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내 유권자 10명 중 6명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양평고속도로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온라인 매체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의 성인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선거 및 사회현안’ 95차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63.0%가 이같이 응답했다. 반대 응답은 28.9%, 잘 모름은 8.0%로 집계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 중 우크라이나 행 논란에 대해선 57.1%가 “집중호우에 대한 빠른 대처를 위해 귀국했어야 한다”, 37.8%는 “한국의 평화 의지를 알렸다는 측면서 긍적적 행보”라고 답했다. 잘 모름은 5.1%.
성별로 남녀를 막론하고 60% 이상이 서울양평고속도로 국조에 찬성했으며 남성은 찬성 61.6% 반대 32.4%, 여성은 찬성 64.4% 반대 25.5%였다.
연령별로도 전 세대서 국조 찬성 응답이 높았는데,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조차 찬성 50.5% 반대 38.4%로, 찬성 응답이 절반을 넘어섰다. 20대는 찬성 60.1% 반대 28.9%, 30대는 찬성 63.3% 반대 28.9%, 40대는 찬성 79.9% 반대 17.0%, 50대는 찬성 69.7% 반대 24.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도 전 지역서 찬성 응답이 높게 나타났으며 ‘보수 진영의 성지’로 불리는 영남서조차 같은 응답이 앞섰다. TK(대구·경북)은 찬성 47.9% 반대 38.3%, PK(부산·울산·경남)은 찬성 57.0% 반대 34.2%였다. 이 외에도 ▲서울, 찬성 64.8% 반대 30.0% ▲경기·인천, 찬성 68.5% 반대 23.7% ▲대전·충청·세종, 찬성 57.8% 반대 34.2% ▲광주·전라, 찬성 73.6% 반대 20.0% ▲강원·제주, 찬성 59.6% 반대 29.9%로 나타났다.
정치 성향별로는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는 중도층서도 찬성 64.5% 반대 25.4%로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보수층은 33.0% 반대 56.8%, 진보층은 찬성 88.4% 반대 7.7%로, 진영별로 국조 실시에 대한 찬반 응답이 엇갈렸다.
앞서 지난 6일, 정부는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에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백지화를 선언했다. 고속도로 종점이 김 여사 일가가 소유한 땅과 가까운 곳으로 변경됐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김 여사 특혜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쇼핑 논란에 대해선 61.6%가 “해명 및 사과가 필요하다”, 34.4%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잘 모름은 4.0%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전 세대서 ‘해명과 사과 필요’ 응답이 절반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조차도 같은 응답이 높았다. 지역별로도 전 지역서 ‘해명과 사과 필요’ 응답이 절반을 넘어섰다. 중도층도 60% 이상이 같은 응답을 내놨다.
김 여사의 향후 행보에 대한 질문에는 68.5%가 “가급적 대내외 활동을 최소화해야 한다”, 27.6%는 “적극적 대내외 활동을 계속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잘 모름은 4.0%.
‘활동 최소화’ 응답은 남녀 불문, 연령별로도 전 세대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전 지역서 60% 이상이 ‘활동 최소화’로 응답했으며 중도층서도 같은 응답이 무려 70%를 넘어섰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이 35.7%, 부정이 62.4%로 여전히 부정적 평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1.8%.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일주일 만에 반등하며 30%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매우 잘하고 있다’ 14.0%, ‘대체로 잘하고 있다’ 21.8%)의 긍정 평가는 지난주 33.4%서 이번 주 35.7%로 2.3%p 상승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지난주 63.8%서 이번 주 62.4%(‘매우 잘못하고 있다’ 54.0%,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8.5%)로, 1.4%p 하락했다.
연령별로 전 세대서 부정 평가가 높았는데 특히 40‧50대서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60대 이상 제외). 지역별로도 TK를 제외한 전 지역서 부정 평가 응답이 높았으며 호남에선 1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보였다. 중도층 역시 긍정 33.6% 부정 63.7%로 부정 평가가 높았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8.5%, 국민의힘 34.9%, 정의당 2.2%, 기타 정당 2.4%, 없음 10.9%, 잘 모름 1.1%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0.3%p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2.6p% 상승하면서 양당 간 격차는 13.6%p로 좁혀졌다. 중도층에선 민주당이 46.3%로 지난주 대비 3.7% 상승했으며 국민의힘도 지난주 대비 2.1% 동반 상승했다.
정의당은 지난주 3.1%서 이번 주 2.2%로 0.9%p 소폭 감소했다.
연령별로 민주당은 30‧40‧50대서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지역별로 민주당은 영남을 제외하고 전 지역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 반면, TK에선 국민의힘이 유일하게 높게 나타났다. 중도층에선 국민의힘 27.8% 민주당 46.3%로,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크게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서 ±3.0%p, 응답률은 3.3%였다(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서 확인할 수 있다).
<par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