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1만개 시대, 창업인기 여전

커피전문점 창업 성공전략

최근 커피가 단순한 기호식품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커피전문점이 창업희망업종 1순위로 꼽히며 창업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공개한 ‘2011년 전국 커피전문점 시장 동향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2011년 커피전문점의 매출액은 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 전국의 커피전문점 개수 또한 1만개를 돌파했다. 하지만 이미 포화된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의 창업은 특화된 아이템과 경쟁력이 확보되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다. 따라서 본사의 지원 및 메뉴구성 등에서 비롯되는 경쟁력을 꼼꼼하게 따져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커피전문점 ‘카페베네’(www.caffebene.co.kr)는 국내 커피전문점 창업 열풍을 주도한 대표적인 토종 프리미엄 커피브랜드로 한국형 커피전문점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커피전문점을 커피만 마시는 장소라기보다는 편안하게 머물면서 만남과 대화를 즐기는 장소로 여기는 한국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해 오래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커피 마시기에 좋은 푹신한 소파, 넓은 테이블 공간, 책을 읽거나 인터넷을 하면서 휴식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만들었다.

차별화된 매장 전략

메뉴도 오곡라떼, 카페홍삼 등 한국인이 관심을 가질 만한 커피를 개발하고, 와플과 젤라또를 접목해 차별화했다. 와플의 종류가 20여 가지에 달해 와플전문점 못지않고, 젤라또 종류도 10여 가지에 이른다. 여기에 케이크, 베이글, 머핀 등 베이커리를 추가해 커피와 함께 즐기는 메뉴의 선택 폭을 다양화했다.

또한 자유로운 인터넷 기반과 문화코드를 접목해 음악방송, 재즈공연,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 해외청년봉사활동 등을 펼치면서 커피와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이라는 독창적인 커피문화를 만들어냈다.

최근에는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 해외 첫 매장을 개장하고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카페베네-뉴욕점’의 인테리어는 ‘모던 빈티지’를 콘셉트로 나무와 철재의 조화를 통한 안락함에 초점을 맞췄다. 특화된 메뉴도 개발했다. 선 로스팅 후 블렌딩 공정방식에 미디엄 로스팅 기법은 그대로 가져가는 커피 군 중에서도 ‘에스프레소’ 메뉴를 추가, 리스트레토(가장 진하게 추출)를 기본으로 코르타도(Cortado; 에스프레소에 스팀밀크를 1:1의 비율로 섞음) 샷 드링크를 새롭게 선보였다.


또 음료군에는 베리스파클링과 두유를 베이스로 한 소야스무디, 유제품 외 생과일 스무디를 내놨다. ‘미숫가루 라떼’와 ‘김밥’ 등 한국 메뉴도 새롭게 선보여 신선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는 “해외진출에 있어 철저한 현지화, 각 나라의 문화에 맞는 유연한 전략으로 접근하되 한국 토종브랜드라는 아이덴티티를 심어갈 것” 이라며 “카페베네가 세계인에 친숙한 브랜드로 서는 동시에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자랑스런 토종 브랜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커피의 인기를 배경으로 커피와 다른 요소를 접목하고 새로운 콘셉트를 내세운 매장들이 늘어나는 등 커피를 중심으로 하나의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커피전문점 ‘라떼떼 커피’(www.lattette.co.kr)는 에스프레소 커피와 수제 초콜릿, 케이크 등의 다양한 디저트를 내세워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의 차별화 포인트는 바로 ‘수제 초콜릿’이다.

향후 트렌드 ‘커피+α’

세계 최고의 초콜릿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스 ‘발로나(Valrhona) 초콜릿’으로부터 원료를 수입해 숙련된 기술을 갖춘 국내 초콜릿 제조 전문가들이 직접 만든 다양한 수제 초콜릿을 판매한다. 다크카카오, 생초콜릿, 밀크로셰, 코코넛초코, 다크로세코코, 아몬드화이트, 화이트로세 등 초콜릿 종류만 10여 가지가 넘는다. 가격도 개당 500원~3000원까지 다양해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쌉싸래하면서도 달콤한 초콜릿의 풍미가 커피의 깊은 맛을 더욱 살려 주기 때문에 아메리카노나 카페라떼 등 어떤 커피와도 좋은 궁합을 자랑한다.

