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빅3로 갈아타볼까

신림선, 신분당선 연장(강남-신사)이 개통하면서 추가로 철도 개통이 예정된 지역 내 신규 부동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도권 요지를 잇는 신설 철도는 부동산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핵심 요소로 꼽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신안산선, 월곶〜판교선(월판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노선이 대형 교통호재로 꼽힌다. 공통점은 연장노선이나 일부 역 신설이 아닌 새롭게 개통되는 노선이란 것이다. 모두 요지를 잇는데다, GTX-B〜F 노선을 제외하면 전부 착공에 들어가 개통 시기가 가시화된 것도 장점이다.

대형 교통호재
주요 지점 연결

먼저 신안산선은 경기 안산(한양대역)에서 출발해 시흥〜광명을 거쳐 서울 여의도(약 44㎞)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2024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역은 총 15곳이다. 여의도〜광명역까지는 단일 노선이지만, 광명역에서 시흥시청을 잇는 구간과 목감〜한양대를 잇는 ‘시옷(ㅅ)’자로 갈린다.

신안산선이 뚫리면 시흥, 안산 등지에서 여의도역까지 접근성이 크게 좋아진다. 예컨대 현재 서해선 시흥시청역 기준으로 여의도까지 가기 위해서는 50분 남짓 걸리지만, 개통 시 20분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월판선, 서해선, KTX로 갈아탈 수 있어 수도권 광역교통망의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다음으로 월곶〜판교선은 인천 송도역을 기점으로 시흥 월곶〜경기 성남 판교까지(약 34㎞) 잇는 노선이다. 총 11개 역이며, 지난해 4월 착공에 돌입했다. 개통은 2026년 예정. 월판선 예정 역인 안양역·인덕원역에서 각각 1호선과 4호선으로 환승도 가능해 서울 진입 시간이 단축되는데 개통 시 판교, 강남까지 30~40분대로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수도권 주요 지점을 연결하는 GTX도 빼놓을 수 없다. GTX-A는 파주 운정〜동탄(83㎞)을 잇는다. 총 11개 역이며, 2019년 6월 착공해 2024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GTX-B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천대 입구에서 서울 용산〜서울역〜청량리를 거쳐 경기 마석까지 총 82㎞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GTX-C는 양주 회천신도시 덕정역부터 서울 강남을 거쳐 수원역(85㎞)까지 이어진다. 

수도권 가르는 신안산선·월판선·GTX
‘가치 쑥쑥’지역 내 신규 부동산 주목

세부적으로 노선을 살펴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GTX A·B·C·D 노선의 연장과 E·F 신설 노선을 토대로 마련될 예정이다. GTX-A 노선은 경기 평택, B 노선을 춘천 연장을 공약했다. C 노선은 동두천과 평택 연장을 공약했다.

GTX-D(서부권광역급행철도)는 현재 김포〜부천 노선을 서울 강남을 거쳐 남양주까지 연장한다. 아울러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삼성역에서 경강선을 활용해 수서부터 여주까지 연결하는 ‘Y’자 노선으로 추진된다. 

신설 노선인 E 노선은 인천〜서울〜남양주 등을 잇는 수도권 북부의 동서 연결노선이다. F 노선은 고양과 부천, 수원, 하남 등 수도권 거점도시를 연결하는 순환노선이다. 이 과정에서 국토부가 추산한 GTX 확충 사업비는 무려 20조원에 달한다.

국토교통부는 내년까지 구체적인 GTX 노선을 확정하기 위해 현재 ‘GTX 확충 통합기획 연구’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내년까지 사전 타당성 조사까지 완료한 GTX 노선이 발굴되면 2025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해당 노선을 반영하고, 2026년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신청 등 후속 절차를 밟는다는 구상이다.

철도가 뚫리면 단계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특징이 있다. 보통 착공과 개통 전후로 두 번의 시기가 가장 큰 가격 상승기로 꼽힌다. 대표적 사례로 판교〜강남을 관통하는 신분당선이 꼽힌다.


