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문]
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외부 활동이 제한된 요즘 연인들 사이에서 데이트 문화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사람이 북적이는 곳을 피해 드라이브나 호캉스와 같은 그들만의 장소로 찾아 떠나고 있는데, 최근 연인들 사이에서 코로나 데이트 추천 장소로 뽑히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자동차극장
현재 국내 운영 중인 자동차극장은 포털 사이트 기준 21곳!
그중 서울은 단 한 곳뿐이다.
그런데 이마저도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극장은 1994년 4월23일 포천 베어스타운을 시작으로 2000년대 중반까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를 이어갔으나, 대형 영화상영관을 갖춘 멀티플렉스의 등장과 함께 발길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자동차극장의 '드라이브인' 방식이 연인뿐만 아니라 안전한 문화생활을 찾는 가족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게 되었다.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유일한 자동차극장인 잠실 자동차극장에서 공지가 하나 올라왔다.
올해 1월1일부로 영업이 중단된다는 것이다.
이유를 살펴보니, 오는 7월 서울시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사업으로 인해 운영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서울시청 관계자에 따르면 "잠실 자동차극장 기존 위치는 한강과 탄천의 합류 구간으로 생태적으로 중요한 위치다"라며 "보다 수변 여가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서 자동차극장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급변하는 도시개발에 맞춰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잠실 자동차극장
그러나 우리는 잠실 자동차극장과 함께했던 많은 추억을 영원히 간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