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 단두대'서 안철수 살린 ‘비호세력’ 실체 추적

  • 조아라 archo@ilyosisa.co.kr
  • 등록 2012.08.15 09: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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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풍’도 비켜가는 ‘천운’…“공천헌금 누가 터뜨린 거야?”

[일요시사=조아라 기자]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건재하다. 거대한 역풍을 일으킬 줄 알았던 '안철수 거짓말'은 미풍에 그쳤다. 대선행 코스로 여겨지는 검증대의 살벌한 난도질.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경선후보의 그곳은 지금 무척이나 험난하다. 하지만 안 원장의 대권 길목은 아직 고요하다. 그의 대선행에 적수는 없어 보인다. 이것은 안 원장의 '천운'인가? 아니면 그의 뒤에 '누군가' 있는 것일까? 있다면 천운에 버금가는 '거물'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안풍'이 휘몰아치자 새누리당이 '안철수 죽이기' 카드를 꺼내고 공세를 본격화했다. 특히 새누리당의 검증 공세가 안철수 원장의 '말 바꾸기'에 초점을 맞춰 강도가 높아지고 있던 차였다. 안 원장이 지난 2003년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명운동에 동참한 것을 발단으로 그의 과거 친(親)재벌 행보가 연이어 폭로될 지경에 다다랐다. 하지만 곧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경선후보에게 치명타를 입힐 공천헌금 비리의혹이 터졌고, 지난 8일 김문수 새누리당 대선경선후보가 박 후보와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 을 샀던 고 최태민 목사 사진까지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안철수 검증 불발시킨
'보이지 않는 손' 있다

새누리당은 안풍에 휘청대는 박 후보를 살리기 위해 안 원장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본격적으로 '안철수 흔들기'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은 하나 둘 안 원장의 과거 행적을 들춰가며 껍질을 벗기기 시작했고, 그때마다 안 원장에 대한 비난이 쏟아져 나왔다.

그동안 안 원장은 '재벌개혁'을 외치며 사회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강조했지만 실제 그간의 활동은 친재벌 행보에 가까워 여론의 직격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박 후보의 안 원장 흔들기 효과는 미미했다. 이를 두고 새누리당 내에서는 "런던올림픽에 여론이 쏠려있는 상황에서 검증을 시작해 타이밍을 놓친 것 아니냐"는 뒤늦은 불만도 터져 나왔다. 박 후보가 안풍이 곧 사라질 것이라 예단하고 버티다 너무 늦어졌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연이어 터뜨리려던 안 원장의 친기업 관련 사례 가운데 국민은행과 포스코 사외이사로 재직했을 당시 행적에 대해서는 미처 의혹을 제기해보지도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다. 안 원장이 국민은행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안철수연구소가 특혜를 받은 정황이 포착됐고, 포스코의 사외이사로 있으면서도 문어발 확장을 방조, 묵인한 의혹이 그것이다. 특히 현재 웹상에 기록된 안원장의 공식프로필에는 포스코 사외이사 경력은 나타나 있지만 국민은행 사외이사 경력은 기재돼 있지 않아 의혹이 일고 있다.

이외에도 안랩 자회사를 통한 내부거래 시세차익, 룸살롱 출입, 위장전입, 안 원장 부인 교수 임용 등 수많은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검찰이 총선 공천 과정에서 공천헌금이 오간 정황을 포착, 대대적인 수사에 들어가면서 안 원장 관련 의혹은 삽시간에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 출간과 <힐링캠프> 출연으로 급등했던 안 원장의 상승세가 박 후보와 접전을 벌이며 주춤하던 8월2일, 검찰은 공천헌금 수사에 착수했다.

