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로 사람 끈다…물 만난 ‘물 마케팅’

분양시장에 ‘물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실내 수영장, 루프톱 인피니티풀, 아쿠아리움, 온천, 스파 등 물을 테마로 한 커뮤니티를 고급화·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운 단지들이 떠오른다. 바다나 강, 호수, 수변공원 인근에 위치한 분양단지들은 천혜에 자연환경과 조망권을 내세워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아파트 분양 단지들이 물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천 서구에서 공급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서해바다와 아라뱃길 조망권을 갖추고,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참여하는 단지 내 미니 워터파크 등의 커뮤니티가 조성된다는 점을 전략으로 내세웠다. 그 결과 인천 최고인 8만4730건의 청약 접수가 이뤄졌고 평균 27대1, 최고 94.77대1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울산 동구에서 청약을 받은 ‘울산 지웰시티 자이’는 단지 내 울산 최초로 미니 카약 물놀이터를 도입한다는 점을 강조해 1만5681명의 청약자를 모집, 평균 6.86대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워터파크
물놀이터

아파트뿐만 아니라 비아파트 단지인 오피스텔이나 생활형 숙박시설,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과 타운하우스 등 세컨드하우스 상품도 물 마케팅을 속속 강화하고 있다.

주거기능이 강조되고 있는 오피스텔은 하이엔드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인피티니풀(infinity pool)’을 빼놓을 수 없다. 인피티니 풀은 무한의, 끝이 없다는 뜻의 ‘인피니티(infinity)’와 수영장을 의미하는 ‘풀(pool)’이 합쳐진 합성어이다.


최고급 호텔에서나 볼 수 있던 인피니티풀을 내세운 하이엔드 오피스텔은 높은 관심을 끌었다. 주인공은 서울 강남구 우성아파트 사거리에 들어서는 ‘루카831’. 최고 청약 경쟁률 47.5대1, 평균 경쟁률 12.14대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한 바 있다. 최고급 호텔에서나 볼 수 있던 인피니티풀이 주거시설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건물 최상층에 인피니티풀과 옥상정원 등 기존 하이엔드 주거상품에서도 보기 드문 하이엔드 어메니티가 설계된다.

최근 루프톱 인피니티풀은 하이엔드 주택을 완성시키는 상징처럼 여겨지며 수요자들에게 가장 높은 선호도를 얻고 있는 커뮤니티 시설이다. 다른 부분은 구체적으로 따져보지 않아도 잘 되어 있을 것이란 신뢰를 얻을 정도다.

인피니티풀, 아쿠아리움, 온천, 스파…
고급화·차별화 내세운 단지들 인기

물 마케팅을 내세운 수익형 단지들 또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 남구에 분양한 주거용 오피스텔인 ‘빌리브 센트로’는 고급 주거단지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바다 조망(일부 제외)과 단지 내 워터 가든 등의 커뮤니티를 중점적으로 강조하는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에 관심이 높아진 단지 청약에 1만4960명이 몰리며 평균 38대1, 최고 616대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오피스텔 역시 워터프론트 호수와 마주하는 입지로 ‘리버뷰’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나아가 이곳에는 수상터미널·마리나시설·해양스포츠 체험장 등의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어필했다. 그 결과 단지는 평균 180대1의 경쟁률로 분양을 마쳤다.

호수, 강, 바다 등 물 조망권을 가진 수변 상가 역시 흥행보증수표로 떠오르고 있다. 주택시장과 마찬가지로 최근 들어 상가 시장에서도 쾌적한 환경과 조망에 대한 니즈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스 형태의 건물 안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데 그쳤던 과거와 달리, 물품 구입은 물론 휴식과 여가까지 즐기는 방향으로 쇼핑 문화가 바뀌면서 쾌적한 환경을 갖춘 상가의 인기가 높아졌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휴식과 여가
쾌적한 주변


휴식과 쇼핑, 여가 등을 한곳에서 누릴 수 있는 수변 상가는 인근 주거지의 배후수요를 끌어들이는 것은 물론 관광명소처럼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물 조망권과 차별화된 공간으로 유동인구까지 끌어 모으는 것이다. 탁 트인 공간에서 휴식 및 여가를 즐기려는 이들이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꾸준히 방문하기 때문에 ‘365일 상권’형성이 가능하다.

이러한 까닭에 완판도 빠른 편이다. 인천 송도에서 분양한 ‘아크베이 스트리트’상업시설은 송도 워터프론트 호수 앞에 위치한 입지여건이 주목을 받으며 계약 시작 후 한 달 여 만에 모든 호실의 계약이 완료됐다. 광주 전남혁신도시에 공급된 ‘이노시티 애시앙’단지 내 상업시설 역시 빛가람호수공원·유전저수지 등이 인접한 수변 상가라는 점이 투자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며 평균 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세컨드하우스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광 대신 ‘휴식’에 대한 가치가 중요해지면서 세컨드하우스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물이 좋기로 소문난 강원도나 부산 해운대, 전남 여수 등 바다와 맞닿은 해양 도시 부동산이 이전보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강 등을 보면서 집 안에서 온천이나 스파를 즐기는 타운하우스도 눈길을 끌고 있다.

