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뒷담화]A회장 막장 불륜설

회장실 난동녀… 알고 보니 회장님 내연녀?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증권가 등 재계에 재벌 총수의 ‘낯 뜨거운’불륜설이 돌고 있어 진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몰래 내연녀와 진한 사랑을 나눴다는 소문. 당연히 이 총수는 부인은 물론 엄연히 가정이 있는 몸이다. 그런데 어쩌다 난데없는 불륜설에 휘말린 것일까. 소문은 정체불명의 여성이 회장실로 찾아가 난동을 부리면서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술집서 만난 30대녀와 부적절한 관계 소문 돌아
정체불명 여성 집무실 행패…이후 입방아 올라
10억 주고 결별…돈 노린 꽃뱀?


국내 유명 대학을 나와 미국 명문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치는 등 ‘스페셜 코스’를 밟은 A회장. 창업주의 장남인 A회장은 다른 오너 2·3세들과 마찬가지로 초고속 승진을 거쳐 국내 굴지의 대기업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에도 그룹이 성장을 거듭하면서 비교적 순탄한 경영을 해왔다.

그런 그에게 최근 위기가 닥쳤다. 증권가 등 재계에 A회장의 ‘낯 뜨거운’불륜설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그동안 추잡한 ‘두 얼굴’을 숨기고 있던 A회장의 본색이 드디어 드러났다는 뒷말까지 나오고 있다.

아파트에 생활비 대줘

이 총수는 부인은 물론 엄연히 가정이 있는 몸. 진위 여부를 떠나 남몰래 내연녀와 진한 사랑을 나눴다는 소문 자체로도 충격적이다. 평소 선비 같은 온화한 인품으로 직원들의 존경을 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항간에 떠도는 A회장의 불륜설을 정리하면 이렇다. A회장은 대표적인 현장형 총수로 꼽힌다. 수시로 지방 공장 등 사업장을 방문해 품질을 직접 점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던 어느 날 A회장은 여느 때와 같이 가벼운 차림으로 지방 출장길에 올랐고, 일정이 늦어져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게 됐다. 이날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다.

저녁을 먹고 별달리 할 일이 없었던 A회장은 호텔 VIP 라운지에서 혼자 술을 마셨다. 그 맞은편에선 30대 여성 2명이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이들은 웨이터를 통해 A회장에게 합석을 제의했다. 나쁠 거 없다고 판단한 A회장은 수락했고, 결국 3명이 한 자리에서 술잔을 기울였다.

분위기는 좋았다. 술잔은 돌고 돌아 급기야 한명의 여성이 술에 취해 인사불성 상태가 됐다. 만취한 여성은 자신의 숙소로 돌아갔고, 둘만 남은 술자리는 자연스럽게 합방으로 이어졌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것.

A회장과 성관계를 맺은 30대 여성은 이날 밤 이후 ‘회장님 내연녀’가 됐다. 둘은 틈나는 대로 만나는 등 육체적인 관계를 지속하며 위태로운 불륜에 빠졌다.
A회장의 스폰도 있었다. 그는 내연녀에게 서울 중심에 초호화 대형 아파트를 구입해 줬다. 게다가 그룹 계열사에 위장취업까지 시켜주고 매월 지급되는 수백만원의 급여를 생활비조로 건넸다.

평생 갈 것 같았던 이들의 위험한 사랑은 금세 금이 갔다. ‘냄새’를 맡은 부인의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A회장은 서둘러 내연녀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정리하려 했다. 결별을 결심한 A회장은 결국 내연녀에게 헤어지자고 통보했다.

갑자기 ‘돈줄’이 막히게 된 내연녀가 가만히 A회장을 보낼 리 없었다. 내연녀는 위자료로 무려 10억원을 요구했지만, A회장은 5억원 이상 안 된다고 버텼다. 둘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사이 A회장은 내연녀 집에 발길을 끊었다. 연락도 되지 않았다.

악에 바친 내연녀가 선택한 방법은 ‘깽판’이었다. 내연녀는 무작정 그룹 본사 회장실로 찾아가 “회장 나오라”며 행패를 부렸다. 마침 A회장이 자리에 없어 직원들이 난동을 부리는 내연녀를 말렸고,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회장실에 있던 골동품과 그림 등 1억원이 넘는 물품이 파손되기도 했다.

내연녀를 말릴 수 없었던 직원들은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내연녀를 연행해 갔다. 회장실 대소동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은 A회장은 결국 백기를 들었다. 사건 확대를 우려해 경찰에 끌려간 내연녀를 즉각 풀어주게 하고, 그 즉시 10억원의 위자료를 송금해 줬다.

