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58년 차 가수 가황 나훈아는 1966년 노래 ‘천리길’로 데뷔했습니다. 2024년 데뷔 58년 차로 현재 진행 중인 마지막 콘서트(4~7월)를 끝으로 가요계를 떠납니다. 2. 싱어송라이터 나훈아는 셀 수 없이 많은 히트곡을 내놨습니다. 앨범을 무려 200장 이상 냈고, 2600곡가량의 노래를 발표했습니다. 그중 800곡 이상은 그의 자작곡으로 보컬 실력뿐만 아니라 작사·작곡에도 능했습니다. 젊은 세대에까지 널리 알려진 ‘땡벌’도 그의 자작곡 중 하나입니다. 3. 나훈아 VS 남진 H.O.T VS 젝스키스, 핑클 VS S.E.S, 원더걸스 VS 소녀시대처럼 라이벌 구도였습니다. 가요계엔 수많은 대결구도가 있었지만 그중 최고는 단연 남진 VS 나훈아였습니다. 둘의 차이점은 명확했습니다. 남진은 세련된 도시 미남 이미지로 대중성이 강했고 집안의 재력 또한 어마어마했습니다. 나훈아는 투박한 이미지의 싱어송라이터로서 음악성을 더 어필했습니다. 둘의 가수 활동도 극명히 갈렸습니다. 남진은 TV 출연도 많았고 후배들과도 자주 협업하는 등 대중에게 자주 얼굴을 비췄던 반면, 나훈아는 신비주의로 TV서 얼굴을 보기 아주 힘들었습니다. 콘서트에 가야만 그를 볼 수 있었
19만5000년 전부터 시작된 인류의 역사. 현생 인류 호모사피엔스는 탄생했을 때부터 자신들의 삶을 기록해 왔습니다. 문자가 없던 시절에는 벽에 그림을 그렸으며 이후 문명이 발달할수록 상형문자와 글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이것들을 이용해 자신들의 시대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호모사피엔스의 역사라고 부르며 지금도 연구하고 있죠. 하지만 너무나 오래된 기록들은 훼손되기도 했고 또는 기록에 남지 않아 구전으로만 전해지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실이 아닌 내용이 역사로 둔갑해 우리에게 상식처럼 내려오고 있죠. 이 방송은 미국 경영미디어인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잘못 알고 있는 역사 상식’이 저술한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1. 나폴레옹 프랑스가 제1공화국이던 시절부터 전쟁에 참여해 공적을 쌓아 24세에 장군이 된 나폴레옹은 1799년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뒤 황제의 지위에 오르게 됩니다. 이후 유럽을 정복하며 프랑스를 강대국으로 만든 장본인이기도 한데요. 이런 황제에게 한가지 콤플렉스가 있었다고 하죠. 바로 작은 키! 약 157.5cm로 "내 키는 땅에서부터 재면 가장 작으나, 하늘에서부터 재면 가장 크다"라는 명언을 남겨 더욱 키에 대한 콤플렉스
아재. ‘아저씨’ ‘아주버니’의 낮춤말. 아재의 경계는 애매모호하지만 대충 30대 이상으로 10~20대와 커뮤니티를 공유할 정도의 나이를 일컫는 단어입니다. 여자 버전으로는 아지매가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10대나 20대 같이 젊은 세대들마저 자신을 아재, 할매라 칭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과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라떼 문화와 뉴트로 문화가 장기간 유행한 것이 원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요시사>가 찐 아재, 아지매 판독기를 준비했습니다. 지금부터 사진을 보고 무엇인지 반 절 이상 알아차린다면 당신은… 바로 시작합니다.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구성&편집 : 김미나 일러스트 : 정두희 <emn2021@ilyosisa.co.kr>
덴마크 작가 안데르센의 동화 <성냥팔이 소녀>. 성냥팔이 소녀는 길거리서 성냥을 팔던 어느날, 추위를 녹이고자 성냥에 불을 붙입니다. 그런나 시간이 흘러도 소녀의 성냥은 한 갑도 팔리지 않았으며, 계속해서 성냥불에 의지해 추위를 피하던 소녀에게 헛것까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추위를 피할 벽난로, 배고픔을 없애줄 만찬, 그리고 자신이 사랑했던 할머니. 그렇게 짧은 행복도 잠시. 다음날 소녀는 다 타버린 성냥 한 갑과 함께 동사로 발견됩니다. 작고 어린 소녀가 추위에 떨며 성냥을 파는데 어떻게 모두가 지나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가난한 소녀는 왜 하필 성냥을 팔게 된 걸까요? 