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때 팔 것을 생각하라!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1.25%로 떨어지면서 환금성이 좋은 분양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 투자에서 기본이 되는 3가지 법칙은 수익성, 안전성, 환금성이 있다. 이 중 불황기를 대비해 ‘사는 것보다 파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환금성이 강조되고 있다.

기준금리 1.25%로 뚝 ‘사상 최저’
환금성 좋은 분양단지들 인기몰이

환금성이란 유사시 현금화 가능 여부를 말한다. 환금성이 좋다는 말은 구매를 희망하는 ‘수요자’가 많다는 것으로 재정리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환금성이 좋은 대표적인 분양상품 기준으로는 ▲희소성 ▲중소형 ▲저평가 ▲착한분양가 ▲높은 수익률 ▲장기임대 가능한 우량임차인 ▲우수한 입지 등 7가지가 있다.

먼저 희소성이 높다는 것은 공급 물량이 적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에 오피스텔 공급이 일시적으로 이뤄져 입주시점에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사례를 종종 보게 된다. 3∼4년 전부터 큰 인기를 끌었던 분양형 호텔도 마찬가지다.

공급 초기에는 희소성으로 인기를 끌다가 공급이 몰리면서 수익률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사례도 마찬가지다.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상가겸용주택이나 중소형 빌딩의 인기가 높은 것도 물량의 희소성 때문이다. 이러한 상품들은 내놓기가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시 희소성 여부를 꼭 따져봐야 한다.

중소형 면적 주택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와 평형을 선호하는 30∼40대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 아파트는 거래가 활발해 환금성이 좋고, 매매뿐만 아니라 임대수요도 탄탄해 경기 변동에 큰 영향이 없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


다음은 저평가 지역에 공급되는 분양상품을 주목해야 한다. 저평가된 수익형 부동산은 ‘낮은 가격’에 매입을 해서, 매입 전보다 임대수익을 올려 ‘높은 가격’에 매각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착한 분양가는 크게 주변과 비교해 외형상에 보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높은 전용률이나 중도금 무이자, 준공 후 이자지원 등 각종 혜택으로 실질적인 분양가 나뉘게 된다.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수익형 부동산도 환금성면에서 우수하다. 최근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상품은 외국인 렌탈사업, 서비스드 레지던스형 오피스텔, 게스트 하우스 등 외국인 관광객이나 바이어, 국내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들이 주류를 이룬다.

사는 것보다
파는 게 중요

장기임대 가능한 우량임차인을 확보하는 것도 환금성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다. 장기임대형 상품들은 다른 말로 연금형 부동산이라고도 부른다. 매달 꼬박꼬박 연금처럼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정적인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부동산 상품 가운데 높은 수익률보다는 공실(빈집)없는 안정적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상품을 말한다. 장기임대형 수익형 부동산은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리기보다는 오랜 기간에 걸쳐 안정적 수익을 얻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수익률은 다소 낮더라도 임대수요가 풍부해 공실 위험이 적은 상품을 고르는 것이 관건이다.

마지막으로 입지가 좋은 수익형 부동산이다. 입지가 좋은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등과 같은 주거용 임차 수요가 넘치며 상가나 오피스 등과 같은 상업용 부동산은 상권이 좋아 영업이 잘되는 물건을 말한다. 이럴 경우에도 환금성이 좋아지게 된다.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는 “모든 부동산은 살 때도 중요하지만 팔때도 고려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환금성을 고려할 경우 수익률은 다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당장의 수익률을 보기 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개발호재, 미래가치, 향후 공급추이 등을 고려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환금성이 좋은 주요 분양단지다.

높은 수익률
각종 혜택도


▲광명국제무역센터(상가·오피스)= 경기도 광명시 광명역세권지구 도시지원시설 3-1에 광명국제무역센터 상가와 오피스가 분양예정에 있다. 지하 4층∼지상 18층 규모로, KTX 광명역세권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수익형 상품이다. 총 3개동(A, B, C동)으로 구성되며 A, B, C동 모두 1∼3층은 상가로 구성된다. A, C동 4∼18층은 오피스로 구성될 예정.

