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원숭이두창 국내 감염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앞서 지난 20일, 원숭이두창 감염 의심환자가 항공편을 통해 국내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역당국은 물론 국민들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질병관리청(청장 백경란)은 해당 의심환자 2명에 대해 격리 후 진단검사에 들어가 22일 오후 3시에 브리핑을 통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의심환자 2명 중 1명은 외국인, 나머지 1명은 내국인으로, 의료업계에 따르면 내국인은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원숭이두창은 윤석열정부의 초대 질병관리청장으로 임명된 백 청장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질병청에 따르면 의심환자 A씨는 지난 21일 인후통, 림프절 병증 등 전신 증상과 함께 수포성 피부병변 증상을 보였다.
해당 증상이 발병하자 A씨는 부산의 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해당 병원은 A씨를 원숭이두창 의심사례인 것으로 보고 신고 및 격리병상으로 옮겼다.
전날 입국했던 것으로 알려진 B씨도 사흘 전부터 두통 증상 및 미열, 인후통, 전신 증상과 피부병변의 증상이 발현됐다.
원숭이두창을 의심한 B씨는 자진해서 질병청에 의심 신고를 했고 인천의료원으로 격리 이송돼 현재 치료 중이다.
원숭이두창은 사람의 혈액이나 체액, 피부, 또는 병변과의 직간접 접촉 등에 의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으로는 발열 및 두통, 근육통이며 손이나 팔 다리 등에 수포성 발진을 동반한다.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원숭이두창을 코로나19와 같은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 중이며 아직까지 국내 감염 환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당국은 원숭이두창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돼있지 않은 만큼 항공편 입국자들에 대한 철저한 방역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