당시의 시대상을 알아봅시다. 19세기 유럽은 산업혁명의 초기 단계였습니다. 그 때문에 사회와 경제면에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우선 공업화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농촌서 도시로 일자리를 찾으러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급격한 공업화는 공장 노동자에게 혹독한 노동 조건과 낮은 임금을 불러오게 됩니다. 일부 공장에서는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하지 않는 채 생산성만 극대화하기에 혈안이었습니다. 성냥공장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성냥 제조는 큰 힘이 필요한 작업이 아니었고,
봄이 올 줄 알았건만 여전히 쌀쌀한 요즘. 점심으로 뜨끈한 김치찌개를 먹기로 합니다. 짠 것을 먹었으니, 카페에선 달콤한 카페모카를 주문했습니다. 저녁에는 친구들과 떡볶이 약속이 있습니다. 떡볶이와 순대를 먹고 난 후 볶음밥은 필수 코스죠. 그렇게 한바탕 수다를 떨고 집에 오니 오후 10시가 넘었습니다. 이런~ 엄마가 치킨을 시켜놨네요. 치킨은 못 참죠. 오늘은 아주 행복한 하루를 보낸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그러나 내 몸도 만족할까요? 점심으로 먹은 김치찌개와 카페모카를 살펴봅시다. 단짠단짠이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우리는 달고 짠 것을 하나의 코스로 즐기고 있는데요. 국, 탕에 녹여진 소금, 액젓류 등은 날것의 상태보다 짠맛이 덜 느껴져 간을 맞추다 보면 염분농도가 급격히 높아집니다. 실제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274㎎.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하는 권고기준 2000㎎보다 1.6배 높은 수준입니다. 나트륨은 수분 균형과 혈압 조절의 기능을 수행하는데요. 나트륨이 증가하면 혈압을 상승시킵니다. 그러므로 과다한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을 유발하게 됩니다. 또 나트륨은 칼슘과 결합해 소변이나 땀으로 배출되는데요. 나트륨 과잉 섭취 시 칼슘
2024-03-25 김미나 기자전세사기, 코인 사기, 주가조작 등 사기사건이 판치는 요즘입니다. 실제로 국내 형사 범죄 가운데 사기 범죄 발생 비율이 가장 높은데요. 그래서 이번 편에서는 몸짓과 대화를 통해 상대의 진심을 간파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눈 과거를 회상할 때 시선이 위쪽을 향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청각적인 것을 떠올릴 때는 고개를 살짝 기울인 채 옆을 봅니다. 혼잣말의 경우는 왼쪽 아래를 바라보며 눈을 오랫동안 감거나 가리거나 눈을 여러 번 깜빡일 때는 거짓말일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영국 W앤밀트 박사) 반대로 눈을 빤히 쳐다본다면 당신의 신뢰를 얻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중이라고 하네요. 코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던 피노키오. 그런데 실제로 거짓말을 하면 코에 변화가 온다고 합니다. 카테콜아민이라는 물질이 분비되면서 코 내부 조직이 부풀어 오르게 되는데 이때 코끝 조직이 간지러워져 코를 만지게 됩니다. 이를 ‘피노키오 효과’라고 부르는데요. 대화하다 코를 자꾸 만진다? 한번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화장을 한 사람은 화장이 지워질 수 있어 이런 경향이 적다고 하네요) 입 목을 계속 가다듬거나 기침하는 등 입을 가리거나
