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보단 둘… 더블 개발호재 분양단지

1%대 초저금리와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지역이 속출하는 등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수익형 부동산 투자와 내집마련을 위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개발호재를 갖춘 곳에서 공급되는 분양단지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초저금리에 전세가율 80% 넘는 지역 속출
전세난 이어지면서 수익형·내집마련 열기

대표적인 개발호재는 ▲교통 ▲대기업 투자·산업단지 조성 ▲공공기관, 대학교, 대형병원 이전 ▲랜드마크 건설 ▲복합쇼핑몰 입점 ▲국제경기 개최 등이 있다. 이중 2개 이상의 개발호재가 상존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먼저 교통 호재는 개발 호재 중에서도 부동산 시세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 역이나 도로 등 대중교통이 개통된 지역은 계획 발표 시점부터 개통 때까지 인근 부동산 가격이 꾸준히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세에
가장 큰 영향

특히 서울 및 수도권 배후 지역의 경우 접근성에 따른 시세 반영이 빠른데 서울로 이어지는 교통 호재를 갖춘 수도권 분양 단지는 당연 인기다. 이동 시간을 줄여 출·퇴근 프리미엄을 확보하고, 서울 인프라도 공유할 수 있으며 인구 유입 및 상권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대기업 투자 또는 산업단지 조성 지역도 분양 핫플레이스다. 부동산 정설에 ‘대기업만 따라 가면 손해 보지 않는다’라는 격언이 있다. 대기업 인근의 부동산을 사두면 손해는 보지 않는다는 의미로 실제 대기업 인근 수익형 부동산은 임대료가 쉽게 오른다. 공실이 없는 편이며 직주근접을 고려한 수요도 많다.

이들 지역은 대기업에 종사하는 근무자들은 물론 인근에 협력 업체 관련 종사자들까지 풍부한 인구가 유입돼 탄탄한 임대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지역의 경우 경제력이 뒷받침되는 수요자들이 많고 교통과 생활 환경이 잘 갖춰진 곳을 선호하기 때문에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공실 위험 없이 꾸준한 임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산업단지 인근 지역은 기업들이 입주하는 가운데 자족형 도시의 면모를 갖추는 경우가 많아 주거 수요가 풍부하다. 각종 상업시설, 학교, 공원 등 풍부한 기반시설이 조성되는 가운데 인구 유입도 눈에 띄게 늘어난다. 이에 산단 인근의 입지가 분양시장에서도 선호되는 양상이다.

공공기관들이 이전하거나 밀집된 지역의 경우 풍부한 유동인구와 구매력 높은 수요층을 배후수요로 두고 있어 탄탄한 상권 형성이 기대된다. 공무원 배후수요 형성에 따라 교통, 교육, 상업지구, 공원 등 각종 인프라가 집중되고, 행정기관 종사자 등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이 이전함에 따라 외부 인구유입이 많아지고, 유동인구가 많아 생활편의시설 확충도 순조롭다.

교통, 대기업, 공공기관, 쇼핑몰…
2개 이상 호재 있으면 시너지 효과

계획도시의 장점은 공원 등의 녹지공간과 교통시설 계획도 잘 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지방혁신도시는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축물의 등장으로 인근 분양 단지도 활기를 띄게 된다. 지역을 대표하는 단지들의 경우 높은 시세를 형성할 뿐만 아니라 거래도 자주 이뤄져 환금성이 뛰어나다.

입지와 상품성 등 랜드마크 단지로 부상할 수 있는 조건들은 다양하다. 이 가운데 ‘최대’나 ‘최초’등 특징적인 타이틀을 선점하는 방법이 많이 애용된다. 이 방법은 리딩 단지로 지역 내 상징성을 쉽게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복합쇼핑몰‘ 개발이 일대 분양시장에 ‘훈풍’ 작용을 하고 있다. 주거편의성 강화와 함께 지역경제 발전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인근 부동산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가격이 오르는 긍정적 효과를 불러 일으킨다.