'안철수 때리기' 타이밍 조절 '이대로 실패하나?'
런던올림픽에 공천헌금까지, 티 안 나는 무임승차

안풍을 잠재우려던 박 후보는 지금 최악의 경우, 낙마 가능성까지 점쳐지며 궁지에 몰린 형국이다. 공천헌금으로 대권에 빨간불이 들어온 데다 비박(非朴) 후보들의 저항도 거센 상황이다. 심지어 검찰이 친박계 인사들까지 수사선상에 올려 비리를 파헤치는 상황에까지 이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상황이 이쯤 되자 정치권에서는 박 후보의 '적'과 안 원장의 '배후'를 두고 많은 말이 오가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권 내부에서는 이미 '안 원장의 배후에 MB(이명박 대통령)가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그동안 정치권에선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할 만한 사건과 몇 가지 정황 때문에 떠들썩한 적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MB 배후설'의 첫 번째 근거는 안 원장이 MB정권 내내 MB를 도와 국정에 참여했다는 사실이다. 안 원장은 지난해에 미래기획위원회를 비롯하여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신성장동력위원회를 포함해 모든 정부 소속기관 활동을 정리했다고 표명한바 있지만 공식적인 사퇴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또 지난 2010년 10월부터 MB 핵심측근인 최시중 전 위원장이 수장으로 있던 방송통신위원회의 자문위원으로 위촉되어 종편 활성화에 힘썼고, 현재까지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의혹에 무게를 더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MB정권 최고의 권력기관으로 군림하며 무소불위의 힘을 휘둘러 국민의 원성을 샀다. 심지어 안 원장은 종편 개국 축하 행사에 참석해 비난을 받기도 했으며, 이로 인해 'MB-안철수 연결고리'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기도 했다.

두 번째는 안 원장의 양 옆에 보수성향의 MB측 인사가 포진해 있다는 점이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그들이다. 두 사람은 언론을 통해 이미 오래 전부터 안 원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으며, 대선에도 굉장히 유리한 상황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윤 전 장관은 한국정권의 살아있는 역사적 인물로 정치판 최고의 책사이자 제갈공명으로 불린다. 그는 대표적 보수성향 인사들의 모임인 '뉴라이트전국연합' 일원으로 <동아일보>와 <경향신문> 기자를 거쳐, 독재정부에서 주일대사관 공보관으로 근무했다. 5·6공화국에서 연달아 청와대 공보비서관, 정무비서관을 역임했다. 그리고 1997년 환경부 장관을 거쳐 2000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제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 내공이 아주 깊은 보수세력의 뼈대나 다름없는 인물이다.

윤여준, '청춘콘서트' 총기획
현재권력과 미래권력의 밀담

기자생활과 다년간의 공보비서관으로 미디어를 관리했던 그가 안 원장의 정치입문 가능성을 언론에 흘린 점은 대단히 눈여겨 볼만하다.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언론에 가장 먼저 알린 것도 윤 전 장관이며 "전력투구해 돕겠다"면서 지원군으로 나섰다. 특히나 시골의사 박경철과 함께 했던 청춘콘서트의 총기획을 윤 전 장관이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안철수 정치인 만들기' 시나리오는 윤곽이 드러나는 듯했다.

 정치권에선 '전략가' 윤 전 장관이 안 원장의 정치입문에 왜 그토록 공을 들이는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게다가 윤 전 장관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시장으로 당선시키고, MB를 대통령 자리에 앉힌 인물이라는 소문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보면 대략적인 그림이 그려지기 때문이라는 것.

안 원장 지지자들은 "윤여준이 보수세력의 아킬레스건을 안 원장의 이미지로 극복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오랫동안 공을 들인 것"이라며 "안 원장은 윤여준 주변의 보수인사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인물인 곽 위원장은 '왕의 남자'로 불리고 있으며 MB의 오른팔 격이다. 그는 대선 당시 MB캠프에서 핵심 정책브레인 역할을 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했으며 MB정부 출범 후 첫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을 지냈다. 이런 그가 안 원장과 ‘밀담’을 나눴다는 정황이 포착된 곳은 다름 아닌 비행기였다.

올 초 빌게이츠를 만나기 위한 안 원장의 미국행을 예사롭지 않게 본 한 매체에 의해 안 원장과 곽 위원장의 '비행기 동승'이 추적당했던 것이다. 곽 위원장의 출국은 극비리에 추진돼 세간에 노출되지 않았지만 두 사람의 동행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관심을 끌고도 남는 일대 사건이었다.

비행기 안은 세간의 이목을 피해 밀담을 나눌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자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장시간 대화가 가능하다. MB가 곽 위원장을 통해 안 원장에게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추측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의도된 연출'이 아니냐는 의혹이 들기도 하지만 곽 위원장은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안 원장의 미국행 비행기에 동승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어떻게 알았느냐"며 많이 당황했다고 한다. 그리고 무슨 말을 나누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냥 잠만 잤다"는 대답만 되풀이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곽 위원장은 현 정부의 핵심인사 중 안 원장과 가장 친분이 두터운 사람으로 알려졌다. 13시간 동안 비행기에 동석한 것으로 보아 일반적인 대화가 아닌 심도있는 밀담이 오갔을 가능성이 큰 대목이다.