커피전문점의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초기 투자비용을 최소화하고 임대료 등 고정비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유입점포나 샵인샵 형태의 창업을 통해 초기 투자비와 고정비를 낮추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


유입점포는 임대료가 비싼 1층에 작은 규모로 고객이 유입될 수 있는 매장을 만들고, 2층에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매장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강남이나 종로 등 메인 상권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점포 형태다. 1층은 테이크아웃 매장으로 이용하고, 2층은 카페형 매장으로 활용하면 점포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대형 복합쇼핑몰 등에 샵인샵 형태로 입점하는 방법도 있다. 권리금과 보증금이 없고 매달 매출에서 일정금액의 수수료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초기 투자비와 고정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단 유명 복합몰의 경우 진입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미 직영점이나 가맹점을 운영 중인 프랜차이즈 업체를 통해 입점하는 것이 손쉬운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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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국방부 문건이 대규모로 파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조치는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의 지시로 이뤄졌다. 오 전 기획관은 검찰 특수본과 재판서 정보사와 수사2단 인사안의 문제점을 증언했던 인물이다. 자신이 비상계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수사에 협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올해 초 신년맞이 대청소라면서 문서를 대량으로 파쇄했다.” <일요시사>와 접촉한 국방부 직원들의 말이다. 파쇄된 문건들은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자료라고 한다. 지시자는 오영대 전 국방부 인사기획관이다. 검찰 수사에 협조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실상은 다르다는 게 군 내부자들의 주장이다. 뭘 숨기나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말 취임하면서 시작한 첫 번째 군 개혁은 인사다. 신임 인사기획관에 일반 공무원 출신인 이인구 군사시설기획관을 임용한 건 안 장관이 강조해 왔던 ‘군 문민통제’와도 맞닿아 있다. 인사기획관은 본래 예비역 장성이 맡아왔다. 이 신임 기획관의 전임자였던 오 전 기획관도 예비역 준장 출신이다. 군 내부에서는 국방부에 여전히 12·3 내란 사태에 협조한 군인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핵심으로 인사기획관실의 총괄과이자 인사기획관의 일정, 예산 등을 모두 관리하는 인사기획관리과가 언급된다. 다수의 국방부 관계자들은 “오 전 기획관은 물러났지만 책임져야 할 다수의 인물이 아직 자리를 보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서의 간부들은 전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다. 과장 김모 대령은 오 전 기획관이 대령이었을 때 소령으로 근무했고, 총괄 이모 중령은 오 전 기획관이 특전사 여단장을 역임했던 1공수여단서 중대장과 707중대장을 거쳤다. 장군인사팀장 김모 대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수도방위사령관으로 근무했던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과 가깝거나 육사 출신인 이들이 국방부 인사의 핵심부서인 인사기획관리과에 포진하면서 계엄 실행을 위한 보직 이동이 이뤄진 셈이다. 김 전 장관은 실제 대통령경호처장일 때부터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과 군 인사에 대해 논의했다. 직무에서 배제되지 않은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장관이 모든 책임을 오 전 기획관에게 묻는 형식으로 퇴직을 시켰으니 우리는 지시를 받아 어쩔 수 없이 한 것처럼 조용히 지내면서 정부초기 개혁의 소나기만 피하면 진급 가능’이라며 서로서로 쉬쉬하고 있다고 한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내란 이후인 지난해 12월 중순 오 전 기획관의 지시에 따라 문건 파쇄를 계획했다. 김 전 장관이 물러난 이후 인사기획관리과장 김 대령 및 총괄인 이 중령 외에는 계획되지 않은 대면보고는 금지했고 내부 보안에 심혈을 기울였다. 인사과 간부들 계엄 실패 후 12월 계획···1월 파쇄 “지시자는 검찰 수사 응했던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 한 달여 뒤 이 중령은 모든 과에 ‘신년맞이 대청소’를 하라고 전파했다. TF 자리 배치와 오래된 문건을 정리한다며 유독 인사기획관리과만 복도로 책상을 빼고, 대량 세절이 가능한 세절실을 예약해 엄청난 양의 문서들을 파쇄했다. 여기엔 내란 핵심 파일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안 장관은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 오 전 기획관에게 여러 차례 질문한 바 있다. 