KB부동산에 따르면 동천역 역세권 아파트인 ‘동천마을 현대홈타운 1차’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전용 84㎡ 매매가는 착공(2010년 9월) 이후 1년간 9.7%(3억7800만원에서 4억1500만원)가량 상승했다. 특히 2016년 1월 개통 후 같은 해 3월 4억9000만원에 거래돼 1년 전(4억200만원)보다 20% 넘게 올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가치의 상승을 이끄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지하철, 철도 같은 광역 교통망 확충이 가장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신안산선, 월곶~판교선(월판선), GTX-A노선의 경우 착공에 들어간 만큼 개통의 기대감이 높아 향후에도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안산선·월판선·GTX-A노선 수혜가 기대되는 신규 단지.

 

 

▲독산역 더라파엘= 독산역과 신독산역 더블 역세권 프리미엄 쓰리룸(방 3개, 화장실 2개) 주거용 오피스텔인 ‘독산역 더라파엘’이 분양 중이다. 독산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270m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대로변 주거시설인 독산역 더라파엘은 서울 두산초등학교(병설 유치원 포함)를 도보로 30초면 가는 학세권 오피스텔로 어린 자녀를 둔 신혼부부나 초혼부부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윤 대통령
공약 보니…

직장인과 신혼부부나 싱글 세대를 위한 실수요 맞춤형 소형 오피스텔로 공급되는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1층 규모의 전용면적 43.17~44.11㎡, A~C타입으로 총 29실(A타입 10실, B타입 10실, C타입 9실)이 공급된다.

강남 순환도로, 서부간선도로, 수원~광명고속도로 등이 가까워 도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지난해 9월 개통된 서부간선도로 지하화를 통해 서남부외곽과 서울 도심 간 교통 정체가 해소될 전망이다. 부동산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안산과 우리나라 최고의 금융허브인 여의도로 연결되는 신안산선~신독산역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24년 개통 예정을 앞두고 있어 서울 3대 업무지구인 여의도와의 직주근접 교통 환경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신안산선 신독산역이 개통되면 더블 역세권의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입지를 갖추고 있다. 신안산선은 서울역에서 여의도역과 광명역을 지나 안산 한양대역까지 연결하는 광역 철도 노선이다. 3조30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이를 통해 수도권 이동 시간이 감소하여 광역 교통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 전망이다. 

직주근접
더욱 개선

분양 관계자는 “금천구재정비, 교통계획 확장, 서울의 경제중심지 육성 등 다수 개발계획 등 신규 개발 호재가 풍부한 지역으로 미래가치에 주목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롯데타운 4000여 세대 대단지 인근에 구축되어 있는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를 비롯해 가산로데오거리, 롯데시네마 등이 있어 문화, 생활환경의 편리한 인프라를 바로 옆에서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주차는 25대(자주식 1대, 기계식 24대)가 가능하다. 입주 예정일은 오는 12월. 납부조건은 계약금 10%, 중도금 10% 무이자 혜택, 잔금은 80%다. 대출은 1금융권에서 최대 80%까지 가능하다.

 

 

▲안양 센트럴 헤센 3차= 다양한 개발 호재가 예정돼 상승 훈풍이 불고 있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에 새로운 주거형 오피스텔과 아파트가 분양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1·2차의 성공으로 지역 내에서 검증을 완료한 ‘안양 센트럴헤센 3차’로, 지하 2층, 지상 23층 규모에 64〜75㎡의 중소형 평면 84실 오피스텔과 24세대 아파트로 구성된 주상복합건물이다. 

3Bay 아파트형 설계가 적용된 오피스텔은 공간이 실속 있게 설계돼 탁월한 주거감각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가전제품 일체를(냉장고, 김치냉장고, 드럼세탁기, 건조대, 전실 에어컨 설치) 무상으로 빌트인 제공하는 등 프리미엄 아파텔을 지향하고 있다.  


