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1시간대 ‘강원은 수도권’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8개월가량 앞둔 강원도에 광역 교통망이 속속 개통되면서 강원은 이미 수도권화되고 있다. 서울에서 1시간대로 접근이 가능해짐에 따라 강원도 주요 도시가 수익형 부동산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으로 춘천시, 원주시, 속초시가 꼽힌다.

춘천은 중도 레고랜드와 삼악산 로프웨이 등과 동서고속화철도 사업 등의 호재로 부동산 가치가 많이 올랐다. 원주의 경우 기업도시, 혁신도시, 원주~강릉 복선전철과 제2영동고속도로 등 대형 SOC사업 추진으로 개발호재가 풍부하다. 수익형 부동산의 공급이 일시적으로 많아 다소 고전하고 있지만 원주도 조정기만 지나면 충분히 반등의 기회가 있어 보인다. 

조정기 지나면 
반등의 기회가

강릉에 밀렸던 속초는 제주도처럼 관광지로서 인기가 높다. 주택의 경우 수익형 부동산의 공급이 적어 부동산의 가치가 상승할 여력이 남아 있다. 지난해 확정된 동서고속화철도 추진과 올해 개통 예정인 동홍천-양양고속도로의 영향으로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 최근에는 속초항에 7만5000톤급 크루즈선이 입항해 관광 활성화도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의 불모지로 불렸던 강원도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주목을 받는 결정적인 계기는 역시 평창올림픽 효과다. 올림픽 개최로 인한 경제효과는 약 64조9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또 해당기간 방문객은 200만여명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형 부동산 성공투자의 핵심에는 교통여건이 있다. 먼저 경기도 광주와 원주를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지난해 11월 개통,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추어 공사 중인 인천공항-강릉 간 KTX노선에 해당하는 지역(인천공항-서울용산-청량리-서원주-강릉, 2017년 개통 예정) 등 새로운 교통망에 따른 교통 호재로 투자자들로부터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쾌속 교통망은 실제 강원도와 수도권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시켰다. 예를 들면 2011년 평창겨울올림픽 유치와 함께 공사에 들어가 착공한 지 7년 만에 개통한 제2영동고속도로는 경기 광주에서 원주까지 총 56.95㎞, 왕복 4차로 고속도로인데 서울을 기준으로 원주까지 1시간30분 거리를 최대 40분 단축해 50분이면 주파할 수 있다.

뻥뻥 뚫리는 강원도 
핫플레이스로 급부상

올해 말에는 인천공항에서 원주와 평창을 지나 강릉까지 연결되는 인천-강릉 간 KTX가 개통될 예정이다. KTX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원주, 원주-강릉 구간 모두 1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원주에서 강릉까지는 36분, 서울 청량리에서 강릉까지도 1시간12분대, 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도 1시간52분이면 갈 수 있게 돼 서울과 강원도가 ‘수도권 생활권’이 될 전망이다.

올림픽 이외에 삼성SDS 산업단지도 2019년까지 IDC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산업단지를 준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관광 수요 및 인구 유입 속도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동해안을 대표하는 속초 등 해안 도시들에 개발 ‘봄바람’이 불고 있다. 주5일제 정착 등으로 휴식과 여가 생활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세컨드하우스’에 실수요자 등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등 개발 호재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도 맞물리면서 향후 5~10년까지는 세컨드하우스 투자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컨드하우스는 말 그대로 ‘두 번째 집’을 일컫는 것으로, 주말이나 휴일에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집을 말한다. 이전까지는 레저형 아파트나 타운하우스 등이 각광받았다면 지금은 투자자들이 아파트를 구입해 성수기마다 단기 임대 형식으로 세를 놓는 방식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강원도처럼 대형 교통 호재가 예상되는 지역은 광역 교통망뿐 아니라 인구 유입이 증가하면서 문화, 생활, 교육인프라 여건도 빠르게 갖춰지는 편”이라며 “특히 강원도 춘천, 원주, 속초 지역은 평창올림픽 인프라 구축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데, 쾌속 교통망이 개통되었거나 예정돼 있어 강원도는 수도권 주요 지역과 1시간대 생활권이 되면서 수익형 상품의 미래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강원도에 분양(예정) 중인 주요 수익형 부동산이다.