대규모 국제 행사를 앞둔 지역에선 주택에 이어 수익형 부동산 시장까지 들썩이고 있다. 도로·편의시설뿐 아니라 관광객을 위한 오락·숙박시설 등 각종 인프라가 구축돼 주택과 토지비도 상승하고 있다. 대규모 국제행사는 지역 주거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위상을 높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해 분양시장이 자극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고 장기간에 걸쳐 기간시설이 갖춰지는 만큼 긴 안목을 갖고 접근하는 게 좋다.

다음은 쌍끌이 개발호재 수혜가 기대되는 분양단지다.

>> 상가

▲강동역 파밀리에 테라자 = 5호선 강동역과 직접 연결된 초역세권 상가 ‘강동역 파밀리에 테라자’가 투자자와 임차인을 모집하고 있다. 지하 1층 56개, 지상 1층 20개, 총 76개 점포로 공급된다. 휴식과 새로운 테마, 맛과 멋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라스 스트리트형 상가로 개발돼 개방감이 높고 가시성과 접근성이 뛰어나다.

업무동 상가도 분양 중이다. 지상 1~5층은 상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실투자금은 5억원대부터다. 전용면적은 80.85~270.12㎡, 추천 업종으로는 커피전문점, 전문음식점 은행 등 금융기관, 메디컬 등이다. 하루 유동인구가 7만~10만여명에 이르는 강동역은 부근에 올림픽공원을 비롯해 허브천문공원, 천호공원이 있다. 강동성심병원도 가깝다. 5호선 강동역 주변이 천호·성내 재정비촉진지구와 함께 업무·상업 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긴 안목으로
신중 접근해야”

▲목감 중앙프라자 = 경기도 시흥 목감지구 내 최초 근린생활시설인 ‘목감 중앙프라자’상가가 분양에 나선다. 항아리상권 초입 사거리 코너 정중앙 입지로 연면적 3848.76㎡,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총 30개 점포(상가는 지상 1~4층)로 구성된다. 가시성, 접근성, 개방성이 좋은 사거리 코너로 최고입지 횡단보도 4개가 교차, 보행자 동선이 집중되는 상가라는 평가다.

우수한 교육 환경으로 학원 수요도 풍부하다. 약 6000세대의 충성도 높은 탄탄한 고정 수요층은 물론 약 1만2000세대의 두터운 배후수요를 확보했다. 올해 강남순환도로가 개통되면 강남까지 3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2018 년 신안산선 목감역도 개통 예정이다. 정부의 특별관리대책지역 지정 이후 후속 대책인 광명·시흥 최첨단산업단지가 최근 광명·시흥 특별관리지역 1736만7000㎡의 8.5%인 147만8000㎡를 공업부지로 최종 확정했다.

>>오피스텔

▲청라 현대썬앤빌 더 테라스 = 청라국제도시 중심인 인천광역시 서구 경서동 956-8번지일대에 오피스텔 850실, 판매시설 240 호로 구성된 ‘현대 썬앤빌 더 테라스’가 분양한다. 단지 앞 호수공원, 연희공원 등이 조성될 예정으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전용면적 23㎡ 원룸형 400실, 전용면적 32~35㎡ 투룸형 100 실, 테라스를 보유한 전용면적 51~55㎡의 쓰리룸 350실로 총 3동으로 구성된다.

남향 위주의 배치로 총 4.5㎞길이의 커넬웨이와 열린 조망이 가능하다. 입주민을 위한 단지 내 영화관, 키즈카페, 세대창고 등을 마련했다. 또한 일부 가구에 한해 테라스를 설계해 전용면적이 늘어나 공간 활용이 높아졌으며 교통호재와 대형 복합쇼핑몰 입점 등 호재가 있다.


