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특집> ④재미로 본 '투옥' 기업총수들 운세

  • 김설아 sasa7088@ilyosisa.co.kr
  • 등록 2013.09.17 07: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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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구원해 줄 ‘회장님’은 누구?

[일요시사=특별기획팀] 지금 재계는 유례없는 폭풍전야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해 들어 내로라하는 그룹의 총수들이 줄줄이 구속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여기에 ‘걸리면 가차없다’ ‘다음 차례는 누구’라는 흉흉한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갑작스레 오너가 사라진 기업들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지만, 그 한계만 뼈저리게 체감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감옥행 총수들의 앞날은 어떻게 전개될까. 풍수지리 전문가 양만열 교수를 만나 이들의 운세를 점쳐봤다. 

 

 

선장 없는 그룹주들의 항해가 위태롭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 등 대기업 오너들이 줄줄이 구속되면서 그룹에 실리는 힘이 약해지고 있다. 

총수가 잇따라 위기를 겪자, 몇몇 기업을 중심으로 ‘터의 저주’가 아니냐는 풍수설까지 세간의 화제로 등장했다. 이들의 잔혹사는 과연 사옥 터, 혹은 자택의 운과 어긋나서 일까. 양만열 교수는 “땅과 건물의 기운이 한 사람 운세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며 “미래를 결정짓는 여러 요소 가운데 하나가 그 사람이 머무는 자택 또는 사옥의 풍수인 셈”이라고 말했다. 

모두 갖고 태어난
최고의 괘상은?

총 2000억원대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박근혜 정부 들어 법정에 서는 첫 재벌총수다. 이 회장의 운세 평에 있어서 들여다봐야할 것은 CJ그룹 본사와 장충동 자택, 그룹 싱크탱크인 경영 연구소 등이다. 

검찰은 지난 5월 장충동 고급 주택가 한가운데 들어선 지상 4층 지하 6층짜리 CJ 경영연구소를 압수수색하면서 “이곳이 사실상 이 회장의 개인 집무실로 이용돼 비자금 조성과 관리의 막후로 이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연구소를 중심으로는 CJ 일가의 자택이 위치해 있다. 바로 맞은편 빌라에 이 회장 남매가, 연구소 바로 옆 빌라에는 이 회장의 장녀가 살고 있다. 이 회장의 자택도 연구소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있다. 

양 교수는 “남산의 우백호 줄기를 받아 변화무쌍하게 행룡하다 장충교회 쪽으로 내려가는 중, 우뚝 멈춘 곳에 개축된 장충동 자택은 안정되게 지어진 곤좌간향을 하고 있다”며 “좀 더 세밀히 재혈해보면 나무가 나와 성장해 상생하며 작은 것을 쌓아 크게 된다는 해석이 나온다”고 말했다. 자택은 이 회장의 사주와 매우 잘 동조되며 순작용을 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재현]장기전으로 예상…곧 환골탈퇴
[최태원]조만간 정상적 회장 업무 복귀

양 교수는 “이 회장이 태어난 명괘를 보면 사정을 모두 갖춘 최고의 괘상”이라며 “자수성가하여 가문을 반석 위에 올려놓는 명운으로 문경지교, 즉 의리를 생명과 같이 여기고 윗 사람과 부하 직원에게 신뢰를 쌓아야 하는 운명”이라고 짚었다. 

CJ그룹의 성장은 할아버지 이병철 회장의 대물림이 초석이 됐지만 재계 14위까지 올려놓은 것은 순전히 이 회장 인고의 노력이며, 사실상 CJ 창업주로 봐도 무방하다는 설명이다. 

경영연구소 역시 땅이 요구한데로 딱 맞게 지어져, 이 회장과 맞는 최고의 위치에 세워졌다는 진단이다. 양 교수는 “남산 한옥마을에서 곤신룡으로 내려오는 용맥이 은은하게 숨어드는 혈 위에 유좌묘향하고 있다”며 “둔좌임향 성운4, 괘운9좌로서 세상을 피해 은둔하여 하늘의 명을 굳건히 지킨다는 쾌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 곳에서 이 회장의 상상력과 전략, 계획 등의 구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였을 것”이라며 “이 건물 또한 이 회장과 너무 잘 맞는 곳으로  CJ그룹의 생명수와 같은 곳이므로 잘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구에 위치한 본사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한다. 양 교수는 “이 건물은 임자룡에 신좌을향으로 실질적으로는 계좌정향, 용맥이 요구한 위치로 향은 하고 있으나 정문의 위치와 현관이 전통풍수에 부합하지 않은 것이 흠”이라며 “뒤쪽에 위치한 힐튼 호텔이 순작용 할때도 있지만 설기하는 기가 더 커 힘이 약한 것이 사실”이라고 풀이했다. 

