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CEO 창업 이야기> 매드후라이치킨 이신천 대표

7년간 고집스럽게 지켜온 천연의 맛

치킨 시장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 중 하나다. 대기업 브랜드와 해외 수입 브랜드까지 소비자에게 잘 알려진 전국 브랜드만 해도 20여개나 된다. 소비자들이 후라이드 양념치킨 오븐치킨 두 마리치킨 등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치킨이다.

각 지역상권에서 소리 없이 고객의 인기를 끄는 치킨 강자가 많다. 이들은 독특한 맛과 향으로 매니아 층을 형성하면서 지역상권에서 최상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아는 사람 위주로 또는 입소문만으로 점포가 하나둘씩 늘어나지만 경쟁이 치열한 국내 치킨시장에서 대대적인 광고 마케팅을 펼치지 않아서 대중성은 다소 떨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 맛과 품질만은 최고 수준이다.  

탄탄한 고객층

대표적인 브랜드가 바로 ‘매드후라이치킨’이다. 이곳의 특징은 천연재료로 시즈닝과 염지를 한 치킨으로 자연의 향과 담백한 맛이 어우러져, 매니아 고객층이 탄탄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7년 전에 나왔지만 가맹점 모집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 주요 상권에만 입점해 있다. 하지만 입점한 각 지역 상권에서는 최상위 매출을 올리는 점포로 소문나 있다. 이러한 매드후라이치킨이 최근 배달전문 가맹점 모집을 시작했다. 이신천 대표를 만나 그 배경을 들어봤다.   

이 대표는 “그동안 가맹점 희망자들이 수없이 찾아왔지만 좋은 상권에서 홀 위주 판매만을 고집해 왔다”며 “이제 좀 더 많은 소비자들이 매드후라이치킨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배달전문 가맹점 모집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실 배달전문 가맹점은 어느 정도 브랜드 인지도가 있어야 한다. 동네 상권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없으면 주문이 잘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매드후라이치킨이 창업 초기부터 배달전문 가맹점을 내주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동안 7년 동안 브랜드 인지도도 높아졌고, 맛과 품질 또한 충분히 검증받았기 때문에 이제 배달전문 매장을 운영해도 가맹점 매출을 내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많은 브랜드가 창업초기부터 대기업 브랜드에 맞서 배달전문 가맹점을 모집하고, 얼마 못 가 점포의 경쟁력을 상실하는 것을 보고, 7년간 직영점만 5개를 운영하면서 맛과 가격에 대한 소비자 민감도를 체크 하면서 치밀하게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매드후라이치킨의 맛과 향이 차별화됐다고 강조한다. 그는 “매드후라이치킨이 지역상권에서 인기를 끈 이유는 무엇보다 맛과 품질, 그리고 입맛을 끌어당기는 천연 향 때문”이라며 “시즈닝과 염지 방법의 차별화를 꾀했다. 시즈닝은 야채 과일 등 90여 가지의 천연 재료를 이용하며 염지도 야채와 과일로 한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시즈닝과 염지 방법이 중독성 있고 독특한 향과 맛을 내게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단골고객 비중이 높은 이유는 바로 마니아 고객층이 두텁게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한 번 입맛을 들이면 멀리서도 찾아올 수밖에 없다. 

시즈닝과 염지로 만든 명품치킨
중독성 있는 맛과 향으로 차별화

또한 원육은 본사 공장에서 도축 후 24시간 숙성한 신선한 것을 각 가맹점에 공급해줘 육즙이 살아있는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후라이드, 양념치킨, 간장치킨, 오븐치킨 등 메뉴도 다양해 고객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주문할 수 있다. 

배달전문 가맹점의 창업비용은 가맹비와 교육비를 포함해서 500만원이 전부다. 그 외 인테리어와 기타 장비구입은 가맹점주의 선택에 맡겼고, 만약 가맹점이 원할 경우 본사가 마진 없이 시설 공사를 지원한다. 기존의 치킨집이나 식당도 간판만 바꿔 달고 리모델링 창업을 할 수 있다.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본사 물류유통마진은 가맹점이 수용하는 합리적인 선에서 결정할 것이다. 

이 대표는 “가맹점의 매출이 올라야 그에 따른 본사의 물류유통마진도 올라가는 구조로, 말 그대로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사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드후라이치킨은 이미 7년 동안이나 입점한 상권에서 최상위권 매출을 기록한 검증된 메뉴를 확보하고 있어, 각 가정이나 사무실 등으로 배달하는 가맹점도 빠른 시간 내에 지역 상권의 강자로 부상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가맹점과 상생

이 대표는 2004년 처음 프랜차이즈 사업에 발을 디뎠다. 첫 번째 아이템은 수제어묵과 사케요리주점 ‘오뎅사께’다. 창업시장에서 10년이 넘게 업종 1위 자리를 지켰다. 두 번째 브랜드인 치킨호프 매드후라이치킨은 2011년 시작해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노하우를 충분히 터득한 셈이다. 그는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소자본 창업자들의 성공창업에 기여를 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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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