실거주에 최적화된 주거공간을 완성하고자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것도 장점이다. 사물인터넷으로 연동되는 각종 가전기기를 비롯해 공간의 활용성과 개방감을 더해주는 빌트인 시스템 그리고 청결하고 위생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클린 시스템과 에너지 절약으로 가정의 경제성까지 책임지는 이코노미 시스템이 계획돼 있다. 

광역 교통망 확충 호재
착공·개통 가격 상승기

우수한 입지도 장점이다. 서울 진입 관문으로 통하는 1호선 관악역 역세권 단지다. 제2경인고속도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강남권까지 30분대에 빠르게 연결된다. 월곶판교선의 만안역(예정)과도 인접해 있다. 신안산선의 석수역, 덕정과 수원을 잇는 GTX-C 노선의 금정역과도 가까워 교통망 확충으로 인한 지가의 동반 상승이 예상된다.

중도금 60%를 무이자 혜택으로 제공해 입주 시까지 초기 자금 부담을 덜어준다. 100실 미만 주거용 오피스텔로 전매도 가능하다.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다른 아파트 청약에도 제한이 따르지 않고 유주택자의 청약도 가능하다.

 

 

▲에스아이팰리스 송파포레= ‘에스아이팰리스 송파포레’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전 세대 3Bay 중소형 프리미엄 아파트로 지하 1층~지상 13층으로 구성된다. 1인 가구 및 2~3인 가구를 타깃으로 도시형 생활주택 63세대와 주거형 오피스텔 14실을 공급한다. 또한 상가도 12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특히 도시형생활주택은 기본 5개 타입으로 구성해 수요자들이 라이프 스타일 및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꾸몄다. 

지하철 5호선 개롱역까지 도보 1분 거리, 3·5호선 오금역과 3호선 경찰병원역이 도보 10분 내외 거리에 있는 역세권에 속해 있다. 향후 송파〜하남 도시철도가 개통될 경우 강남권까지 이동 시간이 20〜30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수서역에는 GTX-A 노선이 개통될 예정으로, 2023년 착공 예정인 수서역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도 눈길을 끈다. 