>>도시형생활주택

▲불당 더 빌드타워 = 동명건설은 천안시 불당동 713번지에 ‘불당 더 빌드타워’ 도시형 생활주택 112세대를 선시공·후분양한다. 대지면적 747.40㎡ 연면적 4802.52㎡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다. 소형 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이 공급된다. 천안의 강남으로 불리는 불당동은 중심상업지역 중심이다. 맞은편 불당신도시가 본격 개발되면 기존 배후수요에 더해 5만여명의 배후 수요를 두고 있다.

불당동 천안시청 중심 상업지구 마지막 부지에 위치한다. 인근에 KTX 천안아산역 및 천안시청, 종합운동장, 교육지원청 등 공공시설과 롯데마트, 이마트 등 대형 교통·편의시설을 고루 갖추었다. 계약자의 경우 등기 이후에 주택임대관리 업체에서 3년간 임대보장과 이자 지원을 해 대출금을 제외한 실투자금은 1500만원이면 가능하다. 서울~세종고속도로 개통 후에는 서울, 수도권까지 차량으로도 더욱 빠르고 편리한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분양형 호텔

▲속초 스카이씨 크루즈 호텔 = ‘속초 스카이씨 크루즈 호텔’이 분양 중이다. 강원도 속초시 청학동 일원에 들어서는 이 호텔은 객실은 총 5가지 타입으로 디럭스룸 2가지 타입으로 20층 위에는 하늘정원이 있어 설악산과 동해바다, 청초호 조망이 가능하다. 최상층에는 하늘정원이 있다. 4층부터 20층에는 객실이 들어선다. 수영장과 파티장을 제공하고 와인바, 커피숍, 편의점, 휘트니스센터 등이 조성된다.

1층에는 로비와 라운지가 위치한다. 면세점이 있어 관광객들의 쇼핑공간을 제공한다. 속초 스카이씨 크루즈 호텔은 2018년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 지정호텔이다.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정부의 모유객 장려금 지원제도를 운영해 크루즈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춘천-속초간 동서고속화철도, 춘천-양양 동서고속도로, 속초-양양 동해 고속도로 등이 개통 예정되어 있어 향후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임대사업

▲평택 오딧세이 이글 = 경기도 평택시 신장동 690-97외 4필지에 미공군전용 렌탈하우스인 ‘평택 오딧세이 이글’이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13층, 연면적 9141.23㎡ 규모다. 4가지 타입(A~D), 총 84실이다. 미군기지에서 150m 거리의 우수한 입지에 있어 공실 걱정 없이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하다.

2016년에 미군기지 이전 완료예정으로 총 8000여세대의 렌트하우스가 절대 부족한 지역이다. 3.3㎡당 690만원대로 주변 유사상품보다 분양가 대비 4000 만~5000만원가량 저렴해 경쟁력을 높였다.

계약금 10%, 중도금 60% 무이자로 입주시까지 자금 부담을 줄였다. 3중 보안 시스템, 미군 선호형 구조, 룸 3개·화장실 2개,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도 구비했다. 2017년 8월경 준공 예정.

>>아파트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 = 대우건설이 경기도 일산서구 탄현동 100-1번지 일대에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공급 중이다. 지하 3층~지상 25층의 16개 동으로 구성된 총 1690가구의 대단지로 84㎡ 이하가 전체의 92%를 차지한다. 고양시에서 희소성이 높은 전용 62㎡ 이하 평형이 400여 가구나 포함됐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인근 신도시 전세금 수준인 960만원대로, 전 타입에 중도금 무이자혜택이 제공된다. 최초 계약금은 전 타입 500만원으로, 6개월 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일산신도시의 가장 큰 개발호재로는 2022년 개통이 예정된 GTX사업이 꼽힌다. 한류월드 조성사업도 일산 주택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지난해 일산 킨텍스 일대를 신한류관광특구로 지정했다.