아직도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안 나온 이유?
 '안풍'의 주역 MB오른팔 곽승준, MB지략가 윤여준

 김문수의 박근혜 겨냥, MB의 안 원장 밀어주기 전략?

윤 전 장관은 보수세력의 유지를 위해, 곽 위원장은 MB의 퇴임 후 안위를 위해서, 또 윤 전 장관은 '여론을 통해서' 곽 위원장은 '이목을 피해서' 이렇게 안 원장의 지근거리에 있다는 예측도 꽤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이러한 교류에 대해 안 원장의 친구들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안 원장 주변의 다수 인물이 친 한나라당 성향의 보수"라고 말해 언론을 통해 위험성을 경고했다. 한 정치평론가는 특히 "안철수는 또 다른 이명박"이라며 친기업 행보와 보수인사와의 긴밀한 교류에 강한 불쾌감을 내비쳤다.

논란이 계속되자 근자에는 안 원장과 보수인사들 사이에 교류가 뜸해진 것으로 보인다. MB의 최측근인 이들이 안 원장의 지원군인 제갈공명인지 발톱을 숨긴 조조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일이다.

안 원장에 대한 검증이 시작되자 난데없이 새누리당 공천헌금 사건이 터진 것도 MB의 안철수 비호세력 시나리오에 설득력을 더한다. 안 원장이 진보세력을 중심으로 야권연대를 통해 보수세력에 위협을 주는 인물이라면 이번 안 원장의 검증은 새누리당으로선 절호의 기회임에 틀림없었다.

정치권 일각에서 이번 공천헌금 사건이 'MB와 박근혜의 싸움'이라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는 실정이다. MB의 눈엣가시인 박 후보가 대권을 잡게 될 경우 MB 신세가 불을 보듯 훤하기에 지금부터 손을 쓰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사실 MB와 박 후보는 그동안 한솥밥을 먹는 우군이면서도 사사건건 서로 날을 세우는 최고의 적대관계였다. MB로선 박 후보가 다음 정권을 잡는 것만은 피하고 싶은 상황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새누리당 경선과정에서 비박주자들이 토론회에 참여하지 않은 것과 김문수 후보가 최태민 목사의 사진을 공개한 것은 MB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겠느냐는 정치권의 소문은 그래서 귀가 더 솔깃해진다.

MB 입장에선 박 후보가 아닌 비정치권의 '될성부른 떡잎' 안 원장에 공을 들여 안락한 퇴임 후를 보장받고자 측근들을 동원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정치권의 조심스런 분석이다. 그도 그럴 것이 MB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퇴임 후를 진두지휘하고 비참한 최후까지 목격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이명박과 박근혜의 혈전 
MB, '박' 치고 '안' 끌어안고

만약 이러한 추측이 사실이라면 MB가 쏜 화살은 당초 계획한 모든 것을 관통한 셈이다. 안 원장은 ‘검증단두대’에서 내려놓았고 박 후보는 사지로 몰아넣었다. 심지어 현재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근혜는 9월이면 끝난다"는 괴담까지 나오고 있다.

