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성공투자 5가지 키워드

10월 분양가상한제 시행과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예고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이 재조명 받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입지별, 상품별로 소위 ‘잘 되는 곳만 잘 되는’현상이 벌어질 전망. 따라서 성공투자를 위한 키워드를 잘 살펴봐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수익형 부동산 성공 투자를 위한 5가지 키워드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GTX, 조망권, 테라스, 워라밸, 주차장이 있다고 한다. 먼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를 빼고 수도권 분양시장을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서울의 도심과 강남권을 빠르게 이동해주는 GTX 3개 노선이 최근 사업이 모두 본궤도에 오르는 등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GTX

GTX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A노선(2024년 개통 예정)은 파주 운정, 연신내, 서울역, 삼성역, 수서, 동탄까지 이어진다. 개통되면 GTX A 운정역(예정)에서 서울역까지 20분 이내, 삼성역까지는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 B노선은 인천 송도, 신도림, 여의도, 용산, 청량리, 남양주 별내, 마석을 잇는다. 2022년 착공해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되면 송도에서 마석은 기존 130분에서 50분, 송도에서 서울역은 82분에서 27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송도국제도시와 남양주가 최대 수혜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 C노선은 지난 6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 2021년 말 착공될 예정이다. 양주 덕정역에서 의정부역, 청량리역, 삼성역, 과천역, 수원역까지 이어진다. 개통이 완료되면 의정부역에서 삼성역까지 1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조망권

수익형 부동산 투자 프리미엄의 제1요소는 조망권이다. 집안이나 상가, 업무시설에서 바깥의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장점에 수요가 몰리고 가격에서도 크게 희비가 갈린다. 법원도 조망권에 대해 “부동산 가격의 약 20%를 차지한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으니 최고의 프리미엄이라 할만하다.

오피스텔이나 소형 오피스 같은 수익형 부동산은 실거주보단 투자 목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실거주가 아닌 투자처로 조망권이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을 많이 하지만, 오피스텔이나 오피스 입주자들의 경우 조망권과 비조망권 세대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조망권 세대를 선택한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조망권을 갖춘 수익형 상품이 공실률도 낮아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

테라스

수익형 부동산에도 공간활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간활용이 탁월하고 조망권까지 확보가 가능한 테라스 상가나 오피스텔, 오피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테라스가 제공되는 상가나 오피스텔, 오피스의 경우 실내공간이 외부로 이어져 쾌적한 주거 및 업무환경 조성, 동선의 편리하고 서비스 면적이 넉넉한 데다 탁 트인 공간 창출이 가능하다. 공간특화 상품인 테라스 상가나 오피스텔, 오피스는 투자자나 임차인 선호도는 물론 희소가치를 겸비해 인기를 끌고 있다.

테라스를 제공하는 업무용 오피스가 특히 수익형 틈새 투자처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형 오피스는 투자금액이 적고 규제가 없으며 테라스를 갖춘 경우 업무효율성은 물론 조망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서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잠자는 시간을 뺀 나머지 시간을 사무실과 같은 업무공간에서 보내는 만큼 쾌적한 근무환경이 업무의 효율성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테라스를 갖출 경우 조망과 채광 등이 좋고 도심에서도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어 상대적으로 상품 가치가 높다는 평이다. 

‘잘 되는 곳만 잘 되는’현상
전성기 맞은 수익형 보니…


워라밸

300인 사업장에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상가나 오피스텔, 오피스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도 워라밸 효과가 거세다. 거주지와 인접한 단지 내 상가와 주택가 골목상권, 아파트 밀집지역 항아리 상권 등은 반사적인 이익을 누릴 것이 기대되는데,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집 근처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 것이기 때문이다.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이 부동산 시장 전반에 번지면서 주거시설은 물론, 오피스텔이나 소형 오피스와 같은 수익형 부동산 트렌드마저 변화시키고 있다. 과거 오피스텔이나 소형 오피스의 경우 출퇴근이 편리한 역세권이나 상권이 풍부하게 형성된 곳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기점으로 워라밸이 중요해지면서 업무 중간 중간 여유를 줄 수 있는 공원이나 호수 등이 인접한 친환경 입지가 각광받는 분위기다.

주차장

주차장에 강점을 가진 수익형 부동산도 주목받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자동차관리정보시스템(VMIS)에 따르면 2018년 6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2017년 말에 비해 약 1.6% 증가한 2288만2035대로 집계돼 인구 2.3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차 여건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수익형 부동산은 얼마만큼의 주차수용 능력을 갖췄느냐에 따라 분양성패가 좌우되고, 분양 후 우량 임차인 확보에도 영향을 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 키워드를 모두 충족하는 수익형 상품을 찾기는 상당히 힘들다”며 “수익형 부동산 투자를 고려한다면 5가지 중 3가지 이상을 충족할 때 투자처로 손색이 없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은 3가지 이상 투자 요건을 갖춘 수익형 상품.
 