끝으로 CJ의 이번 위기는 장기전으로 치러지겠지만 삼성가의 3대 장손인 그의 사주와 명궁은 어두운 처신과 탈세, 횡령의 모습이 아니라고 내다봤다. 

평균 20년마다
인정과 재물 교체

회삿돈 횡령과 유용 혐의로 구속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종 선고를 앞두고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1월 1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서 변호인을 변경하고, 진술을 번복하는 승부수를 던지며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이에 맞서 검찰은 이례적으로 1심보다 긴 징역 6년을 구형하면서 최 회장을 압박하고 나섰다. 

양 교수는 “당초 금년 중반기에 최 회장이 풀려나올 것이라 예상했지만, 사회 분위기, 정서와 복합적인 요소에 의해 상당기간 수감생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2∼3년이 지나야 정상적인 회장 업무에 복귀할 것 같다”고 짚었다. 

최 회장의 불리한 여건은 종로구 서린동 본사와, 논현동 자택 풍수에서도 잘 드러나 있다. 양 교수는 “생전에 풍수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었던 고 최종현 회장의 의욕에 비춰볼 때, 서린동 사옥터는 시운에 따라 건물의 좌향이 바꿀 수 있도록 정방향에 가깝게 지어졌다”며 “풍수적으로는 평균 20년마다 인정과 재물이 교체되는 국으로, 계축입수에 오좌자향하여 3합풍수에 합국이나 28수로는 별로 좋지 않은 형국”이라고 평했다. 

이어 “논현동 자택은 임좌병향, 7/4관, 7/3대유로 최 회장의 년주와 잘 맞는 집”이라면서도 “문의 향이 오귀 방향이라서 다소 불리한 면이 있으며 여건이 된다면 빨리 옮기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만년불패지만
10도 벗어난 형국

배임죄로 구속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앞날은 어떨까. 김 회장은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고, 지난 4월 항소심에서도 징역 3년의 유죄가 선고됐다. 현재 건강악화로 구속집행이 정지돼 서울대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달 말로 예상되는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양 교수는 “김 회장은 대기업 총수 중에서도 보기 드문 의리의 CEO”라며 “김 회장의 역쾌를 보면 명석한 두뇌에 불의와 맞서는 타입으로 동정심이 강하나, 때로는 행동에 무색할 정도의 단호한 면모도 있다”고 풀이했다. 

김 회장은 선천괘 대축으로 태어나, 물려받은 재산을 수십배 자산으로 만들어 백년 지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말과 행실에 덕을 쌓는 다면 만년을 크게 쓰이며, 가는 길에 장애물이 있고 하는 일에 방해가 있으나 슬기롭게 나아가면 큰 사업가로서 눈부시게 발전해 훌륭한 목민관으로 칭송을 얻는 괘라는 얘기다.  

양 교수는 “한화의 본사 건물을 풍수정단하면, 남산에서 명동을 바라보는 용으로 청계천에서 멈추는데 병오룡에 오좌자향(용: 8/9 구, 산: 3/4 대과, 향: 3/6 리, 수: 8/1복)하여 풍수지리 최상 기법인 생성국으로 만년 불패국으로 지어졌다”며 “음향오행으로도 생입 관계로 흠잡을 데가 없으나 문의 위치는 양택3요의 정단에 따라 천을 방향으로 선택해 진 방향을 잡았으나 칠성타겁을 추려쓰지 못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김승연]훌훌 털고 2015년부터 전성기
[이호진]2016년까지 전반적인 운 쇠락
[구자원]인생 후반 부터 궤도 틀어져…

청계천의 물이 약 반궁수여서 물의 쾌기는 기대에 못 미치지만 김 회장과 빌딩의 쾌기는 훌륭하게 잘 맞는다는 해석이다. 