2024-03-20 김미나 기자조상님의 묫자리가 좋아야 좋은 기운을 받아 후손들이 번창한다는 이야기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같은 이야기는 <명당>이나 <파묘> 등 영화의 소재로도 쓰이는데요. 과연 좋은 묫자리란 어떤 곳일까요? 시체를 매장하는 관습은 오래됐지만 좋은 묫자리를 찾는 건, 우리나라에 풍수지리(風水地理) 사상이 들어오고 나서부터 시작되었는데요. 풍수지리 사상은 삼국시대 이전의 토속신앙 또는 중국서 넘어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풍수지리가 제대로 정착돼 퍼지기 시작한 건 조선시대로 추정하는데요. 우선 풍수지리란 산과 땅, 그리고 물의 흐름을 파악해 이것을 ‘길흉화복’에 연결하는 학문인데요. 살아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집터를 찾는 것을 ‘양택 풍수’, 죽은 사람을 대상으로 묫자리를 찾는 것을 ‘음택 풍수’라고 합니다. 그래서 조선시대에 음택 풍수가 활발해진 이유를 살펴보면 당시 효를 중요시하는 유교문화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양택 풍수나 음택 풍수 모두 ‘집을 지을 평지냐’ ‘묫자리가 들어갈 산이냐’ 정도만 다를 뿐, 터를 찾는 방식에는 유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풍수지리서 말하는 좋은 묫자리는 기본적으로 산과 물
2024-03-08 임동균 PD여러분은 영혼의 존재와 사후세계를 믿으시나요? 영혼의 유무에 대해서는 두 가지의 관점이 있습니다. 육체와 영혼을 따로 분리해 보는 이원론과 영혼이 없거나 또는 영혼은 뇌의 사고 활동의 일환으로 뇌가 멈추면 영혼의 활동도 끝난다고 보는 일원론입니다. 이원론을 믿는 이들 중 대부분은 육체가 죽어도 영혼은 따로 남아 사후세계로 넘어간다고 보는데요. 이때 죽음에 이르렀다가 다시 살아나는 경우를 임사체험, 영어로는 NDE(Near-Death Experiences)라고 합니다. 이 용어는 심리학자 레이몬드 무디(Raymond A, Moody)가 쓴 <삶 이후의 삶(Life after life)>이라는 책에서 처음으로 사용됐습니다. 그는 임사체험의 대표적 케이스로는 심장마비 후 심폐소생술로 살아난 경우를 들었습니다. 심장마비 시에는 혈액 공급이 중단되고 두뇌의 산소량이 떨어지며 의식불명에 빠집니다. 그렇게 30초가 지나면 두뇌의 전기활동이 멈추게 됩니다. 이때는 외부로부터 자극이 가해져도 반응이 없는 상태로 그대로 방치하면 의학적으로 사망 판단을 받게 되는 것이죠. 심폐소생술을 하기 전까지 두뇌는 OFF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5분 이내에 심폐소생술로
2024-02-16 김미나 기자설 연휴가 다가오고 있는 지금, 명절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명절 음식’. 명절날, 일가 친척들이 많이 모여있는 상황에서 음식을 조리하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져 음식을 태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때, 탄 음식은 몸에 해롭다며 버리기도 하는데요. 과연 실제로 몸에 해로울까요? 우선,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이야르 반응을 통해 그을린 음식과 탄 음식의 차이를 알고 있으면 좋은데요. 마이야르 반응은 저온에서 발효와 숙성 과정을 통해서도 발생하지만, 보통의 경우는 음식을 120~180℃ 사이의 온도로 가열했을 때 당과 아미노산이 결합하면서 색과 향이 변화하는 현상입니다. 이때 음식을 200℃ 이상의 온도로 가열하면 약한 마이야르 반응을 보인 뒤 탄소 덩어리만 남으면서 검게 변하는 데, 이를 탄 음식이라고 부릅니다. 이처럼 음식이 불에 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발암물질에는 아크릴아마이드(Acrylamide)와 벤조피렌(Benzopyrene)이 있습니다. 이 중 아크릴아마이드는 음식을 태울 때뿐만 아니라 마이야르 반응을 일으킬 때도 생성되는데요. 유럽식품안전청은 아크릴아마이드가 인간에게 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2024-02-07 임동균 PD당신은 지인에게 10만원을 빌렸습니다. 그런데 그 돈을 잃어버렸습니다. 당신은 얼마를 손해봤을까요? 10만원을 손해봤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친구에게 돈을 빌리면 10만원이 되고 잃어버리면서 0원이 되는데, 결국 친구에게 갚을 돈 10만원만 남게 되니 10만원만 손해라는 주장인데요. 20만원을 손해봤다는 이들은 10만원을 쓰기 위해 친구에게 10만원을 빌렸는데, 잃어버렸으니 써야 할 돈 10만원과 갚아야 할 돈 10만원을 합쳐서 20만원이 손해라는 것입니다. 앞서 이 논쟁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바 있는데요.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요즘 핫하다는 챗GPT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어떤 물건을 사기 위해 친구한테 10만원을 빌렸어. 그런데 그 10만원을 잃어버렸으면 나는 총 얼마를 손해본 거야? 빌린 10만원을 잃어버렸다면, 당연히 그 10만원을 친구에게 돌려줘야 하므로 손해는 10만원입니다. 기본적으로 빌린 돈이기 때문에 돌려줘야 하는 금액입니다. 잃어버린 10만원과 빌렸던 돈을 돌려줘야 하는 10만원은 같은 금액이므로 손해는 10만원으로 계산됩니다. 20만원 손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 ‘20만원 손해’ 주장 이