▲가정지구 시티프라디움 = 인천 가정지구에 들어서는 ‘인천 가정지구 시티프라디움’아파트가 일부 잔여분에 대해 선착순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5층 16개 동 규모에 총 1598가구의 단지로 구성된다. 인천 가정지구는 루원시티와 청라국제도시 가운데 위치한 택지지구이다. 특히 인천 가정지구 시티 프라디움은 가정지구 내에서 루원시티와 가까운 입지를 갖춰 향후 루원시티 개발에 따른 호재도 예상된다.

인근에 서인천IC, 청라IC가 위치해 있다. 인천국제공항과도 인접해 있다. 광역버스 외 M버스가 있어 서울에서 인천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2016년 6월 지하철 2호선 가정오거리역과 2020년 지하철 7호선 루원시티역이 개통 예정이다. 입주는 오는 2018년 5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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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무인기’ 안보실 비밀 작전 주도 의혹

‘평양 무인기’ 안보실 비밀 작전 주도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윤석열정부는 북한 도발에 역대 정부 중 가장 적극적이었다. 대북 확성기를 틀거나 삐라를 날리면서 군사적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북한도 오물 풍선과 무인기를 날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물론 윤정부도 참지 않았다. 북한처럼 평양에 무인기를 날렸다. 이 비밀 작전은 국가안보실이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은석 내란 특검팀은 군 관계자로부터 국가안보실 지시로 북한 평양에 무인기를 날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6개월 전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언급했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라는 평가다. 안보실 중 국방·안보 파트는 1차장 소관이다. 나머지는 각각 외교와 경제를 담당한다. 지난해 안보실 국방·안보 파트 담당은 김태효 전 1차장이었다. 계속되는 군 거짓말 내란 특검팀은 지난해 10월 북한이 평양에 추락한 우리 군 무인기라며 공개한 사진 외에도 우리 군이 보낸 또 다른 무인기가 있다는 진술을 군 관계자로부터 확보했다. 이 관계자는 특검팀에 “백령도에서 날린 무인기 두 대 중 한 대는 평양에 추락했고, 나머지 한 대는 평양 인근에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그간 김명수 합참의장과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사실관계 공개 자체를 거부해 왔다. 앞서 평양 무인기 침투 의혹은 북한 외무성이 지난해 10월 “한국이 10월3일, 9일, 10일 심야 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 상공에 침범시켜 삐라(대북 전단지)를 살포했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국방부 국방과학연구소는 국회에 제출한 ‘북 전단 무인기 비교분석’ 보고서에서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와 우리 군 드론작전사령부(드론사)에 납품한 무인기의 전체적인 형상이 매우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등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려고 무인기를 평양에 침투시켰다며 외환 의혹을 제기해 왔다. 그러나 2022년 있었던 북한군의 서울 상공 무인기 침투와 2024년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한 대북 작전이었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이 이뤄진 지난해 10월은 남북 관계가 긴장 국면으로 치달았을 때다. 북한은 2022년 12월 무인기 5대를 수도권 일대 영공에 침투시켰다. 그중 1대는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구 일대 비행금지구역 안에 진입해 국가원수 경호 방공망이 뚫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다가 2024년 5월부터11월에는 북한이 오물 풍선 수천 개를 한국에 살포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윤 전 대통령은 그해 6월 현충일 기념사에서 오물 풍선 도발을 겨냥해 “정부는 북한의 위협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합참 지휘부는 대응 작전과 관련해 신중한 기조를 유지했다. 남북 긴장이 충돌로 이어지는 것을 막겠다며 상황 관리에 치중했다. “국방·안보 1차장 소관”…정보융합팀 추진? 국군조직법상 부적절…당시 실장들은 몰랐다 그러자 민주당 등에서도 오물 풍선의 자유 낙하를 기다리는 군의 대응이 미온적이라며 휴전선 상공에서 풍선을 격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당시 “북한이 한계선을 넘어가고 있다. 