총 118개 점포와 660실의 오피스가 공급된다. 총 769대의 충분한 주차가 가능하다. 5층에 휴게공원이 조성된다. 상가는 1층 기준으로 3.3㎡당 2000만원대, 2층과 3층은 각각 1300만원, 1000만원선이다.

오피스는 700만원으로 서울 마곡지구 오피스가 800만∼900만원대임을 감안하면 서울 접근성이 좋은 광명역세권지구 첫 오피스라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강동역 파밀리에 테라자(상가)= 서울 지하철 5호선 강동역 초역세권 스트리트형 상가인 ‘강동역 파밀리에 테라자’가 분양 중이다. 지하철과 연결되는 희소성 높은 독점상권이 형성된다. 지하 1층 56개, 지상 1층 20개의 점포로 구성된 상가는 고객 편의를 돕는 근린생활 위주의 판매시설과 고급 카페거리 조성을 위한 식음료시설 입점으로 지역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천호대로변 업무동 상가도 분양 중이다. 업무동 선임대 현황은 1층 스타벅스(전용 약 287㎡)는 실투자금 17억4000만원으로 실수령 연수익은 1억5120만원이며, 수익률은 약 8.7%선이다. 5층 치과(전용 약 198㎡)는 실투자금 3억1120만원으로 실수령 연수익은 약 3853만원, 수익률은 12.4%선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체크 필수!
▲희소성 ▲중소형 ▲저평가 ▲착한분양가
▲높은 수익률 ▲우량임차인 ▲우수한 입지

▲광주 오포문형 양우내안愛(아파트)= 경기도 광주 오포읍에 1028가구 대단지 ‘오포 문형 양우내안애’가 특별조건 일반분양을 실시한다. 전세대 전용면적은 84㎡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 당 900만원대로 인근 분양단지들이 1200만∼1300만원대로 저렴하다.

이번 특별조건 분양에선 2000만원 계약금 정액제에 중도금 60% 무이자를 적용하고, 발코니 확장을 무료로 시공해준다. 안방 붙박이장도 한시적으로 무상 제공한다. 분당과 죽전이 10분 생활권이면서 교통망이 날로 좋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향수산과 오산천을 단지 앞뒤로 둔 배산임수 명당이다. 향수산 등산코스는 물론 단지 앞 오산천이 생태공원으로 개발될 예정이라 청정 힐링단지의 프리미엄을 누리게 된다.

▲평택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아파트)= ㈜효성이 소사2지구 A-1블록과 A-2블록에 짓는 ‘평택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인근 단지들이 3.3㎡당 1000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으로 공급되고 있는 반면 3.3㎡당 800만원대 분양가 책정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3240가구 40개동, 전용면적 59∼136㎡의 다양한 주택형으로 구성된다.

단지 주변은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차량으로 15분 거리에 수서발 KTX인 SRT (Super Rapid Train) 지제역이 올해 말 개통된다. 조경시설 및 커뮤니티시설도 다량으로 갖춰진다. 축구장의 약 8.5배 규모의 테마 조경이 적용된다. 평택에서 최대 규모의 스파까지 단지 내에 조성될 예정이다. 총 8개의 테마형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된다.

▲완산 미소지움2차 프리미엄(아파트)= SG신성건설이 경북 영천시 완산동에서 ‘완산지구 2차 미소지움 프리미엄’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8층, 6개동, 총 773가구 규모다. 분양가는 3.3㎡당 최저 600만원대로 공병대부지에 오는 9월 공급예정인 고은힐즈가 3.3㎡당 85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라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당장 수익률?
멀리보고 투자”


이 단지는 지난해 완산지구에서 성공적으로 공급한 미소지움 1차에서 한 블록 떨어져 있다. 금호강변에 자리해 있다는 입지적 장점과 단지 바로 앞에 영천생태공원, 영천시민가족공원 등이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영천초·영천고 등 교육시설이 있다. 내년 동대구∼영천 간 복선전철화사업이 완공되면 17분대에 대구로 오갈 수 있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