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이 지난 12일 “조국 수호한 영웅들을 기리지 못하게 하는 이들이 누구냐”고 일갈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인천시가 한국전쟁의 대전환점이 된 인천상륙작전을 프랑스 노르망디상륙작전에 버금가는 국제행사로 기념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정의당 인천시당과 민주노총 인천본부, 전교조 인천지부 진보정당 등 45개의 시민단체서 반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1950년 9월15일 작전명 ‘크로마이트 작전’으로 단행된 인천상륙작전은 한·미·영 등 8개국 261척의 함정이 투입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상륙작전”이라며 “당시 연합군은 북한군의 측면을 공격해 90일 만에 서울을 수복하는 등 한국전쟁의 전세를 일거에 뒤엎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를 기리는 기념행사는 참전용사와 유가족 중심의 기념식과 몇 가지 추모식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반면 2차 대전의 전환점이 된 노르망디상륙작전 기념식은 매년 20여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치러지고 있다”며 “화해와 외교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노르망디상륙작전 기념식서 각국 정상과 참석자들은 2차 대전 당시 연합군의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작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얻은 자유의 중요성을 후세에 강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여론조사 결과 인천시민들 중 59.1%가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국제행사로 격상시키는 데 찬성했고 26.4%가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해당 여론조사는 지난 3일부터 4일지 이틀 간 경인방송이 (주)알앤써치에 의뢰해 1032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 응답률은 1.6%다(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서 확인할 수 있다).
그는 “반대의 선봉장에는 민노총과 전교조가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며 좌파들은 늘 외친다”며 “대한민국 존립의 이유가 되는 역사적 사건을 폄하하는 이유가 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지켜야 할 자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시키려고 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이냐? 당신들의 국적은 대체 어디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앞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달 13일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을 국가급 행사로 격상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9월15일, 인천상륙작전 전승 기념행사에 참석해선 “노르망디상륙작전에 버금가는 행사로 발전시켜 더 나은 대한민국의 내일을 여는 초석으로 삼겠다”고도 했다.
윤 의원은 인천지역에서만 4선(18·19·20·21대)을 지내고 있는 중진 의원으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대변인,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사무총장, 대통령 정무특보,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냈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