김 회장이 살고 있는 가회동 택은 임자룡으로 생룡입수여, 전통적인 3합풍수로 자좌오향 좌선수했고, 정고왕향으로 문방향도 생기방향으로 전통풍수에 충실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풍수지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대괘풍수로 본다면 동일한 용과 좌와 향, 수라도 용: 3/6 리, 좌: 8/1 복, 향: 8/9 구, 수: 3/4 대과로 해야 하는데 현재의 모든 조건은 10도를 벗어난 형태라는 진단이다. 

양 교수는 “문의 위치도 향을 하고 있는 옆 170도에 위치해야 최상기법이라 할 수 있는데 현재의 좌향과 문의 위치는 주역 대괘 풍수를 모르는데서 비롯됐다”며 “한화 본사와 김 회장의 쾌기는 80%로 잘 소통되고 있으나 택의 경우는 50%의 쾌기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모든 상황과 운기를 종합해 볼 때 김 회장의 운세는 을미년인 2015년부터 승승장구한다는 것이 양 교수의 전언이다. 


선친의 기(氣)
가장 많이 받아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 역시 수천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계열사 주식을 부당 취득한 혐의로 2011년 1월 검찰에서 세 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뒤 구속기소됐다. 이 회장의 모친 이선애 태광산업 상무도 비자금 관리를 맡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모자가 함께 재판에 넘겨지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는 현재 간암 치료를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중이다. 2심까지 모두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현재 구속집행정지를 여러 차례 연장한 끝에 항소심 심리 도중 보석 허가를 받아냈다.

 

 

양 교수는 “이 회장은 국내 기업인 중에서 가장 많은 선천의 기운을 갖고 태어났다”며 “천지의 도를 재단하여 이루며 천지의 마땅함으로 백성을 이끈다는 태역으로, 본인은 모르되 억울한 면이 있으련만 선대의 자업자득”이라고 짚었다.

이 회장의 장충동 본가는 보기 드문 양택의 명당이라고 한다. 신라 호텔 쪽에서 정이룡으로 생룡입수하였는데 혈처에서 남산을 바라보는 회룡향으로 자리 잡아 간좌곤향, 2/9 무망, 2/1 승 용과 향의 쾌기가 잘 통할 뿐 아니라, 이 회장과는 최상의 쾌기가 맞다는 설명이다. 

다만 양 교수는 “집 입구에 있는 성당의 강력한 살, 쾌기를 튼튼한 담벼락으로 잘 막고 있으나 높은 공중의 살은 피하지 못하고 있어 비보가 필요하다”며 “60∼80년대는 최고의 왕기운이 왔고 잔여 기운이 2003년까지 이어 졌겠지만, 2004년부터는 쇠한 기운이 도래되어 힘든 시기였을 것”이라고 들여다봤다. 

태광 본사 역시 국이 세월에 따라 바뀐 하원 7운에는 왕산왕향으로 회사의 재반 여건이 좋았겠지만 8운에는 기운이 떨어져 힘든 시기라고 보여진다고 한다. 

양 교수는 “이 회장의 운은 2016년까지는 시련의 시간이라 생각하고 과거를 뒤돌아보고 차분히 생각을 정립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풀이했다. 

쾌기가 안 통해
박잡한 형국

 

구자원 LIG그룹 회장은 지난해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한 혐의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과거 LIG건설 인수 과정에서 담보로 제공했던 다른 계열사 주식을 회수하기 위해 LIG건설이 부도 직전인 사실을 알고도 2천100억여원 상당의 CP를 발행한 혐의다. 구 회장과 같은 혐의로 장남 구본상 LIG 넥스원 부회장은 징역 8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차남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은 어음 발행 과정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무죄를 선고 받았다. 

