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일은 내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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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1.01.29 09:45:03
  • 호수 13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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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일은 내부에서!

운동경기에서 팀원끼리 다투는 일은 비일비재.

코치진 입장에서는 되도록 내부에서 정리하고자 하지만 꼭 몇몇 선수들이 SNS를 통해 티를 내면서 난리통을 만든다고.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놓고 이른바 ‘궁예’가 판치도록 하는 것.

처음에는 열심히 반응했던 팬들도 이제는 심드렁한 상태라는 후문.

 

날벼락 맞은 보좌관


A 의원실에서 가장 신임 받던 B 보좌관이 갑자기 그만두게 됐다고.

다름 아닌 A 의원의 해고 통보 때문.

평소 일 잘하기로 소문난 그가 잘렸다는 소식에 여러 추측들이 난무함.

가장 유력한 설은 A 의원의 변덕.

A 의원은 자신의 심기를 한 번이라도 건드리게 되면 보좌진을 경질하는 스타일이라고 함.

그래도 B 보좌관을 내보낸 건 너무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돌고 있다는 전언.

 

단독 안 나오는 의원실


국민의힘 소속의 모 의원실은 보좌진들이 발굴한 아이템을 특정 언론사에 단독으로 주지 않는 게 ‘룰’이라고.

이는 모시는 영감이 언론인 출신이기 때문.

특정 언론사에만 단독 아이템을 주면 형평성 문제가 생기면서 뒷말이 나올 수 있어서 금지시켰다고. 

 

디지털 흔적 지우기

최근 일간베스트(일베)에서 미성년자 성희롱, 장애인 비하 등 부적절한 행위를 일삼은 7급 공무원 임용후보자가 결국 임용 취소됨.

이에 따라 20대들은 자신이 무심코 인터넷에 올린 게시글이나 SNS의 흔적을 지우고 있음.

A씨는 이른바 ‘디지털 세탁소’라 불리는 한 전문 삭제 업체를 수소문해 글 1건당 1만원씩 글을 지우고 있다는 후문.


 

동거 끝내려는 진짜 이유

유명 수입차 한국법인인 A사가 몇몇 딜러사와 계약 종료를 고려 중이라는 소문.

A사는 지난해 딜러사에서 불거진 정치권 이슈가 자사 차량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로 연결될까 우려하는 분위기.

이런 가운데 문제가 불거진 딜러사들의 판매대수가 줄어들자, 이를 빌미로 계약 연장을 거부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는 중. 

 

‘성폭행 무혐의’ 기획사 대표 알고 보니…


연예 기획사 대표를 역임한 A씨는 회사 직원이었던 B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혐의를 받았는데, 두 사람의 합의를 통해 해결한 사건이었다고.

합의금은 약 5000만원이었다고.

댄스그룹 출신으로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의 A는 주위에 여자들이 많았다고.

일각에서는 A가 여자를 밝히다 못해 성폭행까지 저지른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는 중.

직원을 성폭행했다는 점에서 주변인들은 A를 매우 경계 중이라고.

A씨는 무혐의 기사를 주위에 알리며 자신이 성폭행하지 않았다고 알리고 다닌다는 후문.


하지만 아무도 믿지 않을 정도로 평소 여자를 밝혀왔던 A씨라고. 

 

회장 가족에 떠는 직원들

한 게임사 내에 회장의 친인척들이 깔려 있다고.

심지어 회장의 부인과 동생까지 직원으로 근무.

회장 부인은 이사로 선임되며 연봉이 200% 넘게 뛰었다고.

회사에 무슨 일이 생기면 사소한 일이라도 곧바로 회장에게 알려진다고.

직원들이 회장의 가족들을 하나하나 알 수는 없기 때문에 불안에 떨고 있다는 후문.

 

잘못된 기부액

모 기업이 기부를 하면서 기부액을 잘못 기재해 회사가 발칵 뒤집혔다고.

기념사진에 등장한 패널 숫자를 오기한 것.

○천만원을 기부했는데 ‘0’을 하나 빼고 표기.

나중에 기사가 나올 때까지 아무도 몰라 사장이 불같이 화를 냈다고.

