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 특집> ③'변방의 희망지기' 최문순 강원도지사 특별대담

  • 김명일 mi737@ilyosisa.co.kr
  • 등록 2013.12.30 13: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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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현상은 국민들의 실망수치"

[일요시사=정치팀] 2014년 정치권의 최대 화두는 누가 뭐래도 '지방선거'다.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최문순 강원도지사에 대한 언론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 지사는 지방선거가 만들어 낸 스타이기 때문이다. 최 지사는 지난 2011년 4·27 보궐선거에 깜짝 등장해 불리했던 판세를 단숨에 뒤집고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당시만 해도 정치신인에 불과했던 그의 승리는 정치권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어느새 최 지사도 2014년 임기 마지막 해를 맞았다. 그동안 최 지사가 '변방'으로 취급받던 강원도에 남긴 발자취를 따라가 봤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014년 뜨는 인물이다. 현재 민주당의 지지율은 바닥을 헤매고 있지만 민주당 소속인 최 지사는 차기 강원도지사 후보군 중 압도적인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보수색채가 강한 강원도에서 이뤄낸 성과라 더 눈길을 끈다.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민주당이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2014년엔 소치동계올림픽이 열린다. 소치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관심은 자연스럽게 2018년 동계올림픽이 예정된 강원도 평창으로 옮겨갈 것이다. 이래저래 최 지사와 강원도는 2014년 이슈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2014년 최 지사가 강원도 발전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하루 10개가 넘는 공식일정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하고 있는 최 지사를 만나 현 정치권의 답답한 상황과 내년 지방선거 판세 등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최 지사와의 일문일답.

 - 벌써 임기 마지막 해입니다. 그동안 어떤 성과를 얻으셨습니까?
▲ 2013년 도정의 주요 성과를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우선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됐고, 레고랜드 본 협약 체결 및 스페이스캠프 개발협약 등으로 어린이 왕국이 건설됐습니다. 2014생물다양성 총회 등 대규모 국제회의 유치에 성공했으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성공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외에도 복지투자 1조원 시대 진입, 2014년 국비 5조원 달성, 기업 및 외자유치 목표 초과달성, 농산어촌의 소득증대 및 활력화 등 다양한 성과를 얻었습니다.

- 2014년 강원도정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 2014년 주요현안 과제는 본격 추진 과제와 국가 지원 과제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본격 추진 과제로는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개발, 2018평창동계올림픽 준비, 평창동계올림픽 특구 개발, 2014세계생물다양성 총회 등 국제회의 성공개최로 평창인지도 제고, 레고랜드코리아 조성 등이 있습니다. 또 국가 지원 과제로는 춘천~속초 간 고속화 철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 추진, 여주~원주 간 철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 추진, 원주 첨단의료기기 생산단지 조성,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 폐광지역 관광자원화 사업 등입니다. 이 같은 과제를 역점 추진하여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 약 3년 정도 강원도정을 이끄셨습니다. 직접 경험한 우리나라 지방자치제도의 문제점은 무엇이었습니까?
▲ 현재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완전한 형태가 아닌 중앙과 지방의 8대2 분권입니다. 경찰, 법원, 검찰, 대학 등 주요 조직이 다 중앙정부 산하에 있습니다. 이렇게 중앙에 예속돼 있다 보니 문제가 발생하면 지역의 특성을 살린 적절한 정책들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지방분권이라는 말도 중앙에 예속된 것을 전제로 한 개념이므로 앞으로는 '지역주권'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자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모쪼록, 각 지역의 특성과 가치를 살릴 수 있는 세밀한 제도와 방안들이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민주당, 기득권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안철수 견제보다 국민이 바라는 것 살펴라"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는 강원도의 최대 현안이자 전 국민적인 관심사입니다. 준비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까?
▲ 올림픽 개최 준비는 정상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2014년에는 1802억원을 투입해 진입도로와 경기장 및 대회관련시설의 실제 공사가 시작됩니다. 특히 동계올림픽 특구는 올림픽 기능과 관광·문화·주거·산업 기능이 융·복합된 '올림픽 명품도시'로 조성되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동계올림픽을 평화와 문화올림픽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문화·관광 분야 사업 종합계획을 수립 중에 있습니다.


-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강원도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은 득표율을 얻었습니다. 지난 2011년 재보선에서 최문순 지사를 선택했던 강원도 민심이 변화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전통적으로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도민들의 선택은 차이를 보여 왔습니다. 특별히 지사직을 잘못 해왔다든가, 민심이 변화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도민들께서 큰 틀에서 선택한 것이라 봅니다. 