다양한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드론사의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이 진행됐다는 것이다. 특검은 드론사에 무인기 침투 작전을 지시한 최종 결정권자가 누구인지 수사 중이다. 군 안팎에선 ‘김 전 장관→김 의장→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을 거쳐 드론사에 지시가 내려갔을 가능성과, 김 전 장관이 김 의장이나 이 본부장을 건너뛰고 드론사에 직접 지시를 내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합동참모본부와 방첩사령부도 이 사건에서 자유롭지 않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김 사령관은 무인기 북파 시점을 전후해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과 김 의장을 잇달아 면담했다. 특검팀은 “2024년 6월 드론사 방첩대가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알고 있어서 놀랐다”는 군 현역 장교의 증언도 확보했다. 당시 드론사 방첩대 지휘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맡았다. 드론사는 적 무인기 등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에 출범한 육·해·공군 및 해병대 합동 전투부대로, 국군조직법에 따라 합참의장의 지휘·감독을 받는다. 안보실과는 동떨어져 있는 부대다. 그러나 특검팀에 출석한 군 관계자는 “모든 군 작전은 상급 기관인 합동참모본부의 지시를 받는데 무인기 침투 작전은 대통령실 안보실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다”며 “북한이 무인기 추락 사실을 공개한 날 작전을 수행한 드론사령부에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이 격려금을 보냈다”고 증언했다. 관계없는 안보실 왜? 민주당 부승찬 의원도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V(대통령)의 지시라며 국가안보실 직통으로 무인기 침투 작전을 하달했다”는 내부 증언을 공개하기도 했다. 민주당 외환유치진상조사단은 올해 초부터 드론사가(歌) ▲무인기 기종 재고 현황 ▲평양에 드론이 침투한 지난해 10월 드론사 상황일지 ▲삐라통을 제작할 수 있는 3D 프린터 보유 여부 등의 자료 제출에 성실히 응하고, 수사기관이 김 사령관과 핵심 참모들에 대한 수사에 즉각 착수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안보실은 당시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인성환 제2차장이 지난 2024년 3월 드론사를 공식 방문한 바 있다”며 방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이는 육·해·공군 주요 사령부 현장 확인의 일환으로 진행된 부대 방문이며, 당시 드론사의 업무보고 등 공식 일정에 다수의 드론사 장병들이 함께했다”고 해명했다. 또 “김용대 드론사령관은 같은 해 8월 국가안보실 방문 당시 드론 전력화 방안 및 국방혁신위원회 안건 등을 논의하기 위해 국방부 및 방사청 관계관 다수와 함께했던 것으로 확인했다. 다수의 인원이 함께한 공식 방문과 안보 태세 강화를 위해 정상적으로 추진한 업무를 ‘북풍 몰이’로 연결 짓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자,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외환 의혹 관련 윤 전 대통령의 ‘지시 연결고리’를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군 통수권자인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방부 장관, 군부대까지 이어지는 지휘체계 전체가 조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특검팀이 김 전 국방부 장관을 추가 구속하고, 군검찰과 협조해 여 전 사령관·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을 추가 구속한 것도 외환 수사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계엄 비선’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해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한 것 역시 마찬가지다. ‘노상원 수첩’의 경우 ‘NLL(북방한계선)에서 북한 공격 유도’ 등 이른바 ‘북풍’ 준비 정황이 담겨 있어 실체 규명이 필요하다. 노 전 사령관이 정보사 비선 조직을 활용해 북한을 자극해 대남 도발을 유도했다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는 게 정보기관 간부들의 설명이다. 수상한 연결고리 김봉규 정보사 대령의 “(노씨가) 북한 오물 풍선 얘기를 시작했다. 언론에 특별 보도가 날 거라고 했다”는 경찰 진술 등도 특검으로 송부됐다. 특검팀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부분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주는 것도 하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드론사가 안보실의 지시로 무인기 침투 비밀 작전이 진행됐다는 의혹이 가리키는 시기는 지난해 8월이다. 