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유망 프랜차이즈 <5> 수제 부대찌개 전문점 ‘부대장부대찌개’

1층 점포 아니라도 경쟁력 있다

외식업 프랜차이즈가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고객만족과 가맹점 수익성이 모두 충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가지 조건 중 한 가지라도 모자라면 브랜드가 오래 가지 못한다. 이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고 나서 그 다음에 본사의 이익이 나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이라야 기업 이미지 제고 및 경제적 이익도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많은 본사들이 우선 본사의 생존부터 확보하고 난 후 고객과 가맹점 이익을 고려하는 정책을 펴 왔다. 워낙 영세한 본사들이 많다보니 우선 가맹점을 확보해야 생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생존에 급급하다 보면 메뉴개발이나 마케팅은 소홀히 할 수밖에 없다. 당연히 점포의 경쟁력이 약해지고 본사 또한 어려워지면서 브랜드가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외식업은 무엇보다 본사가 가맹점에 대한 지원을 해줄 수 있는지를 먼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한 창업 체크포인트다. 수제 부대찌개 전문점 ‘부대장부대찌개’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대중적인 메뉴

부대찌개는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중성 있는 음식 중 하나이다. 대중적이라는 것은 시장이 넓고 고객이 풍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음식이 바로 부대찌개다. 

게다가 부대장부대찌개는 수제로 만든 고급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어 차별화에 성공했다. 먼저 본사는 최첨단 시설장비를 보유한 직영공장을 마련했다. 최고의 위생공정으로 제조하고 품질관리를 한 수제사골, 자연발효천연치즈수제햄, 수제소세지, 수제숙성육류를 본사의 연구 노하우로 직접 생산한다. 또 당일제조, 당일배송 원칙으로 각 가맹점에 공급해준다. 부대찌개의 현대화와 고급화를 이룬 것이다. 

푸짐한 양과 저렴한 가격도 장점이다. 본사 관계자는 “맛을 더하고, 양을 더했지만 가격은 저렴하게 책정했다”며, “식재료의 가맹점 공급단가를 낮췄기 때문에 가맹점 마진율도 충분히 확보했다”고 말했다. 대표메뉴인 ‘부대장 사골치즈 부대찌개’가 1인분에 8000원인데 소주 한잔 하기에도 충분한 양이라 인기가 매우 높다. 


그밖에 오징어와 문어를 얹은 부대찌개 등 다른 점포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메뉴도 다양하다. 가족단위의 고객을 위한 돈까스와 함박스테이크도 선보이고 있어 주말이나 휴일에 가족단위 고객이 많이 찾는다. 메뉴 하나하나가 경쟁력이 있어서 대중성 확보에 유리하다. 또 테이블 인원수대로 부대찌개를 주문하면 라면사리와 공기밥은 무한리필로 제공하기 때문에 주머니가 가벼운 고객들의 인기 만점이다. 이처럼 부대장부대찌개는 불황기 고객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있다.

손님들이 많아도 마진율이 낮으면 창업자 입장에서는 좋은 아이템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창업자는 돈을 벌기 위해서 창업전선에 뛰어든 것이기 때문이다. 점포매출도 높아야 하지만 영업이익률도 높으면 금상첨화 업종이다. 그런 측면에서 부대장부대찌개는 올해 유망한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라면사리, 공기밥 무한리필 인기
2, 3층도 가능한 창업 아이템 주목

부대장부대찌개가 식재료 가맹점 공급단가를 낮출 수 있는 이유는 본사가 22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대표 외식 프랜차이즈로서 전국 통합 제조 및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사는 중간 유통단계를 없애고 생산 및 유통 마진을 낮춰 각 가맹점에 저렴한 가격으로 식재료를 공급할 수 있다. 더욱이 원팩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창업자들은 간편한 조리만 하면 된다. R&D 센터를 통한 메뉴개발과 홍보 및 마케팅에 대한 본사의 지속적인 투자로 가맹점주는 매장 운영에만 집중하면 된다. 

특히 초보 창업자는 갑자기 나타났다가 몇 년도 안 돼 사라지는 ‘떳다방’ 프랜차이즈 본사를 피해야 한다는 점이다. 창업을 한 후 자리를 잡을 만할 때 갑자기 본사가 사라져 버리거나 부도가 나면 식자재 공급, 신메뉴 개발, 마케팅까지 모두 가맹점주가 떠안아야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역사가 있는 프랜차이즈 본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20년 이상 된 본사는 그렇게 많지 않다. 

인건비 부담이 적고, 골목상권 2층 이상 점포도 가능해 점포 임대료를 줄일 수 있다. 부대장부대찌개는 조리와 점포 운영이 쉬워서 식재료 관리, 종업원 관리의 경험이 없는 창업 초보자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는 업종이다. 거의 모든 식재료가 본사 공장에서 조리하기 쉽게 만들어져 공급되기 때문에 그릇에 담아 내놓기만 하면 돼 특별히 조리사가 필요 없다. 이러한 운영 시스템은 매장 직원들도 쉽게 할 수 있어 직원 채용에도 유리하고 인건비도 절감할 수 있다. 요즘처럼 직원구하기 힘든 세태에서 점포운영의 효율화는 무엇보다 중요한 성공 포인트다. 


운영의 효율화

상권에 구애받지 않고 2층 이상 점포도 창업 가능한 업종이라 점포 임대료를 줄여주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높아진다. 부대찌개는 대중성이 높은 음식이라 가성비만 높으면 지역상권에서도 수요가 충분하다. 굳이 보증금과 임대료가 높은 중심상권 1층 점포에 입점할 필요가 없다. 임대료가 저렴한 골목상권이나 2층 이상의 점포에 입점하는 내실 있는 창업 아이템으로 안성맞춤이다. 

지역상권에서 맛집으로 소문만 나면 단골고객이 많이 확보돼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 또한 점심 식사 메뉴부터 저녁 술안주 메뉴까지 다양하게 구성하고 있어 점포 회전율이 높아 안정적인 수익률이 보장된다. 

이와 같이 부대장부대찌개는 메뉴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창업 아이템으로서의 장점을 두루 가지고 있어 새해 창업시장의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