2024-01-31 임동균 PD1503년 12월14일, 프랑스 남부의 한 유대인 가문서 태어난 노스트라다무스. 그의 본명은 ‘미셸 드 노스트르담(Michel de Nostredame)’으로 노스트라다무스는 라틴어식 발음인데요. 노스트라다무스의 친조부와 외조부는 모두 의사였는데, 그들은 의학이나 점성학 등의 지식을 모두 노스트라다무스에게 전수했습니다. 당시 유럽은 1345년부터 시작된 흑사병이 200년이 넘도록 계속돼오던 상황이었는데요. 당시 의사였던 노스트라다무스는 1남1녀의 자녀를 두고 흑사병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나가 있었는데, 그사이 아내와 자식들이 흑사병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서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후 10여년간 노스트라다무스는 종적을 감췄습니다. 그러던 중 1546년, 흑사병이 퍼져있는 프랑스 남부에 그가 새로운 치료법을 가지고 다시 나타났습니다. 그가 공개한 새로운 치료법은 당시 의학 수준으로서는 획기적이었는데요. 거리의 시체를 모두 수습해 매장하고 한 번 쓴 붕대나 죽은 환자가 사용했던 옷가지들은 재활용하지 않고 모두 소각했으며, 물은 무조건 끓여서 마시고 끓인 물로 목욕하기, 신선한 공기 마시기 등이었습니다. 또 노스트라다무스는 환자를 만나기 전에
2024-01-31 임동균 PD이번 겨울도 어김없이 폭설이 내리고 있습니다. 연이어 이어지는 눈 소식에 제설작업이 한창인데요. 그런데 눈이 온단 소식이 들리면 눈이 오기도 전에 하얀 가루들이 길바닥을 덮은 걸 종종 보실 수 있습니다. 눈인가? 하기엔 알갱이가 굵고 단단한 이것은 바로 염화칼슘. 염화칼슘은 석회암에 염산을 가해 가열한 뒤 농축한 백색의 결정입니다. 수분에 닿아 녹게 될 경우, 어는점을 -52°C까지 낮추기 때문에 제설용(염화칼슘의 조해성)으로 사용됩니다. 염화칼슘은 뿌려만 두면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면서 이때 방출되는 열이 60℃에 육박합니다. 이렇게 녹은 염화칼슘은 빙점을 낮춰 빙판길을 방지합니다. 이게 바로 제설작업의 원리이자 순서인데요. 간혹 눈이 오면 뜨거운 물을 부어 녹이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온이 영하기 때문에 녹여봤자 이내 얼음으로 변해 더 넓은 빙판길이 될 수 있습니다. 염화칼슘은 가격도 저렴하기에, 우리나라의 주 제설제로 쓰이며, 언 후보다 얼기 전에 뿌리는 것이 10배 더 효과적인 만큼 눈 오기 직전에 뿌려두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철물점이나 인터넷 등에서 구매할 수 있고, 지역의 주민센터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본연의 무게보다 14배
2024-01-31 김미나 기자우리 국민 대부분이 심각한 수준의 기억상실 경험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기억상실 여부에 대한 질문을 진행해보겠습니다. - 초등학교 첫날의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 유치원 첫날의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 첫 심부름 날의 기억 - 첫 젓가락질했던 날의 기억 위 항목서 아마 대부분 초등학교 첫날을 제외하곤 떠오르기 어려웠을 거란 생각이 됩니다. 이를 바로 유년기 기억상실증이라 하는데요. 그렇다면 언제부터 기억을 잊어버리는 걸까요? 미국 에모리대의 마리나 교수팀은 83g명의 5세 어린이들을 상대로 3세 시절의 일들을 회상하도록 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5년 동안, 아이들을 불러서 같은 기억을 다시 회상하게 했는데요. 실험 결과 5~7세 아이들은 첫 실험 때 이야기했던 일을 63~72%를 기억하는 반면, 8~9세 아이들은 36%만 기억해냈습니다. 즉, 8세부터 급격히 유년 시절의 기억이 지워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왜 어린 시절을 기억하지 못할까요? 캐나다 토론토대의 쉬나 조슬린 교수와 폴 프랭크랜드 교수는 이에 대해 “기억이 뉴런을 따라 초기화된다”는 유력한 가설을 제시했습니다. 뉴런은 다른 뉴런들과 밀접하게 연결돼있습니다. 뉴런은 한 번 형성되