세컨드하우스 
투자 열풍도


▲에스엠 레지던스 더 스파(레지던스)=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9-2번지, 11-1번지 일대에 ‘에스엠 레지던스 더 스파’130실이 6월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A동은 연면적 4993.17㎡,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 65실이다. B동은 연면적 1212.00㎡,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 71실로 구성된다.

설악동 최초 가족 중심 명품레지던스 호텔로 전 객실에 프라이빗 온천 스파가 제공된다. 일부 타입은 테라스 공간도 주어진다. 5개 타입으로 A타입은 전용면적기준 70.75㎡(품격과 여유로움의 패밀리형 공간), B타입 49.80㎡(설악의 아침을 담은 로맨틱 공간), C타입 39.05㎡(세련미와 감성의 스타일리시 공간), D타입 19.82㎡(공간실속이 뛰어난 개성형 공간), E타입 22.15㎡(심플한 공간만족의 트렌트형 공간)으로 공급 예정이다.

인구 유입↑
생활 환경↑

패밀리형 위주의 객실 구성 원룸은 물론 2룸, 3룸의 넓고 여유로운 패밀리타입 위주 설계로 거주 및 생활까지 가능하다. 건강과 피부미용에 뛰어난 설악산 온천수를 전 객실에 제공(2017년 상반기), 스파 힐링의 가치를 제공한다. 동과 동 사이에 약 1145㎡(약 350여평) 규모의 근린공원을 조성해 단지환경이 보다 쾌적성을 자랑한다. 전용률이 낮은 일반 레지던스 호텔에 비해 67.53%의 파격적인 전용률을 적용, 실사용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인 설악산 국립공원 내에 짓는 최초의 명품 레지던스 호텔이다. 설악산 입구의 500여대 무료주차장 앞에 위치(설악산 소공원주차장 폐쇄 후 코끼리열차나 셔틀버스 탑승 장소)해 향후 랜드 마크 역할을 하는 약속 장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지에서 좌측 풍경으로 멀리 동해안 바다 풍경을 볼 수 있어 멋진 아침 해돋이를 누릴 수 있다. 

또 설악산은 물론 동해바다와 속초 8경 등의 주요 관광지를 차로 10분 내에 누릴 수 있다. 서울-속초 간 고속화철도, 동서고속도로 등을 통해 수도권에서 1시간대에 도착 가능하다. 풍부한 개발호재에 따른 투자비전도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비롯, 고속화철도·고속도로, 양양공항, 크루즈 개발 등 투자가치 최고의 입지로 꼽힌다.

▲속초 교동 블루핀(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 ‘속초 교동 블루핀’은 강원도 속초시 교동 658-42번지에 위치한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면적 15~24㎡ 총 235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19~32㎡ 총 28실로 각각 구성된다. 우수한 교통인프라와 활발한 상권 입지를 갖췄다. 시외버스터미널이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수복로, 중앙로가 가깝다.

속초 최대 상권인 설악 로데오거리, 속초관광수산시장이 주변에 위치해 풍부한 임대수요를 자랑한다. 단지 주변에는 속초시를 대표하는 중심상업지 속초관광수산시장과 로데오거리를 비롯해 속초 먹거리촌, 청초호 호수공원 등 관광지가 자리 잡고 있다. 또 속초보광병원, 속초시청, 경찰서, 보건소 등도 가까워 입주민들에게 높은 주거만족도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화 설계와 다양한 혜택도 눈길을 끈다. 넓은 거실로 여유로운 공간을 연출함은 물론 최고급 아파트에만 도입되는 스카이라운지를 제공한다. 최상 20층에는 동해, 설악산, 청초호를 보며 휴식할 수 있는 옥상 전망쉼터와 속초시 최초로 전망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탁 트인 조망권을 선사한다. 도시형 생활주택의 경우 보다 효율적인 주거공간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발코니 확장 무상 시공을 제공한다.