양 교수는 “구 회장의 두 아들 중 차남은 기업 경영 CEO로써 완벽한 쾌기가 형성되었으나 장남은 기업인 보다는 현대과학과 전통학문 등의 학자로서 지도자의 길을 선택하였으면 만인이 추상하는 현자가 됐을 것으로 역괘는 풀이하고 있다”며 “구 회장 역괘는 선천(인생전반) 간괘로는 ‘그쳐서 움직이지 않는 덕으로 절로 빛이 나며, 그침과 행함에 맞춰 자기 분수에 벗어나지 않는다’ 했고, 후천(인생후반) 박괘는 ‘음이 양을 꺾을 때 이므로 권모와 술수가 두렵고 몸은 병들고 마르고 하는 일도 궤도가 무너진다’고 나온다”고 말했다. 

마포구 양화로에 있는 LIG 합정 빌딩을 풍수적 차원에서 접근해보면, 인왕산 줄기가 소조산이 되고 안산을 거쳐 노고산-> 홍익대-> 와우산을 주산으로 용맥이 이어져 성산초등학교 맥과 맞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양 교수는 “구체적으로 보면 큰 기장이 형성된 지하 암반을 기반으로 자좌오향을 하고 있는데 174도 쌍성회향으로 인정에 좋은 기운으로 평가된다”면서도 “용의 입수와 좌, 향, 수 (용: 4/1 림, 산: 6/6 박, 향: 6/4 쾌, 수:4/8 해)가 성운의 쾌기로는 서로 유전되지만 괘운의 쾌기로는 원활하지 못하고 영, 정신의 논리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양 교수는 또 “오행에서도 향과 수의 관계가 생입이 아닌 극출 관계로 되어 있고 생성, 합십, 합오 등 관계를 순청하게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문의 방향은 정확한 생기 방향을 하고 있지만 천원룡과 인원룡 향이라 박잡한 형국”이라고 평했다. 

따라서 본 건물의 기장과 구 회장의 사주와 관계국은 전혀 유전되지 않고, 구 부회장의 사주와 관계국은 40%, 구 전 부사장과의 관계국은 60%의 쾌기가 유전된다고 보여져 다소 불리하다는 설명이다. 

양 교수는 끝으로 “건물의 쾌기와 향이 기업의 오너와 잘 맞아 떨어지지 않으면 항상 고통이 따르고 힘들다”며 “현 사회 정서는 선의와 성의가 통하니 나이가 들수록 수양을 쌓으라 했으되 그렇지 못해 향후 시련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설아 기자 <sasa7088@ilyosisa.co.kr>

 

 

[양만열 교수는?]

종합학파를 이끌고 있는 양만열 교수는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과 동국대학교서 풍수지리학을 가리키며 풍수지리학 교육 강사와 전문 풍수지리사를 배출시키고 있다. 

동방대학원대학교는 국내 최초로 미래 예측학 박사 과정이 개설돼 미래 예측학 석·박사를 수여할 수 있는 인가를 받은 곳으로 학계서도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양 교수는 청운풍수지리학회 학술원장으로서 약수동 집무실에선 현공대괘와 비성·건곤국보감여 등 첨단 풍수학을 연구하고 후학도를 지도하고 있으며 집필활동을 왕성히 하고 있다.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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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한국 경제 파장 막전막후

