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기독교복음선교회(JMS)가 언론 대응 플랜을 짠 것으로 확인됐다. 정명석 총재에 대해 비판적 보도를 지속한 언론사로부터 사과를 받아내겠다는 의지다. 특히 정명석의 ‘성폭력 혐의’ 재판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한다는 등 여론 반전을 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JMS 교류협력·문화미디어국(장로단)은 최근 악평 대응 방향 및 국장 추천 플랜을 만들었다. 이들이 계획한 언론 대응 시나리오는 ▲악평 기사 사과 보도 및 정정보도 ▲넷플릭스와 그외 악평 대응을 통한 여론 전환 ▲메이저 언론사를 통한 홍보 강화 ▲재판 결과에 긍정적 영향 추진으로 꽤 구체적이다.
먼저 JMS 장로단은 “지난 2012년 악평 기사에 대해 사실에 입각해 교단 이름으로 대응해 결과를 만들었다”며 “당시 KBS, YTN, OBS, MBN, TV조선, <일요신문> <여성조선> 등으로부터 사과 및 정정보도를 받은 적이 있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로단 및 섭리내의 블로그, SNS 등 인터넷 매체를 통해 사과 보도 및 정정보도를 전국적으로 확산해 여론의 반전을 만들어간다”고 계획했다.
사과 및 정정보도가 이행되면 “(정명석에 대한)긍정적인 자료를 통해 KBS, MBC 등을 통해 입장을 보도하도록 하고 홍보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로단은 여론 반전에 성공하면 “언론으로부터 받은 불이익을 다시금 언론을 통해 반전하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하며, 재판에 유리한 상황이 조성되게 한다”고 했다.
JMS는 여론 반전 외에도 정명석을 옹호하기 위한 메시지와 영상을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 중이다.
한 JMS 목사는 유튜브에 공유된 정명석 옹호 자료와 관련해 “영상 공유 얼마든지 가능하다. 월요일 올렸던 영상 분석하니 국내뿐 아니라 캐나다나 다른 나라서도 많이 봤다”며 신도들에게 영상을 청취하고 공유하도록 요청했다.
이 목사는 “지금 영상 공개 이후 조회수 올라가니 세상 사람(JMS 신도 외)들도 많이 보고 있는 듯하다. 증거 영상(가스라이팅 영상)에 자꾸 ‘싫어요’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니 되시는 분들 저 링크 타고 들어가셔서 ‘좋아요’ 부탁드린다”고 요구했다.
극심한 내부 분열을 겪고 있는 JMS가 여론 반전에 성공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는 게 JMS 탈퇴자들의 관측이다. 실제 JMS 간부 대부분은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가명)이 지난달 정명석의 범죄를 간접적으로 인정하자 그를 배신자로 낙인찍었다.
내부 분열 소식을 접한 정명석이 ‘옥중 편지’를 통해 갈등 봉합에 나섰으나 분위기는 쉽사리 바뀌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