올림픽 앞두고 교통망 속속 개통
춘천, 원주, 속초 개발호재 풍부

▲원주 무실 코아루허브288(오피스텔)= ㈜한국토지신탁이 공급하는 ‘원주 무실 코아루허브288’오피스텔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하 3층부터 지상 7층, 전용면적 25~36㎡, 총 288실 규모로 조성되는 이 오피스텔은 일괄소등시스템, 빌트인 풀옵션, 3중 유리시스템, 무인택배시스템 등 최첨단 스마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특히 고급 연동 슬라이딩 4도어를 적용한 1.5룸과 투룸 구성으로 공간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인근에는 원주기업도시와 원주혁신도시 등 다양한 도시개발사업이 펼쳐지고 있어 지역 내 우수한 주거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는 중이다. 대표적으로 인근에는 원주세브란스병원, AK백화점, CGV, 메가박스, 원주시청, 홈플러스, 고속·시외버스터미널 등이 자리해 있다. 그 밖에도 추후 남원주역 개통(2018년 예정), 청량리와 원주를 연결하는 수도권 복선전철 개통(2018년 예정), 수도권전철과 서원주역 연결(2020년 예정)이 완료되면 전국으로 이어지는 광역교통망도 개선될 전망이다.


▲춘천 라마다호텔(분양형호텔)= 강원도 춘천시 근화동 265-1 외 6필지에 춘천시 최초 대규모 브랜드 호텔이 들어선다. ‘라마다호텔’은 전 세계적으로 7300여개의 체인을 거느리고 있는 윈덤(WYNDHAM)호텔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호텔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국내에도 많은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지하 4층~지상 15층으로 총 391실의 규모로 조성되는 춘천 최초의 특급 호텔이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호텔 주변에 호수국립공원이 인접한 여가지역이다.  

춘천시내에 다른 호텔이 들어서지 않아 독점 가능하며, 춘천호반 및 인근에 국제적인 테마파크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춘천개발의 수혜지가 될 전망이다. 5년간 8%(실투자금액의 16%)의 확정수익 보장서도 발행한다. 분양 계약과 동시에 10년 임대차 계약서를 작성한다. 중도금은 60% 전액 무이자로 투자 부담을 줄였다. 연간 14박 무료 이용권, 장기 투숙 서비스, 춘천 내 관광지시설 이용권 등 계약자에게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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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무인기’ 안보실 비밀 작전 주도 의혹