여기까지가 A회장의 불륜설 전모다. 물론 아직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소문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회장의 그룹 측은 노심초사다. 불륜설이 꼬리에 꼬리를 물자 비상이 걸린 것. 자칫 오너와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회사 관계자는 “회장의 불륜 소문을 들었지만 터무니없는 악성 루머”라며 “특정한 의도로 음해성 괴담을 퍼트린 세력을 끝까지 추적해 엄단할 것”이라고 펄쩍 뛰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정체불명의 여성이 회장실에서 난동을 부린 사건에 대해선 일부 인정하면서 말을 아꼈다. 그는 “얼마 전 한 여성이 회장실 집기 부수는 소동이 일어나긴 했지만 내연녀와는 거리가 멀다”고 일축했다. 이어 “이 여성은 남편이 해고되자 회장실에 찾아와 항의한 것으로, 당시 혼자가 아닌 남편과 같이 왔었다”며 “부부는 경찰에 의해 기소됐고, 다시는 회장실에 가지 말라는 ‘접근금지’처분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깽판’ 골동품 깨부숴

소문을 접한 재계 호사가들 사이에선 A회장이 당초 돈을 노리고 접근한 속칭 ‘꽃뱀’에게 당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기업 오너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이를 빌미로 돈을 뜯어내는 사기 사건은 비일비재할 정도로 흔하다. 꽃뱀에 물린 ‘회장님’은 신분 노출을 우려해 신음조차 내지 못한다.

만약 소문이 사실이고 내연녀가 꽃뱀이라면 A회장으로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셈이나 다름없다. 앞으로 또 다시 돈을 요구할지 모르니 말이다. 또 대형사건으로 확대될지 몰라 밤잠을 설칠 게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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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처럼’ 한덕수 막가는 진짜 노림수