무이자 혜택
전매도 가능

전 세대 3Bay 구조 및 풀퍼니시드 시스템, 주방 특화설계, 고급 마감재 등으로 ‘프랙티컬 프리미엄’ 콘셉트를 완성했다.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유무, 주택 보유, 거주지 등 자격 제한 없이 누구나 청약 접수가 가능하다. 재당첨 제한 및 실거주 의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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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갈수록 증폭되는 평택 논란 이제야 공개된 소소한 흔적 쉽게 거두지 못하는 의심 의미심장 세력 교체 과정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소문이 어느덧 사실처럼 인식되고 있다. 명확한 물증이 없는 가운데 파편적인 의혹이 덧씌워진 양상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으며, 흐름을 파악할 만한 유의미한 흔적이 이제야 겨우 나왔을 뿐이다. 증폭된 의혹 뒤편에서 여전히 진실은 빼꼼히 잘 보이지 않는다. 2010년 9월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황해경제자유구역에 자리 잡은 유일한 농산물 가공 업체로, 그간 심심치 않게 밀수 의혹을 받아왔다. 가공 목적으로 수입한 농산물을 가공 없이 시중에 유통시켜 엄청난 차익을 봤다는 꼬리표가 뒤따랐다. 의혹하는 눈초리 선라이즈에프앤티가 취급했던 대다수 농산물이 고관세 품목이라는 점은 이 같은 의혹을 부채질했다. 그간 선라이즈에프앤티는 ▲녹두 ▲콩나물콩 ▲다대기(혼합양념) ▲생강 ▲마늘 ▲참깨 ▲팥 ▲서리태 등 높은 세율이 붙는 고관세 품목을 주로 수입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예로 콩나물콩의 경우 그대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면 487% 관세가 부과되지만, 콩나물 재배 목적으로 수입하면 27%만 반영된다. 평택세관에 몸담았던 다수의 전직 세관공무원이 기업 출범 및 운영에 관여했다는 점도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부정적으로 보게 만들었다. 심지어 선라이즈에프앤티 이사진에 포함됐던 특정 세관 출신 임원이 한때 다이아몬드 밀수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사례도 존재한다. 수년 전부터는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동일선상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해졌다. 선라이즈에프앤티의 밀수 의혹을 수차례에 걸쳐 제기했던 공익 제보자 이성열씨가 재판에 연루되는 과정에서 김건희씨의 모친인 최은순씨가 거론됐던 게 이 같은 흐름에 불을 지핀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최근 ‘평택항’을 언급하자,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은 사실처럼 받아들여질 정도가 됐다. 장 소장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건희씨 일가의 수상한 물건 수입 의혹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장 소장은 “최은순씨가 주인으로 있는 농수산물 수입업체에서 이상한 것을 들고 오려고 하다가 걸려서 (김건희) 오빠와 김건희씨가 그것을 무마시키려고 여러 가지 이상한 (일들을 했다고 한다)”며 “어떤 물건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부적절한 물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급기야 선라이즈에프앤티의 폐업이 알려지자, 의혹은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양상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국세청 사업자 과세 유형 조회 결과 지난 10일자로 폐업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폐업자로 조회된 지난 10일은 김건희 특검법이 공포된 시기와 맞물린다. 물론 꾸준히 의혹이 제기된 것과 별개로,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확실한 단서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주주명부가 지금껏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게 의혹과 진실을 구분 짓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일요시사>가 최초 입수한 주주명부는 간접적으로나마 의문을 풀 수 있는 열쇠로 작용할 여지를 남긴다. 의문 해소 첫 단추 2022년 10월 작성된 ‘카리나에프앤티(선라이즈에프앤티에서 2020년 9월 상호 변경) 주주명부’를 검토한 결과 주주는 총 17명, 발행주식은 91만8400주(1주당 5000원)로 확인됐다. 2010년 9월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수차례 증자를 거쳤고, 해당 시기에 자본금을 45억9200만원으로 늘린 상태였다. 일단 주주명부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 대신 경영권 교체 과정이나마 엿볼 수 있을 뿐이다. 법인 등기와 주주명부를 교차 검증한 결과를 토대로 추정하면, 표면상 선라이즈에프앤티 지배 세력은 ‘전직 세관공무원(설립~2018년 중순)→지엔티에이치(~2020년 중순)→킴스에O엔O(~2022년 초순)→동OO앤에스(~2025년 6월)’ 순으로 변경된 흐름이다. 첫 번째 경영권 교체는 ‘펀딩하이 연체 사건’과 함께 발생했다. 펀딩하이는 중국·동남아시아에서 농산물을 수입하는 업체에 돈을 빌려 주고, 투자자들에게 15% 이상 수익을 보장하는 펀딩 상품으로 인기를 끌던 P2P 업체였다. 그러나 펀딩하이는 2018년 6월20일 ‘마늘 시즌2-17차(모집 금액 3억원, 차주 승리산업)’ 펀딩 상품의 연체를 시작으로 ▲세척 당근 시즌2-18차(모집금액 5억원, 차주 지엔티에이치) ▲김치 펀딩 2차(모집금액 1억2000만원, 차주 상아농산) ▲번데기 펀딩 1차(모집금액 1억8000만원, 차주 월량완코리아) 등에서 차주의 투자금 상환 실패를 알렸다. 연체 금액은 ▲지엔티에이치 29억원 ▲승리산업 33억원 ▲상아농산 11억8000만원 ▲월량완코리아 1억8000만원 등 총 75억6000만원에 달했다. 급기야 펀딩하이는 연체율 100%를 찍은 채 영업을 중단했다. 상환 실패 이후 차주 사이에 관련성이 드러났다. 