▲송도 씨워크 인테라스 한라(오피스)= 한라는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에 짓는 도시형 생활오피스 ‘송도 씨워크 인테라스 한라’를 분양한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29-8번지(국제업무단지 C6-1블록)에 조성된다. 지하 4층~지상 25층, 2개 동, 연면적 9만3383㎡ 규모다. 전용면적 21~ 42㎡ 도시형 생활오피스 1242실과 상업시설 271실로 구성된다. 지상 1~4층에 상업시설이 들어서고, 3층은 문화 및 집회시설, 4층은 글로벌 스마트 메디컬센터가 각각 조성된다. 지상 5~25층에 도시형 생활오피스가 배치된다. 

도시형 생활오피스는 초소형 섹션오피스에 수전시설, 발코니 등으로 주거기능까지 갖춘 신개념 오피스다. 모듈형으로 설계돼 사용자가 필요한 만큼만 분양받을 수 있어 공간효율성이 높고, 입주기업의 편리한 사무환경을 위한 별도의 지원시설을 제공한다. 지식산업센터와 달리 입주기업 제한도 없다. 

기업의 필요에 맞게 사무실 규모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고, 일부 입주 오피스에 발코니가 무상으로 제공된다. 지상 5층에는 업무지원 공유시설인 야외 스카이 테라스, 접견실, 중·소회의실, OA실, 프라이빗부스 및 릴렉스룸 등이 설치된다. 카셰어링, 세무 및 회계·법무·금융 컨설팅, 통번역서비스 등 업무지원, 제휴서비스가 지원된다. 사업지가 들어서는 송도 국제업무단지는 68층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를 비롯해 송도컨벤시아, 센트럴파크, 국제학교, 커낼워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등이 들어선 송도의 핵심 구역.
 

▲운정 아르젠(오피스텔)=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 1484-1번지 일대에 ‘운정 아르젠’오피스텔이 분양 중이다. 대지면적 3200.70㎡로 건축면적 1631.382㎡이며, 연면적 1만5025.618㎡로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로 조성된다. 용적률 299.73%로 쾌적하며 오피스텔 299호실, 근린생활시설 15실로 구축된다. 선호도 높은 소형 평형(전용면적 18.45~38.31㎡)으로, 크게 원룸과 1.5룸으로 구분된다.

소리천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 등 친환경 웰빙인프라를 갖췄고 주변에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 있어 생활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소리천 뷰가 가능한 지하 1층에는 입주자 전용 비즈니스라운지, 클럽라운지가 들어선다. 조식서비스, 오피스업무서비스, 24시간 피트니스센터가 제공된다. 입주자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하여 중정공원, 하늘공원이 설치되고, 바이크쉐어링을 통해 1인가구의 이동성을 높였다. 근린생활은 지하 1층, 지상 1층에 제공된다. 오피스텔은 지상 1~10층 조성되며 일부세대는 테라스를 설계해 차별화를 뒀다. 

“3가지 이상 충족하면  
투자처로 손색없다”


경의중앙선 운정역까지 직선거리로 약 830m 거리에 위치해 도보로 이용하기 편리하다. 서울문산고속도로 설운IC를 2분 내로 진입 가능하다. 파주로 및 경의로를 통해 파주LG디스플레이 등 산업단지 및 자유로 등 서울접근성이 우수하다. 추후 GTX A노선 개통 및 지하철 3호선 연장 등 대중교통망과 제2외곽순환도로 및 조리, 금촌선 등 광역교통망을 통해 수도권 북부의 핵심거점지역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한국전력공사, 파주시법원, 복합형도심대학(예정), 의료시설(예정) 등 인프라가 구축된다. 운정스포츠센터, 가람도서관, 근린공원 등 생활의 불편함이 전혀 없다. CJ ENM, 아시아최대규모 컨텐츠월드, 개성공단 복합물류단지, 미군반환기지 개발 등 산업시설이 예정돼 있다. 오피스텔 앞 LH공사 주택이 예정되어 있으며, 주변에 오피스텔 개발로 인해 주거단지로 변모될 예정이다. 운정역 랜드마크 예상지인 PF사업지(주거 및 백화점 등) 개발부지가 인접해 있다.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오피스텔·오피스)= 오피스텔, 오피스, 상가를 동시에 공급하는 복합단지인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이 분양 중이다. 교통, 학군, 생활인프라, 브랜드 프리미엄을 갖춘 단지로 수요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하 5층~지상 24층, 25층 총 2개 동으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69㎡(115실)·84㎡(204실)로 319실 규모다.