‘평양 무인기’ 안보실 비밀 작전 주도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윤석열정부는 북한 도발에 역대 정부 중 가장 적극적이었다. 대북 확성기를 틀거나 삐라를 날리면서 군사적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북한도 오물 풍선과 무인기를 날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물론 윤정부도 참지 않았다. 북한처럼 평양에 무인기를 날렸다. 이 비밀 작전은 국가안보실이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은석 내란 특검팀은 군 관계자로부터 국가안보실 지시로 북한 평양에 무인기를 날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6개월 전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언급했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라는 평가다. 안보실 중 국방·안보 파트는 1차장 소관이다. 나머지는 각각 외교와 경제를 담당한다. 지난해 안보실 국방·안보 파트 담당은 김태효 전 1차장이었다. 계속되는 군 거짓말 내란 특검팀은 지난해 10월 북한이 평양에 추락한 우리 군 무인기라며 공개한 사진 외에도 우리 군이 보낸 또 다른 무인기가 있다는 진술을 군 관계자로부터 확보했다. 이 관계자는 특검팀에 “백령도에서 날린 무인기 두 대 중 한 대는 평양에 추락했고, 나머지 한 대는 평양 인근에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그간 김명수 합참의장과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사실관계 공개 자체를 거부해 왔다. 앞서 평양 무인기 침투 의혹은 북한 외무성이 지난해 10월 “한국이 10월3일, 9일, 10일 심야 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 상공에 침범시켜 삐라(대북 전단지)를 살포했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국방부 국방과학연구소는 국회에 제출한 ‘북 전단 무인기 비교분석’ 보고서에서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와 우리 군 드론작전사령부(드론사)에 납품한 무인기의 전체적인 형상이 매우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등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려고 무인기를 평양에 침투시켰다며 외환 의혹을 제기해 왔다. 그러나 2022년 있었던 북한군의 서울 상공 무인기 침투와 2024년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한 대북 작전이었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이 이뤄진 지난해 10월은 남북 관계가 긴장 국면으로 치달았을 때다. 북한은 2022년 12월 무인기 5대를 수도권 일대 영공에 침투시켰다. 그중 1대는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구 일대 비행금지구역 안에 진입해 국가원수 경호 방공망이 뚫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다가 2024년 5월부터11월에는 북한이 오물 풍선 수천 개를 한국에 살포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윤 전 대통령은 그해 6월 현충일 기념사에서 오물 풍선 도발을 겨냥해 “정부는 북한의 위협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합참 지휘부는 대응 작전과 관련해 신중한 기조를 유지했다. 남북 긴장이 충돌로 이어지는 것을 막겠다며 상황 관리에 치중했다. “국방·안보 1차장 소관”…정보융합팀 추진? 국군조직법상 부적절…당시 실장들은 몰랐다 그러자 민주당 등에서도 오물 풍선의 자유 낙하를 기다리는 군의 대응이 미온적이라며 휴전선 상공에서 풍선을 격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당시 “북한이 한계선을 넘어가고 있다. 다양한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드론사의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이 진행됐다는 것이다. 특검은 드론사에 무인기 침투 작전을 지시한 최종 결정권자가 누구인지 수사 중이다. 군 안팎에선 ‘김 전 장관→김 의장→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을 거쳐 드론사에 지시가 내려갔을 가능성과, 김 전 장관이 김 의장이나 이 본부장을 건너뛰고 드론사에 직접 지시를 내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합동참모본부와 방첩사령부도 이 사건에서 자유롭지 않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김 사령관은 무인기 북파 시점을 전후해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과 김 의장을 잇달아 면담했다. 특검팀은 “2024년 6월 드론사 방첩대가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알고 있어서 놀랐다”는 군 현역 장교의 증언도 확보했다. 당시 드론사 방첩대 지휘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맡았다. 드론사는 적 무인기 등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에 출범한 육·해·공군 및 해병대 합동 전투부대로, 국군조직법에 따라 합참의장의 지휘·감독을 받는다. 안보실과는 동떨어져 있는 부대다. 그러나 특검팀에 출석한 군 관계자는 “모든 군 작전은 상급 기관인 합동참모본부의 지시를 받는데 무인기 침투 작전은 대통령실 안보실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다”며 “북한이 무인기 추락 사실을 공개한 날 작전을 수행한 드론사령부에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이 격려금을 보냈다”고 증언했다. 관계없는 안보실 왜? 민주당 부승찬 의원도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V(대통령)의 지시라며 국가안보실 직통으로 무인기 침투 작전을 하달했다”는 내부 증언을 공개하기도 했다. 민주당 외환유치진상조사단은 올해 초부터 드론사가(歌) ▲무인기 기종 재고 현황 ▲평양에 드론이 침투한 지난해 10월 드론사 상황일지 ▲삐라통을 제작할 수 있는 3D 프린터 보유 여부 등의 자료 제출에 성실히 응하고, 수사기관이 김 사령관과 핵심 참모들에 대한 수사에 즉각 착수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안보실은 당시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인성환 제2차장이 지난 2024년 3월 드론사를 공식 방문한 바 있다”며 방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이는 육·해·공군 주요 사령부 현장 확인의 일환으로 진행된 부대 방문이며, 당시 드론사의 업무보고 등 공식 일정에 다수의 드론사 장병들이 함께했다”고 해명했다. 또 “김용대 드론사령관은 같은 해 8월 국가안보실 방문 당시 드론 전력화 방안 및 국방혁신위원회 안건 등을 논의하기 위해 국방부 및 방사청 관계관 다수와 함께했던 것으로 확인했다. 