2024-01-30 김미나 기자임진왜란 때 조선으로 파병 온 명나라군 14만명의 귀환을 담은 그림 천조장사전별도. 그런데 여기 특이한 모습을 한 병사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명나라부대에 속한 원숭이 기병인데요. 이중환의 <택리지>(1751년 한국 최초의 인문 지리서)에는 “교란용으로 원숭이를 풀어놓았다. 원숭이는 말을 타고 적진으로 돌진했다.(중략) 적진으로 다가서자, 원숭이는 말에서 내려 적진으로 뛰어들었다”고 기록되어있습니다. 그림에는 없지만 당시 동남아시아의 전투 코끼리 부대도 참여했다고 합니다. 코끼리는 고대 인도 때부터 사용돼온 역사가 깊은 전투용 동물로 기록됩니다. 코끼리의 두꺼운 가죽과 엄청난 파워로 현재의 장갑차 같은 역할을 했다고 하네요. 그 이외에도 인류는 수많은 동물을 길들여 전장에서 활용했는데요. 돼지는 기원전 275년의 로마 때부터 이용되었습니다. 특별한 능력에 의해 쓰인 것은 아니나, 당시 적군의 전투 코끼리를 훼방 놓기 위해 돼지 몸에 불을 붙여 적군에 돌진시키는 임무를 했습니다. 당나귀 최소 4500년 전부터 메소포타미아에서 이용되었습니다. 힘이 좋아 짐 운반용으로 쓰였고, 능력치는 말과 비교될 수 없지만 지구력과 자생력이 좋아 산처럼 험한 지형에서는
2024-01-04 김미나 기자트위치는 2007년경 저스틴 외 3명의 창업자가 ‘대화나 잡담을 온라인으로 스트리밍하는 것은 어떠냐’는 의견에서 비롯된 인터넷 방송 플랫폼 저스틴 TV에서 시작됐습니다. 2011년 6월6일에 와서야 게임 카테고리 방송을 지금의 트위치TV로 분할해 따로 서비스하기 시작했습니다. 2014년 트위치는 미국 내 가장 트래픽이 많은 사이트 4위로 선정되면서 기존 저스틴 TV의 운영을 중단하고 트위치 티비로 회사명을 변경했습니다. 그 해 8월에는 아마존이 9억7000만달러를 지불하고 트위치를 정식 인수했습니다. 2015년 2월 트위치는 한국 서버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당시 한국 내 하스스톤(게임) 방송인을 대상으로 전속계약을 맺었고 트위치를 독점으로 방송할 경우 월급 페이를 약속하는 등 매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습니다. 2016년 10월, 국내 개인 방송 대형 플랫폼 아프리카TV서 갑질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대표적 피해자로는 대도서관이 있는데요. 당시 대도서관의 방송에 모바일게임 ‘아케론’의 홍보모델인 시노자키가 나왔고, 그녀는 방송에 출연해 아케론을 홍보했습 니다. 아프리카TV는 이에 관해 사전 고지하지 않은 채 홍보 방송(상업 방송)을
2023-12-20 김미나 기자아미시란 미국에 존재하는 재침례파(재세례파) 계통의 개신교로 종교적/문화적 생활 공동체입니다. 이들은 1693년 스위스와 알자스에서 유럽의 종교박해를 피해 종교개혁자 야곱 아망에 의해 신대륙으로 이주한 재침례파 계열 신도들의 후손들입니다. 주로 시골서 농사를 짓고 모여 사는 공동체 생활을 합니다. 아미시는 전통적인 방식의 삶을 유지하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마차를 타고 다니며, 중세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의복을 입고 생활하는데요. 아미시가 이렇게 사는 이유는 전기나 자동차 등 현대문명의 편의를 받아들이는 걸 엄격히 제한하기 때문입니다. 아미시는 전기를 외부 세계와의 연결고리로 생각합니다. 이 연결고리가 전통적 삶의 가치관 및 공동체 결속력에 악영향을 끼칠 거라고 우려하기 때문에 업무용이 아닌, 개인적 편의를 위한 TV,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의 사용을 철저히 제한합니다. 대신 전기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배터리와 프로판가스, 태양광, 압축공기들을 사용한 제품들을 이용하려 합니다. 예를 들어 압축공기를 이용한 세탁기는 사용하지만, 전기가 필요한 건조기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자동차는 소유와 운전이 금지되는데, 자동차 또한 외부와의 연결로 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
