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후 경영

  • 등록 2023.04.10 15:36:33
  • 호수 14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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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후 경영

갑질 논란에 휩싸이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국내 명품 브랜드 대표가 수년째 뒤에서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는 소문.

그는 수년전 대표직서 사퇴했지만 사내 이사들과 바지사장 등을 앞세워 회사 경영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고.

일각에서는 “사퇴 전보다 사퇴 후에 오히려 경영 간섭이 더 심해졌다”고 토로하는 중.

 

속앓이

윤석열 대통령이 ‘양곡관리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국민의힘 안팎이 술렁이고 있음.


현재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 대통령의 결정에 힘을 실어주고 있음.

그러나 중도층 이탈이 지속되면 1년도 채 되지 않은 총선서 민주당을 이기기 힘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옴.

대통령실도 현실을 알고 있지만 윤 대통령의 고집을 꺾긴 힘들다고. 

 

정해진 회의

국민의힘 민생119 특위가 1호 과제로 물 보내기 캠페인을 진행.

당 안팎에서 이게 무슨 실효성이 있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

민생특위 회의에 참석한 한 인원에 따르면 해당 아이디어는 회의 시작 전부터 정해져 있었다고.


회의 과정서 여러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보여주기식에만 몰두해 있다고 토로.

 

가성비 다큐

국정 홍보 채널인 KTV가 최근 윤석열정부 출범 1주년 특집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고.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지난 1년간의 정부 정책 의미·성과 등을 담는 데 주력했다고 함.

분량은 40분 2편에 달하는데, 이를 제작비용으로 4000만원밖에 쓰지 않았다고.

통상적인 다큐멘터리 제작비용보다 훨씬 적은 탓에 그 퀄리티(?)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이어지는 중.

다음달 초 방영 예정으로 알려짐.

 

대학가 먹은 재벌

굴지의 재벌기업이 대학가를 송두리째 잡아먹었다는 소문.

A사는 십여년 전부터 B 대학 정문 인근 상권에 투자했고, 그 결과 해당 상권에 속한 대다수 토지를 점유하는 데 성공.

그러나 개발은커녕 이곳에 대규모 연수원을 세우면서 상권이 폭파된 상태.

덕분에 해당 대학 학생들이 학교 정문을 멀리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됨.


그나마 정문 근처에서 연명해온 오래된 맛집들도 연달아 폐업하는 사태가 속출했다는 후문. 

 

환상적인 호흡

중견 가전업체가 오너에게 또 한 번 상표권 관련 돈다발을 가져다 줄 거란 소문.

생활가전 제품을 취급하는 A사는 약 10년 전부터 오너와 이상한 금전거래를 해왔던 상황.

오너가 출원했던 상표권이 특허청에 등록되면 얼마 후 회사가 오너로부터 상표권을 넘겨받는 수순이 수차례에 걸쳐 이어짐.

해당 과정을 거치며 회사로부터 오너가 상표권 값으로 받은 금액이 100억원을 훌쩍 넘는다고.


마침 오너 소유의 상표권이 최근 등록 완료되자, 조만간 회사가 나설 거란 예측이 나오는 양상. 

 

와인 먹튀

서울서 와인숍을 운영하는 A씨는 자신의 영업장 CCTV를 공개.

CCTV에는 애인으로 보이는 남녀가 등장.

이 커플은 와인숍서 와인과 음식 20만원어치를 주문해서 먹음.

문제는 음식을 계산하지 않고 도망친 것.

A씨는 경찰서에 신고해도 소용이 없어 커뮤니티에 글을 올림.

“직접 와서 사과하고 결제해도 좋다. 인터넷에 계속 올릴 것”이라고.

 

벌써 꺼졌어?

역대급 흥행가도를 달릴 것으로 예상됐던 드라마가 ‘크게’ 한풀 꺾임.

과거에 비해 화제성이 지속되는 기간이 짧아졌다 해도 너무 빨리 거품이 꺼졌다는 반응.

일각에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캐릭터의 열애설이 화제성 하락에 불을 붙인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옴.

‘과몰입’하던 시청자를 쫓아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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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