얽히고설켜 누가 적군이고 아군인지도 가늠하기 힘든 정치판. 지금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국민이 아니고 지략임에 틀림없다. 이들이 구하고자 하는 것도 나라가 아니라 세력이다. 설령 안 원장이 MB의 든든한 지원으로 대권을 잡는다 하더라도 국민을 필요로 하고 나라를 구하는 지도자가 되길 '안철수 지지자'를 비롯한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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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에테르노 압구정 아파트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 차준영이 영화배우 김모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준영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준영이 어떻게 워커힐 카지노 VVIP냐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카지노 출입설’이 단발성 풍문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PM 전문가로 알려진 차준영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준영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에테르노 간 큰 베팅 최근 차준영은 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누어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현재 차준영에게는 DL이앤씨 등과 소송 과정에서 발생한 수천억원 이상의 손해배상 채무가 있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그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준영이다. 압구정의 모 샤브샤브 전문점 사장에 따르면 “최근 연예인 해외원정 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차준영이 식사를 대접했다”고 한다. 미국 영주권자인 차준영은 국내 카지노를 활보하면서 한 연예인의 해외 도박을 제보한 셈이다. <일요시사>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동종업계 종사자와 나눈 카카오 메시지에서 넥스플랜 차준영의 요청으로 가수 겸 배우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준영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카지노 업계에서 차준영은 “수백억원을 베팅하는 큰 손”이라고 표현했다. MC몽도 <일요시사>와 인터뷰에서 “차준영은 나에게 10~20억원 정도는 배팅해야 된다며 도박을 권유했던 사람”이라며 “시행사 투자금 들고 카지노 쫓아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차명 통장으로 분양금 받아 차준영 회사로 황정음·손흥민 에테르노 분양 대금의 행방 다만 대한민국 카지노 출입 기준은 ‘VIP 여부’가 아니라 ‘국적’이다. 현행 관광진흥법상 내국인은 원칙적으로 카지노 출입이 금지되며,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경우는 외국 국적자에 한한다. 카지노 멤버십 등급, VIP·VVIP 여부, 이용 금액, 단골 여부 등은 출입 적법성 판단에 어떠한 법적 의미도 가지지 않는다. 따라서 “VVIP의 요청이라서 김씨의 출입을 허용했다”는 설명은 법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이는 면책 사유가 아니라 오히려 카지노 사업자가 출입자 신분 확인 의무를 완화하거나 소홀히 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발언에 가깝다. “VIP 요청이라 허용했다”는 표현은 김씨의 출입 허용 판단의 기준이 ‘법’이 아니라 고객의 경제적 가치였음을 인정하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 그렇다면 차준영의 도박 자금의 출처도 궁금해진다. 차준영은 ‘에테르노 압구정’을 분양하는 과정에서 친형이자 피아크 그룹 차가원 회장 아버지인 차대영의 계좌로 분양계약금 등 수백억원을 받은 뒤, 자신의 회사인 넥스플랜 계좌로 25억원을 입금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통장 이체 내역을 살펴보면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수탁자인 A 신탁에서 차대영의 통장으로 30억원이 이체됐다. 이어 3월24일 오전 10시43분 넥스플랜으로 5억원이 이체되는 방식으로 총 25억원이 넥스플랜으로 직접 흘러갔다. 앞서 차준영은 2024년 9월 DL이앤씨로부터 받은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 패소하면서 5184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통장과 제반 금융에 압류가 설정되자, 차준영은 “가족에게 생활비를 송금한다”는 목적으로 차대영이 개설한 통장을 빌렸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대영은 2024년 10월경 “예금채권 압류로 정상적 금융거래가 불가능해졌다”는 사정을 호소한 동생에게 생활비 등 기본 거래용이라며 하나은행 저축예금 계좌 1개를 무상으로 빌려줬다. 그러나 2025년 7월경 거래내역을 확인하자 잔액이 0원이었고, 생활비 용도와 무관한 거액 거래가 다수 발견돼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통장을 재발급받은 뒤 2025년 7월25일 내용증명으로 사용허락 철회를 통지했다는 것이다. 꿀꺽한 ‘셀럽 마케팅’ ‘신탁형 PF’ 구조인 에테르노 압구정은 분양수입금이 신탁계약상 A 신탁사 명의 관리계좌로 수납돼야 하는데 ‘차준영→넥스플랜’으로 직접 받으면 “수분양자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납부효력이 문제될 수 있고(미납 취급 위험), 신탁사가 보호해줄 수 없는 영역이 생긴다”는 논리를 제시할 수밖에 없다. 형사상 “업무상 횡령” 및 “자금세탁”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에 차대영은 동생을 상대로 계약서 위조 및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차준영은 차대영의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계약을 지난 2024년 30억원에 체결하기도 했다. 차준영과 A 신탁사 직원이 공모해 계약명의자인 차대영의 동의 없이 분양계약서를 위조하고 거액을 이체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차대영은 지난해 12월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차 회장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총 3명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시행사는 차준영의 회사인 넥스플랜, 신탁사는 A 신탁, 시공사는 장학건설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준영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3명은 2024년 10월25일께 차대영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한 채의 공급계약서를 위조했다. 