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코로나 트라우마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코로나19보다 더 센 놈일까.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원숭이두창(Monkeypox)’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괜찮다고 하지만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는 형국이다.
공포
질병관리청은 지난 8일 원숭이두창을 제2급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고시를 발령했다. 지난달 31일부터 한시적으로 1급 감염병으로 관리되다 법적으로 2급 감염병 지위를 갖게 된 것이다. 현재 2급 감염병엔 코로나19, 결핵, 수두 등 22종이 지정돼있다.
의료기관 등은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 24시간 내 방역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확진자는 입원 치료 대상으로서 격리 의무가 생긴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풍토병이었으나 지난달 7일 영국에서 첫 감염 사례가 나온 이후 유럽, 북미, 중동 등 각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으로 원숭이두창은 28개국에서 1033건이 확인됐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확진자나 의심 환자가 보고되지는 않았다. 다만 해외 입국자 증가 및 방역지침 완화에 따라 국내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급 감염병 지정 “24시간 내 신고 의무”
괜찮다지만…국내 유입 가능성 높아
원숭이두창은 주로 병변, 체액 등 오염물질과 접촉해 감염된다. 공기 중 전파사례는 흔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잠복기는 통상 6∼13일이며, 길게는 21일까지 이어진다. 증상은 발열, 오한, 두통, 림프절 부종, 수포성 발진 등이 나타난다. 2~4주간 지속되다 대부분 자연 회복된다.
치명률은 3~6%로 보고돼있지만, 의료체계 수준이 높은 지역에서는 치명률이 높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까지 비풍토 지역에서 사망 보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하는 국민에게 개인 위생수칙 준수와 함께 귀국 후 3주 내 의심 증상 발생 시 질병청 콜센터(1339)로 문의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원숭이두창 3세대 백신 도입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
덴마크 제약사 바바리안노르딕이 개발한 ‘진네오스’가 있다. 현재 원숭이두창에 대해 승인받은 유일한 백신이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음과 같다.
‘2라운드 시작?’<skql****> ‘서서히 퍼지는 중이네’<eros****> ‘마스크 평생 써야할 듯’<axd2****> ‘또 백신 맞아야 되나?’<rabb****> ‘설상가상이다. 코로나 때문에 괴로워 죽겠는데 다시 시작이야?’<hdk2****>
아프리카 풍토병서 확산
해외 입국자 증가로 비상
‘카타르 월드컵이 위험하다’<ohjs****> ‘예전엔 없던 게 왜 자꾸 생기는 거야?’<love****> ‘국내 첫 감염자 나오면 매장당할 듯’<rlaw****> ‘위험한 거면 해외여행도 못 가게 해야 하는데 다 풀고∼ 뭐하는 짓인지…’<aobx****> ‘철저히 차단되기를…’<miso****> ‘여행 막고 입국자 막아라’<dkfh****>
‘이렇게 통제사회로 다시 들어가는가∼’<baby****> ‘백신이 만능? 이렇게 전 국민이 맞고도 걸리는 것 보면서 아직도 백신 운운하면 그게 정말 비과학적인 것이다’<last****> ‘국민들을 자꾸 심리적으로 불안하게 몰고 가서 어쩌자는 건지…여러 선진국이나 우리나라도 괜찮다고,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하는데…’<sosi****>
‘이 와중에 마스크가 제일 웃긴다. 식당, 카페 출입용으로 쓰고 들어가서는 모여앉아 침 튀기며 떠들고…제발 상식적으로 합시다’<time****> ‘원숭이두창 다음은 침팬치두창 그 다음은 오랑우탄두창… 앞으로 백신 장사는 계속됩니다’<dydq****>
또?
‘항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fina****> ‘진실을 알고 싶네요’<nago****> ‘개인의 자유와 사생활이라는 이름으로 일삼은 문란한 밀접 접촉은 결국 개인의 자유가 아닌 민폐이고 방종이다’<bol7****>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해외 감염 질환은?
코로나19 유행세가 꺾이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해제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름철 해외에서 감염될 수 있는 질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외에서 감염병에 노출된 후 심한 경우 생명도 위협 받을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해외에서 많이 감염되는 질환으로는 뎅기열, 말라리아, 콜레라, 황열, 장티푸스, 일본뇌염, 광견병, B형간염, 인플루엔자 등이 있다.
이 중 뎅기열과 말라리아가 대표적이다.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