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 '일감몰빵' 기업 내부거래 실태(128) 일진그룹-일진디앤코, 일진다이아몬드

  • 김성수 kimss@ilyosisa.co.kr
  • 등록 2013.12.10 11: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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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5명서 150억…알고보니 '콩고물'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 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일요시사>는 일감 몰아주기 연속기획을 통해 일진그룹의 내부거래 실태를 지적한 바 있다.(933호 참조)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의 장남 허정석 일진홀딩스 대표가 개인 소유한 일진파트너스에 계열사 일감이 몰렸고, 허 회장이 일진홀딩스 지분 전량을 일진파트너스에 넘기자 큰 논란이 일었다.

그런데 이 회사 외에도 내부거래가 많은 일진그룹 계열사는 또 있다. '일진디앤코'와 '일진다이아몬드' '일진반도체' '아이텍' 등이다. 이들 회사는 관계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주거니 받거니

2008년 일진홀딩스에서 부동산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된 일진디앤코는 비주거용 건물 임대업체다. 문제는 자생력. 관계사에 매출을 의존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분석 결과 매출의 절반 정도를 내부거래로 채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수십억원대 고정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일진디앤코는 지난해 매출 61억원 가운데 28억원(46%)을 계열사와의 거래로 올렸다. 일거리를 준 곳은 일진전기(12억원), 일진머티리얼즈(5억원), 일진다이아몬드(4억원), 일진디스플레이(2억원) 등이다. 이들 회사로부터 사옥, 공장용지, 기계장치 등의 임대를 발주 받았다.


2011년에도 일진전기(8억원), 일진다이아몬드(4억원), 일진머티리얼즈(4억원), 일진디스플레이(3억원) 등 계열사들은 매출 54억원 중 25억원(46%)에 달하는 일감을 일진디앤코에 퍼줬다. 일진디앤코가 계열사들과 거래한 매출 대비 비중은 ▲2008년 46%(총매출 24억원-내부거래 11억원) ▲2009년 45%(49억원-22억원) ▲2010년 53%(51억원-27억원)로 나타났다.

2004년 설립돼 그해 상장한 일진다이아몬드는 공업용 다이아몬드 분말과 소결체 등 기초무기화학물질 제조업체다. 이 회사 역시 매출의 절반가량이 계열사에서 나왔다. 대부분 해외법인들과 거래했다.

일진다이아몬드의 지난해 내부거래율은 49%. 매출 933억원에서 유럽법인(152억원), 미국법인(116억원), 일본법인(100억원), 중국법인(76억원) 등 내부거래로 거둔 금액이 456억원에 이른다. 이처럼 내부 의존도가 처음부터 높았던 것은 아니다. 2009년까지 매출 대비 내부거래 비중이 평균 10∼20%대를 넘지 않다가 이듬해부터 증가했다.

일진다이아몬드의 내부거래율은 2005년 16%(548억원-87억원), 2006년 18%(602억원-107억원), 2007년 24%(641억원-154억원), 2008년 13%(778억원-101억원), 2009년 27%(564억원-153억원)였다가 ▲2010년 32%(824억원-260억원)로 늘더니 ▲2011년 42%(899억원-378억원)까지 치솟았다.

매년 수십∼수백억씩…매출 절반 의존
낯 두꺼운 '허씨 일가' 직간접적 지배

2007년 설립된 일진반도체는 반도체소자, 다이오드, 트랜지스터, 전자관 등 제조업체다. 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 일진반도체가 공개한 직원(상시종업원)이 고작 5명뿐이란 사실이다. 당시 회사 매출이 152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직원 1인당 발생 매출액(생산성)이 무려 30억원이 넘는다. 삼성, 현대차, LG 등 국내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의 직원 1인당 매출이 20억원에 훨씬 못 미친다는 점에서 입이 쩍 벌어질 만한 실적이다. 다른 기업들도 대부분 10억원이 채 안 된다.