- 강원도가 역대 정권에서 홀대를 받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 실제로 강원도는 오랫동안 홀대를 받아 왔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서울~속초 간 고속철도는 20년이 넘은 숙원사업인데 아직도 제대로 반영되고 있지 않는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도민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박근혜정부 들어서도 최 지사의 공약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엔 포함되지 않는 등 또다시 강원도가 홀대를 받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많습니다. 강원도 홀대론에 대한 대응책은 무엇입니까?
▲ 최근 강원도는 북극항로와 시베리아, 유럽을 횡단하는 기차(TSR) 등 섬나라를 탈피하고 대륙국가로 가는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남북교류와 경제협력을 포함한 북방경제, 대륙국가로의 진출은 성장동력을 잃은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도 환동해권 경제와 대륙국가 진출에 있어서의 강원도 역할론, 혹은 전진기지화를 수용하여 새로운 플랜에 동참할 것을 당부 드립니다.         

- 현재 민주당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소속인 최문순 지사 역시 위기감을 느끼고 있을 것 같습니다.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민주당원으로서 최근의 정치적 혼란과 민주당이 진보진영의 요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을 사과드립니다.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민생을 챙기는 두 가지 숙제를 안고 있지만, 이러한 국민의 요구를 동시에 만족시키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있습니다. 국민과 더욱 대화하고 협의하지 못하는 새누리당도 문제지만 민주당도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는 근본적인 반성이 있어야 합니다. 정치는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도 과거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거리와 현장에서 국민을 만나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안철수 현상'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소위 '안철수 현상'은 기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 수치라고 봅니다. 따라서 현 정치권은 '안철수'라는 특정 인물에 대한 견제보다는 국민들이 무엇을 지적하고 무엇을 바라는가 하는 점을 잘 살펴야 합니다. 

- 만약 안철수 신당의 영입제안을 받는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현재 안철수 신당 측에서 저를 영입을 하려는 움직임은 없습니다.(웃음) 강원도는 상대적으로 인적 구성이 어렵기 때문인지 안철수 신당 활동이 조금 부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안철수라는 이름에 모아지는 기대에 부응하려면 조금 마음에 안 들더라도 신당을 창당하기보다는 안철수 의원이 민주당에 들어와서 당을 개혁하고 강화해서 좋은 정당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수색채 강한 강원도서 압도적 1위
강원도 홀대론에서 강원도 역할론으로

- 현직 도지사로서 내년 지방선거의 판세는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 아직은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내년 지방선거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굉장히 다이나믹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봅니다. 어쨌든, 내년 지방선거는 국민들의 요구와 어려움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하고, 세밀하게 준비해서 당략적 차원보다도 국가 전체가 화합하고 소통하는 하나의 국민 토론장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 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면서 강원도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 접경지역인 강원도는 평화적인 남북관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강원도는 그간 남북교류협력사업에 선도적 역할 수행해왔습니다. 하지만 현재 천안함 사태에 따른 정부의 5.24조치로 남북교류는 중단된 상태입니다. 향후 남북관계의 상황변화 및 정부정책을 주시하면서, 정부승인 가능 사업부터 우선 추진하는 등 탄력적인 대응을 해나갈 것입니다.

- 새해를 맞이해 도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해주시지요.
▲ 새해 강원도는 새 발전 전략으로 '중심지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그동안 변방으로 취급받던 강원도를 극동아시아 환동해의 중심지로 만들자는 전략입니다. 이 전략이 성공한다면 강원도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것입니다. 새해에는 도민 여러분도 바라는 모든 일들을 성취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갑오년 청마의 해를 맞아 활기차고 진취적인 새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sisa.co.kr>