오피스텔과 섹션오피스는 각 별개의 동으로 조성해 독립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GTX-C노선(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지식정보타운, 과천 재건축 등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 높아지고 있는 미래가치의 기대감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실제로 ‘제2의 판교’로 지목되는 과천지식정보타운 조성 사업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부터 유망 중소기업들이 입주해 신규 고용 인구만 약 4만6000여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향후 이들을 수용할 대규모 주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단지가 수혜 단지로 주목 받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노선(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지에서 도보 4분 거리에 위치한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에 신설역이 들어설 예정으로 개통시 양재역까지 약 4분, 양재역에서 삼성역까지 약 3분 소요 예정으로 약 7분대에 강남진입이 가능하다. 과천중앙공원, 관악산, 청계산 등도 인근에 있어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일부 호실에서는 관악산 조망도 가능하다.

전 타입 2.7m 높은 천장고를 적용해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단지 지하에 세대개별창고를 마련해 무겁고 부피가 큰 개인 용품을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다. 미세먼지 토탈 솔루션도 일부 적용돼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골프연습장 등 커뮤니티와 옥상정원, 상상도서관, 주민회의실, 클럽하우스 등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해 입주민들의 주거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주차대수는 총 351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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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표 계승?’ 이재명정부 태양광 로드맵

‘문재인표 계승?’ 이재명정부 태양광 로드맵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가 가시화되면서 에너지 정책은 범국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최근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발언으로 이재명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이 윤곽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정부의 태양광 사업이 어른거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3일 대통령실은 “국회 기후위기특위에서 활동하는 등 미래 환경문제를 지속적으로 고민해온 3선 국회의원”이라고 소개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김성환 의원을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22대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위원장 한정애, 민주당) 위원으로 활동하며 탈원전·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노력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대선공약 대통령실은 그가 “‘기후 위기는 모두의 생존 위기’라는 대통령의 문제의식을 잘 이해하고 그동안의 입법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문제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 김 후보자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안’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 등을 발의한 바 있다. 이번 김 후보자의 지명으로 이재명정부의 환경 정책이 구체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모든 에너지 체계를 바꾸고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원전은 보조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뜻도 비쳤다. 그는 ‘재생에너지를 늘리면 전기료가 오른다’는 우려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균등화발전비용(같은 양의 전력을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가장 싼 전원은 이미 풍력과 태양광”이라며 “다만 아직 한국에선 여러 기회 비용, 시간 비용, 금융 비용이 쌓여 상대적으로 비쌀 뿐이다. 실제 요금이 오를 일은 없다. 오히려 그런 식의 접근이 대한민국의 에너지 전환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탈원전에 대해서는 “각 나라 특성에 따라 원전을 쓰는 나라가 있는데 한국도 탈원전을 바로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주 에너지원으로 재생에너지를 쓰고 원전을 보조 에너지원으로 쓰는 것이 (이재명정부의) 탈탄소 정책 기조”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으로 신설 예정인 기후에너지부 장관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기후에너지부는 분리돼있는 기후와 에너지 관련 부처 업무를 통합한 조직이다. 그는 “기후에너지 문제를 어떻게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지 빠른 시일 내로 큰 방향을 잡겠다”며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조직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로 전환 필요” “원전은 보조 에너지원으로”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에너지 ‘전환’을 예고하면서 일각에서는 문재인정부의 태양광 사업이 떠오른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내세운 바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태양광 사업이 크게 대두돼 국가 예산이 투입됐다. 문정부는 출범하면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까지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늘리기 위해 설비를 확충하기로 했다. 태양광, 풍력발전소 등이다. 당시 내용대로면 총 110조원에 이르는 돈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정부는 국가 예산과 공기업, 민간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문정부 임기 내내 전국 단위로 태양광 사업을 위한 지원금이 뿌려졌다. 당시 문정부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탈원전 로드맵을 동시에 진행했다. 일부 원전이 영구적으로 정지됐고 짓고 있던 원전 공사가 중단됐다. 