호텔처럼
우아하게

한 부동산 전문가는 “코로나 여파와 소득 수준의 증가로 아파트뿐만 아니라 수익형 부동산, 세컨드하우스 수요가 높아졌다. 특히 해안가, 호수, 강, 천 등에 입지한 수익형 부동산·세컨드하우스 등의 인기는 임인년에도 지속될 전망”고 말했다. 다음은 물 마케팅을 내세운 분양 단지.

 

▲더 그로우 서초(오피스텔)= 서초동에 명품 하이엔드 오피스텔인 ‘더 그로우 서초’가 분양에 나선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5 84-7번지 일원에 지하 7층~지상 19층, 총 221실의 주거용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기존의 과시적 럭셔리가 아닌, 구조와 기능을 중시한 합리적 럭셔리 라이프를 기대할 수 있도록 새로운 콘셉트의 상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기존 소형 오피스텔과 달리 모든 유닛에 투룸 구조를 도입했으며, 3Bay 설계로 거실과 주방, 안방은 물론 알파룸에서도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유닛 내부 및 커뮤니티 시설에서 우면산 조망이 가능한 점도 소비자의 관심을 이끌 요소다. 1층 상업시설을 배제하고 필로티 구조로 정원과 공원 등의 휴식공간으로 연결한다. 지하 1층에는 호텔식 발렛공간인 세컨드 로비를 운영해 지하에서도 호텔처럼 입장하게 된다. 특히 프라이빗풀과 함께 조성되는 루프톱 인피니티풀(25m 정규 3개 라인), 최상층 커뮤니티 시설 배치 등 고기능성의 하이엔드급 부대시설도 눈길을 끈다.

시행은 우리자산신탁이, 시공은 삼정E&C와 삼정기업이 맡았다. 계약금 10%, 중도금 50% 무이자 혜택이 주어진다. 주차는 총 192대가 가능하다. 2024년 12월 준공 예정.

 

▲시화 MTV 아쿠아펫랜드(상가)= 세계적인 해양레저관광도시로 조성 중인 경기 시화MTV(시화 멀티테크노밸리)에서 관상어 테마파크 몰이 나온다. 이 상업시설은 국내 최초 관상어 테마파크를 콘셉트로 한 4세대 복합쇼핑몰로 상징성이 높은데다 시화MTV 개발 호재와 함께 높은 투자가치가 예상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신자산신탁(시행)과 신세계건설(시공)은 경기 시흥시 정왕동 2684, 2684-1번지 일원에 ‘아쿠아펫랜드’복합쇼핑몰을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6만3562㎡(계획) 규모로 조성된다. 아쿠아펫랜드는 관상어테마파크를 콘셉트로 한 4세대 복합쇼핑몰이다.

바다, 강, 호수, 수변공원…
자연환경·조망권으로 주목


상권 활성화를 위한 특화 설계를 구성했다. 지상 1층에 아쿠아펫 시설 존을 조성한다. 세계 희귀 관상어 및 전문 어종 등을 전시하고 판매해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지상 2층부터 5층까지도 다양한 체험시설과 볼거리를 도입할 예정이다. 국내 유명한 아쿠아리움 그 이상의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하나의 테마파크몰로 탄생해 연 150만명의 풍부한 방문객 수요 유입이 예상되고 있다. 아쿠아펫랜드 반경 3㎞ 내에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인 가구수는 약 1만4000여 가구다.

시화MTV는 해양레저클러스터로 조성 중이다. 아쿠아펫랜드를 비롯해 세계 최대 규모 인공 서핑장인 ‘웨이브파크’, 전시와 연구 등을 진행하는 ‘해양생태과학관’, 요트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클럽하우스’가 도입된다. 업계에선 연 35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천 리빙웰타운(타운하우스)=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하화계리 720-5번지 일대에 2층 구조 테라스형 타운하우스인‘홍천 리빙웰타운’이 분양 중이다. 국내 유일 강변 온천인 홍천 온천지구 내 고품질 온천을 각 가정에서 즐기는 타운하우스다. 현재 건축된 타운하우스는 전용 89㎡(구 27평형), 99㎡(구 30평형), 109㎡(33평형), 145㎡(44평형) 등 4가지 타입이다. 전용 89㎡(구 27평형)의 경우 3억이 안되는 2억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된다.

서비스 공간인 테라스를 포함하면 분양 면적이 357㎡(108평)~403㎡(122평)까지 된다. 필지 분양의 경우 분양주를 위한 맞춤형 평면 설계로 시공되며 입주자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집 안에서 온천을 테마로 한 스파나 월풀 등을 추가적인 비용 없이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대규모 풀장, 텃밭, 넓은 독립 마당, 광폭 테라스 등도 조성된다.