‘중동발’ 한국 경제 파장 막전막후

[일요시사 취재1팀] 한상진 기자 =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하기로 결정하고, 지난달 28일 실행에 옮겼다. 이 같은 결정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란 핵 보유 가능성 차단’ ‘이란 정권교체’ ‘중동지역 미국 영향력 강화’ ‘석유 패권 우위’ 등이다. 아울러 이란 석유의 상당 부분을 수입하는 중국 견제 효과까지 노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이란과 8차례에 걸쳐 핵 협상을 진행했다. 이란 측에서 트럼프정부에 큰 사업적 이익을 제안하기도 하면서 상당한 진전을 봤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이란이 핵 능력에 대한 완전한 포기를 약속하지 않으면서, 미국은 이란 수뇌부 제거 없이는 이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 공습 이틀 후인 지난 2일(현지시각) 37년간 이란 최고 지도자로 군림해 온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 공습 결정 여러 요인 하메네이는 지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혁명수비대 및 국방 관련 요직을 거치며 권력기반을 다졌다. 이후 국회의원과 이슬람공화당 지도부를 역임했고, 지난 1981년 대통령에 선출돼 두 차례 연임하며 정치적 입지를 강화했다. 그는 엄격한 이슬람 율법에 따라 대내적으로 여성, 종교적 소수자를 탄압하며 억압적인 정책을 펼쳤다. 이란 내에서 발생하는 시위에 대해서도 잇달아 강경하게 진압했다. 지난 2009년 강경파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반발하는 시위를 비롯해, 지난 2022년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붙잡힌 22세 쿠르드족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의문사하며 촉발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 등을 강경하게 진압했다. 특히 올해 초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서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바시즈민병대를 동원해 무차별적 유혈 진압을 밀어붙였다. 이 시위는 이란 핵개발에 따른 서방의 제재가 수년간 이어지며 경제난이 누적됐고, 테헤란 상인들의 항의가 대규모 반정부시위로 번진 것이었다. 이란 당국은 이 사태로 인한 사망자를 3117명으로 집계했지만, 외부에서는 3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메네이의 사망으로 이란 내 정치 지형은 크게 변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사행동이 끝난 후 이란인들에게 “여러분의 정부를 장악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이 직접 나서 정권교체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올해 초 있었던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의 불길이 다시 붙으면 친미 정권 수립으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는 분위기다. 트럼프정부는 글로벌 에너지 패권을 추구하고 있다. 이번 공습으로 이란산 원유에 대한 일정한 영향력을 갖게 될 가능성이 있다. 베네수엘라산 원유처럼 직접 모든 것을 통제하지는 않더라도, 향후 이란의 정치적 주도권을 잡는 세력이 원유 문제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타협할 가능성이 크다. 미·이 전쟁 여파 국내 강타 금융, 산업 등 전방위 요동 이렇게 되면 이미 세계 최대 산유국인 미국은,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이어 중동지역 원유 생산에도 관여하게 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훨씬 넘어서는 시장 영향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은 우리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우선 증시가 크게 출렁였다. 지난 3일 코스피가 역대 최대 낙폭(452.22포인트)을 기록했고,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은 하루 사이 377조원 넘게 줄었다. 주요 코피스 종목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4769조4000억원으로 전 거래일인 지난달 27일 대비 376조9396억원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시가총액이 전 거래일 대비 약 126조6803억원 감소했다. 주가는 이날 9.88% 급락하며 5거래일 만에 20만원 선을 내줬다. SK하이닉스도 100만원 선이 깨지며, 시총이 86조9497억원(11.50%) 줄었다. 이 밖에 현대차(-11.72%), LG에너지솔루션(-7.96%), 삼성바이오로직스(-5.46%) 등 주요 기업들의 시총 감소분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방산주는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가가 19.83% 오른 143만2000원, 한화시스템은 29.14% 오른 14만67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LIG넥스원은 11.15% 오른 68만800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7.24% 급락한 5791.91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조170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기관도 881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여파로 인한 불안감이 이날 장 마감까지 이어지며 매도세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조170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고, 기관도 881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미국과 이란 전쟁의 여파로 인한 불안감이 이날 장 마감까지 이어지며 매도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지난 3일과 4일 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중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금융권 직격타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지난달 6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지난 4일 오전 9시2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189.43포인트(3.27%) 내린 5602.4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199.32포인트(3.44%) 내린 5592.59에 개장했다. 코스닥지수는 35.83포인트(3.15%) 내린 1101.87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25.62포인트(2.25%) 내린 1112.08에 개장했다. 환율 역시 급등했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험 자산 회피 심리로 원·달러 환율이 한때 1500원을 돌파했다. 1500원 돌파는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이다. 4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9원 오른 1479.0원에 개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20분쯤 원·달러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을 넘어섰다. 