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 또는 리터러시(Literacy)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말하지만, 그 의미는 시대에 따라 변해왔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경우 문맹률이 99%에 달했습니다.
그래서 학식이 있는 사람, 문학에 대한 지식 능력을 뜻했습니다.
중세 시대의 경우, 로마가톨릭의 황금기였던 만큼 라틴어를 읽고 쓰는 능력을 의미했습니다.
근대에 와서야 우리가 알고 있는 모국어를 읽고 쓰는 능력을 뜻하게 됐습니다.
문해율과 문맹률이 합쳐져 100%가 됩니다.
문해율에는 말하는 이의 의도와 맥락을 파악하는 ‘기능적 문해력’을 가진 사람의 비율, 즉 ‘실질적 문해율’이 존재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점점 감소하는 실질적 문해율과 어떻게 해야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청소년보다 성인의 문해력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현재 우리나라의 문해력 관련 문제는 심각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가정통신문 속 교과서를 도서관 사서에게 반납하라는 내용을 잘못 이해해 교과서를 새로 사서 반납하거나, 현장 체험 학습 안내 통신문 속 중식 제공이란 말을 중국음식 제공으로 이해해 담임교사에게 항의 전화를 하고, 실습으로 모형 햄버거를 만드는데 ‘햄버거’란 단어만 보고 실제 햄버거 재료를 챙겨 보내는 등 부모의 심각한 문해력 결핍은 자식에게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이죠.
저하된 문해력은 향상시킬 수 없는걸까요? 그 대답은 ‘아니오’입니다.
문해력은 기억능력이 있는 한 향상시킬 수 있는데요. 물론 조금의 노력과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그럼, 문해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에는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첫 번째는 모르는 어휘 알아보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말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어휘력이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어휘력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읽는 것이 중요하며, 독서 중 모르는 어휘나 단어가 나올 경우 바로바로 국어사전을 통해 검색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독서 일기입니다.
독서는 문해력을 향상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 중 하나인데요.
독서를 하다 보면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거나 주변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나만의 글귀가 있지 않으신가요?
독서 일기장을 만들어 하나하나 기록해 자주 되뇌이고 들여보다 보면 어휘력은 풍부해지고 더 나아가 감성도 풍족하게 해줄 것입니다.
세 번째는 생활 글쓰기입니다.
꾸준한 글쓰기 연습을 통해서도 문해력을 키울 수가 있는데요.
어렵고 딱딱한 글쓰기보다 편지 혹은 SNS에 짧은 일상 글 써보기 및 필사 등 쉽게 쓸 수 있는 글쓰기로 시작한다면 생각보다 쉽고 빠르게 문해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서토론입니다.
단순히 책만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읽은 책에 대해 느낀 점들을 질문하고 토론하며 몰랐던 내용을 더 이해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문해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알아봤는데요.
어쩌면 문해력이 점점 낮아지는 것은 문해력이 지닌 의미가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처럼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과도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미디어의 영향력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으며 지배적인데요.
OECD 교육 2030 프로젝트에서는 시각, 청각, 과학적 사고, 미디어를 이해하는 능력 등을 종합해서 문해력을 측정합니다. 긴 내용의 글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짧은 영상을 봐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도 존재합니다.
그러니 누군가 문장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비난하고 창피를 주기보다는 조용하게 알려주는 건 어떨까요?
기획: 이지현
구성&편집: 이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