<최문순 강원도지사 프로필>

▲MBC 기자
▲MBC 노조위원장
▲전국언론노동조합 초대위원장
▲MBC 대표이사
▲제18대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강원도 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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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에테르노 압구정 아파트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 차준영이 영화배우 김모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준영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준영이 어떻게 워커힐 카지노 VVIP냐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카지노 출입설’이 단발성 풍문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PM 전문가로 알려진 차준영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준영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에테르노 간 큰 베팅 최근 차준영은 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누어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현재 차준영에게는 DL이앤씨 등과 소송 과정에서 발생한 수천억원 이상의 손해배상 채무가 있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그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준영이다. 압구정의 모 샤브샤브 전문점 사장에 따르면 “최근 연예인 해외원정 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차준영이 식사를 대접했다”고 한다. 미국 영주권자인 차준영은 국내 카지노를 활보하면서 한 연예인의 해외 도박을 제보한 셈이다. <일요시사>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동종업계 종사자와 나눈 카카오 메시지에서 넥스플랜 차준영의 요청으로 가수 겸 배우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준영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카지노 업계에서 차준영은 “수백억원을 베팅하는 큰 손”이라고 표현했다. MC몽도 <일요시사>와 인터뷰에서 “차준영은 나에게 10~20억원 정도는 배팅해야 된다며 도박을 권유했던 사람”이라며 “시행사 투자금 들고 카지노 쫓아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차명 통장으로 분양금 받아 차준영 회사로 황정음·손흥민 에테르노 분양 대금의 행방 다만 대한민국 카지노 출입 기준은 ‘VIP 여부’가 아니라 ‘국적’이다. 현행 관광진흥법상 내국인은 원칙적으로 카지노 출입이 금지되며,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경우는 외국 국적자에 한한다. 카지노 멤버십 등급, VIP·VVIP 여부, 이용 금액, 단골 여부 등은 출입 적법성 판단에 어떠한 법적 의미도 가지지 않는다. 따라서 “VVIP의 요청이라서 김씨의 출입을 허용했다”는 설명은 법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이는 면책 사유가 아니라 오히려 카지노 사업자가 출입자 신분 확인 의무를 완화하거나 소홀히 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발언에 가깝다. “VIP 요청이라 허용했다”는 표현은 김씨의 출입 허용 판단의 기준이 ‘법’이 아니라 고객의 경제적 가치였음을 인정하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 그렇다면 차준영의 도박 자금의 출처도 궁금해진다. 차준영은 ‘에테르노 압구정’을 분양하는 과정에서 친형이자 피아크 그룹 차가원 회장 아버지인 차대영의 계좌로 분양계약금 등 수백억원을 받은 뒤, 자신의 회사인 넥스플랜 계좌로 25억원을 입금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통장 이체 내역을 살펴보면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수탁자인 A 신탁에서 차대영의 통장으로 30억원이 이체됐다. 이어 3월24일 오전 10시43분 넥스플랜으로 5억원이 이체되는 방식으로 총 25억원이 넥스플랜으로 직접 흘러갔다. 앞서 차준영은 2024년 9월 DL이앤씨로부터 받은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 패소하면서 5184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통장과 제반 금융에 압류가 설정되자, 차준영은 “가족에게 생활비를 송금한다”는 목적으로 차대영이 개설한 통장을 빌렸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대영은 2024년 10월경 “예금채권 압류로 정상적 금융거래가 불가능해졌다”는 사정을 호소한 동생에게 생활비 등 기본 거래용이라며 하나은행 저축예금 계좌 1개를 무상으로 빌려줬다. 그러나 2025년 7월경 거래내역을 확인하자 잔액이 0원이었고, 생활비 용도와 무관한 거액 거래가 다수 발견돼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통장을 재발급받은 뒤 2025년 7월25일 내용증명으로 사용허락 철회를 통지했다는 것이다. 꿀꺽한 ‘셀럽 마케팅’ ‘신탁형 PF’ 구조인 에테르노 압구정은 분양수입금이 신탁계약상 A 신탁사 명의 관리계좌로 수납돼야 하는데 ‘차준영→넥스플랜’으로 직접 받으면 “수분양자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납부효력이 문제될 수 있고(미납 취급 위험), 신탁사가 보호해줄 수 없는 영역이 생긴다”는 논리를 제시할 수밖에 없다. 형사상 “업무상 횡령” 및 “자금세탁”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에 차대영은 동생을 상대로 계약서 위조 및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차준영은 차대영의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계약을 지난 2024년 30억원에 체결하기도 했다. 차준영과 A 신탁사 직원이 공모해 계약명의자인 차대영의 동의 없이 분양계약서를 위조하고 거액을 이체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차대영은 지난해 12월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차 회장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총 3명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시행사는 차준영의 회사인 넥스플랜, 신탁사는 A 신탁, 시공사는 장학건설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준영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3명은 2024년 10월25일께 차대영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한 채의 공급계약서를 위조했다. 