위조계약서를 A 신탁, 장학건설 관계자에게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교부했다는 게 차대영 측 주장이다. 이어 2025년 3월12일께 같은 방법으로 차대영 명의의 공급계약 해제합의서를 다시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통장 거래내역을 보면 2024년 10월25일 오후 2시39분 차대영 명의의 하나은행 계좌에서 A 신탁 계좌로 30억원이 ‘에테르노 압구정 102호 분양대금 일부’ 명목으로 이체됐다. 오후 2시44분 이 거래는 취소됐고 다시 오후 2시50분 같은 금액을 재이체했다. 이후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공급계약 해제에 따른 분양대금 반환’ 명목으로 30억원이 계좌로 반환됐다. 날아간 통일 동산 차대영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내 계좌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나는 분양계약을 체결한 적도, 그에 대한 동의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A 신탁이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신탁사가 수십억원대 분양계약을 체결할 때는 계약자 본인의 신분증 확인, 본인 서명 또는 날인, 본인 통장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다. 대리인이 계약하더라도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필수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축구선수 손흥민, 황정음 등 연예인들이 2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은 아파트로 관심을 끌었다. 이와 반대로 분양대금은 차준영이 친형에게 빌린 통장으로 입금돼 관리되고 있던 것이다. 배우 출신 황정음의 에테르노 압구정의 수상한 계약도 눈길을 끈다. 2025년 3월20일 황정음은 압구정 모 부동산에서 총 분양금 230억원에 달하는 ‘에테르노 압구정 501호’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통상 총 분양금에 10%에 달하지만, 황정음의 계약금은 4억원이라는 점도 특혜성 계약이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황정음 측은 <일요시사>와 전화 통화에서 “계약금이 아니라 청약금인 줄 알았다”며 “내용증명을 통해 계약 철회 의사를 밝혔으나 현재까지 4억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에테르노를 분양받은 손흥민 등 일부 유명인사들은 차준영을 직접 만나 거래하기도 했다. 차준영이 친형의 통장을 빌린 결정적인 이유는 파주 통일동산 개발사업의 실패다. 2024년 9월 DL이앤씨는 파주 통일동산 콘도 사업과 관련해 넥스플랜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5000억원대 지급 판결을 받아냈다. 판결 금액, 공사 중단 경위, 청구 내역(공사비·구상금·대여금 등)과 같은 구체 항목까지 드러났다. <비즈한국>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재판장 박준민)은 2024년 9월10일 DL이앤씨가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 시행사이자 차준영이 운영하던 ‘시티원’을 상대로 낸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시티원이 DL이앤씨에 5184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분양가 230억인데···황정음 계약금 4억 어디로? 시티원에서 넥스플랜으로…법인 바꾸고 자금 회수 인용된 청구 채권은 하자보수금을 제외한 기성 공사비 611억원과 구상금 3524억원, 대여금 1000억원, 지연손해금(법정이자) 50억원 등이다. 앞서 DL이앤씨는 ​2020년 8월 공사비 등 이 사업에 투입한 비용 총 5781억원을 정산해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는데, 청구 채권 상당액을 인정한 일부 승소 판결이 나온 셈이다. 소송 당사자인 시티원과 DL이앤씨는 각각 이 사업 시행사와 시공사로, 2006년 12월 공사 기간을 28개월, 공사비를 4125억원, 지체상금을 1일당 공사비 0.1%(최대 5%)로 정하는 공사 도급계약을 맺었다. 공사대금은 분양대금 납입 일정에 맞춰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공정률 33%에서 18년째 멈춰 있다. 결국 DL이앤씨는 2020년 8월 사업비용을 정산해 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된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에서 상계 채권을 제외한 총 578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는 이 사업 시공자로서 공사비를 직접 투입한 것은 물론 시티원 측에 사업비를 직접 대여하거나 연대보증인으로서 시티원이 갚지 못한 사업비 원리금 등을 대신 갚아왔다. 시티원은 오히려 DL이앤씨가 사업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과 사업 손해를 물어내야 한다며 2022년 4월 반소를 제기했다. 양측이 맺은 도급 계약에 따라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까지 공사를 마쳐야 하는데, 별다른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는 것. 공사 현장은 20년 동안 방치돼 흉물이 됐다. 공사 재개에는 2691억원이 필요해 회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DL이앤씨가 현장을 철거하고, 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 5%)과 미래 분양 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차준영의 자금 운용 건전성에 적신호는 해소되지 못한 반면, 카지노에선 VVIP로 불렸다. 정작 부동산시장에서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불과 수개월전까지 워커힐 카지노를 출입한 셈이다. 차준영에게 제기된 문제는 초고가 주택 분양 계약의 공정성, 대형 개발사업의 책임 귀속, 그리고 국내외 카지노 출입 논란까지 확장되고 있다. 법인 바꿔 타짜 행세 쟁점 중 하나는 ‘에테르노 압구정 직접 계약’이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에테르노 압구정과 관련해 시행사 대표와 직접 계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분양 절차의 투명성과 이해상충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통상 초고가 주거상품의 분양은 다층적 심사·중개·검증 절차를 거치는데, 이 과정이 축약되거나 개인 간 직거래로 처리됐다면 ‘특혜’ 또는 ‘절차 생략’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