관련 업무자들은 부랴부랴 언론사에 기부액 정정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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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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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우리에게 추석은 차례를 지내거나 귀향을 하는 것이 익숙한 명절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명절을 보내는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 특히 차례를 지내는 비중은 줄어들고 MZ세대를 중심으로 긴 연휴를 활용한 여행, 단기 아르바이트, 자기계발 등을 하는 것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에 차례를 지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0%대 초반에 그쳤다. 절반 이상은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답한 것이다.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당연하게 여겨지던 차례와 제사가 더 이상 필수가 아니게 된 셈이다. 알바 우선 통계청 조사에서도 명절 의례를 간소화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가정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례를 지내는 대신 긴 연휴를 여행으로 보내려는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행 중개 플랫폼 스카이스캐너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7%가 이번 추석 연휴에 여행 계획을 세웠다고 응답했다. 특히 해외여행 비중이 크게 늘었다. 10년 전 대비 명절 여행에 긍정적인 인식이 37%에서 70%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인기 여행지는 일본(43.1%)이 1위였고, 이어 베트남(13.2%), 중국(9.6%), 태국(7.5%), 대만(6.2%) 순이었다. 도시별로는 일본 후쿠오카(20.2%)가 가장 높은 검색 비율을 기록했으며, 오사카(18.3%), 도쿄(15.4%), 방콕(8.9%), 타이베이(8.0%)가 뒤를 이었다. 여행을 가지 않고 명절 연휴를 일터에서 보내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긴 연휴를 활용해 “돈을 벌겠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단기 아르바이트 수요도 급증했다. 당근마켓과 같은 알바 커뮤니티와 플랫폼에는 “추석 알바 구합니다”라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20대 청년은 “쉬는 날이 길어 잠깐이라도 일을 하려 한다”고 밝혔고, 한 대학생은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선물세트 포장 알바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특히 명절 기간에는 업무강도가 높아 평균 시급의 1.5배를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평상시에 근무할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명절 시즌 알바를 노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맞춰 구인·구직 플랫폼들은 ‘추석 알바 채용관’을 운영하며 수요를 모으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 도·소매점과 전통시장에서 단기 인력을 모집하고, 선물용 고기·과일 세트 포장, 택배 상·하차, 진열·판매 등의 일자리가 집중적으로 생겨났다. 절반 이상 “안 지내요” 77%가 여행 계획 세워 지난해 추석 구인 구직 사이트 알바천국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절반 이상(53.9%)이 단기 용돈 벌이를 위해, 22.2%는 고물가로 인한 지출 부담 때문에, 18.2%는 여행 경비나 등록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해 명절 알바를 계획했다고 답했다. 이는 명절을 단순히 휴식 시간으로 보내지 않고, 생계와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집에 머무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자기계발하며 추석 나기’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혼자 추석을 보내는 일명 ‘혼추족’ 중에는 독서나 온라인 강의, 어학 공부, 자격증 준비 등에 연휴를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터디 카페와 도서관을 찾는 이용객이 증가했다는 조사도 나왔다. 일부 출판사나 문화 기획사에서는 명절 연휴에 맞춰 북콘서트 같은 행사를 열기도 했다. 명절이 휴식 기간만이 아닌 스스로를 계발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양상은 가족 모임에도 영향을 받았다. MZ세대는 가족·친척 모임을 스트레스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한 청년은 “친척들과 모이면 취업·결혼 얘기 등으로 잔소리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말했다. 과거처럼 친척 모임에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필요한 경우에만 가족을 만나고 나머지 시간에는 개인활동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연휴를 도심에서 보내는 ‘혼추족’을 겨냥해 유통·외식업계도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수도권 맛집 가이드, 추석맞이 전시·공연, 집콕형 OTT·게임 프로모션 등이 대표적이다. 편의점과 HMR(가정 간편식) 업체는 명절 한정 도시락·한상 차림 제품을 늘리고, 명절 기간 반값·카드 제휴 할인 등 단기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추석 선물 시장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굴비·한우·고급 과일 세트 등 전통 품목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실속형·소포장 선물세트가 늘었다. 대표적으로 대형마트에서는 고급 커피·차 세트, 수제 디저트처럼 가볍게 주고받을 수 있는 소포장 구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과 자기계발이 더 유익해” 명절 스트레스 가족 모임 불참 온라인몰에서는 올리브 오일, 참기름, 견과류, 꿀 등 건강 지향 소품목 세트가 매출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실속형·소포장 선물을 찾는 배경에는 고물가 부담과 1~2인 가구 증가가 있다. 소비자들은 예전처럼 고가 선물을 준비하기보다, 실용적이고 보관이 편리한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명절을 함께 보내는 가족 규모가 줄면서 필요한 양만큼만 담긴 선물세트가 ‘부담 없는 선택’으로 자리 잡았다. 가격 대비 효용을 중시하는 MZ세대 소비자층도 이 같은 흐름을 이끌고 있다. 모바일 선물하기 판매는 전년 추석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온라인몰도 같은 기간 선물세트 매출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편의점 앱을 통한 선물세트 매출은 연중 대비 100% 이상 신장세가 관측됐고,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선물하기 거래액도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마켓컬리는 추석 기간 한시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하며 홍삼·화장품 등 선물 품목을 확장했다. 명절 식문화 자체도 간편화 된 흐름이 뚜렷하다. 1인 가구 1012만명, 2인 가구 600만명으로 소규모 가구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대형마트의 간편 차례상 매출은 최근 3년 연속 증가했다. 편의점의 냉장·냉동 HMR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고, 명절 한정 도시락은 1인 가구 밀집 상권에서 판매 비중이 높았다. 이번 추석에도 이런 흐름에 맞춰 대형 마트는 간편 차례상·냉동 밀키트 대형 할인전을, 편의점 4사는 명절 도시락 출시와 제휴 할인행사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밀키트와 같은 간편식의 수요가 증가한 데에는 물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 설문에선 추석 전체 지출 예산이 평균 71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26%가량 늘었다는 응답이 나왔다. 지출 중에는 부모 용돈·선물 비중이 절반을 웃돌았고, 차례상 비용·내식 비용도 적지 않았다. 품목별로 과일·수산물·햅쌀·송편 등의 차례상 음식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수입 축산물 고려 비율도 늘었다. 이 때문에 “차례상 형식을 간소화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선택의 시대 추석을 준비하는 한 30대 가정주부는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차례를 안 지내거나 설에 한 번만 지내는 집이 많다. 고물가 시대에 음식을 다 준비하는 것은 부담되는 것 같다. 그런 형식적인 것은 간소화하더라도 차례를 지내는 행위에 의미가 있으니 상관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