강변 따라
녹색 힐링

이 단지는 홍천강 변의 사계절 풍경과 녹색 힐링 환경을 갖추고 있다. 홍천강을 따라 산책로, 자전거 길, 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각종 휴양림과 테마파크, 거기에 홍천군에만 약 20여개의 캠프장과 래프팅 명소가 있어 자연과 함께하는 각종 여가생활을 가까운 곳에서 누릴 수 있다.


1가구 2주택 양도세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홍천 리빙웰타운은 선착순으로 필지를 지정해 분양받을 수 있다. 도시에 집이 있어 1가구 2주택이어도 양도세는 비과세로 된다. 홍천군 지역에서 대지 200평 미만, 기준시가(분양가 혹은 실거래가 아님) 2억원 미만 주택은 양도세 비과세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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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교체?<br> 김문수 “법적·정치적 책임 묻겠다”

후보 교체?
김문수 “법적·정치적 책임 묻겠다”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선후보 교체를 강행한 데 대해 10일, 김문수 후보가 “불법적이고 부당한 후보 교체에 대한 법적·정치적 조치에 즉시 착수하겠다”며 강력히 대응을 예고했다. 김 후보는 이날 여의도 선거캠프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야밤에 정치 쿠데타가 벌어졌다. 대한민국 헌정사는 물론이고 전 세계 역사에도 없는 반민주적 일이 벌어졌다”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아 정당하게 선출된 저 김문수의 대통령 후보 자격을 불법적으로 박탈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헌에 의하면 대통령후보는 전당대회 또는 그 수임 기구인 전국위원회서 선출하게 돼있는데 전국위원회가 개최되기도 전에 아무런 권한이 없는 비상대책위원회는 후보 교체를 결정해 버렸다. 이는 명백한 당헌 위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는 제가 후보로 선출되기 전부터 줄곧 한덕수 예비후보를 정해 놓고 저를 압박했다”며 “어젯밤 우리당의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저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투쟁을 계속 할 것”이라며 “우리가 피와 땀으로 지켜 온 자유민주주의의를 반드시 지키겠다. 국민 여러분, 저 김문수와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실제로 김 전 후보 측은 이날 중으로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대통령 후보자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후보가 시간 끌며 단일화를 무산시켰다”며 “당원들의 신의를 헌신짝같이 내팽개쳤다”고 주장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독재를 저지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로 단일화해서 기호 2번 국민의힘 후보로 세워야 한다는 게 당원들의 명령이었다”며 “우리 당 지도부는 기호 2번 후보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께 단일화 약속을 지켜주실 것을 지속적으로 간곡히 요청드렸고 저를 밟고서라도 단일화를 이뤄주십사 부탁했다”는 권 비대위원장은 “하지만 결국 합의에 의한 단일화는 실패하고 말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단일화는 누구 한 사람, 특정 정파를 위한 정치적 선택이 아니다. 누구를 위해 미리 정해져 있던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비대위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뼈아픈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비대위는 모아진 총의와 당헌·당규에 따라 김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새롭게 후보를 세우기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이날 새벽 비대위와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열고 한 예비후보를 대선후보로 재선출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이날 오후 9시까지 진행되는 당원 투표를 거쳐 오는 11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마치면 대선후보 교체가 이뤄질 예정이다. 일각에선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이뤄졌던 이번 국민의힘 지도부의 대선후보 교체를 두고 절차적 정당성 등의 다양한 뒷말이 나오고 있다. 치열한 경선 과정을 통해 최종 후보로 선출돼있는 공당의 후보를 두고, 당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무소속의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하려는 것 자체가 상식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후보 접수도 이날 새벽 3시부터 4시까지 단 한 시간만 받았던 점, 한 후보가 32개에 달하는 서류를 꼭두새벽에 접수했다는 점 등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양수 선관위원장은 이날 당 홈페이지를 통해 “당헌 74조 2항 및 대통령 후보자 선출 규정 제29조 등에 따라 한 후보가 당 대선후보로 등록했다”고 공고했다. 앞서 이 선관위원장은 김 후보의 선출을 취소한다는 공지와 후보자 등록 신청을 공고했다. 김 전 후보와 한 후보는 후보 단일화 문제로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여왔다. 지난 1차 회동에 이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모처서 가졌던 2차 긴급 회동서도 단일화 방식 등 룰에 대해 논의를 시도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끝내 결렬됐다. 그러자 이날 권성동 원내대표는 “단일화 없이 승리는 없다”며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권 원내대표는 “두 후보 간의 만남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며 “후보 등록이 11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오늘(7일)은 선거 과정서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가 불과 27일 남았다. 이제 남은 시간이 없다”며 “이재명 세력은 공직선거법상의 허위 사실 공표죄를 사실상 폐지하고 대법원장 탄핵까지 공언하면서 대한민국 헌정 질서의 마지막 숨통까지 끊어버리려고 한다. 반면 우리는 단일대오조차 꾸리지 못하고 있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