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새 연재 <실타래를 풀어라> 저자 임성학

분쟁조정의 달인, 그 노하우를 말하다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일요시사>가 지난 1년여 간 연재했던 <여자의 밤을 디자인하는 남자>의 종결로 다음호부터는 ‘임성학 멘토링컨설팅연구소’ 임성학 소장의 <실타래를 풀어라>를 연재한다. ‘분쟁조정의 달인’으로 통하는 임 소장의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타래를 풀어라>는 성공이 아닌 문제를 극복해 내는 비법이 담긴 책이다. 저자인 임 소장을 만나 책을 쓴 배경과 내용을 미리 들어보았다.  

“엉킨 일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에 실마리 제공”
한걸음 물러나 해답 찾아야…힘들면 전문가 조언


“복잡하게 뒤엉키는 일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에게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했으면 합니다.”

컨설팅전문가인 임성학 멘토링컨설팅연구소 소장은 자신의 저서 <실타래를 풀어라>의 집필 동기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경험 바탕으로 저술

“사람이 살다보면 좋은 일도 있겠지만 모든 일이 뜻대로 풀리는 건 아니거든요. 금전적, 법적, 인륜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어요. 그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개개인의 삶이 달라지게 되죠.”

책은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방법이 아닌 난관을 피하거나 극복하는 요령을 담고 있다. 임 소장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13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일상에서 갑자기 닥친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냈다.

“내가 법률전문가는 아니에요. 다만 수십 년 동안 기업에서 채권관리와 민원관리를 맡아 현장을 누비면서 나름대로 문제해결의 기술을 터득했어요. 그 노하우의 일부를 책에 담았습니다.”

그는 인생이 꼬여도 절대 당황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막상 자신에게 문제가 생기면 어떤 이들은 좌절하며 포기하거나 회피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결국엔 재산 잃는 건 물론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게 되죠. 하지만 명심해야 할 점은 어떤 문제라도 전략적으로 접근해 해결점을 찾아본다면 풀리지 않는 일은 없다는 겁니다. 주저앉아 있기보다 자리를 박차고 나서서 문제에 맞서려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지요.”

임 소장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의 핵심을 짚을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옛말에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한 발 뒤로 물러나서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꼬인 문제 자체만을 보지 말고 그 이면을 통해 해답을 얻어야 한다는 뜻이죠. 핵심을 파악한 뒤엔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임 소장은 만일 자신이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될 경우 전문가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라고 했다.

“현명하지 못한 사람은 괜한 오기를 부리거나 알량한 자존심과 체면을 내세우며 문제를 해결하려 덤벼들다가 더 큰 문제를 만들기 십상이에요. 자신이 대응할 수 없는 일이라면 더 이상 문제를 키우기 전에 신속히 전문가를 찾아가 조언을 얻는 게 문제 해결의 지름길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독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인생 관리의 상책은 언제라도 자신의 능력만을 믿고 자만하지 말고 일의 사전관리와 중간관리,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는 겁니다. 어떤 경우라도 인생의 매듭을 꼬이지 않도록 해 소 잃고 외양간마저 고치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됩니다.”

사전사후 관리 철저

경북 김천 출신의 임 소장은 지난 1983년 후지카 대원전자에 입사, 채권관리실장 등으로 근무하면서 담보ㆍ채권관리 등의 실무를 담당했고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냈던 박정수 의원의 비서관과 조직부장 등을 역임하며 공조직은 물론 사조직 관리기법과 인간관계, 사람의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 등을 터득했다. 이후 ㈜대한신용정보 상무이사, 화진화장품그룹 총괄관리이사를 거쳐 현재 임성학의 멘토링컨설팅연구소 소장과 대한민간조사협회 부회장, 동국대 광운대 민간조사 전문화과정 지도교수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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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만장일치로 윤석열 파면⋯헌정사상 두 번째

