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학교를 다니는 10대 학생들이 <10대를 위한 공정하다는 착각>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있다. 능력주의가 강조되는 사회에서는 사람을 평가할 때 그 사람의 실제 능력이나 실력보다는 그 사람의 학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이를 ‘학력주의’라고 한다.
그 사람이 정말 그 일을 할 자질이 있는지 없는지, 그 사람이 공동체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보다 그 사람의 학력이 좋은지 나쁜지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현재의 미국이 그렇듯 우리나라의 학생들 역시 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인다. 학부모 역시 자녀를 더 좋은 학교에 보내기 위해 집착하기도 한다. 명문대를 나오면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인정받고, 졸업 후 소득이 높은 직업을 가질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입시 과정서 경쟁에 내몰린 학생들은 입시에 실패한 경우든, 입시에 성공한 경우든 마음에 큰 상처를 입기 쉽다. 게다가 서로 경쟁에만 몰두하느라 자신이 이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키우지 못한 채 성장하기도 한다.
<10대를 위한 공정하다는 착각>은 입시 과정을 준비하는, 그리고 입시 과정을 지나고 있는 학생들에게 이런 경쟁이 정말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묻는다. 그리고 이 사회의 구성원들이 어떻게 하면 경쟁보다는 서로 연대하는 삶을 살 수 있을지, 이를 통해 우리 사회와 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이로운 공동선을 만들어 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한다.
명문 대학에 입학하기만 하면, 경쟁서 성공해 꼭대기에 서기만 하면, 더 많은 돈을 버는 직업을 갖기만 하면,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 <10대를 위한 공정하다는 착각>을 통해 경쟁 속에서 잊고 있던 공동체의 의미를 되찾아야 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 우리가 어떤 노력을 기울어야 하는지 함께 생각하고 해답을 찾아나가 보자.
그러면 여러분은 분명 치열한 경쟁 속에 서 있던 어제보다 행복한 내일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세계적인 석학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은 ‘공정함’이 강조되는 요즘, 꼭 읽어야 하는 책으로 꼽힌다. 관심을 갖고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두꺼운 책을 눈앞에 두면 조금 망설이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10대를 위한 공정하다는 착각>은 원저 <공정하다는 착각>서 다뤘던 사건과 소재들을 중심으로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는 개념들을 10대를 위해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단순히 주어진 주제들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것보다는 그 주제의 문제점이나 해결 방법 등을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본문에 곁들여진 그림과 도표 등은 한눈에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과 설명들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10대가 스스로 읽고 답을 찾도록 돕는 길잡이가 돼줄 것이다. 또 원저인 <공정하다는 착각>에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는 징검다리가 돼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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