‘대통령처럼’ 한덕수 막가는 진짜 노림수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후 국정을 운영하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행보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한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하며 ‘월권 논란’ 등이 불거졌다. 이에 한 권한대행이 남은 임기 동안 취할 행보에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의 후임을 지명해 논란이 일고 잇다. 또 한 권한대행이 특임공관장도 임명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며 논란에 더 불을 지피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한 권한대행이 새로운 정부가 가질 임명권에 초를 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스스로 지피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 4월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 국무회의를 열고 대통령 윤석열 파면에 따른 차기 대통령 선거일을 6월3일로 확정하고, 이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이날 국무회의서 한 권한대행은 “정부는 선거관리위원회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선거관리에 필요한 법정 사무의 원활한 수행과 각 정당의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오는 6월3일을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선거일로 지정하고자 하고 선거 당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대통령 탄핵 사태를 언급하며 “지난 4개월간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걱정을 끼쳐 드리고, 대통령이 궐위되는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는 선거관리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해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준비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당부드린다”고 언급했다. 이날 한 권한대행은 국무회의에 앞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담화문을 통해 이제껏 임명을 미뤄온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하고, 마용주 대법관도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4월18일에 임기가 종료되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과 이미선 헌법재판관의 후임자로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도 지명했다. 그는 담화문을 통해 “임기 종료 재판관에 대한 후임자 지명 결정은, 경제부총리에 대한 탄핵안이 언제든 국회 본회의서 의결될 수 있는 상태로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이라는 점, 또 경찰청장 탄핵 심판 역시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는 각각 검찰과 법원서 요직을 거치며 긴 경력을 쌓으셨고, 공평하고 공정한 판단으로 법조계 안팎에 신망이 높다”며 “두 분이야말로 우리 국민 개개인의 권리를 세심하게 살피면서, 동시에 나라 전체를 위한 판결을 해주실 적임자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해 12월 국회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의 임명을 보류했었다. 당시 한 권한대행은 “헌법기관 임명을 포함한 대통령의 중대한 고유권한 행사는 자제하라는 것이 우리 헌법과 법률에 담긴 일관된 정신”이라며 “국민의 대표인 여야의 합의야말로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국민의 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마지막 둑이기 때문”이라고 재판관 임명을 거부한 바 있다. 갑작스레 헌법재판관 지명 황교안도 하지 않은 일을? 그랬던 그가 100일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을 지명하는 사례는 헌정사상 전무한 일이다. 앞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황교안 권한대행은 대법원장 몫인 이선애 재판관을 임명한 반면, 대통령 몫이던 박한철 전 헌재소장 후임자는 지명하지 않았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월권’이라며 거세게 반발 중이다. 권한대행은 대통령 궐위 시 권한을 대행하는 직일 뿐이지,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헌법재판관 임명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 대행할 수 없는 권한인데, 한 권한대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위헌만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완규 법제처장에 대해 “내란 직후 대통령 안가 회동에 참석한 사람이다. 내란의 아주 직접적인 공범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 법체처장을)지명했다는 사실 자체가 아직 내란의 불씨가 안 꺼졌다는 것을 증명한다. 민주당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는 “이완규 법제처장은 가장 대표적인 친윤석열 검사다. 법제처장을 하며 완전히 윤 전 대통령 개인의 로펌 역할을 해왔다”며 “이것은 파면된 윤석열의 의중이 작용된 지명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 권한대행이 갑작스레 재판관을 임명한 이유로는 차기 정부가 출범하기 전에 헌재 구성에 대한 결정권을 행사해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재판관을 미리 앉혀두려 했을 가능성이 우선 거론된다. 6·3 대선 전 이·함 후보자가 임기 6년의 헌법재판관에 임명되면 차기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을 지명할 수 없다. 민주당 정부가 들어설 경우 입법부와 행정부를 차지하고, 헌법재판관 2명까지 임명하면 헌재까지 진보 성향 재판관이 다수가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둔 정치적 판단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알면서 선택 왜? 한 헌법학자는 이번 임명은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계획을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난 이후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면서 민주당과 이 전 대표의 위험을 처리할 계획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 권한대행이 그 전에 선수 친 것으로 보인다”며 “어차피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권한대행으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 도박수”라고 설명했다. 이런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혼자서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정치권 인사는 “한 권한대행이 대통령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해서 얻을 실익이 하나도 없다”며 “지금 관저서 아직도 나가지 않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입김과 그 다음에 어떤 부탁이 있지 않고서는 굳이 이렇게 무모한 일을 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윤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한남동 관저서 서울 서초동으로 이주를 완료했다). 이어 “아마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기 전 미리 후임자들을 미리 검증했지만 파면이 돼 한 권한대행에게 지명을 요구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파면 전에 준비했다고 하더라도 파면 이후 해당 결정 사안은 중지돼야 하는데 한 권한대행이 이어서 권한 행사를 한 것”이라며 “이는 진짜 사장이 있는데 사장이 잠깐 유고나 궐위 상태라서 권한대행 사장이 왔고, 그는 단순한 결제를 통해서 회사가 돌아가게 해야 되는데 갑자기 사장이 해결해야 할 보유 주식을 본인이 알아서 처분을 하고 심지어는 오버를 해서 사장 딸이나 아들의 어떤 사위나 뭐 이런 며느리 될 사람까지 본인이 다 결정을 해 주는 그런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남은 두 가지 다음 수는? 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 외에 시도할 법한 일은 ▲특임공관장 임명 ▲미국 관세 허용 등 두 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한 권한대행이 재외공관의 특임공관장도 임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017년 황 권한대행이 당시 특임공관장으로 분류됐던 국가정보원 출신의 변영태 전 주미국공사참사관을 주상하이총영사로 임명한 전례가 있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임 공관장은 정부의 판단에 따라 직업 외교관이 아닌 인물에게 공관장 임무를 맡길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보통 대통령의 국정기조 이행을 명분으로 주로 정무직 인사가 임명된다.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난 외교부 당국자는 주중국,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 임명이 진행될 수 있냐는 질문에 “공관장 인사가 필요에 따라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해당 국가의 공관장 인사에 대해서는 “현재 공유드릴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로, 윤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김대기 전 실장은 주중국 대한민국 대사로 내정된 바 있다. 특임공관장이 정무적 판단이 반영되는 인사라는 점에서 대통령이 탄핵된 상황과 무관하게 임명을 진행할 수 없다는 점과 함께, 탄핵 결과에 따라서는 임명 강행이 상대국에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다는 점 등이 작용해 이들은 임명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이후 지난 4일 탄핵에 이르는 과정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1월31일 재외공관장 임명을 실시한 바 있으나, 이 때도 두 명의 특임공관장을 제외한 11개국 대사가 대상이었다. 다만 한 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이 권한을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특임공관장을 비롯해 다른 인사 임명을 강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임공관장·관세 등 무기 남아 트럼프와 통화 때 대선 이야기도 한 권한대행은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무역 문제와 조선 산업 협력, 북핵 공조,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을 논의했다. 그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등 무역수지 개선 의지를 강조하며 상호관세 문제 해결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뿐만 아니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거론하며 포괄적 협상 의지를 드러냈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대행은 이날 오후 9시(미국 오전 8시)가 넘어 약 28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이 같은 입장을 공유했다. 한 권한대행은 전화 통화에서 “미국 신정부 하에서도 우리 외교안보 근간인 한미 동맹관계가 더욱 확대·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면서 특히 조선, LNG 및 무역 균형 등 3대 분야서 미국 측과 한 차원 높은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문제삼아 상호관세를 부과한 만큼, 미국산 LNG 수입 확대 등을 통해 무역수지를 개선해나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 권한대행의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드러냈는지는 명확하게 드러난 것은 없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한국과 좋은 거래를 할 수 있다면서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거론하며 포괄적 협상을 추진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문제는 이 같은 한 권한대행의 행보로 새로운 정부는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미국과 상호 관세는 앞으로 90일 동안 미뤄졌기 때문에 조기 대선이 끝난 후 차기 정부가 다시 미국과 협상할 시기가 아직 남은 셈이다. 한 권한대행의 이런 행보에 ‘한 권한대행이 차기 대선주자로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경제·외교 분야서 50년이 넘는 공직생활을 거친 정통 관료라는 점, 개헌 변수를 고려한 ‘관리형 대통령’으로 적격이라는 얘기가 보수 진영 일각서 계속 나오는 상황이다. 대선주자 직접 뛰나 한 권한대행의 배경에 더해 보수 진영 잠재 대선후보군의 지지율이 이 전 대표에게 크게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맞물려 출마론이 사그라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한 권한대행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지난 8일 통화하면서 한 권한대행에게 대선에 나갈 것인지 묻자 “여러 요구와 상황이 있어 고민 중이다. 결정한 것은 없다”는 취지로 말하며 즉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 권한대행의 대선출마설에 더욱 불을 지피는 형국이다.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