다수의 인원이 함께한 공식 방문과 안보 태세 강화를 위해 정상적으로 추진한 업무를 ‘북풍 몰이’로 연결 짓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자,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외환 의혹 관련 윤 전 대통령의 ‘지시 연결고리’를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군 통수권자인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방부 장관, 군부대까지 이어지는 지휘체계 전체가 조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특검팀이 김 전 국방부 장관을 추가 구속하고, 군검찰과 협조해 여 전 사령관·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을 추가 구속한 것도 외환 수사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계엄 비선’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해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한 것 역시 마찬가지다. ‘노상원 수첩’의 경우 ‘NLL(북방한계선)에서 북한 공격 유도’ 등 이른바 ‘북풍’ 준비 정황이 담겨 있어 실체 규명이 필요하다. 노 전 사령관이 정보사 비선 조직을 활용해 북한을 자극해 대남 도발을 유도했다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는 게 정보기관 간부들의 설명이다. 수상한 연결고리 김봉규 정보사 대령의 “(노씨가) 북한 오물 풍선 얘기를 시작했다. 언론에 특별 보도가 날 거라고 했다”는 경찰 진술 등도 특검으로 송부됐다. 특검팀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부분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주는 것도 하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드론사가 안보실의 지시로 무인기 침투 비밀 작전이 진행됐다는 의혹이 가리키는 시기는 지난해 8월이다. 안보실은 산하에 1·2·3 차장을 둔다. 이들은 각각 국방과 외교, 경제를 담당한다. 지난해 안보실 국방·안보 파트 담당은 김 전 1차장이었다. 안보실장은 장호진·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이었으나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사실상 허수아비에 불과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당시 안보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던 관계자는 “김 전 차장이 실세 중의 실세였다. 최종적으로 안보실장이 모든 보고를 받지만 핵심 정보는 김태효 전 차장이 먼저 훑는 경우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차장은 국방이 아닌 외교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대북 문제에 어떤 군사적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전략을 세우는 데는 신 전 실장보다 한 수 아래였다는 평가다. 사실상 ‘국방 문외한’인 김 전 차장은 2023년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북파공작부대(HID)를 방문했다. 그는 “2023년 6월 초 정보 당국 관계자들과 HID 부대를 격려 방문한 바 있지만 1년7개월 전에 있었던 군 부대 격려 방문을 이번 계엄 선포와 연결 짓는 것은 터무니없는 비약”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정보사 고위 관계자는 <일요시사>에 “윤석열 전 대통령도 오려고 했다는 건 사실이다. 김태효가 그때 왜 왔는지 모르겠다. 와선 안 되는 건 아닌데 올 일이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 가지 않는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정보사 관계자도 “윤 전 대통령이 오고 싶어 했고 안보실이 그의 HID 방문이 검토된 바 없다고 하는데 (이건) 말도 안 된다. 당시에 대통령 방문 가능성 때문에 대비 회의까지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속초 갔던 김, HID 출신 용산 스카우트 왜? “방문 이례적” 대북 공작 플랜 일환이었나 김 전 차장이 HID를 방문한 이후 신기한 일이 벌어진다. 인간정보 특기(820) 육관사관학교 60기 출신 오모 중령이 2023년 12월 안보실 2차장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 안보현안대응팀에 들어갔다. 오 중령은 인성환 당시 안보실 2차장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 인 2차장도 “공개된 자리서 말하기 어렵지만 제가 통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중령을 포함한 팀원들의 보고서는 인 2차장이 아닌 김 전 1차장이 검토했다. 안보실은 이 비밀 TF가 “규정화된 테두리 밖에서 대북 특수정보를 분석하는 팀”이라며 계엄과 관련해 정보사와 소통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비밀 조직이 아니라 위기관리센터에 배치된 ‘정보융합팀’이다. 정보융합팀은 지난 정부의 정보융합비서관실을 대북 정보 분석에 특화시켜 슬림화한 조직으로, 2022년 5월1일 대통령직 인수위 브리핑서도 해당 조직의 신설 취지와 배경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안보실이 당시에 언급했던 것처럼 오 중령이 소속된 팀은 ‘대북 특수정보’를 다룬다. 대북 문제에 대해 깊숙하게 알지 못하는 김 전 1차장을 사실상 보좌하는 팀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오 중령은 정보사 내 얼마 남지 않은 ‘대북 공작’ 전문가로 꼽힌다. 12·3 내란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정성욱 정보사 대령의 계보를 잇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다. 안보실의 지시로 드론사가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실행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오 중령이 속한 팀이 작전의 밑그림을 그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보사 내부의 분석이다. 무인기를 언제 평양에 보내고 어떤 방법을 구사해야 하는지도 대북 공작의 한 종류기 때문이다. 일부러 들키려 분명한 목적 정보사 한 고위 관계자는 “무인기를 날린 시기를 보면 대북 공작 플랜을 한두 달 전부터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 때나 막 날리는 게 아니다. 어떤 목적을 정한 이후 그다음 시기를 정한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통상 대북 공작은 일부러 들키게 하거나 정말 들키지 않아야 하는데 일부러 들키려 한 공작은 ‘북풍 공작’이다. 이 방법은 2000년대 초반 이후 쓰지 않았던 방법이다. 자칫하면 수많은 인명피해를 야기할 수 있고 실패할 경우 정보사의 피해까지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