당시 오 전 기획관이 당황해하며 우물쭈물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이 중령은 동영상을 보며 웃는 직원들의 명단과 안 장관에게 제보한 인물을 색출하기 위해 탐문 활동을 벌여 오 전 기획관에게 추정해 보고했다. 이들은 모두 오 전 기획관으로부터 승진추천, 성과상여금, 각종 포상 등 인사상 불이익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이 문건을 파쇄한 이유는 내란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란 당일 오후 10시가 넘은 시각임에도 퇴근하지 않고 사무실에 있던 오 전 기획관의 지시를 받은 이 중령은 각 과의 총괄 담당자들을 소집해 ‘계엄 선포가 됐는데 선제적으로 인사 관련 조치를 왜 안 하냐’ ‘합참에는 계엄사령부가, 지작사령부에는 지역계엄사령부가 곧 창설될 텐데 각 군 본부 및 지작사와 인사 지침을 협의해 계엄령 취지에 맞게 배포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 전 기획관은 계엄 해제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 테이블을 통과했음에도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서 이 중령에게 “(계엄이) 해제되긴 했는데 다시 시행될 수도 있으니 빨리 계엄사 창설 지원을 위한 인사 조치를 완성하고 지작사 병력에 대한 휴가 지침 및 통제 등 건의 사항을 받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기획관은 내란 직전까지 김 전 장관의 의중에 따라 군 인사를 반영했다. 최근 내란 특검팀이 군 장성급 인사 자료 확보에 나선 것도 이에 관해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최근 국방부 장군인사팀과 육군본부 장군인사실 등을 압수수색해 해당 부서 내 인사 관련 파일 등을 확보했다. 정치권에선 지난 2023년 11월과 지난해 4월 이례적인 인사가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진급에 절박한 군 인사들을 계엄 실행 세력으로 활용했단 의혹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윤석열정부 장군 인사는 특이하고, 이례적인 경우가 유독 많았다”며 “인사를 통해 군을 장악하고, 내란을 준비했다는 의혹 관련 특검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3차 계엄 대비 문건 없애” 증거 인멸 국회서 해제 불구 지작사와 인사 논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2023년 11월 인사에서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했다.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은 ‘75주년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장 겸 제병지휘관’ 등 한직에서 2023년 10월 육군참모총장에 발탁됐다. 지난해 4월엔 지휘부에 이어 작전본부 인사가 이어졌다. 원천희 당시 육군 소장이 4차 진급으로 합참 정보본부장으로 승진했고, 이승오 소장은 군단장을 거치지 않고 합참 작전본부장으로 진급했다. 안찬명 당시 육군22사단장은 임명 5개월 만에 합참 작전부장으로 보직을 옮겼다. 통상 사단장은 1년 반~2년가량 보직을 맡는다. 군 안팎에서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던 이유다. 경질 위기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유임됐다. 그는 지난해 6월 정보사 군무원의 블랙요원 명단 국외 유출 사건 및 박민우 전 정보사 100여단장과의 갈등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신원식 전 안보실장은 지난해 8월 국회에서 “후속 조치를 강하게 할 생각”이라고 언급했지만, 다음 달 본인이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군 관계자에게서 “노 전 사령관과 김 전 장관이 장군들 인사에 대해 논의했고 오 전 기획관에게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위기감을 느낀 오 전 기획관은 특수본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시작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오 전 기획관의 특수본 진술조서를 보면 그는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이 저와 원천희 국방부 정보본부장에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보직해임·정보사령관 교체 검토를 지시했으나 지난해 9월6일, 김 전 장관이 취임하면서 문 전 사령관에 대한 ‘현 보직 유지’를 지시했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였다”고 했다. 앞뒤 달랐다 오 전 기획관은 “(문 전 사령관이 박 준장으로부터 고소당한 혐의가)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지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인사 조치는 없었다”며 “공론화된 문제고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는데도 이렇게 유야무야 넘어가는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ounder@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