 초기부터 자녀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으로 법의 심판을 받고 복역 중인 인사를 사면했다가는 ‘범죄자 프레임’에 함께 걸려들 수 있다. ‘조국 사태’에 거부감을 느낀 지지자들의 이탈도 고려해야 하는 지점이다. 반면 사면 요청을 거절할 경우 오히려 조 전 장관의 정치력을 키우는 등 일종의 서사를 부여할 수 있다. 조 전 대표는 본인의 사면에 대해 큰 뜻을 밝히지 않아 오히려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될 것이란 해석이다. 민주당에 있어 조 전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의 ‘변수’다. 지난 총선서 호남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혁신당이기에 조 전 대표가 정치권에 돌아온다면 진보진영 텃밭을 둘러싼 두 정당 간의 경쟁과 그로 인한 잡음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조 전 대표의 사면을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그의 행보를 예측하고 나섰다. ‘자유의 몸’이 될 경우 이른 시일 안에 전당대회를 치러 다시 한번 당대표직을 거머쥐고 내년 지방 선거를 진두지휘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일각에서는 조 전 대표가 부산 시장 등으로 직접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도 보고 있다. 어디로 튈까 민주당은 최종 사면 명단이 공개되기 전까지 별다르 입장을 내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지난 7일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지만, 이날 조 전 대표의 사면 논의는 나오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제 공은 이 대통령에게 넘어왔다. 단 한 사람의 정치 인생이 걸린 문제지만 그의 복권은 정치 진영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여러 가지 변수와 상수가 존재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의 최종 선택에 이목이 쏠린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