그렇다면 일진반도체의 '미친 생산성'은 어떻게 가능할까. 정답은 간단하다. 바로 내부거래 때문이다. 일진반도체는 지난해 매출 152억원에서 일진엘이디(53억원), 루미리치(36억원) 등 내부거래로 거둔 금액이 90억원(59%)이나 됐다. 앞서 직원이 81명이었던 2010년 18%(195억원-35억원), 53명이었던 2011년엔 21%(206억원-43억원)밖에 되지 않았다.

2000년 설립된 아이텍도 지난해 직원이 단 1명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매출은 8억원이나 된다. 아이텍은 당초 여신전문금융업이 주업종인 아이텍인베스트먼트란 회사에서 지난해 신기술, 구조조정, M&A 등에 투자하는 경영컨설팅으로 업종을 변경하면서 현 상호로 변경했다. 그전까지 계열사에 돈을 빌려주고 받은 이자수익으로 운영됐다.


아이텍은 지난해 8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중 5억원(63%)이 알피니온메디컬시스템(2억원), 처인레저(2억원) 등 계열사 물량이다. 2011년에도 매출 13억원 가운데 9억원(69%)을 일진파트너스(4억원), 알피니온메디컬시스템(2억원), 처인레저(2억원) 등 계열사와의 거래로 채웠다.

이들 4개사의 내부거래가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오너 일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일진디앤코는 그룹 지주회사인 일진홀딩스의 자회사(100%)다. 일진홀딩스는 허 대표가 최대주주. 개인지분(29.12%)과 개인소유한 일진파트너스(24.64%)를 통해 확보한 지분을 합쳐 모두 54%를 보유하고 있다. 허 회장의 부인 김향식(0.8%)씨와 두 딸 세경·승은(각각 0.33%)씨도 일진홀딩스 지분이 있다.

'미친 생산성'

일진홀딩스는 일진다이아몬드(61.8%)와 아이텍(70%)도 지배하고 있다. 이외 일진다이아몬드엔 김씨(1.92%)와 세경씨(0.89%) 지분도 있다. 아이텍은 허 회장과 허 대표가 각각 15%를 쥐고 있다. 일진반도체의 경우 세경씨와 그의 남편 김하철 일진반도체 대표이사가 각각 17.53%를, 허 회장도 지분(5.84%)이 있다.


김성수 기자<kimss@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일감 받는' 4개사 기부는?