안보실은 산하에 1·2·3 차장을 둔다. 이들은 각각 국방과 외교, 경제를 담당한다. 지난해 안보실 국방·안보 파트 담당은 김 전 1차장이었다. 안보실장은 장호진·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이었으나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사실상 허수아비에 불과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당시 안보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던 관계자는 “김 전 차장이 실세 중의 실세였다. 최종적으로 안보실장이 모든 보고를 받지만 핵심 정보는 김태효 전 차장이 먼저 훑는 경우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차장은 국방이 아닌 외교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대북 문제에 어떤 군사적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전략을 세우는 데는 신 전 실장보다 한 수 아래였다는 평가다. 사실상 ‘국방 문외한’인 김 전 차장은 2023년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북파공작부대(HID)를 방문했다. 그는 “2023년 6월 초 정보 당국 관계자들과 HID 부대를 격려 방문한 바 있지만 1년7개월 전에 있었던 군 부대 격려 방문을 이번 계엄 선포와 연결 짓는 것은 터무니없는 비약”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정보사 고위 관계자는 <일요시사>에 “윤석열 전 대통령도 오려고 했다는 건 사실이다. 김태효가 그때 왜 왔는지 모르겠다. 와선 안 되는 건 아닌데 올 일이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 가지 않는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정보사 관계자도 “윤 전 대통령이 오고 싶어 했고 안보실이 그의 HID 방문이 검토된 바 없다고 하는데 (이건) 말도 안 된다. 당시에 대통령 방문 가능성 때문에 대비 회의까지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속초 갔던 김, HID 출신 용산 스카우트 왜? “방문 이례적” 대북 공작 플랜 일환이었나 김 전 차장이 HID를 방문한 이후 신기한 일이 벌어진다. 인간정보 특기(820) 육관사관학교 60기 출신 오모 중령이 2023년 12월 안보실 2차장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 안보현안대응팀에 들어갔다. 오 중령은 인성환 당시 안보실 2차장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 인 2차장도 “공개된 자리서 말하기 어렵지만 제가 통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중령을 포함한 팀원들의 보고서는 인 2차장이 아닌 김 전 1차장이 검토했다. 안보실은 이 비밀 TF가 “규정화된 테두리 밖에서 대북 특수정보를 분석하는 팀”이라며 계엄과 관련해 정보사와 소통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비밀 조직이 아니라 위기관리센터에 배치된 ‘정보융합팀’이다. 정보융합팀은 지난 정부의 정보융합비서관실을 대북 정보 분석에 특화시켜 슬림화한 조직으로, 2022년 5월1일 대통령직 인수위 브리핑서도 해당 조직의 신설 취지와 배경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안보실이 당시에 언급했던 것처럼 오 중령이 소속된 팀은 ‘대북 특수정보’를 다룬다. 대북 문제에 대해 깊숙하게 알지 못하는 김 전 1차장을 사실상 보좌하는 팀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오 중령은 정보사 내 얼마 남지 않은 ‘대북 공작’ 전문가로 꼽힌다. 12·3 내란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정성욱 정보사 대령의 계보를 잇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다. 안보실의 지시로 드론사가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실행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오 중령이 속한 팀이 작전의 밑그림을 그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보사 내부의 분석이다. 무인기를 언제 평양에 보내고 어떤 방법을 구사해야 하는지도 대북 공작의 한 종류기 때문이다. 일부러 들키려 분명한 목적 정보사 한 고위 관계자는 “무인기를 날린 시기를 보면 대북 공작 플랜을 한두 달 전부터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 때나 막 날리는 게 아니다. 어떤 목적을 정한 이후 그다음 시기를 정한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통상 대북 공작은 일부러 들키게 하거나 정말 들키지 않아야 하는데 일부러 들키려 한 공작은 ‘북풍 공작’이다. 이 방법은 2000년대 초반 이후 쓰지 않았던 방법이다. 자칫하면 수많은 인명피해를 야기할 수 있고 실패할 경우 정보사의 피해까지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ounder@ilyosisa.co.kr>