2023-12-20 김미나 기자영화 <서울의 봄> 속 배경에는 ‘하나회’라는 조직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어떻게 군내 최대 사조직이 될 수 있었을까요? 하나회의 시초는 지방 출신 장교들의 친목 모임이었는데요. 1951년 전두환, 노태우, 박병하, 김복동, 최성택 등 다섯명을 주축으로 조직한 ‘오인회’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멤버들은 각자 자신의 특성에 맞는 별명을 지었는데, 싸움을 잘하고 용맹하다는 용성 전두환, 주어진 임무를 칼같이 처리해 관성 노태우, 이들 중 임관 성적이 가장 좋을 정도로 머리가 뛰어난 려성 김복동, 지혜롭고 슬기롭다고 해 혜성 최성택, 호탕한 성격에 남자다운 웅성 백운택으로 서로를 칭했습니다. 전두환 = 용성(勇星) 勇(날랠 용) 노태우 = 관성(冠星) 冠(갓 관) 김복동 = 려성(黎星) 黎(검을 려, 검을 여) 최성택 = 혜성(譿星) 譿(슬기로울 혜) 백운택 = 웅성(雄星) 雄(수컷 웅) 이들은 점차 인원을 늘려가고 있었는데, 결정적으로 세력이 커진 계기는 당시 서울대 ROTC 교관으로 있던 전두환이 5·16 군사정변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고 이후 대통령을 등에 업고 세력을 불려 나갔습니다. 당시 ‘하나회’는 가입
2023-12-15 임동균 PD조선의 마지막 국모 하면 누가 떠오르시나요? 대부분 명성황후 또는 순종효황후를 생각할 겁니다. 그러나 대한제국에는 마지막 왕비가 따로 있었는데, 그녀의 이름은 바로 나시모토노미야 마사코 황태자비입니다. 일본의 구 왕족으로 태어나 대한제국의 이은 황태자와 혼인하면서 황태자비가 됐지만 엄밀히 따지면 대한제국이 멸망한 이후 이은과 혼인했기에 그녀의 조선 황족 논란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평생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살며 한일 미래세대가 소통하길 바랐던 이 마사코. 과연 그녀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대한제국의 황제 고종에게는 여러 명의 자녀가 있었는데 대부분 어린 시절 일찍 세상을 떠나고 명성황후의 소생 순종 이척(순종), 귀인 장씨 소생 의친왕 이강, 순헌황귀비 엄씨 소생 영친왕 이은(영친왕), 복녕당 귀인 양씨 소생 덕혜옹주뿐이었습니다. 순종은 슬하에 자녀가 없어 뒤를 이을 황태자로 이은을 책봉했는데, 이은은 11살 때 유학이란 명목으로 일본에 볼모로 끌려가게 됩니다. 일본은 이은 황태자를 이용하기 위해 일본군에 입대시킨 뒤 왕족과 강제로 혼인을 시켰는데 이때 상대 여성이 바로 나시모토노미야 마사코, 이방자 여사였습니다. 이방자 여사는 구 왕족의
2023-12-14 김희구 PD올 게 오고야 말았습니다. 한해가 마무리되는 12월인데요. 올해가 가기 전 인생샷 하나는 건져놓고 가자는 의미로 준비했습니다. ①첫눈 내린 경복궁과 북촌마을 경복궁은 사계절 언제나 아름다운 곳이지만 눈 내리는 날, 경복궁서 한복을 입고 찍으면 없던 서사도 뚝딱 만들어줄 것 같은데요. 경복궁 바로 옆에 자리한 북촌마을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사람이 많은 낮보다는 저녁이나 새벽 시간대에 가야 고즈넉한 정취를 더 잘 담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실제 사람이 사는 곳이니만큼 피해가 안 가게 조용히 사진만 찍고 나오는 예절은 필수입니다. ②명동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크리스마스 때 대한민국서 가장 핫한 곳이 아닐까요? 명동 신세계백화점은 건물 외관 전체가 스크린으로 변신하는 미디어 파사드인데요. 오후 5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3분가량의 영상이 반복 재생되다 보니 특정 장면을 놓쳤다고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입니다. 포토존은 회현지하쇼핑센터 1번 출구 앞입니다. ③여주 루덴시아 여주에 위치한 유럽풍 테마파크인데요. 중세 유럽의 마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디테일이 좋습니다. 또 유럽풍 드레스를 대여해줘서 사진 찍는
2023-11-30 김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