계열사 일감을 받고 있는 일진디앤코와 일진다이아몬드, 일진반도체, 아이텍은 기부를 얼마나 할까.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일진디앤코와 아이텍은 지난해 기부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 2011년 역시 기부금은 '0원'이었다. 일진다이아몬드는 지난해 매출(933억원) 대비 0.1%에 해당하는 1억원을 기부했다. 일진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1억5000만원을 기부했는데, 이는 매출(152억원)의 1%에 달하는 금액이다. 두 회사는 2011년엔 기부하지 않았다.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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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소문이 어느덧 사실처럼 인식되고 있다. 명확한 물증이 없는 가운데 파편적인 의혹이 덧씌워진 양상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으며, 흐름을 파악할 만한 유의미한 흔적이 이제야 겨우 나왔을 뿐이다. 증폭된 의혹 뒤편에서 여전히 진실은 빼꼼히 잘 보이지 않는다. 2010년 9월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황해경제자유구역에 자리 잡은 유일한 농산물 가공 업체로, 그간 심심치 않게 밀수 의혹을 받아왔다. 가공 목적으로 수입한 농산물을 가공 없이 시중에 유통시켜 엄청난 차익을 봤다는 꼬리표가 뒤따랐다. 의혹하는 눈초리 선라이즈에프앤티가 취급했던 대다수 농산물이 고관세 품목이라는 점은 이 같은 의혹을 부채질했다. 그간 선라이즈에프앤티는 ▲녹두 ▲콩나물콩 ▲다대기(혼합양념) ▲생강 ▲마늘 ▲참깨 ▲팥 ▲서리태 등 높은 세율이 붙는 고관세 품목을 주로 수입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예로 콩나물콩의 경우 그대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면 487% 관세가 부과되지만, 콩나물 재배 목적으로 수입하면 27%만 반영된다. 평택세관에 몸담았던 다수의 전직 세관공무원이 기업 출범 및 운영에 관여했다는 점도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부정적으로 보게 만들었다. 심지어 선라이즈에프앤티 이사진에 포함됐던 특정 세관 출신 임원이 한때 다이아몬드 밀수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사례도 존재한다. 수년 전부터는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동일선상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해졌다. 선라이즈에프앤티의 밀수 의혹을 수차례에 걸쳐 제기했던 공익 제보자 이성열씨가 재판에 연루되는 과정에서 김건희씨의 모친인 최은순씨가 거론됐던 게 이 같은 흐름에 불을 지핀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최근 ‘평택항’을 언급하자,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은 사실처럼 받아들여질 정도가 됐다. 장 소장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건희씨 일가의 수상한 물건 수입 의혹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갈수록 증폭되는 평택 논란 이제야 공개된 소소한 흔적 장 소장은 “최은순씨가 주인으로 있는 농수산물 수입업체에서 이상한 것을 들고 오려고 하다가 걸려서 (김건희) 오빠와 김건희씨가 그것을 무마시키려고 여러 가지 이상한 (일들을 했다고 한다)”며 “어떤 물건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부적절한 물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급기야 선라이즈에프앤티의 폐업이 알려지자, 의혹은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양상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국세청 사업자 과세 유형 조회 결과 지난 10일자로 폐업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폐업자로 조회된 지난 10일은 김건희 특검법이 공포된 시기와 맞물린다. 물론 꾸준히 의혹이 제기된 것과 별개로,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확실한 단서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주주명부가 지금껏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게 의혹과 진실을 구분 짓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일요시사>가 최초 입수한 주주명부는 간접적으로나마 의문을 풀 수 있는 열쇠로 작용할 여지를 남긴다. 2022년 10월 작성된 ‘카리나에프앤티(선라이즈에프앤티에서 2020년 9월 상호 변경) 주주명부’를 검토한 결과 주주는 총 17명, 발행주식은 91만8400주(1주당 5000원)로 확인됐다. 2010년 9월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수차례 증자를 거쳤고, 해당 시기에 자본금을 45억9200만원으로 늘린 상태였다. 의문 해소 첫 단추 일단 주주명부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 대신 경영권 교체 과정이나마 엿볼 수 있을 뿐이다. 법인 등기와 주주명부를 교차 검증한 결과를 토대로 추정하면, 표면상 선라이즈에프앤티 지배 세력은 ‘전직 세관공무원(설립~2018년 중순)→지엔티에이치(~2020년 중순)→킴스에O엔O(~2022년 초순)→동OO앤에스(~2025년 6월)’ 순으로 변경된 흐름이다. 첫 번째 경영권 교체는 ‘펀딩하이 연체 사건’과 함께 발생했다. 펀딩하이는 중국·동남아시아에서 농산물을 수입하는 업체에 돈을 빌려 주고, 투자자들에게 15% 이상 수익을 보장하는 펀딩 상품으로 인기를 끌던 P2P 업체였다. 그러나 펀딩하이는 2018년 6월20일 ‘마늘 시즌2-17차(모집 금액 3억원, 차주 승리산업)’ 펀딩 상품의 연체를 시작으로 ▲세척 당근 시즌2-18차(모집금액 5억원, 차주 지엔티에이치) ▲김치 펀딩 2차(모집금액 1억2000만원, 차주 상아농산) ▲번데기 펀딩 1차(모집금액 1억8000만원, 차주 월량완코리아) 등에서 차주의 투자금 상환 실패를 알렸다. 연체 금액은 ▲지엔티에이치 29억원 ▲승리산업 33억원 ▲상아농산 11억8000만원 ▲월량완코리아 1억8000만원 등 총 75억6000만원에 달했다. 급기야 펀딩하이는 연체율 100%를 찍은 채 영업을 중단했다. 