지엔티에이치와 승리산업에서 대표이사였던 윤석호씨는 두 회사 지분을 각각 60%, 100% 보유 중이었다. 또한 월량완코리아 사내이사로도 등재돼있었다. 연체가 발생한 직접적인 사유는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대상으로 한 지분 투자였다. 지엔티에이치는 펀딩받은 금액을 농산물을 들여오는 데 쓰지 않고,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매입하는 데 활용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를 계기로 지엔티에이치는 2018년 6월경 주식 16만1400주를 확보한 선라이즈에프앤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확보한 이후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명단에 변화가 목격됐다. 선라이즈에프앤티 초창기부터 함께했던 사내이사와 부친에 이어 회사에 몸담았던 대표이사를 대신해 지엔티에이치가 끌어들인 얼굴들이 등기임원 자리를 꿰찼다. 정작 지엔티에이치는 연체 발생 넉 달 후인 2018년 10월 보유 중이던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에 넘겼다. 펀딩하이 투자자들과의 소송전이 불거지자 중국에 본거지를 둔 우군에 주식을 양도한 모양새였다. 거듭되는 교체 수순 두 번째 경영권 교체는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의 주체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에 본적을 둔 킴스에O엔O는 2022년 10월 기준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10만8200주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의 친인척이 보유한 주식 13만2800주를 합산하면 우호 주식은 24만주 안팎이다. 기존 지엔티에이치 측 우호 세력(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 16만1400주+마송재 3만주)과 비교해 5만주 가까이 격차를 벌린 셈이다.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대량 매입한 시기는 2020년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이 무렵 선라이즈에프앤티 등기임원 구성이 크게 요동쳤다는 점을 통해 짐작 가능한 사안이다. 실제로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발휘하던 2018년 7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던 김정일 대표는 2020년 3월 해임됐다. 2018년 9월 취임했던 또 다른 대표이사 역시 당해 10월을 넘기지 못한 채 사임했다. 공석이 된 주요 등기임원 자리는 킴스에O엔O 측 인물로 채워졌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가 2020년 10월 선라이즈에프앤티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해당 시기에 사외이사, 감사 등 등기임원 전원이 새 얼굴로 교체됐다. 킴스에O엔O에 이어 지배 세력으로 등장한 곳은 식료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동OO앤에스였다. 이 회사는 2022년 10월 기준 주주명부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지분율 44.64%)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로 등재돼있다. 여기에 우호 세력(글로O포O 1만주+김성수 2만주+김종봉 788주)의 주식을 합산하면 지분율은 50%에 육박한다. 동OO앤에스는 사실상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인수하고자 만든 업체로 비쳐질 여지를 남긴다. 2022년 2월 출범 당시 자본금 10억원짜리였던 동OO앤에스는 불과 두 달 만인 2022년 4월14일 자본금을 21억원으로 두 배 이상 키웠다. 공교롭게도 동OO앤에스가 설립 이후 8개월 사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투입한 금액은 총 20억5000만원이었다. 이는 동OO앤에스 자본금 21억원이 선라이즈 주식 41만주를 매입하는 데 쓰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게 만든다. 게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기존 61만8400주였던 발행주식을 2022년 4월22일 91만8400주로 30만주 확대했다. 동OO앤에스가 자본금을 21억원으로 확충한 지 8일 만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가 발행주식을 30만주 늘린 덕분에 동OO앤에스는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주식 41만주를 확보한 형국이다. 동OO앤에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지배하는 위치로 올라설 무렵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구성은 또 한 번 바뀌었다. 동OO앤에스 대표이사가 사내이사, 글로O포O 대표이사가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렸고, 김성수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후 김성수 대표는 선라이즈에프앤티 폐업 전까지 자리를 지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되짚어보는 연결고리 한편 일각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는 지엔티에이치 측이 지배력을 상실한 이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나마 킴스에O엔O 혹은 동OO앤에스와의 연관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관여한 직접적인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만약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를 2021년 이후로 특정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마약 적발 여부는 2022년 근방으로 얘기가 오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eaty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