헌재, 만장일치로 윤석열 파면⋯헌정사상 두 번째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심판 사건을 인용하면서 대한민국은 또다시 정치적 격변기를 맞게 됐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1시22분께 서울 종로구 대심판정서 재판관 만장일치 의견으로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이는 탄핵소추안 가결 111일 만이자, 탄핵 심판 변론 종결 38일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이번 탄핵 심판은 지난해 12월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것이었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행위가 헌법과 법률에 위배된다고 명시했다. 이날 차분한 목소리로 주문을 낭독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피청구인은 국회 권한 행사가 다수의 횡포라 판단했어도 헌법이 예정한 자구책을 통해 견제와 균형이 실현될 수 있게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청구인이 취임한지 2년 후 이뤄진 총선서 국정을 주도하도록 국민을 설득할 기회가 있었다”며 “결과가 피청구인 의도에 부합하지 않아도 야당을 지지한 국민들의 의사를 배제하려는 시도를 했으면 안 됐다”고 판단했다. 문 권한대행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청구인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고 계엄을 선포해 국가긴급권을 남용하는 역사를 재현해 국민들을 충격에 빠트리고, 사회·정치·경제 전반에 혼란을 야기했다”며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 자신을 지지하는 국민들을 초월해 사회 공동체를 통합시켜야 할 책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상실하고 일반인 신분이 됐다. 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도 퇴거해야 한다. 다만, 사저 경호 문제 등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므로 즉시 관저를 비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에도 헌재 파면 결정 이틀 뒤에 청와대 관저를 나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거처를 옮긴 바 있다. 이번 파면 결정으로 윤 전 대통령은 경호와 경비를 제외한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도 대부분 박탈당했다. 대통령 등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통상 최대 15년(10년+5년 연장)까지 경호를 받을 수 있으나, 임기만료 전 퇴임한 경우에는 최대 10년(5년+5년 연장)으로 줄어든다. 전직 대통령 예우 모두 박탈 정치권 ‘장미 대선’ 현실화 정상적으로 임기를 마쳤다면 받았을 대통령 연금 수령 자격도 상실됐다. 정상적으로 임기를 마친 전직 대통령은 대통령 보수연액(월급여의 8.85배)의 95%를 12개월로 나눠 받는다. 올해 윤 전 대통령 연봉은 약 2억6258만원(세전)이고, 이 기준에 따른 매월 연금액은 약 1533만원(연 기준 1억8397만원)이다. 이 밖에 기념사업 지원과 개인 사무실 및 보좌진 지원도 중단됐으며, 사후 국립묘지 안장 대상서도 제외된다. 공직 취임의 기회도 제한된다. 헌법재판소법 제54조 2항은 ‘탄핵 결정에 의해 파면된 사람은 결정 선고가 있은 날부터 5년이 지나지 아니하면 공무원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한다. 따라서 윤 전 대통령은 파면 결정이 선고된 날로부터 5년간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다. 윤 전 대통령에게 남은 건 형사재판 절차 뿐이다. 형사재판은 탄핵 심판 결과와 별개로 그대로 진행되는데,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은 오는 14일 첫 정식 공판을 받는다.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상실함에 따라 대한민국은 ‘장미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헌법 제68조는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4일을 기준으로 하면 60일째 되는 날은 오는 6월3일이므로 이날까지 대선을 치러야 한다. 이에 따라 ‘오말육초’(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에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10일 탄핵 결정으로 파면됐고, 정확히 60일째인 5월9일에 조기 대선이 실시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선례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질 조기 대선도 60일째 되는 날인 6월3일에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대선 시점이 6월3일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60일째 되는 날에서 가장 가까운 수요일인 5월28일이 조기 대선일로 유력하다는 예상도 나왔다. 어느 날짜에 선거가 치러지든, 정치권에서는 당분간 극심한 혼란이 예상된다. 헌재의 파면 결정으로 탄핵 정국이 조기 대선 정국으로 급변했고, 이제 차기 권력을 향한 대권 경쟁이 본격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미 여야 잠룡들은 탄핵 정국 속에서도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물밑 경쟁을 벌여왔다. 여권에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이 정권 재장출의 목표를 두고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사법 리스크를 덜어내며 독주 체제를 굳힌 바 있다. 이 외에도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도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힌다. 조기 대선으로 선출되는 차기 대통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없이 당선 즉시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이날 “국가 안보와 외교에 공백이 없도록 굳건한 안보 태세를 유지하겠다”며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들의 뜻을 받들어 헌법과 법률에 따라 다음 정부가 차질없이 출범할 수 있도록 차기 대통령 선거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gwon933@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