위조계약서를 A 신탁, 장학건설 관계자에게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교부했다는 게 차대영 측 주장이다. 이어 2025년 3월12일께 같은 방법으로 차대영 명의의 공급계약 해제합의서를 다시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통장 거래내역을 보면 2024년 10월25일 오후 2시39분 차대영 명의의 하나은행 계좌에서 A 신탁 계좌로 30억원이 ‘에테르노 압구정 102호 분양대금 일부’ 명목으로 이체됐다. 오후 2시44분 이 거래는 취소됐고 다시 오후 2시50분 같은 금액을 재이체했다. 이후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공급계약 해제에 따른 분양대금 반환’ 명목으로 30억원이 계좌로 반환됐다. 날아간 통일 동산 차대영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내 계좌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나는 분양계약을 체결한 적도, 그에 대한 동의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A 신탁이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신탁사가 수십억원대 분양계약을 체결할 때는 계약자 본인의 신분증 확인, 본인 서명 또는 날인, 본인 통장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다. 대리인이 계약하더라도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필수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축구선수 손흥민, 아이유, 황정음 등 연예인들이 2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은 아파트로 관심을 끌었다. 이와 반대로 분양대금은 차준영이 친형에게 빌린 통장으로 입금돼 관리되고 있던 것이다. 배우 출신 황정음의 에테르노 압구정의 수상한 계약도 눈길을 끈다. 2025년 3월20일 황정음은 압구정 모 부동산에서 총 분양금 230억원에 달하는 ‘에테르노 압구정 501호’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통상 총 분양금에 10%에 달하지만, 황정음의 계약금은 4억원이라는 점도 특혜성 계약이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황정음 측은 <일요시사>와 전화 통화에서 “계약금이 아니라 청약금인 줄 알았다”며 “내용증명을 통해 계약 철회 의사를 밝혔으나 현재까지 4억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에테르노를 분양받은 손흥민 등 일부 유명인사들은 차준영을 직접 만나 거래하기도 했다. 차준영이 친형의 통장을 빌린 결정적인 이유는 파주 통일동산 개발사업의 실패다. 2024년 9월 DL이앤씨는 파주 통일동산 콘도 사업과 관련해 넥스플랜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5000억원대 지급 판결을 받아냈다. 판결 금액, 공사 중단 경위, 청구 내역(공사비·구상금·대여금 등)과 같은 구체 항목까지 드러났다. <비즈한국>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재판장 박준민)은 2024년 9월10일 DL이앤씨가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 시행사이자 차준영이 운영하던 ‘시티원’을 상대로 낸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시티원이 DL이앤씨에 5184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분양가 230억인데···황정음 계약금 4억 어디로? 시티원에서 넥스플랜으로…법인 바꾸고 자금 회수 인용된 청구 채권은 하자보수금을 제외한 기성 공사비 611억원과 구상금 3524억원, 대여금 1000억원, 지연손해금(법정이자) 50억원 등이다. 앞서 DL이앤씨는 ​2020년 8월 공사비 등 이 사업에 투입한 비용 총 5781억원을 정산해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는데, 청구 채권 상당액을 인정한 일부 승소 판결이 나온 셈이다. 소송 당사자인 시티원과 DL이앤씨는 각각 이 사업 시행사와 시공사로, 2006년 12월 공사 기간을 28개월, 공사비를 4125억원, 지체상금을 1일당 공사비 0.1%(최대 5%)로 정하는 공사 도급계약을 맺었다. 공사대금은 분양대금 납입 일정에 맞춰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공정률 33%에서 18년째 멈춰 있다. 결국 DL이앤씨는 2020년 8월 사업비용을 정산해 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된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에서 상계 채권을 제외한 총 578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는 이 사업 시공자로서 공사비를 직접 투입한 것은 물론 시티원 측에 사업비를 직접 대여하거나 연대보증인으로서 시티원이 갚지 못한 사업비 원리금 등을 대신 갚아왔다. 시티원은 오히려 DL이앤씨가 사업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과 사업 손해를 물어내야 한다며 2022년 4월 반소를 제기했다. 양측이 맺은 도급 계약에 따라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까지 공사를 마쳐야 하는데, 별다른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는 것. 공사 현장은 20년 동안 방치돼 흉물이 됐다. 공사 재개에는 2691억원이 필요해 회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DL이앤씨가 현장을 철거하고, 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 5%)과 미래 분양 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차준영의 자금 운용 건전성에 적신호는 해소되지 못한 반면, 카지노에선 VVIP로 불렸다. 정작 부동산시장에서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불과 수개월전까지 워커힐 카지노를 출입한 셈이다. 차준영에게 제기된 문제는 초고가 주택 분양 계약의 공정성, 대형 개발사업의 책임 귀속, 그리고 국내외 카지노 출입 논란까지 확장되고 있다. 법인 바꿔 타짜 행세 쟁점 중 하나는 ‘에테르노 압구정 직접 계약’이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에테르노 압구정과 관련해 시행사 대표와 직접 계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분양 절차의 투명성과 이해상충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통상 초고가 주거상품의 분양은 다층적 심사·중개·검증 절차를 거치는데, 이 과정이 축약되거나 개인 간 직거래로 처리됐다면 ‘특혜’ 또는 ‘절차 생략’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