상환 실패 이후 차주 사이에 관련성이 드러났다. 지엔티에이치와 승리산업에서 대표이사였던 윤석호씨는 두 회사 지분을 각각 60%, 100% 보유 중이었다. 또한 월량완코리아 사내이사로도 등재돼있었다. 거듭되는 교체 수순 연체가 발생한 직접적인 사유는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대상으로 한 지분 투자였다. 지엔티에이치는 펀딩받은 금액을 농산물을 들여오는 데 쓰지 않고,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매입하는 데 활용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를 계기로 지엔티에이치는 2018년 6월경 주식 16만1400주를 확보한 선라이즈에프앤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확보한 이후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명단에 변화가 목격됐다. 선라이즈에프앤티 초창기부터 함께했던 사내이사와 부친에 이어 회사에 몸담았던 대표이사를 대신해 지엔티에이치가 끌어들인 얼굴들이 등기임원 자리를 꿰찼다. 정작 지엔티에이치는 연체 발생 넉 달 후인 2018년 10월 보유 중이던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에 넘겼다. 펀딩하이 투자자들과의 소송전이 불거지자 중국에 본거지를 둔 우군에 주식을 양도한 모양새였다. 두 번째 경영권 교체는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의 주체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에 본적을 둔 킴스에O엔O는 2022년 10월 기준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10만8200주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의 친인척이 보유한 주식 13만2800주를 합산하면 우호 주식은 24만주 안팎이다. 기존 지엔티에이치 측 우호 세력(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 16만1400주+마송재 3만주)과 비교해 5만주 가까이 격차를 벌린 셈이다.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대량 매입한 시기는 2020년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이 무렵 선라이즈에프앤티 등기임원 구성이 크게 요동쳤다는 점을 통해 짐작 가능한 사안이다. 실제로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발휘하던 2018년 7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던 김정일 대표는 2020년 3월 해임됐다. 2018년 9월 취임했던 또 다른 대표이사 역시 당해 10월을 넘기지 못한 채 사임했다. 쉽게 거두지 못하는 의심 의미심장 세력 교체 과정 공석이 된 주요 등기임원 자리는 킴스에O엔O 측 인물로 채워졌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가 2020년 10월 선라이즈에프앤티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해당 시기에 사외이사, 감사 등 등기임원 전원이 새 얼굴로 교체됐다. 킴스에O엔O에 이어 지배 세력으로 등장한 곳은 식료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동OO앤에스였다. 이 회사는 2022년 10월 기준 주주명부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지분율 44.64%)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로 등재돼있다. 여기에 우호 세력(글로O포O 1만주+김성수 2만주+김종봉 788주)의 주식을 합산하면 지분율은 50%에 육박한다. 동OO앤에스는 사실상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인수하고자 만든 업체로 비쳐질 여지를 남긴다. 2022년 2월 출범 당시 자본금 10억원짜리였던 동OO앤에스는 불과 두 달 만인 2022년 4월14일 자본금을 21억원으로 두 배 이상 키웠다. 공교롭게도 동OO앤에스가 설립 이후 8개월 사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투입한 금액은 총 20억5000만원이었다. 이는 동OO앤에스 자본금 21억원이 선라이즈 주식 41만주를 매입하는 데 쓰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게 만든다. 게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기존 61만8400주였던 발행주식을 2022년 4월22일 91만8400주로 30만주 확대했다. 동OO앤에스가 자본금을 21억원으로 확충한 지 8일 만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가 발행주식을 30만주 늘린 덕분에 동OO앤에스는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주식 41만주를 확보한 형국이다. 동OO앤에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지배하는 위치로 올라설 무렵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구성은 또 한 번 바뀌었다. 동OO앤에스 대표이사가 사내이사, 글로O포O 대표이사가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렸고, 김성수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후 김성수 대표는 선라이즈에프앤티 폐업 전까지 자리를 지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되짚어보는 연결고리 한편 일각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는 지엔티에이치 측이 지배력을 상실한 이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나마 킴스에O엔O 혹은 동OO앤에스와의 연관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관여한 직접적인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만약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를 2021년 이후로 특정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마약 적발 여부는 2022년 근방으로 얘기가 오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eaty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