환율은 1506원까지 올랐다가 다시 1500원 밑으로 하락했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돼 환율이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산업계도 고환율에 따른 환경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통상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출 단가 측면에서 이익을 줄 수 있지만, 원자재 수입 가격 상승과 결합할 경우 실질적인 부담이 커지게 된다. 반도체와 조선 업종은 단기 방어가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항공과 철강은 비용 부담이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현재 시장의 공급 제약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가 상승 일정 부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 있는 상황이다. 조선의 경우 수주 산업인 만큼 이미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어, 고환율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수주한 선박을 건조해 선주사에 인도하는 구조라, 이미 3~4년치의 수주 잔고를 확보한 상태다. 따라서 현재 환율 흐름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아울러 조선 업계 특성상 달러로 수주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단기적 관점에서 환율 상승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자동차의 경우 양날의 검이다. 미국 수출 및 매출이 늘어나고 있어 달러 강세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반면, 자동차 한 대에 수백개 이상의 부품이 들어가는 만큼 원자재 부담이 상존한다. 다른 업종 대비 상대적으로 부담은 덜하지만, 역시 환율 시장의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종 별로 희비 교차 항공의 경우 항공기 리스료, 정비료 등 주요 비용이 달러로 결제되는 만큼 업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3~4월은 항공업계 전통적 비수기다. 개학과 함께 공휴일이 적어 여객 수요가 일시적으로 둔화되기 때문이다. 항공기 이용률이 낮은 상황에서 환율 상승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소비자 부담도 확대돼 수요 위축이 나타날 수 있다. 보통 항공사들의 유류할증료는 1개월 시차를 두고 항공권 가격에 반영된다. 다음 달에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인상된 유류할증료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철강업계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가운데, 고환율 부담까지 겹치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철강은 업종 특성상 환율 상승으로 수입 원자재 가격이 올라도 이를 철강 제품 가격에 즉시 반영하기 구조다. 그만큼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 정유업계에는 환율 상승이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다. 달러 상승에 따라 비용이 증가하지만, 수출할 때에도 높아진 달러가 적용돼 비용 부담이 상쇄된다. 특히 이전에 저렴하게 사들인 원유에 대한 재고 평가이익 인식은 재무적 개선으로 이어진다. 원유 재고 평가이익은 정유사가 보유한 원유(재고) 가치가 시세 변동으로 장부상에 이익으로 올라가 실적에 반영되는 현상을 뜻한다. 유가 상승 시 저가로 산 원유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다. 기름값도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L당 56.9원 오른 1845.4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이 18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18일(1802.7원) 이후 약 2개월 반 만이다. 주가·환율·유가 변동 산업계 직결 모건스탠리 “수출지향 한국 더 민감” 같은 기간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 역시 L당 61.6원 상승한 1784.6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 상승 폭은 더 컸다. 서울 지역 경유 평균 판매가는 1811.2원으로 전날보다 103.8원 뛰었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도 1741.8원으로 하루 만에 1700원을 돌파했다. 싱가포르 석유 제품 시장가에 연동된 국내 주유소 가격은 통상 2∼3주 차이를 두고 국제 유가 변동이 반영된다. 다만 전쟁 확산 우려 등에 따라 주유 수요가 늘고 환율 변수까지 겹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한 이후 국제 유가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2일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공식 경고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됐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을 틈타 기름값을 과도하게 올리는 주유소들을 제재하기 위해 ‘최고가격 지정’ 작업에 착수했다. 주유소 담합 조사 등 시간이 필요한 조치에 앞서, 즉각적인 가격 통제에 나선 것이다. 또 주유소 담합 적발 시 ‘가격 재결정 명령’을 내리기로 하는 등 유가 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5일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 장관 태스크포스(TF)를 주재하고 ‘중동 사태에 편승한 시장교란 행위 근절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현재 국내 석유류 수급 상황은 안정적이며 국제 가격의 국내 반영 시차 등을 고려할 때 아직 국내 가격에 실질적 영향을 줄 시점은 결코 아니다”며 “석유류 최고 가격의 지정 등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행정 조치를 활용해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임시 국무회의에서 석유 판매가격의 최고 가격 지정을 지시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가운데,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수입산 석유·가스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이 전쟁에 따른 경제적 여파가 심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 경제가 중국보다 원유·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하방 위험에 노출돼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일(현지시각) 모건스탠리의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 체탄 아야 등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아시아 국가들은 제조업 비중이 높고 수출 지향 경제인 만큼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유가 변동에 더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이러다 진짜 대전 터지면… 이어 석유·가스 무역적자 수준을 근거로 한국을 포함해 태국·대만·인도 등이 상대적으로 성장 측면에서 하방 위험에 노출돼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전쟁에 따른 아시아의 전체적 여파는 유가 상승 수준과 고유가 지속 기간에 달려있다”면서 “현재까지는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jins.h@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