단계적 원전 감축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취지였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나온 잡음이다. 특히 태양광 사업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은 정권이 교체된 이후에도 문정부를 오랫동안 괴롭혔다. 국가 주력 사업이었던 만큼 정권이 바뀐 이후 새 정부의 표적이 된 상황에서 실제 문제가 드러난 것이다. 천문학적 예산 투입 윤석열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지원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진행했다. 윤정부 국무조정실은 일부 표본만 조사했는데도 불구하고 2000억원이 넘는 돈이 불법으로 사용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당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예방추진단은 전국 12개 지자체와 한국전력, 한국에너지공단을 대상으로 ‘전력산업 기반기금 사업’ 운영 실태에 대한 합동 점검을 벌인 결과 총 2267건(2616억원)의 위법·부당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금은 산업자원통상부(이하 산업부)가 전기 요금의 3.7%를 징수해 조성한 돈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지원과 보급에 주로 사용됐다. 5년간 투입된 금액은 12조원에 이른다. 1차 조사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지원 사업에서 부적절한 대출과 보조금 부당 집행, 회계 부실 등이 적발됐다. 태양광 사업의 경우 점검 대상의 17%인 1129건에서 1847억원의 위법 대출 등이 확인됐다. 2차 점검에서는 적발 금액이 2배로 늘었다. 국무조정실은 2019~2021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쓰인 금융지원사업(1조1325억원) 내역과 2017~2021년 보조금 지원 규모가 컸던 25개 지자체의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사업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금융지원 사업에서 4898억원,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 보조금 사업에서 574억원, 전력 분야 연구개발 지원사업에서 266억원, 기타 전력기금 사업에서 86억원의 부정 집행 사례가 나타났다. 당시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지원금 대부분은 태양광 사업에 쓰였다”며 “가장 규모가 컸던 부정 금융지원 사업 사례 중 99%는 태양광 사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태양광 업자들은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불법 대출을 받았고 가짜 세금계산서로 공사비를 부풀려 지원금을 타냈다. 감사원 조사로 검찰 수사까지 대출을 받은 뒤 세금계산서를 취소, 축소하는 등 탈루가 의심되는 정황도 드러났다. 가짜로 버섯 재배 시설이나 곤충 사육 시설, 축사 등 농림축산업 시설을 만들어 놓고 신재생 시설을 짓겠다고 대출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농지에 신재생 시설을 지을 때는 용도변경 등 인허가 절차가 필요하지 않고 생산한 전력을 팔 때 받을 수 있는 보조금 한도도 커진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한 마을회는 마을 창고를 짓겠다며 전력기금에서 돈을 받아 부지를 사들였지만 실제 창고는 짓지 않았고 부지는 마을회장이 6촌에게 되팔았다. 지방자치단체의 문제도 드러났다. 한 군은 타낸 보조금을 다 쓰지 못하고 약 24억원이 남자 이를 다른 계좌로 빼돌렸다가 적발됐다. 한 시는 보조금을 빼돌려 관용차를 사기도 했다. 감사원 조사도 이뤄졌다. 감사원은 2023년 11월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목표와 이행, 인프라 구축, 관리 등 3개 분야로 나눠 추진 과정과 집행 전반을 들여다봤다. 감사원에 따르면 산업부는 2017년 신재생 발전 목표를 상향하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검토했지만 막상 후속 조치 이행에는 소홀했다. 감사원은 “톱다운(하향식) 방식으로 내려온 목표에 따라 무리한 계획이라도 수립해야 했다는 이유로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데도 면밀한 검토 없이 강행되고 짧은 기간 내 일관성 없이 변경됨으로써 정책 혼선과 신뢰성 저하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정부서 전반적 점검 8000억 넘는 예산 줄줄 샜다 대통령의 대표 공약이었던 만큼 정부 부처가 이를 맞추기 위해 과도하게 정책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문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야기될 수 있는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을 감췄다는 지적도 나왔다.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산업부는 문정부의 국정 과제대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늘릴 경우 2030년까지 전기요금을 40% 가까이 올려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당시 청와대의 압박에 12년 동안 10.9%만 오를 것이라고 국민 부담을 축소했다. 태양광 사업의 여파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새만금 태양광 발전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1월 군산시청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감사원 감사 결과 군산시 태양광 발전사업 수주 과정에서 뒷돈이 오간 정황이 포착됐고 이를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하면서 시작된 일이다. 당시 군산시장은 군산시가 1000억원 규모의 태양광 사업을 추진할 때 자신의 고교 동문이 대표로 있는 업체에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업체가 사업자금을 조달하는 금융사가 제시한 연대보증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는데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계약 체결을 지시했다는 게 감사원의 판단이다. 앞서 검찰은 새만금 태양광 사업을 주도한 회사 대표를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태양광 발전사업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에게 로비를 해주겠다며 뒷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의 진술로 비리 의혹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핵심 수사 대상에 올랐던 건설사 대표가 실종됐다가 시신으로 발견되는 일도 일어났다. 관련 시장은 반응 오는 중 이 대통령이 기후, 에너지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김 후보자가 재생에너지를 언급하면서 관련 시장이 다시 들썩이는 모양새다. 실제 태양광 관련 주가가 오르는 등 주식시장에는 벌써부터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윤정부는 문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째로 부정하다시피 했다. 반대로 문정부의 정책을 다시 끄집어낸 이정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